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1천 건이 넘는 등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중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사례는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기관의 교육과 홍보가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20년 2천13건, 2021년 1천719건, 2022년 1천800건, 2023년(1~9월) 1천200건으로 집계됐다. 대구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된 건수는 2020년 1천507건(74.8%), 2021년 1천271건(73.9%), 2022년 1천233건(67.9%)으로, 아동학대 사례로 인정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학대 유형을 보면 신체학대나 정서학대 모두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신체 학대는 2020년 5.4%, 2021년 14.2%, 2022년 19%였으며, 정서학대는 2020년 30.5%, 2021년 26.7%, 2022년 30% 등이었다. 한편 대구지역 아동학대 발견율(천분율 기준)은 2020년 인구 1천 명 당 3.6명, 2021년 4.43명, 2022년 3.73명 등으로 나타났다.아동학대가 절대건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지만 소폭이나마 매년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학교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고 아동학대가 발생했을 때 신고요령의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란 분석이다.대구시는 2021년 11월부터 아동학대 현장조사와 보호조치업무를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해 대구 9개 구·군, 대구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구경찰, 대구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광역아동전담협의체를 구성해 각 기관에서 아동학대와 관련해 반기별로 회의도 실시하며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대구시 청소년과 서귀용 과장은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신고를 해야겠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아동복지전문기관에서는 신고의무자들에 대해 사례교육, 아동학대 발생 시 신고요령 등에도 적극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