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 ‘TK 더비’가 경기가 성사돼 관심을 끈다.대구FC는 오는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1라운드 첫 경기(원정)를 치른다.이번 TK 더비 관전 포인트는 브라질리언 외인 공격수 대결이다.대구 ‘터줏대감’ ‘세징야’와 지난 시즌 대구에서 활약한 후 이번에 포항으로 이적한 ‘제카’의 대결 구도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지난 시즌 세징야는 12골6도움을, 제카는 7골7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대구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특화된 선수는 단연 ‘하늘색’ 에이스 세징야다.스피드를 비롯해 발재간이 뛰어나 득점력은 물론 감각적인 패스를 통한 어시스트 창출 면에서 ‘으뜸’이다.세징야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할 당시 대구의 공격을 책임진 외국인 선수는 제카였다.192㎝라는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을 비롯해 문전에서의 침착성과 볼 키핑 등 다양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지난 시즌 대구에서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194㎝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전북 현대로 떠났기 때문에, 대구 수비수들이 제카와의 제공권 다툼에서 얼마나 승기를 잡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2018년부터 대구에서 매 시즌 맹활약하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한 계약 해지로 잠시 이탈한 에드가의 설욕전도 볼거리다.에드가는 대구에서 뛴 95경기 가운데 35골15도움을 기록했다.지난해 대구가 장신 공격수인 에드가(191㎝)의 공백을 메꾸고자 영입한 브라질리언 선수가 제카인 탓에. 이번 경기를 통해 제카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여 여전히 뛰어난 선수라는 걸 증명해 내야 하는 중압감이 크다.국내 토종 공격수인 대구 ‘고자기’ 고재현과 포항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맞대결도 눈 여겨 볼만 한다.두 선수 모두 뛰어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역습 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격 플레이를 선호한다.지난 시즌 고재현은 13골2도움으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해결사였다.특히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슈팅당 xG(기대득점)’를 기록(평균 0.195)하며 골 결정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올 시즌 주장으로 발탁된 김승대는 지난 시즌 기록은 6골1도움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오프더볼 능력이 워낙 출중해 제카의 포스트 플레이에서 창출되는 공격 작업을 극대화 시킬 선수로 꼽힌다.한편 대구와 포항의 통산 전적은 13승17무21패로 대구가 열세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6무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시즌 대구(10승16무12패)는 12팀 중 8위를, 포항(16승12무10패)은 3위를 기록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