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프롭테크, 부동산을 부탁해!<전월세 주의사항>

물음표 씨는 전세나 월세를 얻을 예정이다.벽에 못은 박아도 되는지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돈 들여 해결해야 하는지 궁금한 게 많다. Q=액자랑 벽걸이 선반을 설치하고 싶은데 벽에 못을 박아도 괜찮은가요? A=전세나 월세는 함부로 못을 박으면 안 돼요.집주인과 상의해 허락을 받은 후에 못질을 하셔야 문제가 없어요. ◆여기서 잠깐! 못질이 필요한데 주인이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 못 대신 접착용 고리나 벽 사이에 꽂아서 쓰는 핀을 활용하면 된다.다만 벽지 손상이 많아지면 도배를 새로 해줘야 한다. Q=그렇군요. 처음 입주할 때도 그렇겠지만 살다가 필요한 경우도 있잖아요.이런 경우도 주인과 상의해야겠군요. A=맞아요.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계약 시 미리 특약사항으로 기재하는 게 좋아요. Q=혹시 살다가 집 수리할 일이 생기면 수리비는 누가 지불해야 되나요? A=일반적으로 건축된 지 10년 이상은 임대인이, 5년 이하는 임차인이 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니 특약 시 확인을 하셔야 해요. ◆여기서 잠깐!수리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간단한 보수를 필요로 하는 데는 필요비(보일러, 수도, 전기)와 집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유익비(집 인테리어)가 있다.일반적으로 임대인이 지불하지만 예외도 있다.Q=그럼 예외 사항은 없는 건가요? A=물론 있어요. 원인 제공이 임차인인지 노후로 인한 것인지 판단을 해야 해요. 임차인의 과실로 생긴 건 임차인이 해결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Goon tip전세, 월세 계약 만료 또는 파기로 인하여 퇴거할 경우 임차한 상태로 원상 복귀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고치지 말고 그대로 돌려달라는 말이니 특약 기재 시 필요하다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반드시 조율해야 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주한미군 제19지원 사령부, 사령관 이·취임식 개최

주한미군 제19지원 사령부는 오는 9일 대구 남구 캠프워커 연병장에서 사령관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시멀리(Mark T. Simerly) 준장의 후임으로 스티븐 앨런(Steven L. Allen) 준장이 취임한다. 오는 8일 오전 9~11시 실시되는 예행연습과 9일 오전 10~11시 행사장에서는 각 11발의 예포가 발사될 예정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캠프워커 주변의 지역민들이 양일간 갑작스러운 예포 발사에 놀라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전화 금융사기 조심하세요, 영주경찰서 올해 12명 검거

영주경찰서가 최근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전화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25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영주지역에서 17건의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해 12명을 검거, 5명을 구속했다.특히 지난 14일에는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4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이들은 피해자에게 대환 대출 상환 명목으로 1천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범인으로부터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저금리 대환 대출을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영주경찰서 류창선 서장은 “저금리 고액 대출을 이유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면 100% 전화금융사기다”며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노린 정부와 지자체, 카드사 등을 사칭한 허위문자가 발송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도로교통공단, 초교 개학 앞두고 어린이 교통안전 주의 당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차례 연기됐던 초등학교 개학이 27일부터 예정된 가운데 도로교통공단이 등교를 앞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사고는 7천894명의 사상자(사망 42명, 부상 7천852명)가 발생했다. 특히 처음 등하굣길을 경험하게 되는 1학년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기록(1천763명, 22.3%)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3학년 이하 저학년은 전체 사상자의 62.4%를 차지했다. 5월에 발생한 사고 건수 비중이 10.3%로 연중 가장 많았으며, 6월(9.8%)이 그 뒤를 이었다. 공단은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는 5월과 6월에 초교 개학이 예정된 만큼,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아 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실효성을 갖고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하며, 당사자인 어린이와 어린이 보호자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또 어린이가 지켜야 할 횡단보도 안전수칙으로 ‘서기, 보기, 걷기’를 강조했다.△신호를 기다릴 때 한발 뒤로 물러서서 멈춰 서기 △신호가 바뀌면 차가 오는 방향에 맞게 살펴 확인해 보기 △횡단보도를 건널 때 뛰지 말고 천천히 걷기 등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북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생 진드기 주의

