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22년 세계가스총회(WGC)’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적 변수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WGC 조직위원회는 이번 총회 유료 등록 인원 목표치를 당초 1만2천 명으로 잡았다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6천 명으로 내린 뒤 다시 4천 명으로 하향 조정했다.지난 3월 사전 유료 등록이 저조하자 등록기간도 연장했다.3월 유료 등록 인원은 200여 명으로 목표치를 4천 명으로 잡더라도 5%에 불과했다.4월에도 유료 등록 인원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WGC 조직위원회는 유료 등록 인원에 대해 함구했다.조직위는 16일 “구체적인 사전등록 인원 등은 내부 방침으로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대구시는 궁여지책으로 6~15일 WGC 전시참관 무료등록을 진행했다.사전등록이 저조하자 인원을 채우는 목적으로 급조해 신청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익명의 행사 관계자는 “세계가스총회 등록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밑돌아 행사 일주일을 앞두고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세계가스총회 참가의사를 밝힌 해외 대기업의 불참도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가즈프롬과 러시아 내 2위 기업인 노바텍이 불참한다.가즈프롬은 전시장 내 400㎡(참가기업 중 3위), 노바택은 375㎡(5위) 규모의 전시공간을 빌리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가즈프롬 알렉세이 밀레르 대표와 노바텍 레오니드 미헬손 회장이 참석해 기조발표를 하기로 했으며 두 기업에서만 100여 명이 참가하기로 했지만 무산됐다.미국 국적의 글로벌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인 쉐브론도 주주총회를 이유로 전시장 내 부스 운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대구시 관계자는 “4월까지는 유료등록 인원이 목표치에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5월 들어 크게 늘면서 목표치(4천 명)를 넘은 것으로 안다”며 “전시장도 90% 정도는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가스총회 개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한편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WGC2022는 23~27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