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류시장 트렌드는 ‘좀 더 가벼움’이다. 칼로리, 과당, 특유의 쓴 맛 등을 줄였다.‘중장년이 선호하던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고 힙한 술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젊음’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지역 주류업계도 20~30대 입맛을 정조준하고 있다.금복주의 야심작 ‘제로투(ZERO2)’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700만 병 이상을 판매했다. 월 100만 병씩 팔린 셈이다.브랜드 슬로건은 ‘경쟁 시대를 사는 MZ세대에서 위로가 되는 술’이다.과당과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칼로리가 낮다는 점이 MZ세대에 인기를 끈 이유다.제로투는 기존 참소주와 같은 초록병 대신 투명하고 슬림한 용기를 적용했다.검은색과 하얀색 구성을 통해 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금복주의 증류식 주류 기술은 최근 한일정상회담 만찬자리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인 경주법주 ‘초특선’이 증명한다. 경주법주는 금복주 자회사로 100% 찹쌀 약주를 제조하는 기술을 제로투에 적용했다.지역 대표 향토 막걸리 제조기업인 대구불로탁주도 MZ세대를 겨냥했다.100% 국산 쌀을 이용, 장미향과 바닐라향이 특징인 막걸리 ‘썸(SSUM)’을 내놨다.기존 대표 막걸리 '불로'가 묵직함이 무기였다면 ‘썸’은 발효 기술을 통해 단맛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지난 12~14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막걸리엑스포(MAXPO)’에 참가해 디자인과 맛에서 호평 받았다.6개월가량 개발과정을 거쳐 이달 중순 출시했고, 이달 말에서 6월 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대구불로탁주는 ‘썸’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일 대구 교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막걸리 콘셉트에 맞게 대구 대표 인기 패션 브랜드 이플릭(EPLC)과 함께 DJ공연, 퓨전음식, 시음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대구불로탁주 최우석 이사는 “20대가 주 고객인 이플릭스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층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행사에 참여해 ‘썸’의 맛을 느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