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이 검단동으로 이사온 지 24년 만인 내년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인 신흥산업과의 법인지정기간이 내년 3월 말 만료됨에 따라 더 이상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대구축협 육가공2공장과의 위탁운영 기간도 내년 7월에 끝난다.내년 7월이면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한다는 의미다.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은 2001년 서구 중리동 도축장을 272억 원을 들여 북구 검단동 3만7천여㎡ 부지에 1만2천여㎡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전했다.하루 소 169마리, 돼지 1천100마리의 작업이 가능한 시설과 경매장을 갖췄다.2021년 기준 거래물량은 2만3천t, 거래물량은 642억 원이다.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은 도축장과 육가공공장 이외에도 28개의 부산물 판매상가가 있다. 판매점과 계약기간은 2026년 9월까지다.도축장과 육가공공장의 업무가 중단되면 중도매인들도 공급물량이 없어 점포운영을 중단 할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시는 축산물도매시장의 업무 중 도축과 육가공 업무를 제외하고 도매업무만을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병합할 계획이다.또 축산물도매시장 후적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계획을 수립 할 예정이다.대구시는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축산물도매시장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이전을 검토중인 지역은 북구 팔달동과 달성군 하빈면이다.대구시는 오는 9월 대구지역 농수산물, 축산물, 한약재 유통을 전담하는 가칭 대구농수축산물유통공사를 출범시켜 해당 업무를 맡긴다.대구농수축산물유통공사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축산물도매시장, 한약재도매시장을 총괄 관리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에 대구시는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 광역시가 직접 도축장 업무를 하는 곳은 없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는데 축산물도매시장도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