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경자청 수성의료지구 기업유치 활성화 변경안 무용지물로 전락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의료시설용지에 6년째 외국투자기업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지구 활성화를 위한 변경안까지 마련했지만 1년 넘도록 적용은 하지 않은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러는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금싸라기땅은 황량한 공터로 전락하고 있다.대경경자청에 따르면 수년째 의료 관련 외투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수성의료지구 개발 활성화 용역을 진행해 의료용지 활성화 변경안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외투 유치가 가능한 병원만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변경안에는 의료 관련 시설과 기관이 추가됐고 스마트헬스케어 분야가 포함됐다.또 의료용지 총 8만2천808㎡(약 2만5천 평)전체를 하나의 기업에 분양하려 했으나 1천652㎡(약 500평) 규모로 부지를 분할해 분양, 소규모로도 입주 가능하도록 했다.이처럼 따로 예산까지 투입해 만든 변경안이 기업유치 규정을 완화하고 새 분야가 추가돼 기업 입주에 유리하도록 바뀌었지만 대경경자청은 1년 이상 검증과 논의만 계속하면서 단 한 건의 기업유치 성과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는 지난 1월 이인선 청장의 사퇴 이후 청장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대경경자청 측은 변경안은 유치에 대한 기본 방향성을 제시할 수준일 뿐, 유치 기업과 그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명했다.즉 접촉하는 의료 관련 업체의 분야와 사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입주하려는 기업에 알맞게 개발계획을 변경해 유치에 유리하도록 하겠다는 것.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해 보인다. 대경경자청이 의료용지에 외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 수성의료지구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업체와 접촉한 건수는 공식적으로 5건 정도 뿐이다. 10여 건의 크고작은 접촉이 더 있었지만 실질적인 유치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해 결국 넓은 의료용지가 6년째 공터로 전락하고 있다.지구활성화 변경안 보다 더 중요한 게 적극적이고도 선제적인 업무 형태란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경경자청 관계자는 “변경안은 검증이 되는대로 산업통상산업부와 협의해 적용시키겠다”며 “변경안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지난 1일 운영 시작한 도시철도 ‘경로 우대칸’, 어르신에게 외면 무용지물

대구도시철도의 ‘경로 우대칸’이 어르신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국 최초로 지난 1일부터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목적으로 한 ‘경로 우대칸’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운영 전부터 실효성에 대한 지적(본보 4월23일 1면)이 나왔지만, 별다른 보완책 없이 시행한 탓에 경로 우대칸은 일반 좌석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고, 결국 누구나 앉는 자리로 전락, 전시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오전 8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가운데 승강장 바닥과 벽면에는 ‘경로 우대칸’을 알리는 스티커가 보였다.하지만 젊은이들은 아랑곳없이 경로 우대칸에 타고자 줄을 서 있었다. 전동차가 도착하고, 젊은이들이 경로 우대칸에 우르르 몰렸지만 어르신들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로 우대칸에서 만난 김모(31·여)씨는 “경로 우대칸 안내 스티커는 봤지만, 다른 칸들이 붐비는데 여기만 비워놓는 건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며 “지금까지 경로 우대칸을 지키는 사람은 딱히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출·퇴근 때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 도시철도 2호선 경북대병원역에서 탑승한 경로 우대칸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여전히 젊은이들만의 공간이었다. 단지 경로 우대칸이라는 문구의 스티커만 붙어 있을 뿐이었고, 다른 좌석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르신들도 굳이 경로 우대칸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이모(81·여)씨는 “경로 우대칸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달랑 스티커만 붙여놓고 아무런 조치도 않고있어 실망했다”며 “오히려 경로 우대칸 때문에 젊은이들 탈 공간이 줄어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량(1량당 좌석 39석)으로 구성된 전동차의 ‘경로 우대석’으로 통하는 ‘교통 약자석’은 모두 65석.여기에 1일부터 출범한 경로 우대칸 78석(두 량)을 합치면 모두 143석이다. 사실상 교통 약자를 위한 좌석이 전동차 전체 좌석의 63%나 돼 역차별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한 경로 우대칸에 대한 배려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시민의식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 운영자체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시작한 지 10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 중”이라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유수재 교수는 “출·퇴근 시간 탄력적인 운용과 더불어 간단한 의료도구 등을 비치해 어르신들을 자연스레 ‘경로 우대 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카카오 택시노조…DGT가 택시노동자들을 노예로 전락시켜

