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작한 삼성 발전의 역사를 눈으로 보니 오랫동안 대구에서 살았지만 처음 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것도 알게 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지난 23일 대구 북구청의 경제신화 도보길 시범운영에 참가한 김정숙(60·여)씨는 행사 참여 소감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경제신화 도보길은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중구 옛 삼성상회터까지 연결해 대구 근대의 산업·경제 발전 역사를 되새기는 4㎞ 구간의 관광코스다.관광코스에는 △투가든 △빌리웍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 옛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관광지와 △삼성창조캠퍼스 △이병철고택 △삼성상회터 등 삼성의 역사적인 공간도 충실히 들어가 있다.별별상상이야기관, 미군47보급소, 공구골목, 오토바이골목 등 근현대 산업화로 전성기를 누렸던 대구의 모습과 상공업의 근간이 된 곳이자 세계적인 기업들로 성장한 기업들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시범운영 첫날 20여 명의 대구시민이 참여했다.이들은 투가든, 빌리웍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 옛 산업시설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을 둘러봤다. 도심재생사업을 기반으로 리노베이션 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같은 시간 속에 공존하고 있는 경제·산업발전의 발자취를 느꼈다.삼성의 역사적인 공간인 이병철 고택, 삼성상회터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유년시절과 삼성의 창업 초기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봤다.또 별별상상이야기관에서는 쌍용그룹의 모태가 된 삼공유지, ‘연탄’에서 첨단에너지 회사로 성장한 대성산업, 대구 섬유산업의 대표브랜드 제일모직 등 칠성동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많은 기업들의 역사의 기록들을 관람했다.유홍자(60·여)씨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경제의 뿌리인 삼성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옛 것의 귀함을 알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 세대에 시사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제신화 도보길 참여 신청은 각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하는 정기투어는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단체관광(10명 이상)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