경북도내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포항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포항시에 사는 64세 여성이 산행 후 발열(39℃), 구토 등의 증상으로 서울시 소재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 5일 STFS 양성 판정을 받았다.올해 전국 첫 SFTS 환자는 강원도에서 지난달 말 신고됐다.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예방 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지난해 경북에서는 25명(전국 223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예방을 위해서는 나무 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가 후 옷을 세탁하고 목욕해야 한다.이강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관련기관은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작업 등 사전 위험요인 제거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15일 대체로 맑고 일교차 커

15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 이상 크겠다고 내다봤다.특히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20℃ 이상의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4℃, 경주 6℃, 대구 9℃, 포항 12℃ 등 0~12℃, 낮 최고기온 포항 21℃, 대구 22℃, 안동·경주 23℃ 등 18~24℃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일평균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건조한 날씨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민 예보관은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과반 정당 차지 위해 굳어지는 양당구도...지역주의 회귀 우려

4·15 총선 초반 판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강체제’가 보수·진보 진영의 극한 대결로 이어지며 지난 20대 총선보다 지역주의가 더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극단적인 여야 진영대결이 심화 되며 영·호남 지역주의 부활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여야의 화력전이 코로나19에 묻혀 특별한 이슈도 국민적 관심도 없고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약 등은 상대적으로 부각 되지 못한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있다.투표일까지 코로나19가 완전한 진정세에 접어들 기미가 없어 보이는 만큼 이를 둘러싼 여야의 진영대결은 더욱 첨예해 질 전망이다.아울러 각 당 총선 판세 분석 결과는 진영대결 논리를 넘어 영·호남 지역주의의 부활 우려도 감지된다.진보는 호남, 보수는 영남 ‘싹쓸이’ 전망이 나돌 정도다.대구·경북(TK)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과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을 선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수성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호남의 경우도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28석 가운데 23석을 휩쓸면서 중도지대의 진지를 구축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25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도 호남에서 2석(이정현, 정운천)을 확보했지만 현재는 호남 지역구 후보자도 다 내놓지 못한 상태다.부·울·경(PK)에서도 민주당은 현재의 10석을 유지하기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통합당은 영남 65석 중 58~61석을 가져오는 것을 노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7개 지역만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영남은 통합당이나 통합당 출신 무소속이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 우세하다.각 당 지역별 선대위 또는 일부 후보 진영에선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 ‘보수 텃밭 탈환’ 등 자칫 지역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프레임도 난무하고 있다.지역구도 정치는 오랜 시간 한국 정치를 지배해왔다.영·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정당들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고 증폭시켜왔다.지역구도는 각 정치 세력들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악용돼왔고 각 정당들의 지역주의 영합 행태는 정책 결정 과정의 부실이라는 폐해를 불렀다.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많이 변했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전통적인 지역 감정에 기반했던 지역구도는 많이 무너졌지만 보수냐 진보냐에 따른 투표 성향이 지역에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57) 김천 빈스팜연근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서 귀양살이할 때 열다섯의 어린 제자 ‘황상’을 만났다. 아전의 아들이었던 제자에게 3근계(三勤戒)를 가르쳤다. ‘근면, 근면 또 근면’. 부지런히 일하라는 가르침이었다.그로부터 13년이 지난 후 다산은 제자에게 또 다른 가르침을 적은 ‘증언첩’을 내렸다. 실천해야 할 열한 가지의 가르침 중에는 ‘용지허실(用之虛實)’이란 말이 있다. 직역하면 ‘쓸모없는 것의 쓸모’이다. ‘논을 넓혀 연(蓮)을 심는 못으로 만드는 사람은 번창하고, 연 심은 못을 메워 논으로 만드는 사람은 쇠미(衰微)해 진다’고 했다.언뜻 보면 두 번의 가르침은 서로 배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실학파의 실사구시(實事求是)와도 달라 보인다. 