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 대구·경북(TK) 공천 면접 하루 연기...현역 의원들에 ‘명예퇴진’ 압박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공천 면접 일정까지 미루면서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다.최대 텃밭이자 공천 혁신의 상징적 지역이 돼버린 TK 면접에 앞서 수도권 지역 공천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모양새다.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TK 공천 면접을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심사만 하다 보니까 복기하는 시간이 없어 너무 늦어졌다”며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내일 오전까지 리뷰(검토)하고 총괄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정치권은 TK 지역 의원들이 ‘불출마’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공천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천 탈락’보다는 자진 불출마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 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TK 현역 의원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김 위원장은 공천 면접을 앞두고 현역 의원 8~9명에게 ‘명예 퇴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 설득에 일부 의원은 불출마나 수도권으로 출마 지역을 옮기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공관위원은 “면접이 늦춰진 것과 TK의원들이 불출마를 결단할 시간을 준 것이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공관위는 불출마자가 앞으로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통합당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자가)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지역의원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공천탈락’ 혹은 ‘불출마’라는 단어의 언급조차 피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날 본회의에 앞서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은 “공관위도 계속 심사하느라 힘들겠지만 (면접 연기)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 제가 대상자인데 공관위와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통합당 한 TK 의원은 “TK 의원들은 공관위랑 어떠한 소통도 없다”고 잘라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TK에서 현역 교체가 본격화되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특히 국민공천배심원단을 이번 총선 공천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해 공관위의 권한은 한층 강화됐다.공천은 공관위의 추천에 이어 국민공천배심원단의 부적격 심사, 최고위 의결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배심원단 심사를 빼는 것이다.배심원단은 구성 단계에서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어 김 위원장이 없애달라고 요구해왔다.통합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이 바뀌어 미래통합당이니까 과거 자유한국당의 당헌·당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통합당 당헌·당규는 제21대 총선 심사에서 국민공천배심원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새보수, ‘김형오 공관위’ 수용...한국당 12일부터 예비후보 면접 하루 80명 8일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신설 합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보수당은 11일 ‘김형오 체제’의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최대 관건이었던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새보수당의 입장 정리로 보수통합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개혁적인 공천을 김형오 공관위가 잘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유 책임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공관위 구성이 아니라 보수 대통합의 3대 원칙의 성실한 이행과 이에 걸맞은 공천”이라며 “개혁적인 공천을 김형오 공관위가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공천 문제가 합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합당 가속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양당 안팎에서는 신당의 지도체제는 물론 공관위 구성을 놓고 한국당은 기존 ‘김형오 체제’를 두고 공관위원을 추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었으나 새보수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하자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공관위 구성은 결국 공천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유 책임대표는 “언론에서 잘못된 억측이 많다”며 “양당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데, 항간에는 공천권 때문에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이에 한국당 공관위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서류심사와 면접조사를 한다.647명의 예비후보를 총 8조로 나눠 8일 동안 하루에 80명씩 심사가 이뤄진다.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앞 순위, 새보수 등 뒤쪽 배치해 (면접 돌입한다)”고 밝혔다.다만 보수 진영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잡음이 새어 나왔다.통준위 구성원들은 김형오 공관위 체제를 수용키로 한 새보수당을 향해 “흡수통합을 인정한 것”이라며 공개 비난했고 새보수당은 “뜻을 곡해한 것”이라며 맞섰다.