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빗장으로 여겨지던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PCR검사 의무가 오는 9월3일 전격 폐지됨에 따라 대구지역 여행·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앞서 PCR검사 의무 폐지에 대한 소식이 일찍이 전해지면서 지역 여행 플랫폼은 모처럼 승객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공항도 국제선 노선 재운항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8월31일 대구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내·외국인 입국자에게 적용해 온 입국 전 코로나19 PCR검사 의무가 폐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주일 새 해외여행 예약 문의 전화가 2~3배 이상 증가했다.이날 오전 정부의 입국 전 PCR검사 전격 폐지가 결정되자 지역 A 관광사에는 1시간에 6~7건씩 해외여행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9월 추석 연휴와 10월 개천절 등 샌드위치 연휴를 즐기려는 단체 패키지 여행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해외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과 번거로움이 해소되며 여행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존에는 입국 전 해외 여행지에서 검사를 받고 난 후 양성이 나오게 되면 귀국이 불가하고, 비싼 검사비와 숙박료 등 모든 비용을 여행객이 부담해야 했다.9월3일부터는 입국 전 PCR검사가 폐지되고 입국 후 1일 이내 검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뉴평화관광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전후해 해외여행 예약자가 50% 이상 증가했다”며 “지역 여행업계에서도 9~10월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해외여행 빗장이 더 완화될 경우 개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대구공항 국제선을 책임지는 티웨이항공 측도 9~10월 모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예의주시 중이다.현재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까지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불황으로 대구~오사카, 대구~후쿠오카 국제선 노선 운항을 전면 취소했으며 대구~방콕과 대구~다낭 노선도 매일 운항에서 주 2회로 변경·운영 중이다.특히 일본의 해외여행 빗장 완화가 대구 국제선 재운항을 위한 청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최근까지 한국과 일본만 입국 전 검사 의무를 시행 중인 가운데 일본에서 오는 9월7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자(3차 이상)에 한해 입국 전 검사를 면제하기로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폐지론이 불거졌기 때문이다.현재 하루 입국자 2만 명 제한, 단체 관광 허용(개인관광 금지) 등의 일본 입국 규제도 곧 완화될 것으로 보여 국제선 안정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는 국제선 증편 없이 대구 하늘길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만간 해외여행 규제 완화와 경기 불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수시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는 정상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