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과 정치 방정식

홍석봉 논설위원영화 ‘기생충’ 태풍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정치판도 기지개가 한창이다. 지리멸렬했던 보수가 ‘기생충 빅 히트’에 때맞춰 회생 조짐을 보인다.기생충의 성공 방정식은 보수가 벤치마킹할 점이 여럿 있다. 성공과 재건 비결은 첫째 여건 성숙, 둘째 든든한 후원, 셋째가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물론 정치판이 보수 재건이라는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기까지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지층의 ‘보수 재건’ 염원이라는 든든한 배경에다 ‘진보 염증’이 뒤를 받치면 공수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생충의 성공에는 봉준호라는 걸출한 영화감독이 있었다. 뛰어난 작품과 배역들의 열연이 그 바탕에 있다. 제작사인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또한 백인 위주의 오스카 역사상 비주류였던 한국 영화가 때맞춰 등장,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기생충의 성공은 첫째 오스카상은 동양 영화는 인정하지 않는 미국인들만의 잔치였는데 그것을 넘어섰다. 감독상과 작품상 등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들만의 리그, 잔치에서 벗어나려는 오스카의 몸부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주류의 성공은 예고돼 있었다. K 팝과 한국 드라마 등 폭풍 성장한 K 컬처의 힘이다.-기생충의 성공 방정식, 보수 재건의 힘두 번째, 6개월 간의 오스카 레이스에서 각종상 200여 개를 수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홍보한 CJ의 물질적 후원이 있었다. CJ의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 젊은 층을 파고드는 조직적인 홍보는 어려웠을 터이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생충’의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세계인이 공감할 문제를 쉽게 표현한 작품성과 대중성이 영화팬과 전문가를 사로잡았다. 특히 빈부격차 등 불평등 문제는 미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정치 시즌인 요즘 보수는 재건 호기를 맞았다. 첫째 여건이 좋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실정은 결정적이다. 조국·추미애 법무부장관 기용의 잇단 헛발질, 소득 주도 성장의 실패 , 꼬인 남북 관계 개선, 방향타 잃은 외교, 코로나19 발생 등 지지층의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정권 심장부로 향하고 있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은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조국 딸 불공정 입학 등 공정과 정의의 훼손, 젊은층의 이탈과 반란, 최근엔 지지도까지 급락하는 등 민심이 급격히 이반하는 양상이다.-보수 대통합과 개혁 공천, 총선 보증수표두 번째가 최근 보수의 결집이다. 든든한 후원자다. 떠났던 집토끼와 산토끼까지 집으로 들어오고 있다. 야권 대통합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전진당이 합당,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한다. 등 떠밀린 느낌이 없진 않지만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 중심을 잡았다. 홍준표·김태호가 경남 험지로, 김무성이 광주 출마를 모색하는 등 당 대표급 선수들도 일단 교통정리되는 모습이다. 인재영입도 태영호 등 나름 구색을 갖췄다. 유승민과 김성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보수 회생을 위한 희생양을 자임하는 인사들도 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세 번째인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아직 총선 체제의 밑그림도 제대로 못 그렸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알 수 없다. 또 안철수의 중도 그룹과 조원진과 전광훈 목사의 태극기부대도 끌어안아야 한다. 그다음이 물갈이 여론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TK 텃밭 선수 정리다. 그래야 보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콘크리트 지지층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 텃밭의 기초가 단단해진 후에야 충청과 수도권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결국 보수의 성공은 당 혁신과 개혁 공천뿐이다. 야당이 환골탈태해야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 보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탄핵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일도 중요하다. 탄핵의 덫을 넘지 못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아직까지는 작품성도 대중성도 없다.이 세 가지는 성공 방정식의 요소다. 성공 방정식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감동이 있어야 한다. 뻔한 해답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면 보수 야당은 아예 이 땅에 발붙일 자격도 없다. 박태준식으로 말하면 무조건 우향우해서 동해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

박성민·함을옹·조지연, TK 한국당 청년·정치신인 최대 20점 부여

