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주택현장서 60대 근로자 포크레인에 깔려

2일 오전 대구 서구 내당동 한 주택 철거 현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포크레인 아래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A씨는 출동 당시 심정지 판정을 받고 가톨릭대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A씨는 맥박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김영모 동해해경청장, 울진해양경찰서 해상치안현장 방문

김영모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지난달 28일 해상치안현장 점검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울진해양경찰서를 방문했다.울진해양경찰서는 경북 울진 고포천부터 포항 지경천까지 약 53마일(93km) 해상 관할을 위해 4개 파출소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등 12척의 함정을 보유, 운용하고 있다.김영모 동해청장은 이날 해상치안상황을 청취하고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앞으로 동해해경청의 나아갈 바를 밝힌 후 전용부두에 정박중인 경비함정에서 중국어선 경비 강화를 위한 근무태세를 확인했다.이어 죽변파출소를 찾아 수상레저, 낚시 등 해양문화 이용객 안전관리를 위해 보유중인 연안구조정을 관리운용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김영모 청장은 “울진 인근 해상에는 동해안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왕돌초가 위치해 어업 및 레저가 활성화 되고 있다”며 “단 한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봉화군의회 제234회 임시회 개회...주요사업 현장 방문

봉화군의회가 26일 제234회 임시회 개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회기에 들어갔다.이번 임시회는 2020년도 상반기 군정 주요 사업장 현장 확인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조례 제·개정 안건 등을 처리한다.주요 안건은 봉화군 빈집정비 지원 조례안, 봉화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 봉화군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상정됐다.이 기간 의원들은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주요 시책사업과 각종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다.현장 방문 사업장으로는 봉화 국민체육센터건립공사 현장, 시끌벅적 봉화구시장 조성사업, 문수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누정휴문화누리조성사업 외 10여 개 사업장이 예정돼 있다.봉화군은 2020년도 2차 추경 예산안을 기정액(본 예산 4천560억 원) 보다 320억 원이 증가한 4천880억 원을 편성했다.주요 사업으로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봉화정자 생활관 및 국민체육센터 운영, 봉화요양원 기능 보강 증·개축 등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2차 본 회의에서 의결하게 된다.황재현 봉화군의회 의장은 “이번에 요구된 추가경정예산안의 면밀한 심사와 군정 주요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소나무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토론회 개최

울진국유림관리소는 20일 금강송면 소광리 일원 국유림에서 금강소나무 생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현장토론회에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사 등 산림분야 전문가 15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우리나라 최대 금강소나무 군락지인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기능 증진 및 중장기적 생육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울진국유림관리소는 이날 현장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기능증진 사업 성과를 높이는 한편 중장기적인 건조 피해 예방 등 금강소나무 생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울진국유림관리소 전상우 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울진 금강소나무 서식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등교 수업 재개…빈틈 없는 현장대응 긴요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포항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포항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잇따라 발견돼 18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경북 전역에서는 32개교 59명, 대구에서는 14개교 21명이 고열, 설사 등의 증세로 귀가조치됐다.인천에서는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5개 구 66개 고교의 학생들에게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 안성에서도 전날 발생한 확진자의 동선이 확인되지 않아 9개 고교의 등교가 하루 연기됐다.일부 지역의 등교중단과 발열환자 발생 사태는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안타깝다. 고3 등교 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생활방역 체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지역사회가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게 된다.학부모는 물론이고 전 국민의 관심이 각급학교 개학 후 1~2주간 확진자 발생 여부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일단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상 그 다음은 철저한 관리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면서도 빈틈없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방역당국은 전날 “등교 수업이 코로나 관리와 관련한 또 하나의 큰 도전”이라며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므로 일부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벽한 대응으로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대구시교육청은 등교 수업에 앞서 확진자 발생 등 유사시 방역업무 전반에 대한 지원과 자문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 의료자문단’을 발족시켰다. 경북소방본부는 의심증상 학생, 교직원 이송 전담 구급대 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첫날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허술한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학교는 대표적 밀집 공간이다. 지역사회 내에 있는 만큼 독립된 공간도 아니다. 취약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지역사회 내 감염이 최소화 되면 당연히 학교 내 감염 우려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전 지역이 코로나 위험에서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20일 기준 1일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3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 발생이 24명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다행히 우리지역에서는 대구의 1명 뿐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등교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모든 시민이 생활 속 거리두기가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번거롭고 귀찮지만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물리치기 어렵다.

