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만져 보지 않아도 원하는 스타일의 원단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다이텍연구원 소재빅데이터연구센터 황혜진 전임 연구원은 원단의 3D 디지털화를 위한 소재물성 측정 시범을 보이며 눈앞으로 다가온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소개했다.2일 대구 엑스코에서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다이텍연구원에서 소개하는 메타패션 존(METAFASHION Zone)이 관람객 눈길을 끌고 있다.다이텍연구원은 ‘FABRIC DIVE(패브릭 다이브)’라는 섬유소재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원단과 기술이 만나 메타패션을 이루는 과정을 소개했다.패브릭 다이브는 국내 소재기업과 패션 바이어를 연결시켜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기업의 정보와 생산품목, 재무정보는 물론 소재의 이미지, 촉감, 물성 정보 등을 3D 가상의류 시물레이션으로 전환해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연구원은 2020년부터 패브릭 다이브의 플랫폼을 구축해왔고 올해 상용화 돼 박람회를 통해 적극 알리는 중이다.패브릭 다이브에 관심을 보인 참가자들은 메타패션존을 찾아 원단의 3D 가상 샘플화 컬렉션과 가상쇼룸을 구경하며 메타패션을 경험하기도 했다.섬유박람회를 찾은 김모 씨는 “원단이 디지털 소재로 제작돼 메타패션까지 구현되는 게 신기했다. 섬유패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패브릭 다이브 플랫폼의 가입은 무료로 현재 국내 300여 개 기업의 실제 주문 가능한 디지털 소재 1천여 건이 준비돼 있다.현재 국내외 몇몇 브랜드는 이미 디자인·샘플링부터 가상 품평회 등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전과정을 3D로 구현해 가상샘플을 활용하고 있다.디지털화로 실제 샘플제작을 줄일 수 있고 또 신속하게 오류를 찾아낼 수 있다 보니 좀 더 효율적으로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중이다.황 연구원은 “박람회를 통해 패브릭 다이브의 적극 홍보로 보다 많은 섬유기업들이 가입해 혜택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효성티앤씨, 서원테크 등 친환경 섬유기업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을 비롯해 중국, 인도, 대만 등 해외업체 다수가 참여해 다양한 신소재들을 선보였다.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