자유한국당은 13일 34세 미만 청년·정치신인에게 경선에서 최대 20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이날 오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자리에서 이인실 한국당 여론조사소위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 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신인 후보가 정치권에 입성하기 어렵다”며 “기존 총선기획단의 논의를 보니 50% 가산점을 준다고 했다. 그 정도로 공천 확정이 어려울 거 같아 비율이 아닌 가산점, 기본점수를 도입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예를 들어 34세 미만 정치신인이면 최대 20점을 부여한다”며 “과거 20점의 50% 가산을 받아도 30점인 반면 이번 안은 아예 20점을 주는 방식이다.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따라 TK(대구·경북)에서는 대구 동구갑의 박성민(27) 전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부센터장, 경주의 함슬옹(32) 한국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경산의 조지연(33) 중앙당 부대변인이 가산점을 받을 전망이다.공천위는 이와함께 나경원 의원, 신상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에 대한 지역구 단수 공천도 확정했다고 밝혔다.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단수후보 중에서 오세훈(광진을), 나경원(동작을), 허용범(동대문갑)과 오늘 면접을 본 신상진(성남중원) 후보 지역은 사실상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15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 정당 정치행사 참석 제한

4·15 총선을 60일 앞둔 오는 15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정당이 여는 정치행사에 참석하거나 선거 대책기구를 방문하면 안 된다.또한 정당과 후보자는 그 명의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13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이 정당의 정강·정책과 주의·주장을 선거구민에게 홍보·선전하는 행위가 금지된다.정당이 여는 시국강연회, 정견·정책발표회, 당원 연수, 단합대회 등 정치행사 참석, 정당의 선거 대책기구나 후보자 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 방문도 할 수 없다.다만 창당·합당·개편대회 및 후보자 선출대회에 참석하거나 당원으로서 당원만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정당의 공개행사에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지자체장과 소속 공무원은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 모임, 체육대회, 경로 행사, 민원상담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일도 불가능하다.다만 △법령에 의해 행사를 개최·후원하는 행위 △특정일·특정 시기가 아니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행사 △천재·지변 기타 재해의 구호·복구를 위한 행위 등은 가능하다.이와 함께 당명이나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의 이름을 밝히는 방식의 선거 관련 여론조사도 금지된다.여론조사를 빌미로 정당이나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다만 정당이 당내경선 여론조사를 하거나 정당이나 후보자로부터 의뢰받은 여론조사기관이 의뢰자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명의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대구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법을 몰라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관련 규정을 사전에 문의하는 등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선관위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원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D-60 공무원 선거중립 다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4.15 총선 드론)천영식, 유승민은 정계를 은퇴하라

4.15 총선 대구 동구갑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인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6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은 소아에 집착하지 말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했다. 이날 천 후보는 “저는 통합의 대의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유승민식 웩더독 현상으로 보수 정치의 몸통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유승민식 정치는 흥정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정치적 모럴헤저드를 가속화하는 나쁜 정치”라며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얼렁뚱땅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다는 눈속임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중을 기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일침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정치를 이제 멈출 때가 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옥살이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면 탄핵 정치에 가담했던 이들도 정치적 책임을 피해가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의보다는 소의, 전체보다는 부분, 화합보다는 욕심을 앞세우는 유승민식 정치는 통합이 아니라 청산 대상”이라며 “정계를 은퇴하는 것만이 대의에 화답하는 길이자 대구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피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46) 경명왕

