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과학자 양성 목적 영재학교 학생 83명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발표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의원이 18일(화)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의약학계에 진출하는 학생들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3년간 의약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218명의 학생 중 66명에서 83명으로 증가되었다. 영재학교는 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세금으로 설립되었다. 학교 자체에서도 의약학계열은 진학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 입학성명 및 모집요강 등에서도 학교측에서는 의약학계열로는 영재학교와의 취지와 부적합하니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학교측에서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방지하고자 의약학계열로 진학시 지원금 전액을 환수하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기준으로 2022년 총 장학 지원금은 128명 2억 1천 10만원이다. 하지만 교육비·장학금 전액 환수, 추천서 작성 금지 등 영재학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서울과학고 기준 환수 금액은 3억 2천만원, 총 47명의 학생이 2022년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이공계열로 진학보다는 지원금 반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득구 의원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는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영재학교는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며, “영재학교의 의약학계열 지원자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모든 영재학교에서는 의약학계열 지원시 모든 지원금을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원은 “앞선 사례에서 보듯 단순 환수 제재에도 실효성이 없는 만큼,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