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기상 재난영화’를 연상케하는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기상이변도, 기후변화에 의한 것도 아닌 단순 기상현상으로, 소나기라고 일컫는 전형적인 ‘소낙성 강수’라고 발표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당 30~50㎜ 내외로 강한 비가 내렸다. 청송 현서 52㎜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경주 외동 48.5㎜, 영천 45.5㎜, 대구 북구 27.5㎜가 관측됐다.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가 설치돼 있지 않아 공식적으로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수성구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칠곡 등에는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소나기는 상층의 차가운 공기 남하하면서 지상의 높은 기온으로 인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나타나는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기상현상 중 하나다.이미경 예보관은 “소나기의 특성상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하게 내린다. 그러다보니 짧은 시간 내 많은 강수가 내리며 불안정한 대기로 천둥과 번개, 낙뢰, 우박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천둥이 치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여름철 주요 기상현상인 만큼 올여름에도 잦은 소나기 소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다음달부터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를 보면 7월 내내 강수량은 평년(21.6~95㎜)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인 것으로 예보됐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이번 주말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 30℃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16일 아침 최저 안동 16℃, 경주 17℃, 대구·포항 19℃ 등 14~19℃, 낮 최고 포항 30℃, 대구·안동 31℃, 경주 32℃ 등 26~32℃의 분포가 예상된다.17일 아침 기온은 안동 18℃, 경주 19℃, 대구 20℃, 포항 22℃ 등 15~22℃, 낮 최고 예상 기온은 포항 32℃, 안동 33℃, 대구·경주 34℃ 등 28~34℃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