경명왕은 신라 하대 다시 시작된 박씨 왕가의 두 번째 왕이었다. 53대 신덕왕의 아들로 54대 왕좌에 올라 917년부터 924년까지 7년간 신라를 이끌었다.경명왕대에 후백제 견훤의 침략으로 나라는 크게 어지러워졌다. 또 궁예의 침략에도 상당히 많은 고을을 내주어야 했다. 그러다 왕건이 후고구려의 궁예를 죽이고 고려를 세우면서부터 경명왕은 사신을 보내어 화친정책을 추진했다.결국 경명왕대에 신라는 경상도 지역 정도의 영토를 가진 열세의 나라로 전락했다. 내부 반란에 이어 지속되는 외세 침략을 감당하기에 신라의 국력은 이미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버렸다.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도 경명왕은 매사냥을 즐기는 등으로 향락에 빠져 신라 멸망의 길을 재촉했다. 왕실 스스로 나라의 멸망을 부추기는 형세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경명왕이 죽기 1년 전에는 경산부 등의 신라 장군에게 고려에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정들이 역사 기록으로 전하기도 한다.◆삼국유사: 경명왕제54대 경명왕 때인 정명 5년은 무인년(918)인데 사천왕사의 벽화에 그려진 개가 짖었다. 3일간이나 경전을 읽어 겨우 물리쳤으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또 짖었다.7년은 경진년(920)인데 2월에 황룡사 탑의 그림자가 금모사지의 집 정원에 거꾸로 서 있기를 열흘간이나 했다.또 10월에는 사천왕사 오방신의 활줄이 모두 끊어졌고 벽에 그려진 개가 뜰로 나와 달리다가 벽으로 다시 들어갔다.◆경명왕경명왕 이름은 승영이고, 신덕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헌강왕의 둘째 딸 의성왕후다. 경명왕은 동생 위응을 상대등으로 임명했는데 위응이 나중에 55대 경애왕으로 즉위했다.경명왕은 917년부터 924년까지 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국력이 극심하게 쇠퇴하는 과정을 겪었다. 경명왕 2년에 현승의 반란으로 신라의 국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또 후백제 견훤과 후고구려 궁예의 압박을 받아 나라의 존립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우고 나라를 크게 일으켰다. 경명왕은 고려에 사신을 보내 수교하며 후백제를 물리치는데 군사적 도움을 받으면서 고려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이러한 경명왕의 국정 운영 방향에 따라 변경의 장군들은 고려에 앞다투어 항복해 신라의 국력은 갈수록 약화되었다. 심지어 경명왕은 경산부 양문 장군 등에게 고려에 항복하도록 명령하기도 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경명왕은 나라가 기울어가고 있었지만 매사냥을 즐겼다. 삼국유사 등에는 경명왕 때에 사천왕사에 있던 벽화 속의 개가 짖고, 흙으로 빚은 신상의 활줄이 끊어지고, 황룡사 탑의 그림자가 열흘 동안이나 거꾸로 서는 등의 천재지변과 기이한 일들이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반면 경명왕은 당나라와의 외교를 시도하려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사망했다.역사서에는 자녀에 대한 기록이 없지만 밀양 박씨 족보에 의하면 경명왕이 석씨와 결혼해 밀성대군, 고양대군, 속함대군, 죽성대군, 사벌대군, 완산대군, 강남대군, 월성대군 등 여덟 아들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경명왕의 실정신라 53대 신덕왕의 아들 박승영은 917년 54대 경명왕으로 즉위했다. 경명왕은 즉위하면서 동생 박위응을 상대등으로, 유렴을 시중으로 임명했다. 화랑세력보다 우위를 점하며 나라 살림살이의 주체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즉위 2년에 일길찬 현승이 반란을 일으켜 나라는 어수선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후백제 견훤이 공격의 수위를 높여 대야성까지 함락되었다. 궁예의 후고구려도 한강 이남까지 밀고 내려와 신라의 영토는 결국 현재 경상도 정도의 영역으로 좁혀졌다.신라는 진성여왕 당시 위홍의 정치에 이어 김예겸의 손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면서 왕권은 사실상 실추되고 권위를 잃었다. 진성여왕이 효공왕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신덕왕이 왕좌에 오르기까지 왕위 선양도 모두 예겸을 비롯한 몇몇 대신들의 입김으로 진행되었다.경명왕은 이렇게 추락한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동생을 상대등으로 임명하고 실권 회복에 나섰지만 오히려 반란이 일어나고, 외세의 침략전쟁 등으로 나라는 저항의 힘을 잃고 멸망의 길로 치달았다.경명왕의 측근세력 위주 인사정책으로 왕실을 둘러싸고 있던 귀족세력들 대다수는 자신의 고향을 찾아 지방으로 내려가 후백제나 고려에 투항해 신라의 국력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왕건이 궁예를 죽이고 고려를 세우자 경명왕은 고려를 나라로 인정하고 사신을 보내 친화정책을 도모했다. 왕건도 고려에 친화적인 신라와 손을 잡고 후백제 견훤을 손쉽게 견제하는 후삼국 형태가 갖추어졌다.왕건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신라와 친화정책을 유지하는 동안 신라의 지방세력들은 앞다투어 고려에 투항했다. 경명왕 말년에는 당나라와의 외교도 시도했지만 성사하지는 못했다. 경명왕은 스스로 나라를 유지하는 힘을 잃고 고려에 의존하면서 경산부의 장군에게도 고려에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후삼국의 형태에서 신라 왕실은 군사력을 키워 백성의 안위를 지키고, 나라의 영토를 확립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명왕은 즉위 초기 1~2년을 지나면서 귀족들과 대신들의 힘을 규합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는 읽히지 않는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경명왕은 오히려 매사냥에 나서는 취미활동을 즐기는 등으로 나랏일을 돌보는데 태만했다.경명왕시대의 신라는 고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외교정책을 펼쳤다. 경명왕의 정책 중에도 가장 큰 실정으로 역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자연재해도 잇따라 일어났다. 당시 중국과 발해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에 기온저하, 가뭄 등으로 기후가 변화하면서 자연재해로 독자적인 생산활동조차 기대하기 어려웠다. 왕실을 비롯한 왕경지역에서는 지방의 물자 유입이 필요했지만 지방세력들의 투항으로 이마저 어려웠다.경명왕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군사력을 잃은 것은 오래되었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백성의 민심 또한 흔들렸다. 신라가 스스로 지탱할 힘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경명왕은 견훤이 대야성을 함락시키고 다시 압박해오자 고려 왕건에게 아찬 김률을 사신으로 보내 구원을 요청했다. 