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임청각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중 하나인 임청각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州) 이상룡(1858~1932)의 생가이다.임청각은 또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선생의 아들, 손자 등 9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3대에 걸친 독립운동의 산실로 꼽힌다.임청각은 원래 99칸의 집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불령선인(일제가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을 일컫던 말)’이 다수 출생한 집으로 취급받아 중앙선 철로 부설에 따라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이 철거됐다.시는 지난 2017년 11월 고성이씨 후손 및 관계 기관의 전문가 등 16명 등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12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임청각 주변 가옥과 토지를 매입했고, 2021년 12월 임청각 정비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2021년 12월 구 중앙선 철로가 철거되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앞으로, 임청각 좌·우 측 재현 가옥 2동을 복원하고 도로 및 주차장 정비가 이뤄진다. 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연면적 800㎡ 공유관 건립도 추진된다. 공유관은 독립운동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정립하고 문화·관광·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안동시는 2025년 임청각을 원형의 모습으로 복구하고 주변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권기창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임청각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 교육장”이라며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을 전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