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후적지 주변 그린벨트 300만㎡(100만 평) 규모의 부지가 주거시설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공항 주변 동구 불로동, 방촌동, 동촌동, 해안동 등 공항주변 미개발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설명회에서 “공항부지 이외에 주변에 100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거기에는 기부대양여 원칙을 적용 받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SPC(특수목적법인) 참여업체들이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곳에는 추가로 배후 주거시설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 설명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 SPC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받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대구시는 대구공항 후적지 690만㎡(210만 평)는 싱가폴 마리나베이나 두바이를 참고해서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당초 신도시 부지 60%에 아파트를 건설해 기부대양여방식에 소요되는 비용 11조5천억 원을 충당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돼 국비 지원 조항이 생기면서 주거단지를 15% 이내로 제한했다.홍 시장의 전략은 SPC에 기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항주변 그린벨트 등 미개발지역 부지를 풀어 배후 신도시를 만들고 참여기업들과 이익을 나누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신공항 SPC에 관심있는 지역 기업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홍 시장은 “기부대양여 원칙으로 건설되는 (공항후적지)신도시에는 오로지 공공복지, 공공시설, 최소비용만 만들고 그 외에는 국가에서 지원 받아야 한다”며 “추가로 배후 주거시설을 만들면 SPC 구성을 하는데 들어오는 업체들은 충분히 이익이 보장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홍 시장의 공항주변 300만㎡ 배후도시 개발 방침에 따라 공항주변 지역 부동산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공항 주변 동구 불로동, 해안동, 동촌동, 방촌동 등에는 아직까지 수만~수십만㎡ 규모의 논·밭들이 개발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SPC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뿐 아니라 공항 주변지역도 함께 개발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