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전

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적 창작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입주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대구예술발전소와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신아, 이은재, 김민지, 정진경 등 입주작가 4명의 개성넘치는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다.다음달 1일까지 대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10기 입주 작가인 이신아, 이은재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된다.1층 제1전시실에서 드로잉과 조각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이신아 작가의 ‘상 생 . 선’은 ‘질서와 무질서’, ‘생성과 소멸’과 같은 우주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그린다.이번 전시는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전시로 작가가 이전에 선보인 전시 ‘상 생–구성’과 ‘상 생 (꿈)’에 이어진 전시로 ‘선’에 중점을 둔다.이신아 작가는 “표현된 선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의 시간과 기억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이어 5층 커뮤니티룸에서는 설치미술가 이은재 작가의 ‘Floating Bird 떠있는 새’가 전시된다.‘공중에 떠있는 새’를 보면서 느끼게 된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어떤 순간 ‘공중에 떠있는 새’가 자리한 지점이 모든 힘이 상쇄된 완전한 지점이라 보고, 보이는 가상과 보이지 않는 실상이 겹쳐지는 현실 세계의 성찰을 반영하는 ‘실체’의 고찰을 보여준다.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도 입주작가 개인전이 진행된다.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릴레이 개인전 네 번째 전시로 김민지 작가와 정진경 작가가 참여한다.나무 시리즈 ‘10그루의 나무’를 전시한 김민지 작가는 버스 창밖의 풍경을 먹의 농담으로 재현한다.작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풍경을 통해 고향 길에서 느낀 자연의 낯설음을 표현하려는 새로운 작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멈춰있지 않은 순간들’을 전시한 정진경 작가의 작업은 사소하지만 우리 일상의 사물과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에 대한 관심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가는 최근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개인전 ‘보통의 시선’에서 사물에 대한 해석을 담은 전시를 진행했고,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작고작가 현송 정치환 화백 작품전…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려

‘독특한 묵법의 변주로 수묵의 교향악을 연주한다’는 평을 받아 온 현송 정치환 화백의 향기를 되짚는 전시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해방 이후 한국화단 2세대에 속하는 그는 1970년대 초 전통적인 한국화의 뿌리가 없었던 대구에 정착해 영남지역 한국화단에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큰 족적을 남긴 화가다.수성아트피아 10월 기획전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먹물을 퍼뜨려 번지게 표현하는 ‘발묵법’과 처음 쓴 먹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농담을 조절하면서 그림을 완성 시키는 ‘파묵법’으로 표현한 평면작품 30여 점과 영상 아카이브로 구성됐다.33세 되던 1975년에 대구백화점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전통 남화풍이 주류를 이루던 대구화단에 한국화의 동질성 추구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화회’를 창립하기도 했다.또 허백련 예술상과 대구시 문화상 등을 수상하고 10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는 묵법과 필법의 효과를 잘 살린 작가로 회자된다.동양정신에 뿌리를 두면서 다양한 묘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그의 그림은 전통의 토대 위에 현대적인 정서와 감각을 두루 버무리고 우려냈다는 평이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팀장은 “한국화에서는 사실적인 표현 이상으로 기를 중요한 위치에 둔다”며 “정 화백의 작품 ‘氣 III’, ‘곡(谷)’, ‘가을’, ‘맥(脈)’, ‘춘(春)’, ‘팔공설화’와 같은 작품에서 자연의 경외와 생동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것의 만남, 순수조형과 서정적인 표현의 만남을 화면의 주요구성논리로 삼았던 그는 대상들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겹쳐 나타내기도 했다.평필로 농담을 달리하거나 수묵으로 화면을 덮는가 하면 채색을 곁들이기도 한다. 이런 그의 작품에서 작가의 인생관과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읽혀진다.내면의 소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변화의 첨단을 걸어왔던 청치환 화백은 작고한지 올해로 다섯 해가 지났다.이번 전시는 고 정치환 화백의 업적을 기리며 다양한 필묵의 변주를 느껴보는 회고전이다.생전 대작 위주로 작업해 온 때문에 전시작품수는 30여 점뿐이지만 그가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중요 변환기의 작품이 주로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전시다.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후진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길잡이 노릇을 해준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젠 작품으로만 만날 수 있지만 작가가 대구 한국화에 남긴 우직한 행보는 많은 사람들이 추억 할 것”이라고 했다.현송 정치환 선생이 생전에 남긴 평면 회화작품과 유품들을 전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현대미술의 정수를 맛보는 특별한 기획전…‘메이드 인 대구 II’

