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태풍 사전 대비 체제 돌입

대구 동구청이 제13호 태풍 ‘링링’에 대응하는 사전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부터 대구 전역에 강수량 20~60㎖, 풍속 10~20㎧의 바람을 예상했다.이에 따라 동구청은 태풍 대비를 위한 상황판단회의와 각 동장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대구는 강수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보돼 재해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전 대비 체제를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구축한다. 기습 집중 호우를 대비해 동구 지역자율방재단에 하수구 덮개 제거와 취약 지역 순찰 협조를 요청하고 부서별 관리시설물 관리, 도로변 현수막 제거 등 사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세상읽기…나는 의심한다

나는 의심한다오철환객원논설위원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땐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었다.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촛불시위를 ‘촛불혁명’이라 즐겨 표현하고, 자신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했다고 자랑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와 ‘촛불혁명’이란 용어를 그냥 수사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이제야 해본다. 양자를 연계하여 지금까지의 경과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혁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총칭한다. 그러나 혁명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정치적 혁명을 뜻하고, ‘시민운동, 봉기 등을 일으켜서 기존 정치체제를 급격하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혁명은 흔히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며 지배계층 교체와 체제변혁을 추구한다. 혁명 과정에 억울한 희생과 사회혼란이 따르고, 새로운 독재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부작용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혁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혁명은 어려운 과업이다.적폐청산이란 명분으로 기득권 세력을 처단한 것과 이른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요직을 장악한 것은 지배계층 교체다. 촛불정신을 헌법전문에 삽입하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한 것은 체제변혁을 시도한 거다. 토지국유화를 찬성한다는 여당 대표의 발언과 삼성이 20조만 풀면 1,000만원씩 200만 명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여당 원내대표의 말도 섬뜩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한 마디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의문점들이 어느 정도 줄줄이 풀려나간다. 친중연북은 자연스럽다. 중국에 약속한 3불정책(사드를 추가배치하지 않겠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가입하지 않겠다, 한·미·일동맹에 참여하지 않겠다), 군의 손발을 묶어놓은 9·19 남북군사합의 등이 같은 줄기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전역장성들이 공산화 위험을 우려하면서 그 파기를 주장한 사안이다. 북핵을 심각하게 보지 않고 남의 일처럼 보는 점, 북핵 제재완화 역할을 자임한 점, 북미회담을 통하여 평화협정과 미군철수를 노린 점,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 환수하려 하는 점 등도 역지사지하면 이해가 된다. 경제 영역에서 포용경제와 공정경제라는 이름하에 강행된 소득주도성장과 그 말썽 많은 다양한 정책 도구들도 다른 방향에서 보면 체제변혁을 꾀하는 징후로 읽힌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연금사회주의, 친노동반기업 정책 등도 그 방향성은 같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희생과 사회혼란은 사뭇 혁명적이다. 독재자의 출현은 ‘글쎄’다. 부작용이 기승을 부리게 되면 혁명은 실패로 끝난다는 역사적 교훈은 엄혹하다.경제전쟁은 일본의 치졸한 선공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우리가 일본을 자극한 면도 간과하기 어렵다. 약을 올려서 싸움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 미국 비위를 상하게 할 행동을 의도적으로 지속함으로써 한미동맹을 계획적으로 삐걱거리게 했을 지도 모른다. 미국과 일본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새로운 체제에 부응하는 북·중·러 안보라인으로 갈아타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해양세력보단 대륙세력과 친하긴 했다. 북한의 역할은 투정하고 비난함으로써 한통속 의심을 사지 않는 일이다. 미사일을 쏘는 등 딴전을 피우면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권핵심들의 경기어린 언행과 무력해 보였던 안보·외교정책도 뒤집어보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체제변혁에 대한 관심사를 따돌리는 기막힌 착상은 압권이다. 국제정세에 떠밀려서 불가피하게 체제가 수동적으로 변혁되는 상황은 국민에게 의식하고 반발할 겨를도 주지 않는다. 최근 난국을 보는 이러한 주관적 추론은 과도한 의심에 기인한 가설로 치부할 수 있다. 부디 어리석은 사람의 기우이길 진정 바란다.그렇지만 촛불시위를 혁명이라 하긴 무리다. 박근혜정권은 헌법절차인 탄핵을 통해 와해되었고, 문재인정권도 현행헌법에 규정한 국민투표를 통해 탄생됐다. 현 정권이 혁명정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현 정권은 체제변혁 권한이 없다. 헌법체제 내에서 권한을 가지며, 그 한도 내에서 제도개혁 권한만 가진다. 체제를 변혁하려면 ‘가고자 하는 체제’가 어떤 것인지 국민 앞에 그 정체를 명확히 밝히고, 그에 맞게 우선 헌법을 개정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체제변혁은 위헌이다.