벼는 먹거리인 실용이고, 연은 볼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벼를 심어 얻는 이득 못지않게 연꽃을 감상하면서 얻는 정신적 여유가 더 중요하다는 큰 뜻이었다. 너무 실리만을 추구하다 보면 정신이 황폐해 질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었다.이런 가르침을 오늘의 농업에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 연을 재배해 연근으로 실익을 얻고,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환경보전까지 겸하는 일석삼조의 농사를 짓는 청년강소농이 있다. 김천시 감천 변에 뿌리를 내린 귀농 6년차 ‘빈스팜연근’의 김미애(40)·박정호(41) 공동대표의 농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2만㎡의 연농장을 운영해 연간 6천만여 원의 소득을 올린다. ‘빈스팜’은 3남매의 이름에 들어가는 ‘빈’을 복수로 표현한 것이다.◆쉬운 줄만 알고 덤벼든 연근농사‘연근은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자란다’면서 연근농사를 지으러 귀농을 하는 직장 동료의 말에 혹해 귀농을 단행했다. 박 대표는 선박용 내연기관을 만드는 기술자였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잦은 야근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수입이 줄어들더라도 단란한 가정생활을 꿈꿨다. “연근농사가 쉽고 돈이 된다”면서 박 대표가 귀농하겠다고 나서자 김 대표는 반대했다. 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의 반대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박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한 동료의 연근농장에 견습생으로 들어갔다. 쉬운 줄 알았던 연근농사는 중노동이었다. 진흙땅에서 캐는 연근은 고통의 결정체처럼 보였다. 며칠 만에 손목이 퉁퉁 붙고 전신이 쑤셨다. 한 달 만에 체중이 10㎏이나 빠졌다. 강제 다이어트였다. 중간에 멈추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버텼다.이런 과정을 거쳐 2015년에 본격적으로 연근농사에 뛰어들었다. 2천㎡로 시작해 2만㎡로 늘어났다. 소득도 안정단계로 접어들었다. 부부에게 귀농 6년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은 선택이었다고 한다. 편한 도시생활보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농촌생활이 훨씬 더 밝다고 한다.◆연은 친환경농업연근 재배는 대표적인 친환경적 농업이다. 봄에 종근을 심고 가을에 수확할 때까지 스스로 자란다. 물관리만 한다. 연근농장은 연중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다. 소금쟁이, 장구애비, 물방개 등 온갖 수서곤충의 놀이터다.농약도 살포하지 않는다.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을 받았고, 친환경농산물인증을 준비 중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매장에서 인기가 높다.품질이 좋은 연근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재구매가 이어진다. 블로그를 통해 재배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가장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매일 판매할 양만 수확한다. 살아있는 땅속에 살아있는 연근을 보관하는 방식이라 창고가 없다. 가장 신선한 보관법이다. 매일 수확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신선한 연근을 위해서는 수고로움을 감수한다.◆다둥이 엄마의 열정대부분 농민들은 농사전문가이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판매는 취약하다. 특히 농사경력이 짧은 귀농인이나 청년 농부들은 더욱 그렇다. 자신만의 유통망이 없기 때문이다.도매시장에 출하하거나 포전매매를 한다. 자식 같은 농산물이 헐값에 팔려나갈 때는 자괴감도 느낀다. 빈스팜연근도 예외는 아니었다. 재배 3년차에 유통망 다변화에 다둥이(3남매) 엄마인 김 대표가 팔을 걷고 나섰다.밤을 새우면서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만들었다. 농장현황과 재배과정, 품질, 출하현황, 농장 비전 등 모든 것을 담았다. 청년 농부의 꿈도 담았다. PT 자료를 들고 김천농협 하나로 마트를 찾아갔다. PT 자료를 설명하고 입점을 요청했다. 농협 측에서는 “1998년 개점 이후 농민이 PT 자료를 들고 마케팅 활동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김 대표의 열정에 놀랐다”고 했다.다음날 농장을 둘러보고 입점을 결정했다. 품질이 인정되고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지자 인근 농협마트에 입점을 주선해 김천은 물론 칠곡지역까지 공급지역도 넓혔다.◆최고의 무기는 품질농사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수많은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기 때문에 품질 관리에 특히 정성을 기울인다”고 부부는 입을 모은다.토양관리를 위해 농약을 배제한 자연주의 농법을 추구한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확과정에도 공을 들인다. 땅속에서 자라는 연근은 수확이 어렵다. 굴착기로 흙을 걷어내고 삼발 쇠스랑으로 캔다.굴착기 삽날이 깊으면 연근이 파손되고 얕으면 수확이 힘 들다. 적당하게 흙을 걷어 내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쇠스랑으로 캐는 것도 마찬가지다. 드러난 연근 촉을 보고 방향을 파악해 상처 없이 캐야 한다.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불량품이 된다. 심마니가 산삼을 캐듯이 한다.연근은 속에 구멍이 있어 마디 사이의 중간을 정확히 잘라야 한다. 구멍이 뚫리면 불량품이 된다.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절단작업은 김 대표가 맡고, 힘든 수확작업은 박 대표가 한다.수확한 연근은 고품질인 1, 2, 3번 마디만 판매하고 나머지는 폐기한다. 5월까지 수확할 수 있지만 3월에 마치는 것도 고품질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귀농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이런 원칙을 지킨 결과로 보인다.