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역무원들이 승강장에서 실신해 쓰러진 20대 여성을 발 빠른 대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화제 주인공들은 화원역에서 근무 중인 우연규 차장(55), 최여경 과장(44), 신형철 사원(35)이다.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께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점심 식사를 마치고 역무실로 들어와 업무에 들어간 우연규 차장은 승강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승강장 벤치에 웅크리고 있는 승객 한 명을 발견했다.좀처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우 차장은 곧장 최여경 차장과 신형철 사원을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수시로 현 상황을 체크했다.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승객의 상태는 심각했다. 20대 여성 A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있었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구두 문진 후 심신 안정을 위해 역사 안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하려는 도중 A씨가 실신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최 과장과 신 사원은 A씨의 상태를 살핀 후 119안전센터와 보호자에게 이같은 사항을 즉시 전달했다.빠른 조치 덕분에 A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당일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역무원분들의 빠른 조치로 당일 완쾌했다. 119 이송 후에도 어머니에게 연락해 안심시켜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우연규 차장은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및 대처요령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용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