“DGT모빌리티가 합의를 저버리고 매출에만 급급해 택시기사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지역본부(이하 택시노조)는 4일 ‘카카오T블루(이하 카카오T)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T와 DGT모빌리티(이하 DGT)가 지역 택시노동자들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김기웅 사무총장도 “DGT가 약속과는 달리 택시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DGT는 사전 협의에서 택시노조와 합의해 카카오T 종사자들을 모집하기로 합의해놓고 입맛대로 선별 가입시키고 있다”며 택시노조와의 협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택시기사 운송수익금을 여러 이유를 들며 필요 이상으로 가로채고 있다고도 했다. 이로 인해 업무는 늘어나지만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기형적인 수익 분배가 우려된다는 것. 택시노조는 “대구 카카오택시에 가입된 2천853대의 택시 중 200여 대의 차량번호가 거짓으로 신고된 것을 알게 됐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차량번호를 신고했기 때문에 면허취소사유에 해당하지만, 대구시가 카카오T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택시노조는 카카오T를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DGT가 합의했던 사항들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카카오T는 택시 노동자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문 대통령, “국민을 위한 법안들 정쟁 흥정거리로 전락 안돼”...한국당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국회 통과를 저지하고자 비쟁점 법안까지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작심한 듯 정치권에 날을 세웠다.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전략으로 ‘유치원 3법’ 및 이른바 ‘민식이법(도로교통법개정안)’ 등 어린이 안전관련 법안들마저 정치적 협상의 도구로 삼은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안전,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소중한 법안들로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임기 후반기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의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과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정쟁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입법 지연 상황이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국가 예산은 우리 경제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대내외적 도전을 이겨나가는 데 힘을 보태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국민과 기업의 경제 심리에 활력을 불어 넣고 경기회복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예산안 처리에 국회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예산안 심의는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기한내 처리가 무산됐다.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최근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하명수사’, ‘감찰무마’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TK 총선 한국당 친박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이 기득권을 쥔 현역의원들 위주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한국당의 정치 새판을 짜려는 이들의 입당과 복당이 잇따라 보류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21일 있었던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입당 보류 이면에 친박계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을 배려하는 경북 친박계 의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김 전 부지사의 입당 보류 후폭풍은 당장 TK 한국당 총선 사령탑을 맡은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과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 TK 친박계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 행보로 연결되고 있다.보수 회생의 큰 틀속에 한국당의 외연확장은 내년 총선 필승의 핵이지만 TK 친박계 의원들은 경쟁자들의 한국당 입당 문턱을 더욱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정종섭 시당 위원장의 지역구인 동구갑의 경우 류성걸 전 의원이 한국당 복당 보류 처분을 받았고 최교일 도당 위원장의 경쟁 상대인 장윤석 전 의원도 복당 신청했지만 21일 불허처분을 받는 등 이들 위원장들은 철저하게 기득권을 고수하고 있다.향후 보수대통합의 기류속에 진입이 예상되는 TK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들의 한국당 복당도 꿈꾸지 못할 정도라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현재로선 TK 한국당에 인재 영입도, 인재 발굴도, 참신한 정치신인들에 대한 문호도 모두 닫혀있는 셈이다.조국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 지지율 상승 분위기에 “TK의 민심은 한국당쪽”이라는 오만과 자만이 자리잡으면서 ‘도로 친박당’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정가 일각에선 조국 사태 이후 한국당의 인적쇄신과 보수대통합 행보가 발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한 지지율은 거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기득권을 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정치신인들을 대거 영입, 한국당의 뼛속까지 바꾸는 변혁과 외연 확장으로 총선 승부를 띄워야 한다는 얘기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추구하는 한국당의 혁신을 가름짓는 인적 쇄신과 보수대통합도 결국 한국당 내 60% 이상을 차지하는 친박계 의원들의 입김에 좌우되는 형국이 돼선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한국당의 새로운 피 수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은 그만큼 커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칠곡군, 청렴도시? 천만에… 비리 도시 전락