◆경영비 절감은 소득과 직결비용절감은 바로 소득증가다. 비용절감을 위해 경영기록장을 분석하고 절감할 부분을 찾아 다음해 농사에 반영한다.임차 농지를 활용함으로써 농지구입에 따른 자본투자를 줄였다. 농지은행을 활용함으로 임차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천㎡의 농지 임차료는 통상 90만 원 정도다. 농지은행을 이용하면 30만 원으로 낮아진다. 1년 후 실경작이 확인되면 80%를 감면받아 6만 원으로 낮아진다. 통상 임차료의 6% 수준이다.농지은행을 이용해 연간 840만 원을 절감했다. 대형마트에 납품계약으로 박스 인쇄비까지 절감한다. 줄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줄여나가는 것이 경영원칙이다.◆ 가공과 체험을 6차 산업화지금까지는 1차 농산물인 연근 판매에 주력했다. 앞으로는 가공과 체험을 통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해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체험용 연밭을 만들고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비닐하우스를 건립해 연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 중이다. 연근 즙과 연근가루, 말린 연근 등으로 시작한 가공품도 종류를 다양화하기 위한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가공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는 것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알려주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연근을 이용해 쿠키를 만들고 비누와 연등을 만들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다.연꽃과 연잎을 그리면서 연근 캐는 체험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부부의 환한 미소가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처럼 보였다.▲농장명: 빈스팜연근▲농장주: 김미애·박정호(2019 강소농)▲구입문의: 010-5714-7647, 010-5718-7647▲블로그: https://blog.naver.com/miae0916▲소재지: 김천시 모암사랑2길 41▲이메일: miae0916@naver.com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청소년 근시 발병률↑…망막박리와 녹내장 등 실명질환 주의

겨울철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청소년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등도 잦아지고 있다.이런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의 근시 발생 위험을 높이고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근시 환자는 120만6천397명이었으며 그 중 10대 환자는 44만7천608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청소년에 해당하는 근시 환자가 전체의 37.1%를 차지한 것이다.또 10대 이하 어린이 환자가 25만115명(20.7%)으로 뒤를 이었다.매년 10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장시간 학업, 인터넷(컴퓨터)과 스마트폰 과다 이용 등 실내 활동 증가가 꼽힌다.주로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동양인에서 유병률이 높은데 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이 도쿄의 초·중학생 1천416명의 눈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689명 중 76.5%, 중학생 724명 중 94.9%가 근시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중학생의 72명(10%) 정도는 향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강도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 눈 상태를 말한다.주로 5~15세 성장기에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면서 고도근시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일반적인 근시는 -6D(디옵터) 이내의 도수를 나타내고 고도근시와 초 고도근시는 각각 -6D(디옵터), -9D(디옵터) 이상으로 그 자체를 질환으로 보며 병적근시라고 부른다.특히 고도근시와 초고도 근시는 눈의 전후 길이가 평균 30㎜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망막과 혈관층(맥락막)이 얇아져 시력을 손상시키는 망막박리, 녹내장 같은 심각한 안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젊은 고도근시…망막박리, 녹내장 등 주의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하는 망막이 벽지 떨어지듯이 들뜨게 되는 상태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한 질환이다.녹내장은 안압 및 혈류이상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실명에 이를 수 있다.