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것 입니다.” 성주군이 2050 탄소중립 시대에 발 맞추어 ‘성주 감(減)탄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성주 감(減)탄프로젝트’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행사, 캠페인을 실시하여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행동 프로젝트이다. △탄소중립 실천의 시작!ㅡ‘재활용동네마당’ 설치=성주군은 2013년부터 탄소중립 행정을 추진, 농촌마을에도 동네마다 일정한 장소에 일반쓰레기 및 재활용품을 분리할 수 있는 ‘재활용동네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군 전체에 218개 소 재활용동네마당을 설치·운영하면서 담당자까지 지정해 철저한 쓰레기분리수거 등을 실천하여 주민들이 스스로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시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활용동네마당’ 설치 후 성주군 생활폐기물 처리는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탄소중립 행정추진 첫 해인 2013년 일반쓰레기 발생량은 7천8t, 재활용품 수거량은 2천336t이었다. 8년 후인 지난 2021년 일반쓰레기 발생량은 9천832t, 재활용품 수거량은 8천931t으로 나타났다. 일반쓰레기 발생량은 40% 증가한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이 282%나 증가했다. 자연스레 재활용품 매각비도 증가해 군세입에 기여했다. 하지만, ‘재활용동네마당’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면서 재활용동네마당이 쓰레기 터로 변하기도 하고, 악취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성주군은 2022년 노인일자리와 연계, ‘자원관리도우미’ 253명을 재활용동네마당별로 배치하여 운영 요령과 분리선별 방법을 교육해 모든 문제점을 해결했다.△자원순환 실천리더 양성교육ㅡ‘찾아가는 마을순회교육’=성주군은 환경교육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자원순환 실천리더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환경연수원 환경전문가를 초빙하여 자원관리도우미 및 성주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4월~6월 중순까지 총 6회에 걸쳐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교육 등을 실시, ‘자원순환 실천리더’를 양성했다. 자원순환 실천리더들은 오는 7월부터 10개 읍·면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저탄소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재활용품 분리배출 교육, 1회용품 사용줄이기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 중심지 성주ㅡ‘범군민 실천 운동’=친환경농촌 실천으로 탄소중립 실천 메카로 자리잡은 성주군은 사회단체와 함께 ‘범군민 탄소중립 실천운동’을 하고 있다. 올해 3월 60여 개 사회단체 및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없데이 줍깅데이’ 등 봄맞이대청소를 실시하면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결의했다. 이 후 군민 모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읍면 릴레이 줍깅데이’로 번져 총 9회 1천여 명의 군민이 참석하여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생활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결의를 다졌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자연은 조상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빌려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전 국민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탄소중립 실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민·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