‘청렴 도시’로 탈바꿈하기로 노력하고 있는 칠곡군이 최근 공금횡령, 금품수수 의혹, 성추행 등 각종 비위로 말썽을 빚고 있어 도리어 ‘비위 도시’로 낙인 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황들이 발생했는데도 감사와 조사를 해야 할 담당부서에서는 모르쇠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께 경북지방청 수사관이 칠곡군청 J과에 들이닥쳐 직원 G씨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휴대폰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G씨가 몇 년 전 업무와 관련해 한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을 펼친 것이다. 경찰은 현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G씨와 H업체 간 유착 여부 및 대가성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같은 달 공무원 B씨는 동료직원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누구 때문에 열을 많이 받고 있는데, 당신들로 열받게 하면 다 죽여버리겠다”는 등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지 2개월여가 됐는데도 군 감사부서는 전혀 감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칠곡군 P과의 공무원 L씨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칠곡군은 이 같은 비위사실을 감사원에 보고했고,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초 B읍사무소에서 민원을 보러온 노인이 “민원처리 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하자, 담당직원은 “그러면 빨리 해주는 곳으로 이사 가세요”라는 황당한 말을 내뱉어 평소 ‘친절행정’을 표방하던 칠곡군의 모습은 불친절로 돌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칠곡군 직원 C씨가 기차 안에서 옆자리 여성을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강등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공무시간이 아닌 시간에 발생한 일이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직원들의 각종 비리를 밝혀내 시정해야 할 감사부서가 문제의 사안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민 이모(60)씨는 “지난해 칠곡군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사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도리어 지난 2011년 5등급 인 최하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일탈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강화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반쪽 전락’ 지역인재 육성협의회 큰 실망감

지역대학 총장들의 ‘대구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 대거 불참 소식이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지난달 30일 개최된 지역인재 육성지원협의회는 지역과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시대 지역혁신 인재를 육성한다는 거창한 명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위원으로 선정된 16명의 대학 총장 중 7명만이 참석했다. 불참한 총장들은 부총장 등을 대리 참석시켰다.또 대구시의회 의장과 대구시교육감도 휴가 등을 이유로 불참하거나 부교육감을 대리참석시켰다. ‘반쪽회의’로 전락한 것이다.지난 2016년 출범한 협의회는 올들어 경산권까지 참석 범위를 확대하면서 위원을 종전 15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 의장을 행정부시장에서 대구시장으로 격상시켰다. 지역대학의 현장 목소리 반영을 늘리고 협의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이날 회의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위원들이 휴가를 가거나 해외출장 때문에 대리참석이 많은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하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회의 안건은 지역대학 공동 협력사항, 해외 자매도시 대학과 교류확대 및 외국인 유학생 지원, 대구경북지역학 교양과목 확대, 대입 지역인재 선발 전형 확대 등이었다. 그러나 저조한 참석률 때문에 안건 논의보다는 보고를 받는 수준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휴가나 출장 핑계를 대면 안된다. 협의회는 유례없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역대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모임이다. 지역 대학의 참여 폭을 확대한 것도 지역의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것이다.지역인재 육성의 길을 찾자는 모임에 참석해 누구보다 앞장서 아이디어를 내고, 방법을 찾아야 할 지역대학의 총장들이 아닌가. 입만 열면 지역인재 육성을 부르짖는 총장들이 막상 장이 열리니 무관심과 무성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이와 함께 협의회 운영 방식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기회의가 연 1회로 돼 있는데다 안건 논의 시간도 1시간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세부 사항은 실무 협의회에서 논의된다고 하지만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큰 흐름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정식 협의회가 연간 단 1차례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다.지역대학 책임자들이 지역 기관장들과 연간 몇 차례씩 함께 모여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대학의 미래를 걱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지역인재 육성지원협의회의 형식적 운영을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눈길이 싸늘하다. 새로운 분발을 촉구한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장터로 전락하는 TK

