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주가 부양과 주주 환원에 적극적 스탠스를 취하면서 9일 실적발표를 앞둔 DGB금융지주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2022년도 실적을 공개한 금융사들은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어 7대 금융사 중 총주주환원율이 가장 낮은 DGB금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DG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1.2%다. 이같은 비율은 지방 3개 금융사를 포함한 7대 금융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26.0%, 하나금융 25.6%, BNK금융과 JB금융은 23.0%다.2021년도 기준 DGB금융의 주당 배당금은 630원,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1.2%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지지 않아 총주주환원율도 21.2%다.이런 가운데 KB금융은 2022년도 실적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을 전년보다 7% 확대한 33%로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주당 배당금은 2천950원으로 현금배당성향 26%와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해지면서 주주환원율을 성큼 끌어올렸다.신한금융지주 역시 8일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6천423억 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4조193억 원)보다 15.5% 늘었다고 공시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부양을 위해 1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해 총주주환원율 30%를 달성했다.앞서 실적을 공개한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도 배당 성향 25%, 주당 배당금 625원을 발표한 바 있다. BNK금융은 배당성향 상향과 함께 당기 순이익의 2% 수준인 16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환원율은 2%포인트 올린 27%에 달한다.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국내 경기를 감안해 금융사마다 충당금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전체적인 금융사 기조가 배당 확대를 통한 친주주정책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 이사회 결정을 통해 정확한 게 나오겠지만 (DGB금융도)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