강소농 현장을 가다 (62) 봉화 산아농부

‘BYC와 무진장을 아십니까’BYC는 경북의 봉화(B)·영양(Y)·청송(C)을 지칭하고, 무진장은 전북의 무주, 진안, 장수를 말한다. 이를 우리는 ‘오지 트리오’라 부르고 오지의 대명사처럼 쓴다.사람들은 오지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깊은 산 속과 청정함을 떠올린다. 봉화군 농산물의 공동브랜드가 ‘파인토피아’인 것도 청정함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청정함의 대표지역으로 알려진 봉화에서 도라지를 재배하는 청년강소농을 만났다. ‘산아농부’의 김태준(34) 대표는 봉화군 일원에서 도라지를 재배하고, 부인 박승희(32) 대표는 영주에서 도라지를 가공하는 ‘도라지미’를 운영한다. 부부는 3만3천여㎡의 도라지와 6천 600여㎡의 생강을 재배, 가공해 연간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다.농장 이름인 ‘산아농부’는 온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라지미’는 산아농부가 키운 도라지로 만드는 맛있는 먹거리를 뜻한다.◆신혼부부의 귀향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왜 고향으로 들어왔을까’, ‘도시의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하는 물음이 한동안 마을을 맴돌았다.신혼부부가 갑자기 도라지 농사를 짓겠다고 들어왔으니 주변에서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족의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 결혼을 하고 돌아서기 무섭게 귀농을 하겠다는 데 어느 신부가 찬성하겠는가. 어쩌면 반대는 당연하고 예상된 일이었을 것이다.농업에 대해서는 김 대표보다는 아내인 박 대표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우리 농업의 현실과 전망, 노동의 강도 등에 대해 훤하게 꿰고 있었다. 청주에서 유기농 농업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반면 김 대표는 농촌 출신이었지만 농업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고 섬유 관련 대기업에서 화공기술자로 일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폴리머 종합반응 공정’을 취급하는 전문기술업무였다.전문직을 버리고 귀농을 선택하기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직장 상사와 동료를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다가 귀농을 결심했다.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에서다. 30년간 도라지를 재배한 아버지의 소득과 기술을 설명하며 아내를 설득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그로 인한 호흡기 질환 증가에 대응 작물로서 도라지가 최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침내 아내의 동의를 얻어 귀농을 감행했다.◆도라지 재배, 어렵지만 농업의 블루오션도라지는 결코 쉬운 농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도라지를 선택한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국내 도라지 재배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한번 파종하면 3년이 지나야 소득이 발생한다. 장기투자 작물이다. 현재의 농촌 현실에서 3년간의 소득 공백을 견디기는 어렵다.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인지도 모른다. 반면에 이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소득 공백이 크기 때문에 선뜻 시작하기 어렵다. 이것이 오히려 블루오션이기도 하다.두 번째는 미세먼지로 인해 도라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사람이 호흡기질환을 생각하면 도라지를 떠올린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직결된다. 도라지는 약용과 식용을 겸한 작물이다. 기관지가 나빠서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도라지를 꾸준히 먹으라고 권한다. 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오랫동안 쉽게 먹을 수 있다.실제로 많은 사람이 효과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도라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생도라지나 분말, 도라지청, 도라지 정과 등 어느 것이나 상관없다.마지막 이유는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평생 도라지를 재배한 전문가다. 부모님이 가진 재배기술과 농기계, 유통망 등 모든 노하우를 물려받아 성공 귀농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니 저는 귀농의 금수저라고 할 만합니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쉽지 않은 도라지 농사김 대표의 도라지 농장은 봉화군과 영주시 일원에 흩어져 있다. 무려 100여 곳에 이른다. 스마트폰 지도에 수많은 점이 찍혀 있다. 모두가 농장 위치를 좌표로 찍어 둔 것이다. 언뜻 보면 대단히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농장 배치다.