친박계만 껴안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 TK 총선 압승 위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가 해묵은 계파논쟁으로 보수의 보루 TK(대구·경북)의 민심을 다잡지 못할 전망이다.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TK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 대표에 취임한 후 빠른 속도로 당 장악에 성공한 그가 잇따른 말 실수와 특정계파에 대한 편향된 인사 등으로 최근 개인 지지율과 당지지율까지 동반 하락 하면서 TK 민심도 조금씩 멀어가고 있는 모양새다.지역 정가는 무엇보다 한국당내의 특정계파인 친박계의 주류화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황 대표의 소위 친황계와 친박계가 겹치면서 사실상 당 지도부가 친박계의 반발을 의식한 총선행보를 보이면서 내년 총선 압승구도가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중립 성향의 TK 한국당 일부 의원들도 한 때 인적쇄신의 타켓으로 지목받았던 TK 친박계 의원들의 득세에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을 받을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선 보수 궤멸 위기의 시대를 가져왔지만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의원이 친박계 득세로 다시 생환(?)을 꿈꾸는 현실에 대한 자괴감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TK 한국당 핵심 당직자는 "불과 한두달새에 한국당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진박 논쟁을 일으킨 의원들이 대거 당의 중심이 되면서 한국당의 혁신 개혁이 멀어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당직자 역시 “조원진 의원의 우리공화당의 근거지가 TK가 되면서 한국당의 지도부가 당내 보수 분열을 우려, 친박계 의원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게 사실 아니냐”면서 “당의 혁신이 없는 한 TK 민심은 떠난다는 것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는데 벌써 잊었다”고 우려했다.비박계 3선 김용태 한국당 의원도 16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밖에서는 이렇게 가면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선거에 이긴다'는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은 소위 여권발 '박근혜 대통령' 사면으로 보수 우파가 분열되는게 가장 큰 걱정이지 괜히 혁신한다고 분열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들이 있다"며 "현역 의원들한테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원외당협위원장, 특히 수도권 위원장들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김재원 의원, 황교안 체제에서 날개다나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날개를 단 모양새다.사무총장직이 공석이 되자마자 대표적 친박이자 ‘친황’계 인사로 꼽히는 김 의원이 차기 사무총장 자리에 앉을 것이란 소문이 제기되고 있다.17일 김 의원은 한선교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돌연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요직이다. 당 인사와 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공직 선거 공천 실무도 주도한다.하지만 이날 김 의원은 “금시초문”이라며 “사무총장과 예결위원장은 같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현재 김 의원은 20대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황영철 의원과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예산특위는 ‘알짜 상임위원회’로 꼽힌다.황 의원은 지난 3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안상수 의원 뒤를 이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지난달 29일 3기 예결특위 활동 기간(1년)이 끝남에 따라 그의 임기도 공식적으론 만료됐다.하지만 한국당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안상수 의원이 6개월간, 황 의원은 나머지 1년6개월간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결론 낸 만큼 황 의원이 다음번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재선출되는 게 맞다.그러나 황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음만큼 3심 선고공판에서 의원직을 잃을 확률이 높아 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김 의원이 황 의원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김 의원도 국정원 돈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지만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아 다소 홀가분한 상태다.현재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있지만 2심 판결이 뒤집혀질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김 의원은 이번 한국당 공천 물갈이에서도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지난 12일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병준 비대위 당시 조강특위가 발표한 21명의 현역 물갈이 명단과 관련해 “그 명단은 대개가 재판에 걸려 있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이나 대개 그런 경우가 많더라”며 “그중 예를 들어서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는 재판 진행 중인데 그 다음에 무죄가 확정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는 공개적으로 김 의원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차기 사무총장이든 차기 예산위원장이든 주요 당직을 맡게 되면서 황교안 체제 안에서 더욱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총선에서 공천은 문제없다며 북구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올해 폭염 심상찮다- 울진군, 폭염 대응체제 본격 가동

