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고 인근 학교 빌려 겨울방학 맞춤형 진로진학 과정 개설 눈길

대구 동문고등학교(교장 박정곤)가 겨울방학 동안 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17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특히 이번 과정은 학교의 석면해체제거 공사로 인근 동원중 교실을 빌려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2일부터 22일까지 고 1, 2학년 학생 290여 명이 참여하는 ‘겨울 방학 진로 맞춤형 Stove 프로그램’ 은 학년성에 맞춰 보완할 필요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교육과정 내 부족했던 단원과 개념을 보충하거나,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특별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매 과정은 1일 최소 3시간 이상 편성해 15시간부터 40시간까지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1학년 위한 수능 국어 문법, 문제 해결 문학 작품 탐구, 영어독해 어법, 삼각함수의 기본개념, 함수의 극한 탐구, 생명과학 학습역량 강화 △2학년을 위한 미적분, 기하 학습역량 강화, 지구과학 학습역량 강화, 어원 분석을 통한 영어단어 몰입 △1, 2학년 공통으로 기초디자인,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 영어보고서 쓰기 등이다. 동문고 박정곤 교장은 “공사가 있을 때 대부분의 다른 학교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인근 학교의 협조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전 세계 과학영재들, 대구서 실력 겨룬다

‘제13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2007년 제1회 대회를 대구에서 치른 후 12년 만이다.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 만 18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 국가당 4명씩 참가해 지구과학 분야의 필기시험과 실기(야외실험) 시험으로 실력을 겨룬다.개막식은 27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필기시험은 엑스코에서, 실기(야외실험)는 비슬산, 대구국립과학관에서 진행된다. 경시는 이틀 동안 진행되며 참가 학생의 60%에게 메달을 걸어준다.대회는 42개국 400여 명(학생 160명, 멘토 240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대회 기간 중 학생과 대표단은 대구·경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대구근대골목, 약령시, 서문시장 등 주요 명소들을 둘러본다.지구과학 분야의 세계적 과학영재들이 지구과학시스템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자는 취지다.다른 나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주어진 주제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토론·발표해 국제 교류와 소통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소양을 높인다.각국에서 선발된 내로라하는 과학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지만 경쟁보다는 지식과 문화의 교류를 통해 과학 영재들을 국제적인 과학 지도자로 길러내고 하나로 화합하는 것을 소중히 한다.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가 한 도시에서 두 번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구시가 그간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위상을 정립했고 과학영재 육성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포항지진 연구 결과 세계가 ‘주목’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관심 대상이 됐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2019 유럽지구과학총회(EGU)에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다양한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GU는 지구, 행성, 우주과학 등의 분야를 망라한 세계 지질학자들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4월에 개최된다. 올해 총회는 지난 7일부터 6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됐다.이 자리에서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도메니코 지오다니’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내외 학자들이 포항지진 전후 지질학적 변화양상,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메커니즘 연구, 포항지진에 의한 액상화 사례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 지진임을 과학자의 양심으로 명백하게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에게 포항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친서에서 “지진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포항시민을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주신 덕분에 포항지진의 원인이 규명된 데 대해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학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서는 유럽지구과학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포항 공동연구단 양만재 시민사회분과위원장을 통해 현지에서 도메니코 지오다니에게 직접 전달됐다. 도메니코 지오다니는 “과학자로서의 양심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항시민의 마음이 담긴 친서를 받아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정부 조사연구단에 참여한 5명의 해외조사위원 중 나머지 4명에게는 우편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조사위원은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여론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