이때 왕건이 “신라에는 장육존상과 황룡사 구층목탑, 진평왕옥대 등의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옥대는 지금도 있느냐”고 물었다. 김률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돌아와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황룡사의 노승만이 이를 알고 전해주었다.경명왕은 옥대를 찾아 제사를 올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재해와 외세의 침략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라를 버틸 수 있게 한 것은 보물의 힘이라는 것이라 믿고, 비밀리에 보물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경명왕의 이러한 정치형태는 경애왕으로 이어져 신라는 스스로 자구책을 구하기보다 종교적인 힘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전락했다. 결국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종교적인 힘을 구하려다 견훤의 칼에 나라를 잃게 됐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사공정규, “안철수는 정치개혁 바라는 국민들의 자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사공정규 위원장은 15일 정계복귀가 임박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자산”이라며 복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안 전 대표는 국가 미래와 국민행복의 담론을 우선하는 정치지도자”라며 “이번 주 내로 돌아와 인천국제공항 회견장에서 밝히는 국민들에게 하는 첫 인사말 속에서 정치 복귀의 당연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묻지마 세력연대’나 ‘자기과시용’ 정치 재개는 안철수식 새정치 스타일이 아니다”며 “새로운 가치와 신념으로 돌아오는 안철수 전 대표를 환영하며 국민들께 감동을 줄 날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더욱 고대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우종철 구미시갑 예비후보 사퇴 “부당한 정치재판으로 희생양 됐다”

제21대 국회의원 구미시갑 출마를 선언했던 우종철 박정희정신연구소장이 13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우 예비후보는 이날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급(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좌파 독재정권의 ‘적폐몰이’ 아래 부당한 정치재판으로 희생양이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우 예비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살아 있다면 대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져 억울하게 쓴 저의 누명이 벗겨질 것을 확신한다”며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수호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우 예비후보는 제4이동통신사업 추진 명목으로 수 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8년 11월16일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고심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4.15 총선 드론)이인선, 출판기념회 통해 총선 본격화

4.15총선 대구 수성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인 이인선 전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은 13일 저서 ‘정치 참…’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정치 참…’은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힘들어도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여자로서,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소회, 독립운동가 손녀, 지역과 정치에 대한 견해를 담담히 밝히고 있다.이 자리에서 이 전 청장은 “여성 최초로 계명대 부총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경북도 경제부지사·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지냈다”며 “최초, 최고지만 실제는 두 번째였다. 두 번째에서는 최초에서 최고로 일할 수 있었고 그 비결은 겸손과 열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자신을 16년째 ‘수성 맘, 수성 워커홀릭’이라고 소개하며 “4년 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대구 수성을에서 정치의 첫 발을 내디뎠다.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선당후사의 정신, 주민과의 ‘의리’를 지켰다”며 “정치가 참 어렵지만 그래도 정치를 해야 한다.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역과 나라를 위한 ‘참 정치’를 더 자신있게, 더 당당하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신년대담) 김병준 전 위원장 “강한 인적쇄신해 TK 정치적 위상 회복해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내년 4.15 총선에서 보수텃밭인 TK(대구·경북)가 앞장서 ‘한국당의 강한 인적쇄신’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수성구 한 식당에서 진행된 대구일보와의 2020년 신년 대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TK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적쇄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적쇄신 1순위로는 이한구 키즈를 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TK 최대 수혜자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탄핵에 앞장서고 당 저격하며 나갔다가 들어온 인사,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실세로 부상한 TK ‘친황’ 인사들도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적쇄신 요구와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고, 결국은 못 버틸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들이 모두 물러나야 제대로 된 인재영입도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하거나 당에서 컷오프 시키면 지역사회에 인정받는 인사 지역 청년 등 좋은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통합에 관해서는 “오른쪽으로 가 있는 한국당이 강력한 인적쇄신을 통해 중원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총선 전 보수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TK 의원들을 두고는 “당 대표 주위만 뱅뱅돌고 쪽지예산으로 표만 얻으려 하지 지역현안을 돌보지 않고 정책적인 연구도 하지 않는다”고 작심한 듯 비난했다. 