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0여 일간의 휴관을 끝내고 27~28일 한국무용과 목관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공연장 문을 다시 연다.오는 2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되는 ‘한국무용가 백경우의 전통춤 기원’은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수한 예술인의 공연을 기획하는 수성아트피아의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의 올해 첫 번째 공연이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고 이전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 각자가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기원의 의미가 담긴 춤판으로, 국태민안을 위한 축원무인 ‘기원무’로 시작한다.이어 고통과 번뇌 그리고 업을 벗어던지고 마음의 평온함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승무’와 흥과 멋이 담긴 ‘성주풀이 입춤’, 진도씻김굿 음악에 맞춰 우리의 아픔을 멀리 보내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비는 ‘승천무’로 꾸며진다.이번 공연에는 계명대 장유경 교수가 특별출연해 ‘선살풀이’를 선보이고, 백경우의 춤 사이마다 아쟁산조, 피리독주, 판소리 등 우리가락을 선보여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고인이 되신 이매방 선생의 춤과 맥의 정통을 이어온 백경우선생의 춤사위를 통해 이매방류 춤의 정수를 접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이어 28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는 다섯 목관 악기들이 하나의 소리로 관객과 만나는 ‘리에목관 5중주’ 공연을 진행한다. 플루트 하지현, 오보에 김광조, 클라리넷 김민지, 바순 장가영, 호른 안경민으로 구성된 리에목관5중주단은 하이든의 목관5중주,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목관 악기의 풍부한 선율을 선보인다.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당초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었던 기획공연 11건과 대관공연 7건이 코로나로 인한 잠정휴관으로 모두 연기 또는 취소됐다”며 “특히 ‘클라라 주미 강&손열음 듀오 리사이틀’이 취소돼 올해 초부터 이 공연을 기다려온 많은 애호가들이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했다.한편 수성아트피아는 이번 공연에는 전체 객석 가운데 20%만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53-668-180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