청송군은 공장 굴뚝과 연기를 전혀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청정지역으로 ‘산소카페’로 불린다.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로 인증 받은 관광지며 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로 전형적인 농업 군이다. 이러한 청송은 노령인구가 4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인구소멸 위기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스마트농업단지를 조성해 첨단기술이 접목된 재배시설을 갖춰 농촌일손의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청년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교정시설을 추가 유치해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으로 생산비 절감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꼭지 무절단 사과를 유통하면서 국내 사과시장의 유통구조를 개편하는 대혁신에 앞장섰다.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은 사과생산비를 절감하는 생산체계로 변환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사과산업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과 꼭지를 자르지 않아 농가 노동력이 절감되고 수분함량이 높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며 과중의 감소가 적어 품질저하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 사과를 일주일 동안 상온저장 시 꼭지 절단 사과의 과중감소율은 4.5%인 반면 꼭지 무절단 사과는 2.8%로 사과 꼭지를 절단하지 않고 보관 시 수분감소가 적어 저장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청송군은 사과 꼭지 절단에 투입되는 인건비가 연간 86억 원(7천200t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의 해소는 물론 인건비 등 매년 상승하는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경북도도 꼭지 무절단 사과유통 사업을 농업 대전환을 위한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교도소 유치로 인구유입 및 경제 활성화청송군은 진보면에 소재한 경북북부 교정시설 내 여성교도소를 신축하고 교정공무원 숙소를 추가로 건립해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다.이를 위해 윤경희 군수는 취임 후부터 수차례 법무부를 방문해 경북북부 교정시설 추가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여성교도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기피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를 잘 알고 있어 어느 지자체보다 적극적으로 유치에 앞장서 왔다.청송군은 1981년 보호감호소를 시작으로 4개의 교도소가 위치하고 있는 전국 최대의 교정타운으로 40여 년 넘게 사회정의와 수용자 교화를 무탈하게 수행해 왔다.특히 교정시설 인근에 문화체육센터, 도서관, 키즈카페, 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여성교도소와 교정공무원 숙소 건립에 가장 적합한 장소임을 윤 군수는 강조하고 있다.아울러 수용인원 1천 명 규모의 교정시설(여성교도소)이 들어서면 400여 명 정도의 직접 고용효과와 더불어 지역물품 구매, 주거, 편의, 교육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면회객 등이 드나들면서 관련 인구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색숙박시설 조성으로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청송군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청송사과’를 모티브로 한 이색숙박시설과 호텔의 안락함, 캠핑의 즐거움을 결합한 복합 숙박시설 조성으로 관광숙박거점을 구축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청송만의 이색적인 숙박시설과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직간접 일자리와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한 청송군은 주왕산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청송양원(구 주왕산초등학교)을 대상으로 올해 공사를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비에벨(La vie est belle) 청송’으로 명명한 이색숙박시설은 가족형호텔 15실과 청송사과 글램핑장 15개 소, 바비큐장 15개 소, 트리하우스 4개 소, 라비에벨 카페와 레스토랑, 야외물놀이장,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특히 호텔의 편안함과 캠핑의 즐거움, 그리고 산소카페 청송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이색숙박시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주요관광지인 주왕산, 주산지, 유교문화전시체험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청년빌리지 건립으로 안정적 정주환경 조성청송군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위한 안정적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들의 지역 거주를 통한 생활인구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청송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는 5층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원룸형 공간을 조성하고 필로티 주차장과 옥상 휴게쉼터, 무인택배함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5년 6월 완공 예정인 청년빌리지 건립 사업은 청송읍 소재지 1천179㎡ 대지에 3개 동 43가구가 들어서게 된다.더불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키 위해 지역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을 추진하고 청년창업을 돕는 항노화연구지원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윤경희 청송군수 “여성교도소·외국인 보호소 유치 꼭할터”윤경희 군수는 “농업경영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인구소멸 위기극복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동안 사과 꼭지 제거 작업에 막대한 인건비 부담과 인력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꼭지 무절단 사과는 노동력과 인건비를 줄이고 사과의 수분증발을 감소시켜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의 홍보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사과재배 농가의 경영개선을 위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다.윤 군수는 또한 “교도소가 혐오시설이라는 표현은 시대착오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일찍부터 지역회생 방안을 강구해 왔다”며 “여성교도소 건립뿐만 아니라 법무부 외국인 보호소 유치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교정시설 추가 건립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청송군의 필수과제로 조속히 여성교도소 건립을 결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끝으로 윤 군수는 “이색숙박시설 자체가 청송여행의 동기가 될 수 있도록 매력 넘치는 숙박시설을 건립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청년빌리지 건립을 통해 청년들에게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