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촌 건강나눔센터는 대구 서구의 도시재생 및 도심 활력 회복을 위한 공공 기반시설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 개소한 생활문화 복합시설(생활문화 SOC)이다.센터는 2019년부터 추진돼 온 인동촌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거점시설 중 하나로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소개대구 서구 비산 2‧3동 북비산네거리 인근에 있는 인동촌 건강나눔센터는 부지면적 822㎡, 연면적 2천88㎡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층별 시설로는 1층에 공공쉼터인 건강카페와 비룡경로당, 2층에는 공유부엌과 복지관 사무실, 3층에서 5층까지는 사회교육실과 건강증진실, 다목적 강당 등 다양한 기능의 복지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갖추고 있다.특히 도시재생 기반시설에 복지관 운영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주민자생형 협동조합의 운영시설을 더한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한계로 지적돼 왔었던 공공 기반시설의 지속가능한 운영 활성화와 주민참여 결여 측면을 반영한 운영모델로서 향후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인동촌백년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인동촌백년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서구 비산 2‧3동 지역의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인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건강한 인동촌백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현장을 담당하고 서구청, 행정기관과 주민조직 사이의 매개 및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의 종료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운영체계가 구축되도록 주민 역량강화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지원하고 있다.특히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기반시설인 인동촌 스마트 웰빙농장과 인동촌 건강나눔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인동촌 주민협의체를 기반으로 인동촌백년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조직했으며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도시재생 민관 거버넌스 상시지원 체계를 정립해 구성원들의 내적 역량강화를 통한 운영 내실화 및 지속가능한 재생기반 강화를 꾀한다.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서구형 도시재생 선도사례를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시설 이용 안내인동촌 건강나눔센터는 서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인동촌 노인복지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난 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신분증과 사진을 가지고 가면 이용시간 내 언제든 가능하다.센터 내 이용 가능한 시설은 건강증진실, 탁구장, 서예실, 컴퓨터실 등으로 600여 명의 어르신들이 현재 상시로 이용 중이다.건강증진실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러닝머신 3대, 자전거 2대, 벨트마사지기구 4대 등의 운동기구가 구비돼 있으며 탁구장에는 2대의 탁구대가 있어 회원 누구나 운영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컴퓨터실은 20대의 컴퓨터가 준비돼 사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편의시설인 1층 건강카페 백년마루는 인동촌 백년마을을 모티브로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백년’과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인 ‘마루’를 접목시켰다. 인동촌의 정체성은 물론 정겨운 소통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이 공간 역시 공공쉼터로서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기존 일반적인 카페와의 차별화 부문은 건강차와 한방차 중심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특화 메뉴인 옛날 쌍화차와 인삼을 재료로 한 인삼라떼를 맛볼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교육 및 주요프로그램 소개인동촌 노인복지관에서는 신체증진과 교육문화 관련 프로그램 등 모두 14개 프로그램과 특화사업인 백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신체 증진을 위한 모닝체조, 체조에어로빅, 요가스트레칭, 생활체조, 가요, 라인댄스, 국학기공, 몸살리기 등 8개 강좌와 교육문화 관련 프로그램인 한문해서, 서예한글, 행초서, 인문학, 스마트폰, 컴퓨터의 6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주 2회 교육으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인동촌 노인복지관에서 가능하며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율 이용이 가능하다.아울러 지난 5월에 대구시가 주관하는 ‘공유네트워크 확산 사업’에 선정돼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공유부엌을 활용한 어르신 먹거리 강습, 1인 가구 웰빙푸드교실 등 요리교실도 마련됐다.다목적 강당에서는 시니어 관련 영화, 흑백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는 추억의 영화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건강카페 백년마루의 공간을 활용한 다회 교실과 청소년 인문학강좌, 북토크 등의 문화가치 확산 프로그램도 운영 준비 중이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지역공동체 형성 위한 운영방향인동촌 건강나눔센터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나눔의 가치 실현’이라는 운영방향 속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센터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상시 개방된 휴식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 및 소통과 참여를 위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이자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이충희 센터장 인터뷰“뉴딜사업 지원을 통해 거주민 스스로가 자생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도록 사람을 지향하는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2017년부터 도시재생 특별법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된 도시재생 사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534곳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도시인프라 건립과 같은 관 주도적 하향식 정책추진에 탈피해서 원도심 거주 주민의 참여와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서구에서는 1980년대 대구의 전통적 뿌리산업인 섬유산업의 쇠락과 함께 노후 산업 주거 배후 원도심지역의 정주 및 주거환경 개선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서구청은 2013년 도시개발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된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비산1동 지역 39만㎡ 일원을 대상으로 한 원고개마을 도시재생 사업,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대상지로 최종 승인된 비산2·3동 지역 인동촌 백년마을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이충희 센터장은 낙후된 도심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과제로 떠올랐다며 그 중심에 있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역할이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023년 3월 개소 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점진적인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그간 억눌려 있던 지역주민들의 육체적,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 내 소속감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센터장의 말대로 인동촌 건강나눔센터는 개소 이후 이용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복지관 이용회원은 700여 명에 달하며 향후 건강과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충희 센터장은 도시재생 기반시설 운영의 차별화 및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사람 중심 사업 추진과 현장 수요중심의 명확한 지향점을 마련하고 유지·관리주체가 거주민이 되는 운영모델과 사업전략 구축의 필요성을 짚었다.그는 “센터 내 1인 가구 요리교실, 시니어 영화관, 청소년 인문학 강좌 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수요를 파악해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도심활력과 소통의 장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