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야

가정폭력,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야권태운영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계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성적·재산상의 피해를 동반하는 모든 행위로 의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행위이다.이는 다른 형사법규 위반보다 폭력에 대한 범죄의식이 낮아 피해자들은 가출, 가정파탄 및 폭력성 세습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근절되어야 할 심각한 범죄다.경찰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는 연 20만 건이 넘지만, 뚜렷한 폭력 증거나 흉기 등이 발견되지 않아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체포하기가 쉽지 않다. 과잉 수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더욱 엄중하게 바뀌어야 할 때다.또 가정폭력은 폭력이라는 인식이 낮아 주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가정폭력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있음에도 막상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로부터 듣는 말이 “왜 개입하는냐“ 는 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정폭력은 본인들의 문제라고 치부하면서 경찰의 영역을 벗어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피해자들은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하지만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주로 여성,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로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기 때문에 상처가 깊어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경찰에서는 가정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임시숙소나 심리적·법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생계유지 곤란시에는 긴급지원제도로 지원을 하고 있다.가정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고 가정 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적극적인 대처와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갖고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대구·경북 소비자 가계 상황 인식 여전히 부정적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의 가계 재정상황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월 보다는 긍정적이나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생활형편 및 생활형편전망CSI가 각각 85, 86으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이 100미만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가계수입전망CSI는 91로 지난달과 같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의류비,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6개월 전과 후의 경기를 비교하고 전망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도 61, 66으로 지난달 보다 각각 5포인트, 7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CSI은 81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조사는 이달 6일부터 23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도시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에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1.2로 지난달(88.6)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지난 5월부터 전기대비 지수차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울릉군, 저출생 극복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울릉군은 5일 울릉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울릉군민체육대회와 연계해 ‘저출생 극복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이번 캠페인은 ‘같이하는 함께 육아, 가치 있는 행복 육아’라는 슬로건 아래 군민체육대회를 찾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전개됐다.이날 캠페인은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출산에 대한 군민의 인식개선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군민체육대회에서 행사를 펼친 것은 군민들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또 이동홍보관 운영으로 ‘행복한 육아 지원’ 리플릿과 홍보 물품을 배부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울릉군은 인구 늘리기 정책의 하나로 내 고장 내 직장 울릉군 주소 갖기 운동, 찾아가는 인구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홍보활동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인식의 힘 / 최승호