도라지는 연작이 되지 않고 3년 만에 수확하기 때문에 3년마다 재배지를 옮겨 다닌다. 그러니 매번 농지를 구입할 수는 없다. 당연히 임차해서 재배한다. 그래서 농장의 집단화는 불가능하다.가장 어려운 점은 세 가지다. 낮은 발아율(싹이 나는 비율)과 임차농지 확보, 낮은 기계화율이다. 도라지의 평균 발아율은 70~80%로 낮다. 어떤 해에는 50%를 밑 돌 때도 있다. 초봄의 일기불순과 저온이 원인이다. 봄 가뭄이 심할 때일수록 낮다.지역 특성상 넓은 밭을 구하기 어렵다. 산골짝에 있는 작은 밭이 대부분이다. 주로 인삼을 수확한 밭을 찾아서 빌린다. 인삼은 5~6년간 차광막을 설치하고 재배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잡초 종자가 차단돼 도라지 초기 재배에 유리하다.많은 농작물이 재배와 수확까지 기계화되고 있으나 도라지는 수작업에 의존한다. 김매기와 풀베기, 수확, 정선까지 대부분 수작업이다. 기계화작업이 도라지 재배의 큰 과제다. 특히 초기 김매기 작업은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 김매기 작업을 할 때는 밭에 할머니들로 가득하다. 제초제를 뿌리면 풀은 안 나지만 도라지도 나지 않는다. 2년차에 들어서면 밭고랑의 풀을 제초기로 베어 준다. 도라지는 풀과의 전쟁이다.◆1,000일의 정성, 도라지 가공품도라지 가공품은 농부의 땀과 정성의 결정체다. 무수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세상에 얼굴을 내밀 수 있다. 흔히 ‘1,000일의 정성’이라고 한다.씨앗을 뿌리고 3년 동안 키워야 수확을 한다. 벼나 콩처럼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는 단년생작물과는 많이 다르다. 3년이란 시간을 오롯이 땅속에서 기다린다. 그동안 신선한 땅의 기운을 빨아들이고, 그 기운을 다듬고 다듬어 켜켜이 약효를 쌓아 나간다.한방에서 길경(桔梗)으로 불리면서 귀한 약재로 대접을 받는 것은 3년 동안 땅속에서 쌓은 내공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도라지 가공품도 마찬가지다. ‘도라지미’에서 생산하는 가공품들은 모두가 한두 시간 만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도라지 청을 만드는 과정에는 7일이라는 시간이 들어간다. 어지간한 끈기가 없다면 만들기 어렵다.7일동안 도라지를 달이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한다. ‘가열과 휴지(休止)’의 시간을 통해 도라지의 약효를 극대화 시킨다. 인삼보다 홍삼의 약효가 더 높다는 것과 같은 원리다. 도라지미에서는 추출액방식이 아니라 도라지를 통째로 넣는다. 체온을 1℃ 올리면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는 말이 있다. ‘홍도라지생강진액청’은 체온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홍도라지생강진액청을 만드는 방법도 만만찮다. 햇생강의 즙을 추출해 전분을 가라앉히고 생강즙을 12시간 고아준다. 여기에 홍도라지 진액과 시나몬(실론계피)를 섞어서 이틀 동안 달여서 만든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증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도라지 연작 재배기술 개발과 청년창농 가이드가 꿈김 대표의 꿈은 새로운 도라지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첫 번째 과제는 연작재배기술이다. 도라지는 인삼처럼 연작이 되지 않는 작물이다. 따라서 재배지역을 매번 옮겨야 하는 결점을 갖고 있다.농장의 집단화도 어렵다. 이 같은 결점을 해결하는 연작재배 기술을 개발해 도라지 재배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 농촌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창농가이드’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줄여 줌으로써 농업의 미래가 밝고 도전 가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다.▲농장명: 산아농부(도라지미)▲농장주: 김태준·박승희 (2017 강소농)▲구입문의: 010-9493-3017▲블로그: https://blog.naver.com/taejun3017▲소재지: 산아농부: 봉화군 법전면 일원, 도라지미: 영주시 원당로315번길 55▲이메일: taejun3017@naver.com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윤경희 청송군수 동정

△ 산소카페 청송정원 조성 설명회 참석 = 오전11시 파천면 신기리 현장.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61) 경산 아시아농장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자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몰려들었다.미국으로만 가면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이 보장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같은 아메리칸 드림에는 미국에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나 민주주의, 평등, 경제적 여유 등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도 그 꿈의 행렬은 중남미로 이어져 있다.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는 아시아권에서 코리안드림이 시작됐다. 