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활을 위한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홈런을 허용하며 2경기 연속 ‘실점투’로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삼성이 20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한 가운데,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4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 3피안타를 내주며 2실점 했다.앞서 지난 15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3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 4피안타를 내주는 등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 왔다.2경기 모두 득점 지원을 해준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면 패전의 멍에를 쓸 수도 있었다.이날 백정현은 1회초 선두 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2회에는 12초 룰 위반으로 경고까지 받았다.12초 룰은 주자가 없을 때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 위반 시 경고, 두 번째 위반 시 볼 판정과 함께 벌금이 부과된다.다행히 3·4회초 롯데 타자들을 잘 틀어막으며 5회초부터 우완 문용익에게 마운드를 넘겨 줬지만 백정현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백정현은 2021년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하지만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4승13패, 방어율 5.27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올해 백정현의 경우 뷰캐넌·수아레즈 원투펀치에 이어 원태인과 함께 3·4선발을 맡게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대로라면 4선발 자리도 위태로운 모습이라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해 지고 있다.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이성규(중견수), 구자욱(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이원석(3루수), 강한울(2루수), 김태군(포수), 김동엽(지명타자), 김재상(2루수)이었다.올해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성규는 이날 1번 타자로 출장해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 나갔다.1회초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 가던 삼성은 1회말 이성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피렐라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를 했고, 오재일이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1점을 따라 붙었다.2회말에서는 강한울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태군, 김동엽의 연속 안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구자욱의 볼넷 이후 피렐라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4대2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6회까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경기의 물꼬를 튼 건 삼성이었다.삼성은 7회초 맞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1점을 더 보태며 5대2로 앞서 나갔다.9회초 경기를 마무리 지은 건 ‘수호신’ 오승환이었다.오승환은 롯데 세 타자를 2루수 땅볼과 라인드라이브, 삼진으로 각각 돌려 세우며 삼성의 승리를 지켜 냈다.한편 삼성은 21일 오후 1시 홈에서 롯데와 시범경기를 치른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