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6명 가운데 10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무리 경찰이 단속을 해도 음주운전이 줄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7배나 높다. 혈중 알코올농도 0.1% 에서는 사고 위험이 6배, 0.15% 수준에서는 25배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작년에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운전할 때 위협이 되는 유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음주운전(45%)을 가장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이 노인의 운전 미숙(40%), 불법 주정차 및 방치(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교육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경찰청은 연말연시에 신년 모임 등 각종 술자리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어 2023년 11월 27일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10주간 음주운전 근절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집중 단속 기간에는 대로 음주운전 단속을 확대한다. 대로 단속은 평소 경찰서 단위로 실시하던 음주단속을 3~4개 경찰서가 연합해 1개 권역으로 편성, 총 3개 권역에 경찰력 및 장비를 집중해 장소 선정에 제한받지 않고, 시내 주요 도로 또는 유흥가 인근 대로에서 실시한다. 이와 같은 음주단속과 함께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2023년 8월부터 시작해서 국토교통부와 협업해서 교통, 행정 빅 데이터를 융복합 분석하여 음주운전 예방 활동의 최적 장소 분석모델을 구축했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해 온 공간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여 대용량의 행정 데이터,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신고, 상가 정보, 일반생활 데이터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위험 등급별로 시각화하게 되었다.이는 기존에 경찰관들의 경험에 의존하던 단속방식을 벗어나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음주운전 취약지역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현장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예방 활동 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의 텍스트 기반 위치 데이터를 좌표 기반의 공간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음주운전 근절과 지역밀착형 교통안전 대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음주운전 예방활동 최적장소 분석모델을 기반으로 경찰서별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지역 선정 및 단속 지점 선정에 높은 활용도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업하여 주요 음주운전 발생 예상지역에 대한 범시민 음주운전 사고 예방 캠페인 전개 등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추진한다.음주는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충동 조절이 제대로 안되고,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며, 범죄행위에 대한 인식도 저하된다. 범죄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 ‘술집 옆은 교도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음주는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가능성, 교통사고, 낙상, 동사 등의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음주를 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아니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무고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경찰청은 지속적이고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과 함께 처벌의 엄정성 분위기 조성으로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것이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박동균 상임위원(사무국장)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