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격을 지켜주고 있는 대구지역 착한가격업소들은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2020년 255곳, 2021년 258곳, 2022년 27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6.9% 증가했다.착한가격업소는 행전안전부가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과 청결로 장사하는 식당, 미용실 등을 지정해 인증마크를 부착해주고 쓰레기 봉투, 수도 요금 감면 혜택 등을 주는 제도다.시는 지난해 착한가격업소 276곳에 대해 상수도 요금 지원을 1억8천만 원의 예산으로 확대했다. 대구 8개 구·군에서 1개 업체당 70만 원씩 지원해 쓰레기봉투, 물품, 방역소독 등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업주들이 경영상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탄력적인 판단 기준도 세우고 있다.통상 반경 1㎞내 같은 업종의 상권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낮을 경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해해 착한가격업소 지정 해제를 검토하지 않고 유지 시킨다.지역 착한가격 업소 업주들은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족 경영을 하고 있고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주변 지인을 통해 저렴하고 질 좋은 농산품과 공산품을 제공 받고 있다.중구에서 25년째 한식당을 운영한 지화영(56)씨는 11년째 착한가격업소로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물가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 인상은 지난 1년간 평균 1천~2천 원 이하로 인상을 억제해왔다.이 식당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2019년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 이후 친인척에게 주방 보조를 맡겼다. 재료비를 아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사를 짓는 친척들과 직거래로 들깨와 고춧가루를 수급 받는 등 가격 인상을 최소화 했다.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착한가격업소는 최근 2곳(동구 1곳, 서구 1곳)이 폐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대구시 관계자는 “서울, 경기지역과 비교해 대구의 착한가격업소는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올해 국비 지원을 확대해 받은 만큼 착한가격업소 활성화와 홍보에 적극 나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