‘현대미술의 발원지’, ‘힘이 있는 현대미술의 대표적 도시’라는 자각에 힘이 보태지는 전시 ‘메이드 인 대구 II’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지난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전시로 진행한 ‘메이드 인 대구’의 의미를 되살리고, 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는 특별기획전이다.내년 1월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등 대구출신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곽훈 작가의 드로잉 317점, 권정호 작가의 ‘3.5.8 무제’ 3천80점 등 전시작품만 무려 3천500점이 넘는다는 게 미술관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들 8명의 작가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대규모 설치 신작들을 출품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10분 분량의 영상작품은 참여 작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에 대한 해설과 1970~1980년대 대구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첫 번째 공간은 원로화가 최병소 작가의 전시공간이다. 신문지 위에 볼펜과 연필을 이용해 기사를 지워 없애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작품 속에 내재 된 개념을 중요시하며 예술적 진정성에 중점을 둔 작가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 형태로 선보인 ‘무제(2020)’ 7점도 함께 전시된다.맞은 편 벽면의 강렬한 보색을 사용한 미니멀 회화는 박두영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미학적 해석들을 살펴볼 수 있는 개념미술 드로잉 자료들도 함께 전시했다.권정호 작가는 전시장 천정에서부터 매달려 내려온 3천80개의 두개골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실존적 인간의 삶과 죽음, 사회적 사건을 모티브로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매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품세계를 확장하고 있다.대형 신작 ‘무위지예(無爲紙藝)’를 선보인 송광익 작가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다. ‘종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의미가 담긴 작가의 작품은 완성까지 2개월이 넘게 걸린 대작이다.코로나19시대를 표현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서옥순 작가의 설치작품 ‘…시간이 멈춘 존재의 상상 속을 거닐다(2020)’와 설치미술가인 김영진 작가의 작품 ‘world-19’는 재난과 마주한 인간의 무기력함을 표현한다.연질의 재료인 파라핀이 가진 감성과 자신의 감성이 닮았다는 박철호 작가는 실험적인 재료 파라핀을 이용해 절기의 의미를 담은 작품 ‘무제’ 24점을 선보인다.전시장 마지막 공간은 원로화가 곽훈 화백의 공간이다. 회화작품 ‘할라잇(Halaayt)’과 함께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제작해 온 드로잉 300여 점으로 대형 벽면 양쪽을 가득 채웠다.대구미술관 유명진 학예연구사는 “대구 현대미술의 힘은 집요한 작가로서의 태도와 작품의 다양성에 있다”며 “이번 전시는 대구가 현대미술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전시”라고 말했다.한편 대구미술관은 하루 4차례,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803-790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갤러리 MOON 101…설치작가 김철환 개인전

탄생과 소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변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오고 있는 설치작가 김철환 개인전이 대구 방천시장 내 ‘갤러리 MOON101’에서 열린다.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부적 생산물과 외부적 생산물을 동일시하는 형식을 취해 스스로 성찰과 깨달음에 다가가려는 시도다.인간의 몸에서 생겨나는 각질 및 각종 털과 손톱과 발톱, 피부의 껍질까지 수집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수집하고 그 재료를 다시 원래의 형태로 재현해 진열하는 작업을 반복한다.작가는 인간의 허물들을 통해서 인간 존재론을 탐구한다.전시작품은 인간이 필요로하는 도구, 즉 생산품을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대상을 통해 한계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문의: 010-4501-2777.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미술관…추석 연휴기간 동안 ‘메이드 인 대구 II’, ‘팀 아이텔’ 작품전 관람오세요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추석 연휴기간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사전예약제로 미술관을 개방한다. 또 랜선으로 만나는 미술관, SNS 이벤트 등 다양한 추석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이 기간 동안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로는 ‘메이드 인 대구 II’, ‘팀 아이텔’, ‘정재규’, ‘최정화’ 개인전 등 총 4개다.‘메이드 인 대구 II’ 는 2011년 개관전시인 ‘메이드 인 대구’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는 전시다.