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손상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느리게 해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 안질환의 공통점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따라서 망막박리 및 녹내장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도근시 환자인 경우 젊은 나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상태에 따라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김종구 원장은 “성장기 청소년의 근시가 위험한 것은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이고 계속 안구의 길이가 정상치보다 길어진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안구내면을 이루는 신경막 조직인 망막이 얇아지고 시신경이 당겨져 망막열공,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황반변성 등 중증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도근시나 초 고도근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적당한 실외활동 해야청소년 근시 환자 대부분이 두꺼운 안경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함수율이 높아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장시간 착용 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자칫 각막에 상처를 내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등의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하지 않아야 한다.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할 경우 50분 사용 후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실내조명은 적당한 광도를 유지해야 한다.그 밖에도 햇빛 속에서 하는 야외 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에 도움이 된다.특히 스마트폰은 10~15분 이내로 짧게 나눠 사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고도근시는 일반인에 비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많은 편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또는 초 고도근시(병적근시)로 진행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특히 비문증, 광시증 등의 증상이 새로이 나타나거나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망막정밀검진을 받아 보자. 도움말=누네안과병원 김종구 원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울릉도와 독도 대설경보

대구지방기상청은 14일 오전 11시30분을 기해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를 발효했다. 이날 울릉도와 독도지역에는 시간당 10㎜의 비 또는 눈이 내린 가운데 눈은 15일 낮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울릉도와 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 적설은 5~10㎝다. 15일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대체로 맑겠으나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또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밤 사이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낮 동안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7~10℃ 내외로 크겠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8℃, 경주 영하 4℃, 대구 영하 3℃, 포항 영하 2℃ 등 영하 10~2℃(평년 영하 10~2℃),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5℃, 대구·경주 6℃, 포항 7℃ 등 3~7℃(평년 2~6℃)다. 조군석 예보관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내리는 비나 눈이 지면에 얼어붙거나,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15일 대체로 맑겠고 일교차 큰 날씨

15일 대체로 맑겠으나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또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밤 사이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낮 동안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7~10℃ 내외로 크겠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8℃, 경주 영하 4℃, 대구 영하 3℃, 포항 영하 2℃ 등 영하 10~2℃(평년 영하 10~2℃),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5℃, 대구·경주 6℃, 포항 7℃ 등 3~7℃(평년 2~6℃)다. 조군석 예보관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내리는 비나 눈이 지면에 얼어붙거나,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49) 반려동물의 이물 섭취

최근 각종 방송 매체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유대감을 키우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완동물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인정받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감사하기도 하고, 당연한 시대적 변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노즈 워크다. 노즈 워크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숨긴 후 찾게 하는 훈련법이다. 뛰어난 후각을 가진 강아지는 냄새로 생활 속 수많은 정보를 기억한다. 경찰견의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노즈 워크는 많은 반려인이 선호하는 놀이식 훈련법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호자의 양말 속에 간식을 넣어 찾게 하는 것인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이 놀이법이 소개된 다음부터 간식이 들어 있는 양말을 통째로 삼켜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의 연령은 5개월에서 2년령 정도다. 사람이 손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강아지는 입으로 물어 해야 하니 무엇이든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물어서 냄새와 맛을 확인하려 한다. 