아메리칸 드림과 마찬가지다. 2011년 베트남에서 들어온 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젊음을 불태운다. 그 코리안드림 행렬에 ‘도티토아’라는 여성도 있었다.농업에 도전해 자신의 코리안드림을 완성해가는 결혼이주여성도 있다. 경산에서 아시아농장을 운영하는 도정애(38) 대표다. ‘도티토아’가 바로 도정애 대표다. 한국생활 9년차로 2018년 농업에 도전해 3천300㎡의 시설하우스에서 10여 종의 베트남 채소를 재배해 연간 1천700만여 원의 소득을 올린다.아직 소득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영농경력 3년차의 결혼 이주 여성임을 감안하면 작은 성과라고는 하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청년창업농에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농사도 척척, 자녀 교육도 척척도정애 대표의 시설하우스 속에는 사철 푸름이 가득하다. 농장에 들어서면 여기가 한국의 농장인지 의문이 생긴다. 하우스 한 편에서 ‘농(베트남 전통모자)’을 쓰고 일하는 도 대표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배추나 시금치 같은 우리 채소는 없고 모두가 동남아지역 채소들이다. 도 대표는 베트남에서 온 한국생활 9년차의 결혼이주여성이다. 한국으로 귀화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남편(허승욱 46)은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농사일을 돕는다.2019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억척 농부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3천200여 명의 청년창업농이 있지만 결혼이주여성이 선정된 사례는 도 대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사일을 마치면 저녁 시간에 자녀들에게 베트남 어를 가르친다. 3개국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다.집에서 아이들은 한국어와 베트남 어를 함께 사용한다. 베트남 어를 몸에 익숙하게 하려는 것이다. 한국어를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베트남 어가 익숙해지면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한다.◆또순이 ‘베트남댁’의 한국 정착기도 대표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인근에 있는 ‘하이퐁’에서 꽃과 식료품 가게에서 일했다. 음식을 만들고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형제자매가 12명인 대가족 속에서 살았다.한국으로 먼저 시집온 학교 선배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로 살았다. 그러던 중 시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복숭아와 자두 등의 재배방법을 배웠다.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사일을 배우게 된 것이다.농장 귀퉁이에 고향을 생각하며 베트남 채소를 심었다. 자가소비용으로 재배했지만 남는 물량이 생기자 동남아지역 근로자들에게 나눠줬다. 주변에서 판매하라는 말을 듣고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현재 3천300㎡ 시설하우스에 베트남 고추와 가지, 배추 등 10여 가지의 작물을 재배한다. 주로 동남아 근로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똑똑하고 야무진 일 처리 덕분에 주변에서는 또순이로 불린다.다정다감한 성격이라 마을에서 인기가 높다. 하루 일과를 보면 쉴 틈이 없다. 억척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새벽 5시에 농장에 나와서 저녁 8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간다. 중간에 두 아들의 유치원과 학교 등하교와 식사, 간식까지 챙긴다. 주변에서 너무 일을 많이 한다고 걱정을 하지만 일하는 것이 즐겁단다.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는 모습을 보면 너무 즐겁다는 것이다.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행복도 느낀다. 특히 인근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친구들이 농장 구경을 오는 것이 반갑다. 휴일이 되면 농장은 고향 친구들의 만남의 광장이 된다. 아직 농기계 운전이 서툴러 밭갈이나 로터리 작업 등 힘든 일은 남편이 도맡아서 한다. 올해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 교육을 받아서 모든 작업을 직접 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주말에는 장사꾼으로 변신4일과 9일에는 경산 하양 전통시장에 나가서 노점상을 펼친다. 농사꾼이 아니라 장사꾼으로 변신한다. 노점도 경쟁이 치열해 자리를 잡기도 어려웠다. 어렵게 장사할 자리를 구했다. 한국에서 빨리 정착하고 싶다면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주변 상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농장에서 키운 베트남 채소를 판매한다. 최근에는 품목을 확대해 쌀국수와 간장 등 간단한 식료품도 추가했다.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근로자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다. 