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이 최근 6년간 1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역대 최대치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기업으로 회복 불가능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대구백화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영업손실은 2017년 109억 원, 2018년 145억 원, 2019년 158억 원, 2020년 190억 원, 2021년 194억 원, 2022년 163억 원(추정)으로 6년 동안 1천억 원에 달한다.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역대 최대치인 3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연도별 당기순손실은 2017년 90억 원, 2018년 196억 원, 2019년 186억 원, 2020년 147억 원, 2021년 28억 원이다. 2021년의 경우 본점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 발생 예정에 따라 당기순손실이 잠시 감소했다.그간 대백이 보유했던 180억 원 가량의 이월결손금(미래 수익시 차감해 주는 세금)에서 발생한 법인세 효과(법인세 수익)를 이연법인세자산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대백 회계감사인은 당시 본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월결손금을 자산으로 추정, 부채를 감소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매각이 실패하며 다시 부채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대백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186억 원으로 파악, 사전재무제표를 제출했다.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회계감사인은 186억 원에 이월결손금 180억 원을 추가한 약 360억 원을 당기순손실로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매출액 역시 2017년 820억 원, 2018년 1천60억 원, 2019년 956억 원, 2020년 851억 원, 2021년 759억 원, 2022년 758억 원(추정)으로 매년 감소하며 5년 새 30%가량 떨어졌다.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도 일어났다.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기간제와 정규직을 합한 직원수는 289명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2019년 217명, 2021년 171명으로 줄여 4년 간 100여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청소와 주차관리 요원 등 하청 업체 직원 수까지 더하면 300명 이상이 실직한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사업보고서상 대백이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고 평가하고 있다.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나더라도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 그나마 회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는 확률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본점 매각 말고는 마땅한 탈출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