울진군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군은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폭염 대책 T/F를 구성하고, 오는 9월 말까지 폭염대응을 위한 세부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폭염대책 추진 기간에 폭염특보 발령 시 재난문자서비스를 신속하게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피해 발생 시 조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폭염 정보 상시 전달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의 안전을 위해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 및 마을회관 63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이와 함께 방문 건강관리사, 생활관리사 등의 전문인력과 마을 이장,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를 활용해 방문 건강체크와 안부 전화로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다. 또한 폭염특보 발생 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건설 및 산업현장의 근로자, 농업종사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야외작업 및 체육활동의 자제를 권고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히트 브레이크)를 운용한다. 울진군은 이달부터 폭염대비 건강 지키기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며 폭염 시 행동요령, 응급처치요령 등에 대한 주민 안내와 시가지 주요 거점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하는 등 온열 환자 발생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대구소방, 무더위 대비 폭염대응체제 돌입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등 인명피해에 대비한 폭염대응 체제에 돌입했다.2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 8개 소방서 50개 구급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했다. 모든 구급차에는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체온저하 장비를 비치해 온열 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또 48개 119안전센터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하도록 한다.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처치지도를 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실시간 안내하는 등 폭염 대비에 만전을 다 할 계획이다.김기태 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폭염 특보 발령 시 온도가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해야 한다”며 “노약자들은 주변 온도에 대처하는 신체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최근 5년간 대구 지역 폭염일수는 연평균 29.6일로 전국 최고수준이다. 이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연평균 52명으로 나타났다.지난해의 경우 기록적인 폭염으로 119구급차로 이송한 온열질환자 수만 139명에 달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에도 남조선 체제 전복하자 내용 담긴 대자보 발견

대구지역에서도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등의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부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북구 경북대 북문 앞 대구은행 현금지급기 벽면에서 대자보 3장이 발견됐다.같은 날 오후 2시40분께 영진전문대 중앙도서관, 오후 6시께 칠곡 대구예술대에서도 같은 내용이 적힌 대자보가 발견됐다.대자보는 1일 오전 10시30분께 경북대 중앙도서관에 붙기도 했다.대자보는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 등 총 세 종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돼 있다.대자보에는 현 정부 경제정책 등을 비방하는 내용과 함께 현 정부 퇴진을 위한 집회 일정 등이 담겨있다.‘전대협’ 은 이미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이다. 이 명칭을 사용하는 이 단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 450여 개 대학에 대자보 부착을 예고한 바 있다.대구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대자보 내용 검토 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대자보를 붙인 인물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30~31일 목포 등 전남지역 대학 7곳과 부산지역 대학 2곳, 순천지역 대학 2곳과 광양·영암지역 대학 등에서도 같은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하>보수대통합, 혁신 우선돼야

“변화된 보수를 원한다.”자유한국당 황교안 체제를 향한 대구·경북(TK) 지역민의 바람이다.이를 위해서는 ‘보수통합’ ‘제대로 된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화해와 포용 통한 보수통합 기대‘보수통합’은 황교안 대표의 정계 입문 명분이자 대권 전략이다. 전대 과정에서도 그는 내내 통합을 외쳤다.첫 취임 일성 또한 ‘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비박’ ‘친박’으로 나뉜 당내 계파들의 화합을 이루고 나아가 바른미래당 등 보수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심 또한 한국당의 보수통합을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전대 과정에서 ‘탄핵 절차의 정당성 문제’와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등의 언급으로 ‘탄핵 불복’ 논란을 자초하며 민심에서 점차 멀어졌기 때문이다.실제 황 대표는 초기 책임당원 투표는 물론 국민여론조사에서까지 승리를 기대했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50.2%를 득표한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2위(37.7%)였다.