대구출신의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작가 등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또 현대인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의 대규모 개인전도 관람할 수 있다. ‘검은 모래(2004)’, ‘보트(2004)’, ‘오프닝(2006)’, ‘푸른 하늘(2018)’ 등 그의 대표작 뿐 아니라 ‘멕시코 정원-전경 1·2(2020)’ 등 신작도 만날 수 있다.대구 출신 재불 화가 정재규의 개인전도 열린다. 평면성을 뛰어넘은 조형사진으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트 빅투아르산 후경’, ‘아치 아틀리에’, ‘HM53’, ‘만 레이’, ‘경주’ 시리즈 등 5개 시리즈를 보여준다.함께 전시되는 ‘최정화_카발라(Kabbala)’에서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카발라(2013)’를 만나볼 수 있다.붉은색, 녹색 소쿠리 5천300여개를 쌓아 만든 이 작품은 높이 16m의 대형 설치 작품이다.이와 함께 전시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과 작품의 중요 포인트를 전달하는 ‘담씨네 교육상점’이 진행되고, 모바일 웹을 이용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시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추석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며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 등에 작가인터뷰 영상이나 어린이 교육콘텐츠 등 다양한 정보도 업로드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미술관의 전시 관람은 인터파크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 등 하루 4회, 회차별로 50명씩만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53 803 790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100년 전 대구의 모습이 궁금하다면…대구문화예술회관 특별사진전 개최

100년 전 대구와 대구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특별사진전이 열린다.다음달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C초 대구, 대구인의 삶’전은 대구의 자연, 도심 가로, 대구인의 배움과 성장, 생업과 일상을 소개하는 사진 150여 점이 선보이는 전시다.대구의 옛모습을 기록한 이번 전시회 출품 사진은 대부분 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한 작품이며 국립중앙박물관, 국채보상기념관 등이 소장한 사진도 일부 포함됐다.원본 사진은 엽서 형태가 대부분으로 졸업앨범이나 유리원판, 대구와 관련된 옛 서적에서 추출한 사진들도 전시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전개되도록 구성했다.도심에서 먼 자연에서부터 도심 한복판으로, 조선시대 전통건축물에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으로 또 행정사법기관, 군부대 등 통치기관에서 주민편의기관으로, 유년시절에서 중년의 어른으로 생업과 일상 등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경주 주상절리를 형상화 한 상징물을 설치해 일제에 저항하다 옥고를 치렀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애국자들을 사진으로 전시해 대구의 의지와 기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또 이번 전시에는 최근 새로 찾아낸 희귀 사진도 여러 장 전시했다.대구 도원동과 내당동, 진천동의 옛 모습과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사람들, 지금의 대구종로초등학교인 희도학교 학생의 뱃놀이, 대구역에서 사과를 적재한 열차, 수성교와 신천교의 옛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장소는 같은 곳이지만 각자 다른 시기와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전시한다. 경상감영공원의 선화당, 망경루, 관풍루, 대구부청, 경북도청, 대구역, 종로, 북성로거리 등을 담은 사진이 대표적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12년 만에 옛 사진에 관한 전시도록을 발간하게 된 것은 의미를 크다”며 “해상도가 낮거나 사진 크기가 작아 전시하기 어려운 것들은 이번에 전시는 되지 않았지만 전시 도록에 따로 수록해 전시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당초 올해 진행 예정이었던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현대사진 예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특별전 ‘뷰파인더(ViewFindThe)’를 가진다.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특별사진전은 김현수, 김화경, 박승만, 이계영, 이동욱, 이병록, 이삭, 이영아, 전솔지, 하춘근 등 10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한다.전시를 기획한 박천씨는 “뷰파인더는 촬영자와 카메라간의 첫 번째 접촉 지점으로 카메라의 역할보다는 촬영자의 역할이 우선된다”며 “이러한 ‘촬영자의 역할’이라는 맥락을 통해 동시대 예술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의 장르적 위치를 진단하고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예약제 실시한다. 문의: 053-606-648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콘서트 같은 전시회 ‘글리치&비주얼아트, 팬데믹전’