이때 이물 섭취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물 섭취 시 다행히 보호자가 그 모습을 바로 목격하면 응급 내원해 작고 날카롭지 않은 이물에 한해 최토제를 이용해 구토하게 할 수 있지만, 어이없이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우연히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의사들은 초여름을 ‘자두 씨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달콤한 향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은 자두뿐 아니라, 그 씨앗까지 먹고 구토를 하며 내원한다. 내시경을 통해 위에 있는 자두 씨를 확인하고 제거하다 보면, 새까맣게 변해버린 자두 씨와 자두과육이 붙어있는 주황색 자두 씨를 함께 찾을 때가 있다. 보호자는 간헐적으로 구토를 보이기는 했지만 사료를 잘 먹어 내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은 자두 씨는 지난해 여름에 먹은 자두 씨, 주황색 자두 씨는 어제 먹는 자두 씨인 것이다. 몇 년 전 한의사 선생님이 성격이 예민한 일곱 살 포메라니언을 데리고 밥을 먹지 않는다고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평상시 입맛이 까다로워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 않으며 이물 섭취의 가능은 거의 없다하며, 강아지가 먹고 싶어 하지만 막상 음식을 주면 메스꺼운 듯 침을 흘린다고 했다.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 특이 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위 가스가 많이 차 있어 초음파 검사는 한계가 있었다. 남은 것은 마취 하 구강검사와 위장관 조영술인데 여러 번 방사선에 노출되는 방사선 검사는 원치 않으시고, 마취제를 쓰기도 거부하셔서 진단이 난항에 빠지게 됐다. 몇 일간 대증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마취 서약서에 동의하셨고, 마취 하 구강검사에서 혀 아래쪽에 걸려 있는 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실은 혀뿌리에서부터 위까지 연결돼 있었으며, 이것으로 인해 계속적인 오심을 일어났던 것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혀뿌리에 걸려 있었기에 망정이지 위에서 장으로 넘어갔다면 연동운동을 하는 장이 실에게 꿰어져 장점막이 손상되며 장파열, 장중첩, 복막염까지 일어났을 수도 있는 케이스였다. 특히 이런 선상이물은 혀돌기가 있는 고양이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어린 고양이가 실타래를 가지고 놀다가 삼켜 늦게 발견돼 수술 이후에도 복막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호자는 어린 아이를 키울 때와 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물건이나 음식은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예방 대책일 것이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류시문 경북 적십자 회장 “적십자 정신은 인도주의와 박애주의”

경북 예천군 출신으로 서울에서 자수성가한 류시문(71) 제32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은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에 각별한 삶을 살아왔다.지난달 류 회장이 경북 적십자사 회장에 취임하자 주변에서 “그동안 입은 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이라고 입을 모은 것도 그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그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고 양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중복 장애를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건설안전진단과 보수보강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주)한맥도시개발을 창업했다.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하자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2억 원을 기탁했고 이후 다른 사회사업이나 교육, 문화예술, 선교 등에도 힘이 닿는대로 기부했다.2007년에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서울 1호(전국 2호) 회원이 됐고 2008년에는 회사 이름을 딴 상(한맥사회복지사 대상)을 제정, 4개 부문에 매년 2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사)노블레스 오블리주 시민실천 공동대표인 그는 한국메세나협의회 육성 펀드 정회원으로 중소기업과 예술단체에 매년 2천만 원씩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산에 20여억 원을 투자해 기업 2곳을 설립하고 (주)한맥도시개발 대구지사도 만들었다.류 회장은 “사방을 둘러보아도 절망과 한숨 뿐이었던 시절 ‘너에게도 희망이 있다’며 예언 같은 믿음을 주시며 친자식처럼 여겨주신 노부부 교수님 덕분에 기업을 일구었고 이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리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서울과 안동 경북도청 신도시를 오가야 하는 힘든 일임에도 회장직을 수락한 것도 사회공헌활동 과정에서 만난 이 도지사의 기부문화에 관심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취임식을 가진 류 회장은 주 5일 중 2~3일 안동 도청신도시 신사옥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적십자사 업무는 재난구호, 사회봉사, 보건안전, 청소년적십자 활동, 국제교류와 사회협력 등으로 도내 적십자 회비 납부율은 약 10% 정도다. 한편, 취임 후 류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민간 의료사설기관인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 있는 존애원(경북도 기념물 제89호·1993년 지정)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존애원은 1599년(선조 32년) 임진왜란 뒤 질병에 시달리는 주민의 병을 치료하고자 당시 13개 문중이 계를 모아 설치, 운영한 사설의료기관이다.