때문에 이제는 황 대표가 민심으로 당을 끌어갈 수 있는 정치적 판단력, 중도층을 포섭하는 리더십 발휘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역 한국당 한 관계자는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해 서로 앙금을 가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한 태극기 세력의 반발 등 어려움이 많다”며 “황 대표가 이들이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당내 통합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4일 발표된 황 대표의 첫 당직 인선을 보면 당내 통합을 위한 '탕평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친박 그룹을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지역 한 평론가는 “계파를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로 내부 불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며 “화합 인사를 통해 당이 바뀌고 있다는 개혁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제대로 된 혁신 필요해인적 혁신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제다.2016년 총선의 패배와 그해 연말의 분당 사태의 원인은 잘못된 공천이 원인이었다.지역 한국당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잘라내고 자기 사람을 심는 것을 많이 봐왔다”며 “이로 인해 당에 다시 파벌이 생기고 줄을 서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적전분열이 될 ‘공천 파동’을 빚지 않으려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천 개혁의 묘안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역 한 평론가는 “존재감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다선 의원 등을 교체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룰과 예측가능한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젊고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도 적극적으로 영입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평론가도 “황 대표가 의원들의 지혜를 구하고 자신도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한국당이 계파 싸움을 끝내고 밀실 공천 같은 과거의 구태와 결별하는 쇄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 <중> TK 공천 물갈이 대폭 진행되나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TK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공천 물갈이’다.황 대표가 입당한 지 한 달 여 만에 제1야당을 접수한 배경에는 TK 의원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다.실제 황 대표가 총리 시절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비롯한 정종섭 의원(동구갑) 등 지역 친박계 의원이 황 대표 당선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 이런 황 대표를 향한 TK의 전폭적인 지지 배경에는 총선 공천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해선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수인 만큼 대권을 바라보는 황 대표가 TK를 향해 쇄신의 칼날을 겨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TK 대폭 물갈이?정가에서는 당분간은 황 대표가 안정적 당 운영을 위해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준 의원들에게 의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실제 그의 첫 당직 인선은 한선교 사무총장 내정이었다. 한 의원은 원조친박으로 불린다. 추경호 의원도 ‘황교안호’ 에 승선할 주요당직자 중 한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하지만 향후에는 대권 가도를 위해 친황계 생산을 위한 대대적 공천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란 설이 무게를 얻고 있다.황 대표가 자신의 세력 재편을 위한 인물 영입과 범보수 통합에 중점을 두면서 공천 폭에 관계없이 총선 승리는 물론 정권재창출까지 내다보는 대규모 인물교체론을 진행하리라는 것.특히 황 전 총리가 공직 경력이나 정치 스타일이 이회창 전 총리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어 TK 대폭 물갈이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2000년 16대 총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계보를 이끌었던 김윤환 전 의원을 필두로 이기택, 신상우 등 쟁쟁한 중진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황 대표 한 측근은 “황 대표가 초반 대세론을 타고 당 대표에 오른 만큼 TK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별 신세를 지지 않아 신세를 갚을 것이 없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 권한을 최대한 자유롭게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TK 황 대표 체제 성공의 희생양 되나때문에 TK에서 과감한 배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시작은 TK 당협위원장 선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TK에는 대구 중·남구, 동구갑, 북구을 등 3곳이 공석으로 남아있다.특히 대구 동구갑 류성걸 전 의원은 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선정됐음에도 당내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입당 여부가 현 지도부로 미뤄졌다.여기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진행된 인적쇄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당시 TK 인적쇄신 결과를 두고 “물갈이로 볼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 식 쇄신”이라는 비난이 나왔다.지역 한국당 한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황 대표가 주도하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TK 친박계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 국면에서 황 대표 체제의 성공을 위한 희생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황 대표가 대선에 나서려면 내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세력을 확보하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총선을 치러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며 “황 대표가 지금은 친박에 얹혀가지만 자기가 살려면 조만간 친박을 잘라내는 등 과감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고 했다.하지만 이럴 경우 친박계가 공천학살을 피하기 위해 총선 직전 ‘TK 중심의 신당’을 띄울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