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9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국회의원을 사퇴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사직 안을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피선거권 연령 하향 등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곽 의원에 대한 사직 안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에 부쳐져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지난달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당시 곽 의원은 “어떤 말을 해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곽 의원의 사직 안이 처리되면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지역은 대구 중·남구를 비롯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까지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여야는 또 이날 정개특위 구성과 의제 등에 대해 확정했다.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바꿀 것인지 여부다.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 문제도 이날 확정된 정개특위에서 논의된다.앞서 헌법재판소는 선거구 인구를 ‘3:1’로 조정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또 공직선거 관련 여야 간사 간 합의하는 사안 등이 논의된다.여야는 정개특위에 입법심사권을 부여하되 안건은 여야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했다.정개특위 활동기한은 내년 5월29일까지다. 지방선거는 내년 6월1일 치러진다.언론중재법 등을 논의하는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위도 인선을 마쳤다.위원장은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맡고 구성은 민주당 9인, 국민의힘 8인, 비교섭단체 1인이 각각 맡는다.민주당 간사는 김종민 의원이 맡으며 참가위원은 송기헌, 전혜숙, 김승원, 김회재, 정필모, 최혜영, 한준호 의원이 각각 맡는다.국민의힘 간사는 박성중 의원이 맡고, 참가위원은 김승수(대구 북구을), 윤두현(경산),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안병길, 최형두, 허은아, 황보승희 의원 등이다.언론특위는 예정대로 다음달 31일까지 활동한다.한편 여야는 법률안 및 기타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11일, 25일, 다음달 2일과 9일에 열기로 합의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