한편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르면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선다.양당에서 각각 세 명의 의원이 참여해 실무논의를 이끈다.한국당과 새보수당에 따르면 양당은 각 3명씩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여할 의원들을 선정했다.한국당은 김상훈(대구 서구), 송언석(김천) 의원이 확정됐다.나머지 한 명은 조만간 지정할 예정이다.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참여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지방 뚫린 ‘우한폐렴’, 경북 하루 평균 108명 방역 투입…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 가속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지방에서, 발원지 중국이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를 다녀온 사람에게 나타나자 경북도가 방역에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이번 우한 폐렴을 대처하는 경북도의 방역은 구제역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처럼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 기조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빠른 방역’ 기조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실시된 중국 우한 여행자(방문기간 1월13~23일) 전수대상자 조사에서 확인됐다.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21일 비상방역대책반을 꾸린 경북도는 우한 방문 전수감시대상자 경북 8개 시·군 51명 조사를 지난달 29∼30일 이틀만에 마쳤다.첫날 16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갔는데 이 가운데 11명을 완료했지만 5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이철우 도지사는 “전수조사를 어서 마치라”며 독려했고 다음날 인력을 투입해 나머지 35명과 연락이 닿지 않은 대상자 조사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마쳤다.이후 전수감시 대상자는 지난 2일 5명이 추가돼 우한 방문자 총 56명으로 늘었다. 5일 현재 이들 중 43명은 별 이상이 없어 감시가 해지되고 13명은 자가격리로 관리 중이다. 이처럼 이틀 만에 전수 조사가 끝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도 방역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상황을 걱정해 자진 신고를 많이 해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빠르고 지나친 방역은 지난 3일 가속화됐다.국내 확진자가 4명에서 주춤하다 지난달 31일 6명으로 늘어나자 도는 예비비 40억 원을 확보해 다중이용시설에 85대의 열감지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 4종 등을 확보했다.선별진료소도 38곳에서 45곳으로 늘렸다.우한 사태 16일째. 그 사이 확진자를 접촉한 도민은 12명에서 8명으로 4명이 줄었다. 국내 첫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잠복기간(14일) 해제로 지난 3일과 4일 격리가 해제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도는 이들 4명에 대한 감시를 서류상에서는 해제했지만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또 의심환자 신고자 228명 중 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 148명에 대해서도 격리는 하지 않지만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결국 우한 폐렴과 관련한 서류상 관리대상은 △접촉자 8명 △검사 필요대상(사례분류) 80명 △전수감시 자가격리자 13명 등 총 101명이지만 경북도는 사실상 296명 전체를 사실상 감시하고 있는 셈이다.도 방역 관계자는 “국내 확진자 중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나타난 경우가 있어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오거나 격리가 해제돼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신종 바이러스를 막고자 움직이는 방역 일꾼은 도 보건정책과 30명(역학조사관 3명)과 23개 시·군 25개 보건소 관계자 등 1일 평균 108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비상대책반 3개조로 편성해 매일 2인 1조 형태로 근무하며 도 비상방역대책반에서 의뢰하는 의심환자 진단검사를 6시간 만에 끝내고 통보한다. 현재 6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판정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우한 폐렴 문의…보건소 콜센터 전화 폭주, 하루종일 전화상담 정신없어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왔는데 호흡기 증상은 없습니다. 그래도 격리해야 하나요?” 30일 낮 12시께 대구 북구보건소의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담 콜센터에는 우한 폐렴에 대한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회의실로 사용하던 3평 남짓한 공간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 2대는 마비 수준이었다.마스크를 착용한 상담 직원들은 전화 응대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3분, 콜센터에 불안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제가 어제부터 발열 증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데요. 우한 폐렴에 걸린 건 아닌지…” 직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응대했다.“혹시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오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직원들은 통화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다.감염 여부와 대처 방법, 마지막으로 병원 안내를 한 후 전화를 끊자마자 직원들은 또 분주히 움직였다.메모한 민원인의 연락처, 성별, 통화 내용, 조치해 준 결과 등을 상담일지에 꼼꼼히 옮겨 적었다. 전화가 잠시 걸려오지 않는 와중에도 그들은 응대 매뉴얼과 인수인계 사항 파악에 정신이 없었다. 오후 1시30분께 상담팀이 교체됐다.교대팀에게 인수인계 사항과 특이사항 등을 자세히 알렸다. 지난 28일부터 마련된 북구보건소 콜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교대로 운영 중이다. 