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개교한 대구 능인고등학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학교로서 부처님의 자비와 이타정신의 실현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다.8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3만여 명에 이르는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했으며, 다양한 능인 동문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능인고의 교훈은 ‘밝게 알고 올바르게 행하자’이다.이 교훈은 불교 수행의 덕목인 팔정도(八正道·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기 위한 여덟가지 길)에서 도출한 것이다.교목은 보리수나무이며, 교화는 불두화이다. ◆능인 교육 공동체능인고의 교육 목표는 ‘실력과 바른 품성을 지닌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이며, 학교 비전은 ‘지혜를 키우고 나눔을 실행하는 행복한 학교’이다.능인고는 교육 공동체가 함께 꿈꾸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고자 5대 핵심 중점 과제를 수립했다.해당 과제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진로 교육의 활성화 △대입진학의 우수한 성과를 위한 입시전략 수립 △인성교육과 생활교육의 강화 △학생 참여 중심의 충실한 수업을 통한 학력 신장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다.능인고는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프로그램으로는 △졸업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대입 특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고등학생 우리 아이의 건강 △대입 및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등이 있다.또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과 학부모 서포터즈 등을 운영해 학부모들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학생 성장 중심 교육 활성화능인고는 학생 개인별 특성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능인고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교육 활동은 전공 심화 마스터 과정이다.교과 전공 전문가를 통해 학생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뿐더러, 강의를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독서 활동과 연계하거나 교육 모임을 조직해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능인고는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 방안도 마련했다.교과와 연계한 집중 심화 탐구 프로그램인 ‘Summer School’, ‘Winter School’이 방학 기간에 운영되고 있으며, ‘Lotus 학습플래너’를 통해 학업 계획 수립과 실전 여부 등을 컨설팅하는 등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동문, 학부모, 지역 사회 명사들을 초청해 이들의 인생 이야기나 전문 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명사 초청 특강도 능인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지난해에는 20여 명의 명사가 능인고 학생들 앞에서 특강을 진행했다.이밖에 계열별 대학 학과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학생이 직접 선택해 진행되는 ‘대학 커리큘럼 체험학습’과 다양한 직종 종사자들과의 소통의 장인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등도 능인고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 활동 중 하나다.홍은표 능인고 교장은 “올해 학점제형 공간 조성 도입 학교로 선정되며 고교학점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학년별 홈 베이스 구축과 다목적 교실 확충 및 개선에도 성공했다”며 “교사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읽기와 개정 고시 과목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육제도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여기고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