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지자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8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대구시는 환경부에서 보낸 대응강화 매뉴얼을 토대로 AI가 발견된 반경 10㎞ 내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했다.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해서는 순찰빈도를 높이며 AI 확산 방지에 나섰다.달성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 AI 확산을 막고자 새백로, 회오라기, 왜가리 등 야생조류 53종 255마리 서식지에 차단막을 설치했다. 관람객들과 접촉을 최소화 하고자 200m 이상 거리 제한도 두고 있다.특히 신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가 검출된 후에는 주 1회 소독을 매일 소독으로 바꿨고, 주 1회 동물원 전체 소독을 실시 중이다.달성군은 화원유원지, 달성습지에서 폐사체가 발견되거나 AI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수의사를 투입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달성습지에는 철새들이 자주 출몰하고, 화원동산 내 조류를 전시한 시설이 위치해 있다.동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구 안심습지(안심창조밸리 연꽃단지) 일대와 조류를 키우고 있는 소규모 농가에 방역차량을 투입, 매일 1회씩 소독하고 있다.안심습지 내에는 야생조류인 고니, 청동오리 등 수백 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대구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AI가 발생하면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폐사체 발견시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검사 의뢰해 표준행동요령(SOP)에 따라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