보건소 각 부서에서 차출된 직원들은 사전 상담교육을 받은 후 상담에 투입된다. 이날 상담업무 담당자인 이다경(22·위생과)씨는 “아직까지는 감염에 대한 우려와 대처를 묻는 단순한 전화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놓친 부분이 없는 지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북구보건소 콜센터로 걸려오는 감염 문의전화는 대략 80~90통. 설 연휴 직후 에는 하루 평균 15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으나 요즘은 조금 줄어들었다. 오후 6시가 지나도 콜센터의 업무는 여전히 분주하다.상담전화가 오후 9시가 넘게까지 계속 걸려오기 때문이다. 북구보건소 유은정 감염예방팀장은 “최선을 다해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생할수칙을 준수하고 이상증상이 생기면 즉각 신고해준다면 이번 사태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세계 최초 북구 떡볶이 박물관, 개장 하루 만에 문닫아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대구 북구 ‘신전뮤지엄’이 개장 하루 만에 문을 닫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개장한 후 말썽이 일자 일방적으로 휴관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17일 오후 1시께 찾은 북구 ‘신전뮤지엄’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정식 개장 첫날이었지만, 박물관 곳곳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일부 공간은 텅 비어 있었다. 입장료 1만 원의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그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개장 전부터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마이 컵 떡볶이 팩토리’는 로봇이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곳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하지만 이날 로봇 시스템의 결함으로 작동이 중지됐다. 더구나 박물관 측은 관람객에게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아 관람객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다양한 체육 시설을 조성했다고 홍보한 박물관 3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곳곳에 공사 집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관람객의 입장을 통제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한 콘텐츠도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으로 홍보했지만 박물관 어디에도 떡볶이의 역사는 찾을 수 없었다. 떡볶이를 시식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았고, 박물관의 페인트 냄새로 일부 관람객은 두통을 호소했다. 관람객은 너나 할 거 없이 박물관에 거센 항의를 했고, 박물관 관리 주체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두 아이와 함께 포항에서 박물관을 찾았다는 김자영(36·여)씨는 “몇 달 전부터 손꼽아 개장을 기다려왔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줄 몰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물관 관계자는 “부족한 점이 많아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관람객들에게 환불 조치 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보완한 후 다시 개장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 임을 고백하는 하루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하루신영재미 시인·칼럼니스트긴 비행시간이 이유였을까. 한국을 다녀와 2주 후쯤 갑작스러운 생리현상에 어쩔 줄을 몰라 했던 일이다.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 어느 곳에 가든지 새로운 곳에서의 음식을 마다하지 않고 먹는 편이고, 잠도 잘자는 편이었으며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을 가는 일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10여 년 전부터 교회의 선교사역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다른 교인들에 비해 별 불편함이 없이 다녀와 같이 간 다른 분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박 2일의 종주산행을 가서도 마찬가지였고 타국이나 타 주의 장시간 산행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해왔었다.한국을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났는데 시차가 완전히 바뀌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해서는 한 이틀 정도면 시차 극복이 되는가 싶은데, 이상하리만치 미국 집에 돌아오면 일주일은 힘들어한다. 물론 남편의 꾸지람 섞인 뒷말도 이어진다. 한국에 갈 때는 신바람이 나서 시차 극복이 쉬운데, 집에 도착하면 귀찮아서 그런다는 핀잔 섞인 말을 흘린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니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다. 나중에야 이유를 알았다. 집에서 주로 내 할 일을 하는 나는 자유로운 것이 문제였음을 말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밤잠을 못 자면 낮잠을 잔 이유였다.물론 잠자는 시간이 남다르긴 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 정리를 하더라도 환한 대낮보다는 조용한 새벽 시간이나 늦은 밤 시간을 많이 택하니 말이다. 여하튼 이유를 불문하고 내게 큰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남편이 일을 나가고 혼자 있는 아침 시간이었다. 남편이랑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주했으니 자연스럽게 커피 잔을 씻고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무엇인가 수월치 않음을 직감했다. 이리저리 애를 써보는데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사건이 내게는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 되고 말았다.