그러면서 “1천100조가 넘는 부동자금의 10분의 1만 지역개발자금으로 투자될 수 있는 정책적 여건을 만든다면 100조가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TK 지식인들과 지역개발정책이나 전략을 짜야한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 남산초등학교와 대구상고, 영남대를 나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사공정규, 신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 직무대행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30일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중앙당이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구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사공정규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공정규 신임 시당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2014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비정치인 전문가 인재영입 1호로 정계에 입문했다.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중앙당 최고위원을 맡았고 이후 국민의당 전국시도당위원장협의회 초대 회장, 국민의당 대구시당 초대·2대 시당위원장,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초대 공동 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공 신임 시당위원장은 “대구시민의 답답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시민이 공감하는 상식이 통하는 정치, 정의롭고 따뜻한 시민 이익의 정치, 새로운 지역 인물, 여성, 청년, 현장 생활인들이 참여하는 시민 중심 정치로 대구 정치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꼼수 정치, 이젠 위성정당까지 나오나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선거법 표결이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7일부터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및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에 들어갈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의 산물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골자다. 내년 총선에 이 선거법이 적용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의 의석 수는 줄어드는 반면 정의당 등 소수 야당은 의석이 늘어난다.한국당은 줄곧 이 선거법 개정에 반대해왔다. 그러다가 막판 코너에 몰리자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도 ‘비례민주당’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내년 선거가 자칫 예측이 불가능한 국면에 빠져들 전망이다.정치권이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져 국민 뜻을 외면한 채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비례한국당은 누더기 선거법의 산물이다. 막판 여야 간 극적 합의 가능성이 없진 않다. 하지만 이대로 갈 경우 비례 대표를 노린 2중대 정당이 속출할지도 모른다. 민주당에서도 ‘비례민주당’ 얘기가 거론된다. 자칫 내년 총선에선 역대 최대 정당이 출현할 수도 있다. 정치 개혁을 위해 내놓은 선거법 개정안이 고약하게 꼬였다. 각 당의 이해에 맞물려 누더기가 된 선거법은 사표 방지와 군소 정당의 의회 진출을 돕자는 당초의 명분과 취지는 오간데 없다.비례한국당 출현을 두고 TK 정치권도 이해득실 계산이 한창인 모양이다. 지역 정치권은 비례한국당이 출현하면 TK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TK의 높은 보수 지지율과 보수 정치권의 풍부한 인재풀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지역 일각에서는 꼼수든 뭐든 진보 좌파가 거덜 낸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내년 선거를 무조건 이겨놓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비례한국당’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한국당 계산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주당 역시 같은 형태로 비례민주당을 만들 경우 모두 원위치로 돌아간다. 기껏 새로 만든 선거법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여야는 꼼수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생각은 지금이라도 버려라. 서로 1보씩 양보해 제대로 모습을 갖춘 선거법을 국민에게 선보이기 바란다. 정치권은 더 이상 막가파식 대립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말라. 시간이 없다. 올 연말이 지나기 전에 타협물을 내놓기 바란다.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 총선 경쟁 ‘벌써 뜨겁다’