“음향적 결함에 바탕을 둔 오류를 의도적으로 음악에 사용하는 것을 ‘글리치 음악’이라고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각각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글리치음악은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11월15일까지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기획 전시 ‘팬데믹전’의 음악작업을 맡은 작곡가 23은 이번 전시 성격을 이렇게 말했다.이전의 융·복합 전시와는 달리 글리치음악과 시각예술의 도전적인 협업이 돋보이는 전시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크게 겪은 대구에서 팬데믹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이다.이번 전시는 팬데믹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은 3개의 섹션으로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듯하게 구성됐다.코로나19와 마주한 ‘OUTBREAK’가 첫 번째 파트를 이루고,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으로 혼란을 겪던 시기를 담은 ‘CONFUSION’이 두 번째 파트, 소중하고 간절한 일상에 대해 생각하는 ‘& LOVE’가 마지막 파트를 이룬다. 참여 작가들은 세 개의 섹션에 각각 작품을 출품하거나 한 가지 주제를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한다. 각각의 작품들은 글리치 음악이 덧입혀진다. 이 과정을 거쳐 이질감이 있을 것만 같은 평면, 조각, 설치, 영상 같은 시각예술이 글리치 음악과 어우러져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다.작곡자 23은 “작품마다 배치된 음악적 장치는 관람객이 이동할 때 음원의 중첩이 발생하고 경계 지점에서는 비선형적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시각작품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 프롤로그에는 송영진 감독의 ‘OPUS 01.’이 관람객을 맞는다. 작가는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황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또 서성훈 작가의 ‘자화상’ 조각을 시작으로 신준민 작가의 ‘대구의12경’, 한승민 작가의 ‘스멀스멀’ 등이 전시된다. 섹션 마지막에는 캄캄한 미로를 청각과 촉각에 의존해 걸어야 하는 이수영의 ‘막다른 길’과 만난다.두 번째 파트인 ‘CONFUSION’에서는 혼란의 절정기를 표현한다. 아델리의 ‘기억의 조각들’과 권기철의 ‘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 윤제원의 ‘Pixel·Line·Touch’, 베른트 할프헤르의 ‘Game of Life’까지 조각, 평면, 영상작품들은 대구의 상황과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담는다. 마지막 파트인 ‘& LOVE’에서는 일상의 간절함과 나눔의 소중함을 들여다본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삶의 형태와 모습, 자연 환경의 변화 등을 통해 지난날 인류의 이기적인 삶의 태도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언택트의 시대, 뉴노멀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약 45분간의 관람을 마치면 마주하는 에필로그는 예상치 못한 오류들로 발생할 수 있는 ‘뉴-팬데믹’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시는 마무리 된다.대구예술발전소 임상우 예술감독은 ‘이번 팬데믹전은 단순한 작품전시회라기 보다는 ‘공연전시’에 가깝다. 음악이 차지하는 부분이 전체 전시비중의 절반가량 된다고 보면 된다. 각각의 작품마다 그 작품의 이미지를 투영한 음악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음악이 어느 순간 합쳐져 하나의 콘서트를 연상하게 한다”고 전시 성격을 설명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주요 전시·공연장, 좌석 띄~~~어 앉은 무대로 다시 돌아와

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연기했던 공연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대구시가 산하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에 대해 정원의 30% 이내로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공연장들이 제한적으로 문을 연 것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13일부터 공연장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잠정 휴관에 들어간 지 꼭 3주 만이다.이 기간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총 24개의 대관공연과 기획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으며, 인기프로그램인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정기공연도 열리지 못했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광장콘서트 ‘클래식 포레스트’의 경우 지난달 21일 시작 후 이틀 만에 공연이 중단됐는데 다시 공연을 재개해 다행”이라고 했다.광장콘서트 ‘클래식 포레스트’는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100여 개의 생활문화예술팀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합창, 재즈, 콘서트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15일 ‘아름다운 화요일 뜨거운 탱고’, 16~18일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3. 피아노’, 24일 ‘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 등이 모두 예정대로 공연된다.대구문화재단도 코로나19로 잠정중단 했던 ‘힘내요 대구, 모두의 힐링 – 힐링버스킹’ 공연을 오는 19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힐링버스킹은 대구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공연예술로 위로하고자 마련한 심리방역 프로그램으로, 지난 7~8월 대봉교와 도청교에서 진행해 오다 지난달 수도권의 확진자 급증으로 4차례의 공연을 남겨놓은 상태로 중단됐다.대구문화재단은 오는 19~27일까지 2주 동안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남은 공연을 진행키로 하고, 공연 시간도 기존 7시에서 5시로 바꿨다.