문득 오래전 일이 생각났다. 25여 년 전 한국에서 시아버님 친하신 친구분 아드님이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다가 30대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일이 있었다.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보통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본능적 행동도 스스럼없이 해보면서 별 생각을 다 했다. 남편을 되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고 가깝게 사는 친구를 부를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 친구도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니 그냥 마음에서 접고 말았다.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몇 있다는 것이 내게는 또한 감사이고 축복이었다.눈이 펑펑 내리던 날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다급한 마음에 가깝게 사시는 우리 교회 여자 부목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목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급한 대로 관장약을 부탁드린다고 염치불고하고 말씀을 드린 것이다. 머리와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목사님께서 우리 집에 오셨다. 눈길이라 운전하시기 힘드시니, 바깥 목사님이 운전을 해주시고 두 아이를 태우고 온 가족이 눈이 펑펑 오는 날 오셨다. 자동차의 눈을 치우시랴 두 아이 챙겨서 차에 태우시랴 얼마나 바쁘셨을까. 생각하니 너무도 감사하고 송구스런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렇듯 생각지 못한 생리적 현상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시간이 내게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머리와 몸에서 식은땀이 나는 때에 이러다 큰 일이 생길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순간 너무도 나약한 나를 또 만난다. 내 몸에서 열린 구멍 하나 막히면 이렇듯 온몸에 식은땀이 맺히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된 것이다. 눈과 귀와 코(콧구멍) 그리고 입과 생식기의 모든 호흡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고 감사한 선물인지 다시 또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디 그뿐일까.'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하루'였다. 그리고 다급한 상황에서 내 곁에 누가 있는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곁에 있는 이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서로 보듬어주고 기대어 의지하며 사는 것이 인생임을 다시 또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연로하신 어른들을 그리고 홀로 사시는 어른들을 잠시 또 생각했다. 이렇듯 급한 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감사한 축복이 또 있을까. 지금 호흡하는 이 시간이 또 감사한 것을.

어떤 진보주의자의 하루 / 신동호

어떤 진보주의자의 하루/ 신동호오전 여덟 시쯤 나는 오락가락한다/ 20퍼센트 정도는 진보적이고 32퍼센트 정도는 보수적이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막둥이를 보며 늘 고민이다/ 늘 고민인데 억지로 보내고 만다/ 정확히 오전 열 시 나는 진보적이다/ 보수 언론에 분노하고 아주 가끔 레닌을 떠올린다/ 점심을 먹을 무렵 나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배고플 땐 순댓국이, 속 쓰릴 땐 콩나물해장국이 생각난다/ 주식 같은 건 해본 일 없으니 체제 반항적인 것도 같은데,/ 과태료나 세금이 밀리면 걱정이 앞서니 체제 순응적인 것도 같다/ 오후 두 시쯤 나는 또 오락가락한다. (하략)- 시집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2014)................................................................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기존 보수 정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확산되자 동시에 보수와 진보에 대한 개념 논의도 활발해졌다. 진보를 좌파로, 보수를 우파로 규정짓기도 하는데, 프랑스혁명 때 열렸던 국민의회에서 왼쪽은 왕정을 무너뜨리고 프랑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공화파가, 오른쪽엔 예전 왕정체제의 근간을 유지하려는 귀족 중심의 왕당파가 앉았던 데서 유래했다.보수주의자들은 자유시장의 원리에 맡기자고 한다. 개인 각자가 자유롭게 부를 얻고자 열심히 경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평등은 자연의 법칙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욕구를 자극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가도 함께 부유해진다는 논리로 자본주의의 근간이 됐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원칙적인 생각이라지만 시장경제에 마냥 맡겨둬 버리면 승자독식의 우려가 있고 실제 우리 사회 불평등 구조의 대부분은 그에 기인한 결과이다.역사에서도 대비되는 인물들이 있다. 포은 정몽주는 왕이 썩고 탐관오리가 판쳐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 입장인 반면에, 심상정 대표가 존경하는 역사 인물로 꼽은 삼봉 정도전은 왕이 썩고 탐관오리가 판치면 나라를 바꿔야 한다는 진보적 입장이었다. 전자는 나라가 우선이고 후자는 백성이 먼저다. 문 대통령의 과거 선거캠페인이 “사람이 먼저다”였다. 하지만 이제 보수와 진보를 무 자르듯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시대착오적이기도 하다. 결국 좋은 세상 만들어서 다 함께 잘 살자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뇌 자체가 다르다는 말도 있지만 공존할 수밖에 없다. 시에서처럼 어느 순간엔 진보적이었다가 또 어느 땐 보수적이 되기도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오락가락 이다. 웬만큼 진보적이고 웬만큼 보수적일 뿐 진보적 가치를 배제하는 보수나, 보수적 가치를 깡그리 무시하는 진보는 곤란하다. 남북 화해, 복지 확대, 민주화 등의 기치가 우리 삶을 핍박할 리는 없지 않은가. 다양한 가치들을 조화롭게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공존해 서로 인정하고 보완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국가는 발전하고 개인의 행복과 존엄도 실현된다. 