처음에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고객이었으나 이제는 한국인 고객도 많이 늘었다.장날이 되면 더 바빠진다. 농장 일은 새벽에 마무리하고, 저녁에 준비한 채소를 들고 장터로 나선다. 장사 노하우도 생겼다. 하루에 30만 원 정도를 판매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호객을 할 정도로 넉살도 생겼다.‘덤’과 ‘에누리’도 일찌감치 터득했다. 결혼 이주 여성이 노점상을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덤으로 물건을 얹어 주고 흥정을 하는 모습을 신기해한다. 이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단골이 된다.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느냐는 물음에 도 대표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답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학교 온라인 개학과 어린이집 휴원으로 자녀를 돌보는 관계로 장날이 아닌 토, 일요일에 하양시장에서 판매하면서 페이스북을 통한 SNS 판매를 병행한다.◆초창기 언어 소통에 어려움 겪어모든 일을 열심히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한국에 온 지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결혼 초기에는 한국말을 익히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사투리를 쓰는 관계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사투리는 또 다른 외국어처럼 들렸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완전하지는 않지만 언어의 장벽을 많이 넘어섰다.경상도 사투리도 구사할 정도로 능숙하다. 한국어를 배우는데 남편이 많이 도왔다. 베트남에서 12남매가 함께 생활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너무 조용한 상황이라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그 외로움의 자리는 자상한 남편과 두 자녀가 메워주고 있다.주말에 농장을 찾아오는 베트남 친구들과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1년에 한 번씩 부부가 친정 나들이를 했으나 농사일을 시작하면서는 혼자서 아이들만 데리고 간다. 그동안은 남편이 농장을 관리한다. 농장을 비울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다. 마음 편하게 친정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남편이 있어 든든하다.◆아시아 마트를 열고 싶어도 대표의 꿈은 동남아 채소를 판매하는 ‘아시아 마트’를 여는 것이다. 동남아지역의 채소와 식재료를 판매하는 전문점이다.경산이나 영천, 반야월지역의 시장 안에 좋은 장소가 있는지 물색 중이다. 낮에는 농장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근로자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과 주말에 가게를 열어 판매하는 것이다.일종의 야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순히 판매만을 하는 가게가 아니라 동남아지역 근로자들이 만나서 소통하는 만남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곳에서 고향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해 먼저 온 선배들이 후배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이끌어주는 사랑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청년창업농 ‘도티토아’의 코리안드림을 응원한다.※본 기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화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농장명: 아시아농장▲농장주: 도정애 (2019 강소농)▲페이스북(검색): 애도정▲소재지: 경산시 진량읍 봉회리 589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최기문 영천시장, 개관 준비 중인 화랑설화마을 현장 점검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1일 화랑설화마을을 방문해 전시 시설을 점검하고 운영 계획 등을 청취했다.화랑설화마을 조성은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일원 11만1천938㎡ 부지에 사업비 601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올 상반기 중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범운영과 개관 시기는 현재 검토 중이다.화랑설화마을은 신라시대 화랑을 주제로 전시시설인 화랑우주체험관, 화랑배움터(키즈존), 4D 돔 영상관, 체험시설인 국궁체험장, 설화재현마을, 편의시설인 그린스테이션 등을 갖추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최대의 유원시설인 화랑설화마을을 잘 운영해 가족단위 유원지와 화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와 운영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