‘대구 정치 1번지’인 수성갑 총선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예비후보등록 첫째날인 지난 17일 현 안주인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제외하고는 출마 예상자들(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정상환 변호사, 김현익 변호사)이 모두 후보등록을 마쳤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전 구청장은 후보등록을 한 지난 17일 가장 먼저 범어네거리 림스타워빌딩에 ‘정권심판’이라고 적힌 2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이곳은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현수막을 건 건물이다.또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새누리당 후보 캠프를 꾸린 곳이기도 하다. 당시 권 시장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당선돼 이변을 일으켰다.이 전 청장은 “선거에서 장소 선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대변이 좋으면 표심이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요지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만큼 현수막을 설치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함에도 이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정권교체’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만큼 이번 총선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정상환 변호사도 지난 20일 범어네거리에 ‘담대한 도전’이라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이 전 청장 현수막이 내걸린 건물과 인접한 삼성생명 빌딩이다.이곳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선거사무실로 택했던 곳이다.정 변호사는 이 건물 옥상과 외벽에 3개의 현수막을 걸었다.정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 시장이 이곳에서 캠프를 꾸려 재선에 성공했다. 기를 이어받기 위해 이곳으로 택했다”고 말했다.‘담대한 도전’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수성갑 출마의사를 밝힌 시기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조국사태가 일어나기 전으로 지금보다 상황이 더욱 안좋았다.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이었다”며 “늦지 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하면서 쉬운 길로 가고 싶지 않았고 제대로 붙어 정치판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이 전 구청장과 정 변호사 현수막이 내걸린 건물 중간에는 김부겸 의원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어 김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후보 3명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리게 될 전망이다. 정순천 위원장의 경우 범어네거리 현수막 전쟁에는 뛰어들지 않았다. 연호역 근처에 사무실을 차린 정 위원장은 “연호역 인근의 고산1·2·3동은 인구가 많고 선거에서 여당 표가 다소 많이 나오는 곳”이라며 “이에 이들 표심을 얻고자 이곳에 사무실을 차렸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는 사진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여전사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정 위원장은 “수성갑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15번 이상 대여투쟁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며 “대여투쟁에 앞장서며 한국당과 자유, 보수를 지키는 강한 여전사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 간 선거운동도 불이 붙은 상태다.정 위원장은 오전 6시30분부터, 이 전 구청장은 오전 7시부터, 정 변호사는 오전 7시30분터 각 1시간30분 동안 만촌네거리와 황금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네거리를 중심으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이후 당 안팎 세미나와 송년회, 지역 내 행사 등을 찾는 등 하루 많게는 15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위원장은 다음달 14일 출판기념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김부겸 의원도 행사와 모임 등에 얼굴을 내밀며 재차 민심을 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다음달 11일에는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대구 북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부겸, 서울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저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를 서울과 대구에서 2회에 걸쳐 연다.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과 내년 1월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정치야 일하자’는 행안부의 업무인 자치분권, 포항 지진과 수능 연기 결정, KTX 공무원 사건, 당 대표 불출마 등에 대한 뒷이야기 등이 담겼다. 김 의원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쌈박질 밖에 할 줄 모른다’, ‘운동권 출신은 데모만 할 줄 안다’는 편견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싸우는 정치, 권력을 누리는 정치가 아닌 일하는 정치가 여당의 목표여야 한다는 생각에 제목을 ‘정치야 일하자’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기념회에서는 대구 총선 분위기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4년 전보다 더 비장한 각오로 운동화 끈을 다시 매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우리 정치에 따뜻한 온기를