삶의 기쁨과 행복을 위한 4가지 조건으로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는 것’을 꼽은 유시민 작가가 정의하는 진보도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나갈 때, 가장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연대’가 이루어내는 아름답고 유쾌한 변화를 ‘진보’로 보았다. 진중권 씨는 그 연대를 향해 “집단 속 승냥이, 뇌 없는 좀비”라고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이철우 도지사 “변해야 산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없이 되뇌이며 달려온 2019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변해야 산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없이 되뇌며 달려온 2019년이었다”고 올 한해를 회고했다.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다목적홀에서 가진 ‘2019년 도정성과와 2020년 도정방향’을 밝히기 위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운을 떼면서 “올 한해 경북이 받은 성적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 풍족해지고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도지사는 특별법 제정에 큰 의미를 두었다.그는 “특정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이해 불일치로 굉장히 어려운데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을 위한 신라왕경특별법 제정과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포항지진특별법 등 한해에 두 개의 법안이 우리 지역을 위해 생긴 것은 경북 역사에 크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도 “과연 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는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이전절차에 대한 정부의 확정을 얻어낼 수 있었다”며 “신속히 건설해 수십조 원의 연계교통망과 전·후방 산업으로 가득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도지사는 또 국비 확보와 관련 “건의액 기준으로 21%가 증액된 4조4천664억 원을 확보했고 타 시·도처럼 기초연금 등과 같이 법령에 따라 지원되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8조8천24억 원으로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큰 규모”라며 자평했다.이어 “크고 작은 모든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달려든 결과 사업비 1조8천억 원 규모에 총 161건의 사업이 선정됐다”며 “이는 역대급 수준의 성과”라고 했다.이 도지사는 또 2018년 경북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1.1%)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한다. 이는 경북 경제의 두 축인 포항과 구미가 어렵다 보니 지역 성장이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을 구미와 포항에 집중했다”고 말했다.이 도지사는 이날 신년 화두로 ‘녹풍다경(綠風多慶)’을 제시했다.그는 “말 그대로 푸른 새 바람으로 경북에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라며 “올해 쌓은 변화의 혁신 에너지를 내년에는 극대화해서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에 전폭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그리고 내년에는 △성공적인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개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영일만항 환동해 거점항 건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10대 예타 프로젝트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마트, 개점 26주년 기념 겨울 딸기 특가 판매

이마트가 개점 26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겨울 딸기 1팩(500g)을 9천800원에 판매한다. 11월 출하를 시작한 딸기는 현재 평년 대비 시세가 10%가량 높은 상황이지만, 이마트는 사전 기획으로 물량을 확보해 평년보다 약 1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19시간 근무 후 장거리 출장까지…위기의 대구공항 검역관

‘삐-삐-삐-.’ 6일 오전 6시50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 X-ray 검색실에서 여행객 소지품에 반입금지물품이 확인되자 경보음이 올렸다. “동·식물 검역대 앞으로 와주세요.” 입국장에서 반입금지물품을 검역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구사무소 검역관들이 분주해졌다. “소시지나 육포 있어요?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에서 육류 가지고 오시면 안 됩니다.” 설명이 끝나자 이번엔 관세청에서 베트남 여행객 소지품 전수조사 중 열대 과일이 발견됐다. 한선화(27·여) 검역관은 캐리어에 담긴 망고 1.5㎏을 회수하고, 여행객에게 병해충 방지를 위해 열대 과일 국내 반입은 불법임을 설명했다. 이날 한 검역관은 오전 5시에 대구공항으로 출근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구로 입국하는 여행들의 소지품을 모두 검역했다. 일주일에 1∼3번 돌아오는 대구공항 국경 검역업무는 그야말로 고된 일정이다. 오전 5시부터 출근해 다음날 오전 0시가 돼서야 일과가 끝나기 때문이다. 무려 하루 19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 한 검역관은 “출근을 위해 새벽 3시30분에 기상한다”며 “검역 업무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 등 노선이 새벽 시간대 집중 돼 있다 보니 잠시라도 늦잠을 잤다간 큰일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19시간을 근무하고도 다음날 수출·입 식물 검역을 위해 매일 같이 포항이나 고령, 영천 등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검역관들이 인력부족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검역관은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새벽 1시쯤 된다. 출근을 위해 오전 6시40분에는 일어나야 해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자리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업무도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인력이 없다 보니 혼자 가는 경우가 많다. 