인식의 힘/ 최승호절망한 자들은 대담해지는 법이다----니체도마뱀의 짧은 다리가 ...날개 돋친 도마뱀을 태어나게 한다- 시집 ‘대설주의보’(민음사. 1995).........................................................‘절망한 자는 대담해지는 법이다’라는 니체의 철학적 경구를 앞장세웠다. 이 짧은 시는 절망에 대한 인식이 곧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먹이를 찾아 끝없이 먼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 도마뱀에겐 ‘짧은 다리’가 한계이고 곧 절망이다. 더 이상 기댈 것이 없고 잃을 것도 없다.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고 꿈틀하는 순간 겨드랑이가 스멀거리기 시작한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식의 대담한 용틀임이, 그 몸부림의 적분으로 DNA가 형성되고 결국 ‘날개 돋친 도마뱀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자신의 다리가 최대의 핸디캡이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면 어림없는 몸짓이다. 한계를 인식하고 절망의 지점에서 대담해질 때 가능한 도약이다. 자기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은 천적에게 쫓기며 수없이 많은 도마뱀들이 절벽 아래로 몸을 날렸으리라. 그런 수천만의 절망이 날개를 돋게 했고 새의 시조인 ‘익룡’이 되었다. 그렇다면 절망이야말로 새로운 도약과 혁명의 출발점인 셈이다. 떠먹여주는 밥에 길들여지고 만족한 돼지는 우리 밖의 세계를 꿈꾸지 않는다. 절망적인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할 때 비로소 절망을 극복할 수 있다.절망을 두려워하거나 상황을 외면하려고만 하면 평생 짧은 다리의 불안한 도마뱀으로 살아가도 도리 없는 일이다. 어찌 절망을 두려워하랴. 절망과 도전이 아니었다면 이 세계는 이만큼 진보하지 않았으며 어쩌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절망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이며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 속의 숱한 터닝 포인트와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에서 보듯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지구는 좌절의 별’이라는 볼프 슈나이더한의 말처럼 우리는 좌절과 고통이 함께하는 별에 살고 있다. 누구에게나 좌절과 절망의 순간은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절망의 도가니에 갇혀 내내 머리를 쥐어뜯으며 시간을 보낼 것이냐 ‘인식의 힘’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인식의 힘’으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스포츠에서는 흔한 일이다. 극적인 승리의 많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쟁취한 것이리라. 불치의 병이란 절망적인 진단을 받고서도 이를 이겨낸 많은 사람들의 불굴의 의지 또한 ‘인식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난 이제 끝났어. 여기가 끝장이야”라고 스스로 규정지으며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사람이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오히려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결기의 날을 세울 때 겨드랑이가 가려워지고 찬란한 날개가 돋는 법. 국가나 한 집단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문제도 그렇다. 절망적인 상황은 비관적인 마음에서 나오지 않는가. 자기 내부에서 스스로를 무릎 꿇게 하고 끊임없이 야단만 칠 때는 기가 모아지지 않고 힘도 빠진다. 불가능한 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생각이 존재할 따름이다.

갤러리 신라, 1979년 새로운 도전과 용기 전

갤러리 신라는 다음달 24일까지 ‘1979년, 새로운 도전과 용기: 곽인식, 곽덕준, 곽훈’ 기획전을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1980년 전후로 독창적인 예술관을 정립하기 시작한 이들 3인 작가의 전시를 통해 1970~80년대의 상황을 우리나라 주요 현대미술 맥락과 함께 비교해보며 그 해석 가능성을 새롭게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곽인식, 곽덕준, 곽훈은 모두 한국출신의 작가로서 해외(일본과 미국)에 각각 체류했거나, 체류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이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실험하고 고유의 미술 패러다임을 전개해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은 시기적으로 1970~80년대라는 한국의 미술 시대상황과는 다른 맥락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전시는 작가들의 1970~80년대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 전시를 통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곽인식(1919~1988)의 미술사적 의의를 기리고 일본과 대구 미술계의 관계를 재조명해 본다. 또 재일교포 2세 곽덕준(1937~ )의 예술을 통한 이중의 정체성 극복과 보편성 추구를 확인하고, 곽훈(1941~ )의 미국 체류 시절 작품세계를 미술사적으로 재정립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곽인식은 대구 현풍 출생으로 일본 도쿄 일본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1950년대부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가 열리는 등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양화를 주류로 하는 일본 미술계의 전통적 흐름에서 벗어나, 1960년대부터는 입체와 오브제 등 공간 전체에 걸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진취적인 작품을 발표해 왔다. 특히 1976년부터는 종이에 작은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일정한 형태의 맑고 투명한 색상의 회화 작품을 제작해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구성의 동양적 신비감이 넘치는 작품세계를 선보였다.곽덕준은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 2세로 본관은 경상남도 진주이다. 1955년 교토 시립미술공예학교를 졸업했다. 사회비판적인 주제를 넌센스와 유머로 풀어내는 그의 독특한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미술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의 예술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그의 재일교포로서 이중의 ‘정체성’이다. 그가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는 줄자, 계량기, 신문, 잡지 등은 일상생활에서 진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들로 그는 이 대상들에 조작을 가해 모호함과 우울의 감정, 블랙유머가 뒤섞인 개념 작품으로 탈바꿈시킨다. 그의 작품은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구이면서 동시에 절대적 가치와 사회적 통념에 대한 도전이다. 1995년 제46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2000년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한 그는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곽훈은 대구 현풍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대를 졸업하고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1979년 작품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LA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순수미술 과정을 밟았다. 동양적인 관조의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미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이후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제46회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의 첫 작가로 참가한 그는 당시 옹기 설치 및 승려들의 퍼포먼스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기(氣)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예술적 실험을 해오고 있는 그는 2012년 대구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군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인식개선교육