대구미술관도 지난 11일부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해 매일 오전10시·12시, 오후2시·4시 등 네 차례에 걸쳐 한번에 50명씩 관람인원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재개관 결정 후 인터파크의 전시행사 예매 사이트에서 한때 대구미술관 입장권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한 기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대구미술관에는 ‘정재규-빛의 숨쉬기’와 ‘팀 아이텔-무제(2001-2020)’가 다음달 18일까지, ‘어미홀 프로젝트-카발라(Kabbala)’는 내년 1월3일까지 전시된다.이밖에도 수창청춘맨숀은 지난 12일부터 ‘수창청춘극장’을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수창청춘극장은 현대무용과 퓨전성악, 디제잉 등의 공연을 수창청춘맨숀 일대에서 선보이게 된다.오는 19일에는 수창청춘맨숀 무인북카페에서 ‘뮤지칸테’가 ‘라은이에게-세계기행 콘서트’를, 26일에는 지역 출신 청년 4명으로 이뤄진 DJ팀 ‘하이튠즈’가 야외 다목적 마당에서 디제잉파티를 진행해 펑크, 소울, R&B등의 음악을 관중들에게 들려준다.대구오페라하우스도 오는 25일부터 ‘2020대구오페라축제’ 야외공연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소오페라와 광장오페라, 콘서트 등 총 7편을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2차례에 걸쳐 공연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하병문 대구시의원, 엑스코 제2전시장의 효율적 관리 토대 마련

하병문 대구시의원(경제환경위원회, 북구4)이 엑스코 제2전시장의 효율적 관리・운영체계 수립을 위해 대표 발의한 ‘대구시 전시컨벤션 시설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10일상임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하병문 의원은 “이 조례안은 현재 지역 전시컨벤션산업의 도약을 위해 건립중인 엑스코 제2전시관의 효율적 운영 체계를 수립하고, 내년 6월에 열리는 가스 산업 관련 세계 최대행사인 세계가스총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조례 제정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조례안은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의 효율적 관리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주요 추진사업의 내용 △위탁계약에 관한 사항,△수탁자에 대한 지도 감독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지역백화점 갤러리, 가을 특별 기획전시 마련

대구지역 백화점 갤러리가 가을 기획전으로 지역 유명 작가 개인전을 진행한다.대백프라자 갤러리는 오는 13일까지 경주에서 40여 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양화가 최용대 개인전을 갖는다.‘분청을 그리며’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다.경주 토박이 화가로 알려진 그는 일관된 미의식과 표현양식의 다양성에서 오는 깊이 있는 작품세계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조형요소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지난 2010년부터 ‘기-기(器-氣)’시리즈로 일관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그는 조선시대 도자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청기법을 회화에 접목시켜 한국적 미의식을 표출해 내고 있다.분청사기가 주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장인의 감각적인 묘사력은 단순한 도자기법의 의미를 뛰어넘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의 재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거칠지만 서민의 투박한 멋과 풍류가 돋보이는 분청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표현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미의 가치를 기호화하는 게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이다.작가는 독창적 기법을 재현하기 위해 한지화면에 도자기 흙인 화장토를 먼저 바른 후 고착시켜 사용한다.건조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도자기 기면과 최대한 가깝게 처리하는 것은 귀얄기법(풀이나 옻을 칠할 때 쓰는 풀비 같은 넓고 굵은 붓으로 형체가 완성된 도자기면 위에 백토를 바르는 기법) 재현과정에서 즉흥성과 우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이다.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귀얄기법으로 추상적 문양과 조형기호들이 화면위에서 자연스럽게 건조되며 생기는 균열은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조형요소”라며 “마치 도자기의 기면에 그려진 문양들이 고온의 가마 속에서 새로운 색으로 탄생하듯 그의 작품 속 화면 역시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형상과 색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대구신세계갤러리는 다음달 12일까지 장진 개인전 ‘Calm-Shine 달이 비추다’를 가진다.장진 작가의 25번 째 개인전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했던 그의 작업 세계를 함축해 보여준다.전시의 제목처럼 고요하게(Calm) 비추는(Shine) 달빛 사이 은은하게 드러나는 풍경화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전 대구미술관 최승훈 관장은 “그가 보여주는 달의 관념성은 마치 사군자화가 지니는 추상성과 맥이 닿아있다”며 “그의 그림에서 달, 풀, 구름 등등의 대상은 ‘무엇’이라기보다 ‘무엇 같은 것’이라는 식의 접근이 타당할 것”이라고 평했다.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그 동안 작가의 부단한 표현의 시도들을 엿볼 수가 있다.대구신세계갤러리 김유라 큐레이터는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사건의 연속성이 이어지는 시간이며, 완성된 작품은 그러한 사건의 집합체”라며 “완성된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이어가지만, 작가는 구상의 시점으로부터 완성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의 마음, 의식, 관념 등의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코로나를 주제로 한 전시가 코로나로 인해 조기 폐막한 웃픈 현실…이우석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