그는 “존애원은 스위스의 앙리뒤낭이 국제적십자위원회를 창시한 때(863)보다 200년 이상 앞선 것”이라며 경북과 적십자 정신의 역사성을 찾는 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지방소멸 위기 등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도 적십자사적인 시각에서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그는 “언뜻 보면 전쟁이나 취약 계층만 보호하는 게 적십자 정신인 것 같지만 더 큰 인권재앙은 저출생 문제이며 이를 적십자사가 다뤄야 할 과제”라고 화두를 던졌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추위에 약한 혈관… 눈 응급질환 망막혈관폐쇄증 주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심혈관 질환이나 뇌출혈이 올 가능성이 크다.우리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도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혈관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는다.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고 원활한 혈액의 순환이 안 되면 망막이 손상되고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망막혈관폐쇄라고 한다.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중(중풍)과 유사해 ‘눈 중풍’이라고도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 전신질환에 의해 혈관 내에 침착해 있던 찌꺼기가 떨어져 혈관을 막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 장애가 생기며 유리체 출혈이 동반돼 눈앞에 어른거리는 물체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 입원 외래 별 환자 수는 2014년 5만471명에서 2018년 6만3천920명으로 최근 4년간 약 27% 증가했다. 2018년 분기별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4분기가 25.9%(4만9천236명)로 일교차가 커지며 날이 추워지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연령대로는 60대가 30%(1만9천563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9%(1만9천428명), 50대 20%(1만3천56명)순이었다. 주로 노화가 시작되거나 전신질환이 있는 50대 이상에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 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대한안과학회지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중심망막정맥폐쇄의 임상양상’에서 중심망막정맥폐쇄로 진단받은 환자 393명 중 50세 이하 환자 27명(6.9%)의 과거력을 분석했다.그 결과 고혈압 8명 (29.6%), 심근경색 및 뇌졸중 4명 (14.8%), 당뇨3 명(11.1%)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신질환이나 과거력이 없는 환자 17명 중 8명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다른 혈액학적 이상소견이 관찰됐다.이처럼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망막정밀검사를 통해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망막은 산소가 든 혈액을 망막에 전달하는 ‘망막중심동맥’과, 망막에서 사용된 혈액을 심장으로 되가져가는 ‘망막중심정맥’으로 구성됐다.그리고 두 혈관에서 나뭇가지처럼 갈라져 나간 혈관인 분지동맥과 분지정맥이 있다.이중 가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은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힌 ‘망막동맥폐쇄’이다. 망막동맥이 폐쇄돼 혈액 공급이 막히면 별다른 통증은 없이 시야에 먹구름이 낀 것 같은 급격한 시력 저하가 일어난다.바로 눈앞의 손가락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망막동맥폐쇄의 경우 24시간 내에 망막의 혈류를 복구하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힘들다.환자가 병원에 이송되면 우선 안압을 급격히 낮추고 혈관 폐쇄 원인을 찾아 혈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망막 중심정맥이 막혀서 나타나는 ‘망막정맥폐쇄’는 보통 한 쪽 눈에서만 발생한다.망막정맥이 막히면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해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현재로서는 망막정맥폐쇄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다만 망막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생혈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레이저 범안저광응고술이 시행된다.망막혈관폐쇄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성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눈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들어 있는 시금치, 케일, 순무 등 짙은 녹색 채소와 함께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토마토, 당근, 쑥갓 등 녹황색 채소,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망막혈관폐쇄증은 발병 후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망막 손상이 적고, 치료 후 회복 속도도 빠르다. 조기발견이 향후 시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망막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