군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튼튼어린이집, 중앙어린이집, 군위읍 서부1리 마을 주민 30여 명, 군위중학교 1학년 63명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개선’프로그램으로 ‘문화를 만나자! 세상을 만나자!’를 진행했다. 특히 다양한 나라의 전통인형과 문화유적, 생활풍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통의상과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 촬영과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어린이집(보듬이 나눔이, 튼튼, 중앙)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다문화 이해교육은 지역 내 유치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체험교실 및 강연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희수 센터장은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지역 주민께서 찾아가는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가족이 지역의 일원으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 한다.”고 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대구 장애의 왜곡되고 부정적 인식 바꾼다

장애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서포터즈가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제1기 대구시 장애공감 서포터즈 발대식이 1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서포터즈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50명과 주부·직장인 36명 등 총 86명으로 구성됐다.정치외교학과, 미술, 간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과 장애인 가족을 둔 전업주부, 사회복지사, 장애인 동료 상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했다.장애공감 서포터즈는 장애인을 비정상적 존재나 분리·보호해야 할 대상 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장애인을 장애극복의 영웅으로 이슈화하는 왜곡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한다. 장애가 가진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장애를 만들어 내는 사회 곳곳의 차별적인 장벽을 해소하자는 것이다.대학생 서포터스 석현지(19)씨는 “장애의 사전적 의미로 보면 이 세상에 장애가 없는 사람은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것은 유무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영상을 만들어 장애인 편견을 깨는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발대식은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장애인권 특강, 맑은소리하모니카합주단의 축하공연, 서포터즈들의 활동포부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정한교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장 “서포터즈들은 연말까지 캠퍼스나 직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 콘텐츠를 전파하고 대구시가 주최하는 캠페인 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만희 의원 “정쟁에 몰두하는 대통령의 인식전환을 촉구한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인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4일 “청와대 회의에서 대통령의 국회 탓, 야당 탓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정쟁 몰두식 인식전환을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왜 국회가 파행되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었는지 진정 모르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전제하고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밝힌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제1야당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 탈원전 등 우리 경제와 국민 생활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정책은 마음대로 밀어붙이면서 마치 야당의 비협조로 경제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정략적인 발언에 불과하다”며 “470조에 달하는 슈퍼 예산을 편성해놓고도 그 1.5%도 안 되는 규모에, 더구나 재해 재난 추경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총선용, 현금살포용인 추경이 통과되지 않아 큰일이 날 것처럼 말하는 것 역시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현 정권이 지금까지 일자리 예산으로 78조 원을 편성하고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데서 보듯, 6조7천억 원의 추경이 없어 정책적 대응이 안 되는 수준이라면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실력이 없는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망가지고 민생이 어려워진 것이 야당 때문인지 문재인 정권의 시대착오적 좌파 경제정책 때문인지 국민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회 정상화를 통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면,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와 관련 법안의 철회를 주장하는 야당의 입장을 수용해야한다”며 “대통령의 말씀 속에 진정성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남성 인식개선사업‘신·통·남 프로젝트’개강

대구시는 29일 일하는 아버지의 가족사랑 교육 ‘신통남 프로젝트’를 개강한다.신통남 프로젝트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지역 남성의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대구시와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에서 마련한 교육이다.이날 시작해 4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변화하는 사회와 남성이라는 교육내용을 시작으로 불통남에서 소통남으로, 나도 신나는 아빠가 되고 싶다, 멋진 남자 만들기 프로젝트와 가족을 위해 아빠가 준비하는 가족 파티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대, 얼굴인식으로 기숙사 출입한다