“코로나를 주제로 기획된 전시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때문에 전시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네요. 팬데믹을 겪은 대구를 표현한 작품전이 팬데믹 우려로 마감하는 웃지 못할 현실이 실제 벌어진 겁니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 이우석 회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된 코로나19로 지난달 19일부터 진행 중이던 정기전이 예정된 전시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린 상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을 활용해 국내외 작가 119명의 작품을 주제별로 선보이는 현미협 정기전 ‘팬데믹&대구’전은 당초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전시 주제가 올봄 대구를 강타한 코로나19 시대를 조명하는 전시로 미술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주목 받은 행사였다.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예정된 전시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2일 막을 내려야 했다. 당초 계획 보다 1주일이나 빨리 문을 닫은 셈이다.그는 “이번 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람객들이 고단한 시기에 힐링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은 전시였는데 충분히 보여드릴 시간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회원 300여 명을 둔 현미협은 1997년 창립된 미술인 단체다. 한국예총에 소속된 단체가 아닌 독립단체를 표방한다. 회화, 설치, 사진, 입체, 영상 등의 현대미술 분야에 종사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란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그는 “특정 예술단체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도 과감하게 시도 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현미협 소속 작가 중에는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작가는 없다”고 했다. 회원 가입 심사에서 취미로 미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걸러낸다는 것.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현미협은 오는 20일 이후 신규회원 작품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가입 공지를 올리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이 지원한다. 대구현미협이지만 특별히 지역 구분 없이 심사만 통과하면 회원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전국적으로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단체는 많지만 대구현미협이 가장 오랜 역사와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어 활동한다는 게 이회장의 설명이다.실제로 현미협은 대구 중구 봉산문화거리에 전용갤러리 SPACE129를 개관, 실험적인 작품을 꾸준히 전시하는 등 창립이후부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 7월 수창청춘맨션에서 진행한 아트페어 ‘안팔불태’전은 국내 화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예술인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고 현미협이 이후 추진할 예정인 굵직굵직한 행사의 시금석 역할을 한 행사로 평가 받는다.이 회장은 “오는 12월에는 ‘A4’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SPACE129에서 70~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로 한정된 공간에 많은 작품을 전시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작품 크기가 A4사이즈만 출품 가능한 작품전”이라고 했다.한편 현미협은 당초 정기전 ‘팬데믹&대구’전 기간 중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크릿 미술옥션’ 경매 행사를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SPACE129에서 개최키로 했다.전시기간 중 서면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시크릿 경매는 최고 금액을 적어낸 사람에게 작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영천시, 18일부터 ‘화랑설화마’을 시범운영

영천시가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화랑설화마을을 18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금호읍 거여로(426-5) 일원에 조성된 화랑설화마을은 화랑설화를 테마로 한 레저복합형 문화관광시설이다. 설화마을은 영천한의마을과 함께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했다.화랑설화마을은 11만㎡ 부지에 전시시설인 화랑우주체험관과 설화재현마을, 체험시설인 화랑배움터(키즈존) 및 국궁체험장 그리고 영상시설인 4D 돔 영상관을 조성했다. 편의시설인 그린스테이션도 함께 갖췄다.화랑우주체험관은 화랑을 테마로 한 전시물과 2종류의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다. 화랑배움터는 화랑을 테마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키즈존을 마련했다. 1회당 40분씩 이용할 수 있다.4D 돔 영상관에서는 미래 화랑의 활약상을 그린 4D 입체영상을 10분 동안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설화재현마을은 김유신의 일대기를 주제로 야외에 꾸몄다. 