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제과제빵 분야 전문가가 꿈이었다.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학에 고민이 커질 무렵 부친이 특성화고인 상서고등학교를 추천해 줬다.상서고 제과제빵과에 진학 후 제과, 제빵은 물론 떡 제조, 양식 조리 등 전공 관련 이론과 실습 수업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고교 3학년 때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코로나19 상황이 걱정됐으며, 해외 취업을 꿈꾸던 많은 이들을 뿌리치고 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컸다.하지만 ‘부딪혀 보자’라는 마음으로, 글로벌현장학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이를 위해 학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데 매진했다.교내장학금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을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또 제과, 제빵, 바리스타, 홈베이킹, 조주 등 자격증 취득에 힘을 쏟았다.매일 학교 전공 수업과 영어 수업을 복습하며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데 노력했고, 매사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집중했다.상서고 재학 당시 전공 동아리 활동에도 열심히 임했다.‘스윗조’라는 동아리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디저트 메뉴를 만들어 보고, 결과물에 대한 의견공유 및 토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요리를 개발했다.또 동아리 내에서 진행한 1팀 1기업 특강으로, 제과제빵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귀 담아 들을 수 있었다.해외 취업의 성공 열쇠는 영어였다.새로운 것을 배우고,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했던 지라 영어라는 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해외 취업이라는 기회를 얻은 후 영어 방과 후, 외부강사 특강, 외국인 교사와의 의사소통 수업, 영어 면접 이력서 등의 교육 활동에 매진했다.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이를 통해 싱가포르의 ‘커피스미스(Coffee Smith)에서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싱가포르 커피스미스는 주 전공인 제과, 제빵뿐만 아니라 요리, 조주, 바리스타, 창업, 경영 등 많은 분야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재료를 주문하고 재고량을 체크하는 등 경영 업무도 처음으로 경험했다.지금은 누구보다 당당하게 영어 대화를 하고, 혼자서도 일을 맡아 할 수 있을 정도의 업무 능력을 가지게 됐다.특히 싱가포르인부터 중국인, 인도인, 일본인 등 여러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젊은 나이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특성화고 진학 후 성실함을 무기로 해외 취업의 꿈을 이뤄냈던 것 같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