대구대가 별도의 출입 카드나 지문 인식 대신 기계 앞에 얼굴만 갖다 대면 신속하게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대는 최근 3천700여 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 13개 건물에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 를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스피드게이트 시스템은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학생의 최근 얼굴 변화까지 반영해 인식률을 99% 이상 높였다.또 인식 시간도 짧아 신속한 출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대구대는 기존의 출입 카드를 활용한 통제시스템이 한 번의 인식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출입하거나 카드 대여로 인한 대리 입실, 분실로 인한 보안 취약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김영한 대구대 비호생활관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출입 시스템은 기숙사 내 각종 사건 사고 예방과 학생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생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지도층의 역사인식

얼마 전 전두환씨가 23년 만에 법정에 섰다. 그것도 광주에서다. 혐의는 사자명예훼손으로, 지난 2017년 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모욕한 것이 그를 재판정에 오르게 한 것이다.지난 3월12일 낮 광주지방법원 입구에 그가 도착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법정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다. “혐의 인정하느냐.”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 혐의 질문에는 대꾸가 없던 그였지만, 발포 명령 여부를 묻는 말에는 “이거 왜 이래!”라고 짜증 섞인 고함을 내질렀다.이를 두고 전 씨의 반성 없음을 질타하는 소리가 나왔고, 더불어 그동안 그가 국민에게 던진 말들도 다시 회자되었다. “예금통장에 29만 원밖에 없다.”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다.” “미국식과 같은 민주주의를 했다.” 그의 말들은 발언 당시 정국 상황에 따라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기간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 말의 무게감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략적인 이용 가치에 따라서 그랬던 것 같다.공교롭게도 전두환씨가 광주 법정에 출두하던 그 날, 국회에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을 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난 70여 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론이 분열됐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얼마 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며 말 바꾸기를 하기도 했다.전두환씨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연속선상에서 생각난 것은 아마 같은 날 벌어졌다(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은 며칠 후에 있었다)는 동시간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두 사람의 발언에 함의된 ‘역사’라는 말이 연상 작용을 일으켰던 것 같다.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역사학계에서는 이를 객관적 사실로서의 역사와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역사의 상호 작용을 강조한 의미라고 본다는데, 전 씨와 나 원내대표는 객관적인 사실로서의 역사와 주관적 의미로서의 역사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그 발언을 한 것일까. 지도층의 역사 인식이 대중들에게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울 따름이다.다시 한번 전두환씨의 회고록을 살펴보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 “5·18특별법에 의한 검찰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광주사태와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 역사의 기록은 승자의 기록일 뿐이어서 패자의 얘기는 모두 묻히게 된다. 나의 회고록이 세월의 힘을 빌려 진실을 밝힌다 해도 신화처럼 굳어진 편견과 오해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 “광주사태는 북한 특수부대에 의한 도시게릴라 작전이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회고록에서 자신을 역사의 패배자로 보면서 편견과 오해가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기록된 역사는 역사가가 주관적으로 다시 구성해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피해자가 생존해 있는 사실을 조작하거나 왜곡한 것이라고 부정하는 데까지야.오랜만에 국회 문을 연 정치권은 어김없이 난타전을 계속하고 있다. ‘극우정치’ ‘좌파독재’라고 비난하며 서로가 상대방을 진영의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반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30%대를 회복하며 기세를 올리는 국면이다.요즘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 시계가 무척 빠르게 간다는 느낌이다. 의원들의 지역 챙기기 행보가 분주하고 일부 지역구에는 출마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에서 국민들의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감정적이고 선동적인 진영 논리에 휘둘리기 쉽다는 게 경험칙상 맞는 거 같다. 그렇더라도 합리적인 집단이성은 결국 대중이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해 줄 것이란 믿음을 놓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