동료 직원들이 장거리 운전 전에 꼭 커피를 챙겨주며 창문을 열고 다니라고 조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내년 주52 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이런 ‘상식 밖’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건 검역본부 대구사무소의 검역인력 부족이 원인이다. 대구사무소의 검역 인력은 2011년 10명에서 2017년 11명으로 1명 늘어난 게 전부다. 반면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011년 1천306편에서 지난해 1만3천513편으로 10배나 급증했다. 해외 여행객 역시 같은 기간 16만5천981명에서 204만8천625명으로 11배 넘게 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본부차원에서 농림부 측에 인력충원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국경검역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본부차원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전국체전 폐막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 금메달 소식 이어져

제100회 전국체전 폐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구·경북 선수단의 메달 및 승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개인 종목을 비롯해 단체 종목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9일 대구는 탁구, 태권도, 테니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야구·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이날 탁구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삼성생명(대구)은 서울시청(서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개인종목에서는 태권도 남자 일반부 87㎏급에 출전한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강연호(수원시청)을 16-5로 제압하고 단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또 장수정(대구시청)이 테니스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만난 김채리(인천시청)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6-2 6-4) 완승을 거뒀다.같은날 대구고는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준결승전에서 만난 광주동성고를 10-3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6회 초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8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같은날 여자 일반부 소프트볼 준결승경기가 열린 신월야구공원에서는 대구도시공사가 전라남도체육회를 12-0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경북은 농구와 복싱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먼저 농구 여자 고등부에 출전한 상주여고가 수피아여고(광주)를 80-7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여자 일반부 김천시청은 준결승에서 만난 부산대(부산)를 상대로 56-54로 꺾었다.여자 농구 결승전은 10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고등부) 및 서울시교육청 학생체육관(일반부)에서 각각 열린다.복싱 남자 대학부 라이트웰터급에 출전한 이재혁(한체대 4학년)은 서울의 정우진(한체대 3학년)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병진(경북체고 3학년)은 남자 고등부 라이트헤비급에서 만난 하동현(대구체고 2학년)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재용(경북체고 3학년)도 플라이급에서 금맥을 캤다.이 밖에도 육상(트랙) 여자 고등부 800m에 출전한 조현지(성남여고 2학년), 여자 일반부 1천600m에 나선 박나연(포항시청)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류민지(경북도체육회)는 에어로빅 일반 여자 개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상주상무 축구꿈나무와 함께한 말년병장의 특별한 하루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신창무, 이태희 선수가 전역을 앞두고 축구 꿈나무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17일 전역한다.신창무, 이태희 선수는 지난 10일 김천주니어FC 센터를 방문해 ‘롤보다 축구가 좋아요’프로그램을 진행했다.프로그램은 축구클리닉을 통한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인터넷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수들은 축구 꿈나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축구클리닉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유치부와 초등부로 팀을 나눠 수업을 실시했다. 클리닉은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 바탕으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됐다.축구클리닉이 끝나고 상주상무와 관련된 퀴즈를 맞히는 미니 레크리에이션과 사인회, 축구용품 지원식도 이어졌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축구공, 유니폼, 축구화 등 축구용품을 가져온 아이들로 축구장은 북적거렸다. 선수들은 사인과 함께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신창무 선수는 지난해 1월에 입대해 상주상무에서 1년9개월가량 훈련과 경기를 뛰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왔다.신 선수는 이 자리에서 "팬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제대하기 전에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을 하니 매우 기쁘다”며 “아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를 조금이라도 더 좋아하게 돼 보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전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