국궁체험장에서는 전통 활쏘기인 국궁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약 1만㎡ 부지에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해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시범 운영기간 동안 이용 요금은 무료다.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영천시는 시범 운영기간 동안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 편의시설 등을 보완한 뒤 다음달 25일 정식 개관한다.정식운영 시 이용요금은 화랑우주체험관은 일반 3천 원, 어린이 2천 원이다. 화랑배움터는 어린이 5천 원, 4D 돔영상관은 일반 3천 원, 어린이 2천 원 등이다.국궁은 일반 2천 원, 어린이 1천500원이며, 화랑설화마을 관람은 일반인 8천 원, 어린이 1만500원이다.최기문 영천시장은 “화랑설화마을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교육, 놀이, 휴식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랑설화마을이 영천의 또 하나의 랜드 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중견화가 김결수 개인전 ‘Labor & Effectiveness’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삶의 현장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을 증거 하는 각종 자재와 도구 등을 찾게 됩니다. 노동효과를 발견하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세상으로부터 세상에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죠. 다시 말해 오브제란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주체처럼 간주되는 셈입니다.”볏짚을 이용해 직사각형의 덩어리를 만들고 외벽에 볍씨를 부착해 시간의 흐름에 의한 순환과 내·외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들을 기록, 노동행위의 효과와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화가 김결수씨는 최근작 ‘Labor&Effectiveness’를 소개했다.삶의 현장에서 효용성을 다해 생명을 잃어버린 여러 재질의 물건들이나 폐자재 그리고 반복된 노동의 흔적이 담긴 나무도마, 바다노 등은 언제나 그의 작업 대상이 된다.그가 선택한 오브제는 쓰다 버려진 폐품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효과’의 흔적을 통해 세월에 의한 피와 땀이 서린 노동의 가치를 환원해 보려는 노동에 대한 메타포를 담고 있다.단단하게 응축된 볏집 덩어리 외벽에는 막 싹을 튼 볍씨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볍씨들은 작가가 일주일 동안 물에 담아 싹 틔운 것이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전시기간동안 볍씨의 싹은 연두색의 미모가 되고, 진녹색의 어린 벼로 자라게 된다.“생명을 잃은 볏집과 생명이 움튼 볍씨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강조하며 하늘아래 새로움은 생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와 연계된 작업으로 알류미늄캔의 조각난 면을 활용해 집들의 실루엣을 선으로 겹친 대형 평면 작업도 선보인다.오는 31일까지 광주 우제길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중견화가 김결수 작가의 초대전 ‘노동&효과(Labor&Effectiveness)’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를 문화로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다.한편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전시실 재개관 기념전에도 ‘노동&효과’를 주제로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백프라자갤러리, 2020 작가미술장터 ‘아트인터뷰페어’ 열어

‘2020 작가미술장터-아트인터뷰페어’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중저가 미술시장의 판로 개척과 수익금 전액이 작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아트인터뷰페어’는 작품판매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미술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회화·설치·조각·미디어·사진·드로잉·판화 등 미술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두 49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200여 점과 작가 인터뷰 아카이브가 함께 전시 된다.전시장에는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큐레이터가 직접 발췌한 아카이브를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전시장에는 각각의 출품작마다 작품을 소개하는 개별 설명이 덧붙여진 회화, 설치, 조각, 판화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번 ‘아트인터뷰페어’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한 수준 높은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 ‘오브제와 목소리’를 부제로 선택했다는 게 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시를 기획한 올댓큐레이팅 문예슬 대표는 “예술의 가치와 시장의 가치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트인터뷰페어’”라며 “전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과정과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그리고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시홍보 영상도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2-736-1054.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