대구 동구을과 수성갑이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장터로 전락하고 있다.TK(대구·경북)을 발판삼아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키 위한 무늬만 TK 한국당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르면서 한국당과 비한국당 현역 의원간 TK 민심 쟁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중앙정가는 최근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 지역 출신 인사들의 TK 내년 총선 출마설을 흘리며 보수심장 TK의 정치지형을 흔들고 있다.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동구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대항마로 홍준표 전 대표를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꺽기 위한 카드로 점찍고 있는 모양새다.TK의 달라진 민심은 아랑곳 없이 예전과 같이 무조건 한국당의 안전지역으로 분류, TK 민심을 비켜가는 큰 그림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당장 지역 정가는 이같은 대격전 시나리오에 반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아직 설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이같이 TK 연착륙 노림수를 단행할 경우 단호한 심판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그동안 지역을 위해 해놓은 것이 없는 그들이 전국적 인물이미지 하나로 차기 대권을 위해 TK 부터 접수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어이없다는 얘기다.지역 정가 역시 이들의 TK 출마와 관련, 이미 공천권을 쥔 황교안 대표의 낙하산 인사 내리꽂기 불가론에 막혀 있고 설령 이곳에 전략공천이 이뤄진다 해도 지난 총선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완패 결과를 고스란히 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들의 힘(?)으로 볼 때 서울 험지 출마로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그렇다고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의 총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아니다.김부겸 의원의 경우 ‘여당 의원의 역할론’이 내년 총선까지 따라다닐 전망이다.1년 8개월간 행자부 장관을 지내면서도 지역에 번듯한 선물보따리 하나 챙기지 못했다는 그의 역할론은 수성갑 바닥 민심에 그대로 노정된 상황이다.현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등도 녹록치 않은 지역구 관리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보수 대통합 기류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경우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어떻게 화답하느냐가 내년 총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자신의 지역구인 동구을 출마를 고수할 경우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를 외면하고 동반 필패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한국당 지도부가 당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고 유 의원에게 한국당 복당 명분을 줄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한국당 한 핵심 당직자는 “보수심장 TK의 민심을 잡는 인사가 한국당의 차기 대권주자에 가까운데 사실아니냐”면서 “TK 민심을 안아야 할 황교안 대표가 자신과 겨룰 차기 대권주자감들에게 TK 한 자리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 TK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권주자감은 당이 아닌 민심이 결정하는 만큼 내년 총선은 민심에 방점을 둔 공천이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직원용 전락 공용주차장, 시민에 개방해야

대구 시민을 위해 마련한 지하상가 주차장이 수년째 대구시 산하기관 직원들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의 지하상가 이용객에게 무료 개방토록 돼 있는 주차장이다. 그런데 이곳에 출입 차단 장치를 설치, 외부인 사용을 막고 범어지하상가에 입주한 대구시 산하기관과 대구시 교육연수원 직원들만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문제의 주차장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참저축은행 뒤편 702㎡ 부지에 28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범어지하상가 부설주차장 3곳이다. 이 주차장은 2009년 범어지하도 상가 조성과 함께 부설주차장으로 마련돼 시민에게 무료 개방하도록 돼있다.하지만 부설주차장 3곳 중 2곳은 전자 차단봉이 설치돼 있고, 1곳은 쇠사슬로 입구를 막아 놓았다. 차단봉은 전용 리모컨으로만 열 수 있다.이 주차장은 현재 범어지하상가를 관리하는 대구시설공단 소속 관리사무소와 대구문화재단 직원, 대구교육청 글로벌 스테이션 관계자들이 구역을 나눠 6년째 이용하고 있다.범어지하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용하려면 범어지하상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직원이 도착해 리모컨으로 차단봉을 열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범어지하상가는 2009년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의 시행사가 공사비 484억 원을 들여 건립,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 371m의 지하보도에 72개 상가가 입점할 계획이었으나 일반 분양이 안 돼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시교육청이 이곳을 ‘범어 월드플라자’로 이름 붙인 후 영어와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수시로 지역 화가들이 전시회를 열고 있고, 초등학생들의 영어권 생활문화 체험교실이 열린다. 일부 공간은 예술가들이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범어지하상가 주위에는 대단위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돼 있는 데다 네거리 곳곳에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지하상가 이용객이 크게 늘 전망이다.대구시는 당초 범어지하상가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구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문화공간의 선결 조건이 접근성이다. 이곳이 지하철2호선 역사와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에게는 편리하지만 주차장이 없어 자가운전자에겐 기피 대상인 점을 알아야 한다. 되레 인근에 다른 주차장 용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할 형편이다.이런 판국에 겨우 갖춰놓은 공용주차장을 직원 전용으로만 활용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시민 편의를 외면하고 공무원 직분을 망각한 대구시설관리공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전향적인 자세가 아쉽다. 관리 문제는 원격 조정할 수 있다. 하루빨리 주차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공익이 우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