이승재대구동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주무관며칠 사이에 바람이 부쩍 차가워지고 기온이 뚝 내려갔다. 이렇게 추위에 저절로 몸이 움츠려드는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길거리 음식의 대표인 붕어빵과 군고구마, 곧 있으면 울려 퍼질 크리스마스 캐럴, 어려운 이웃을 찾는 봉사와 기부의 손길 등이다.그 중에 기부는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나 언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온기로,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더욱 그리워진다.올 겨울에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와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후원금 기부로 우리 정치에도 따뜻한 온기를 보내보면 어떨까.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인 정치자금은 정치인·정당이 모두 부담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특정인·특정계층에게 의존하면 불법자금수수, 편향된 정치활동의 위험이 있다.정경유착 등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은 법인 또는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정치자금의 기부와 관련하여 법인·단체의 정치개입을 막고, 법인과 단체의 정치권과의 부적절한 유착을 차단함으로써 그 영향력으로부터 정당 및 정치인을 보호하고 아울러 그 당사자들도 정치에 이용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는 투명한 정치자금 조성과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토대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정치후원금에는 개인이 후원하고자 하는 정당 및 정치인의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기부해 법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각 정당에 지급하는 ‘기탁금’이 있다.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서 신용카드 결제와 신용카드 포인트 결제, 휴대폰 요금 결제 및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정치후원금을 기부한 경우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 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우리 시대는 거의 모든 문제가 정치와 연결되어 있어 정치가 우리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면하기 보다는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정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정치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힘을 실어줘 보자.우리가 기부한 정치후원금이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각당 공천룰 미 확정으로 TK 정치신인 속내 복잡

21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도 각당의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아 TK(대구·경북) 정치 신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가득이나 척박한 TK의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신인들은 물론 공천= 당선권에 육박하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현 정치권의 공천룰은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할 생각이고, 자유한국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한국당 당헌에는 총선 120일 전에 공천관리위를 구성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다음달 16일까지 사퇴해야 하는 공직자들의 경우 ‘게임의 법칙’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어 사퇴했다간 현직과 총선출마도 못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고 이미 사퇴한 공직자들도 지역구내 유력도우미(자원봉사자)들을 영입할 수 없어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직 시의원 구의원 등 지역구내 일정부분 지분을 소유한 유력 도우미들의 경우 여러 후보들에게 도움을 요청받지만 유력 공천자가 아닌이상 합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이른바 정치신인들과 유력도우미들과의 합작 선거운동 진용짜기 조차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출마예정자들은 지역 행사에만 주력할 뿐 지지자들 규합은 공천 확정때까지 꿈을 꾸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번달 17일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지지세를 확산 시켜야 하지만 공천룰 미 확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실제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의 한 전직 구의원 출신은 “많은 출마예정자들이 도움을 잇따라 요청하고 있지만 선듯 선택하기가 어렵다. 차기 지방선거 공천 문제 등이 얽혀 있어 한국당 공천 유력자를 도와야 하지만 아직 윤곽조차 나오지 않아 힘들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전 시의원은 “현 국회의원의 공천 컷오프부터 봐야 선거전에 뛰어들 것 같다”면서 “예비후보 등록 시기도 늦추는 후보들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당 공천을 둔 눈치보기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달서구 총선에 나설 한 민주당 출마 예정자는 “한국당쪽에 일치감치 쏠린 민심을 돌릴 방안짜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은 없을 것 같다”면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발로 뛰는 전략과 함께 한국당 후보들간 이합집산 등 그들만의 공천전쟁에 따른 후유증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