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구미사업장, 정상 출근 재개…비상체제 돌입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하면서 삼성과 LG 등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입주기업들이 일상으로의 회복을 서두르고 있다.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대구에서 장기 재택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다음 주부터 정상 출근시킬 방침이다.이번 전수검사는 지난 24~26일 사흘간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1사업장에서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구미보건소 직원 11명, 검사업체 직원 6명, 삼성전자 직원 20명 등 모두 37명이 투입돼 첫날과 둘 째날에는 1천100여 명, 마지막 날에는 100여 명을 검사했다.1인당 검사 비용 6만9천950원은 모두 삼성전자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대구에서 재택근무 중이던 직원 800여 명을 기숙사에 격리해 2주간 추이를 지켜봤다.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LG 측은 지난 9일부터 점진적으로 해당 직원들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있다.하지만 기업들의 정상 출근 재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비상 경제상황에 대비해 기업들이 체제 전환에 나섰다는 게 상당수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재택근무로는 갑작스런 대내외 변수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은 “보통 수출 주문이 2~3개월 전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부터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적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경영자금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출근 전 직원들과 황토길 맨발 걸으며 소통

황톳길 맨발 걷기 전도사로 불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출근 전 직원들과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소통에 나섰다.이 도지사는 이날 이른 아침 대변인실 직원 30여 명, 박용선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경북도청 앞 천년숲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이날 황톳길 걷기는 오전 7시 시작이었다. 그러나 이 도지사는 이보다 이른 6시40분 출발지점에서 황토 진흙을 밟으며 직원들을 기다렸고 약속된 출발시간이 되자 이들을 0.8㎞ 황톳길로 이끌었다.이 도지사와 직원들은 천년숲 황톳길과 마사토길, 둘레길을 40여 분간 맨발로 걸으며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고 정보를 공유했다.출근 전 황톳길 맨발 걷기는 이날 대변인실을 시작으로 26일 미래전략기획단 등 이 도지사의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는 한 매일 60여 개 부서를 돌아가며 실시할 예정이다.이 도지사의 천년숲 걷기는 벌써 1년이 넘었다.지난 7월 취임 이후 이 도지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천년숲 황톳길과 산책로를 걸으며 하루를 시작했다.업무보고가 급한 간부 공무원들은 그의 천년숲 걷기 시간에 맞춰 나와 함께 걸으며 일을 보기도 했다.그로부터 1년. 이 도지사는 “고지혈증과 지방간 등이 나아졌다”며 맨발 황톳길 걷기를 예찬했다.이 도지사는 “직원이 건강하고 출근하고 싶어야 도민이 행복한 정책을 만들고 펼칠 수 있다”며 “도청 둘레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통, 건강한 조직문화로 새 바람 행복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도는 매주 수요일 힐링 도청 둘레길 걷기와 수·금요일 정시 퇴근, 금요일 자율복장 출근(청춘데이), 업무 시작 전과 정시 퇴근 직전 해피댄스 등 자유롭고 가정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매일 공치는 대구출근버스?

“출근버스요? 글쎄요 실제로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이게 출근버슨지 처음 알았어요.”지난 24일 오전 8시20분께 대구 달서구 모다아울렛 건너편 버스정류장. 대구시가 도입한 출근순환버스인 7250을 기다리는 승객은 2명이었다.버스를 기다리던 이동욱(36·북구 태전동)씨는 “일반적으로 출근하는 노선이 아닌데 왜 출근버슨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곧이어 도착한 7250에 탑승해보니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이날 모다아울렛에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태전역까지 50여 분을 운행한 출근버스에 탄 승객은 고작 16명.해당 구간의 버스정류장만 30개소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절반의 정류장을 그냥 지나친 것이다.출근시간 버스 혼잡완화를 위해 혼잡 노선만을 운행하는 출근버스가 매일 공치고 있다.노선 지정을 합리적으로 하지 못한데다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버스를 편성했기 때문이다.출근순환버스는 지난 4월22일 시범 도입됐다. 당시 출근시간대(오전 7∼9시) 14개 혼잡 노선 중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401번·814번·급행 7번 등 3개 노선에 9대의 예비차량이 투입됐다.운행구간은 8140번(두산오거리∼범어네거리∼동대구역), 4010번(이시아폴리스∼대구국제공항∼아양교역), 7250번(칠곡∼사수동∼성서산단) 등이다.지난 5월13일부터 8월26일까지 일평균 출근버스 이용객 수는 8140번이 190명, 7250번이 157명, 4010번이 137명으로 나타났다.각 노선 운행횟수를 고려해 운행차량 1대당 평균 승객수를 구하면 8140번은 21명, 7250번은 39명, 4010번은 22명이 탑승한 셈이다.특히 7250번의 경우 태전역∼모다아울렛 구간은 그나마 일부 승객이 탑승하지만 모다아울렛∼태전역 방향은 사실상 텅 빈 채로 운행되고 있다.시간대도 문제다.출근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운행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혼잡한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출근 버스를 운행하는 A씨는 “첫차를 운행할 때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차라리 오전 8시에 다른 혼잡한 노선에 버스를 투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대구시는 5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만큼 승객 데이터를 종합해 노선 재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대구시 관계자는 “8140번 같은 경우 814번 노선 중간에 끼어들다 보니 배차시간이 틀어져 승객들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7250번의 경우 노선 재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