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2019년 거래금액은 얼마?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지난 한해 거래금액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작황호조에 따른 가격 하락폭 확대 및 하반기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에도 거래금액 9천363억 원을 달성했다.2016년도 이후 4년 연속 거래금액 9천억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세 지속, 수산부류 시장도매인 정상운영화를 위한 진통 속에서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청과부류 56만4천689t 7천870억 원, 수산부류 1만2천689t, 909억 원 달성으로 2018년 거래물량 56만7천688t보다 5.7% 증가했다. 타도매시장이 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으로 전년대비 거래물량이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 거점 공영도매시장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2018년도 전국 농산물도매시장 중앙평가 결과 개설자 부문에서 A등급으로 선정됐다. 2016년 평가 이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법인·공판장 부문에서는 대구중앙청과, 대양청과 등 2개소가 A등급으로 ‘우수법인’에 선정됐다. 한 공영도매시장에서 우수법인이 2개 선정된 곳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유일하다. 1988년 개장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한강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다. 1989년 거래물량 10만8천698t에 거래금액 1천139억 원으로 시작해 2000년도 3천800억 원, 2010년 7천300억 원, 지난해 1조 원에 육박하는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 다음으로 큰 전국 규모다. 대구시 문점철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전국적으로 도매시장의 도매기능 약화, 소매 활성화 추세이나 대구 도매시장은 법인에 대한 지도, 관리 강화로 산지 수집활동 독려, 물량 분산 확대 등 도매기능을 강화해 지역 거점 도매시장으로서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설현대화를 통해 공영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달서구 죽전동,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이곳은 도시 노후화와 인구감소, 만성적인 주차난 등의 여러 악재로 도심개발에 발목이 잡혔었다.구청은 해당 사업의 핵심 부지인 무열학사와 인근 테니스 부지를 매입(41억 원)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18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죽전동 도시재생 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달 국방부 소유의 무열학사 부지(2천291㎡)를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으로 잔금지급을 할 예정이다.부지매입비용은 26억1천800만 원이다.이와 함께 내년 1월 대구시 소유의 옛 징병검사장 인근 테니스장 부지(846㎡·15억 원)까지 매입해 실시설계를 진행한다.죽전동은 도시 노후화로 인한 정주 여건 열악, 원룸과 빌라 밀집으로 인한 만성적인 주차난, 보행환경 취약 등으로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죽전동 인구는 2012년 1만7천72명이었으나 지난해 1만5천376명으로 5년 만에 10% 줄었다.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도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다. 이에 달서구청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죽전동 일원에 활력 불어넣는 ‘죽전 대나무꽃 만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사업 대상지는 죽전동 일원 14만6천㎡로 2022년까지 사업비 170억 원(국비 85억 원, 시·구비 85억 원)이 투입된다.우선 매입한 무열학사 일부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연계한 청년행복주택과 청년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한다.옛 징병검사장 테니스장 부지에는 가족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 전체의 보행환경 개선과 주택지 골목정비, 담장 허물기, 다목적 친환경공원 리모델링 등으로 도시재생 활성화를 추진한다. 창업지원시설과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규모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진행된다.달서구청 관계자는 “죽전동이 서대구 KTX역과 인접한 만큼 일부 구간을 ‘KTX 파죽지세 길’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지역민의 연령층이 높은 만큼 경로당과 치매예방교실과 마을 공영주차장 건립 등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제29회 대구시인협회상 박미란 시인 선정

제29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로 박미란 시인이 선정됐다.대구시인협회는 매년 회원 중 한명의 시인(시집)을 선정해 시인협회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인협회는 올해 출간된 회원들의 시집 30여 권 중 심사를 통해 박미란 시인의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를 수상 시집으로 선정했다.‘누가 입을 데리고 갔나’는 말을 극도로 절제하고 통어하면서 그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거나 얼려서 갈무리하다가 조금씩 녹여 풀어낸 말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시인은 이런 정황을 “누가(외부 상황이) 입을 데리고 갔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 말을 유의해서 들여다보면, ‘나’와 ‘누군가’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나=타자’라는 사실도 은밀하게 암시하고 있다.이 때문에 박 시인의 시는 내면에 쌓인 갈등과 불안, 아픔과 슬픔, 안타까움과 망설임 등이 '마음의 얼음덩어리'처럼 응고돼 있다가 풀어나오면서 발화되고, 그 발화에 의해 빚어지는 결정체들로 보인다.이 같은 사실은 등단(1995,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한 지 스무 해에 이르러 첫 시집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2014, 시인동네)를 내고, 다시 다섯 해 만에 두번째 시집을 낸 점으로도 미뤄 짐작해 보게 한다.심사위원들은 “첫 시집 이후 그 인터벌이 반의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정진의 모습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미란은 주로 삶의 비애와 그 그늘들을 단아하고 정결한 서정적 언어로 그리면서 그 슬픔과 아픔들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정서를 담담하게 떠올리던 첫 시집에 비해 올해 나온 두 번째 시집은 그 깊이와 높이가 크게 달라져 있다”고 덧붙였다.박 시인은 “부족한 상태에서 등단을 하고 시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단할 때는 겁없이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등단을 하고나니 시가 무엇인가, 어떻게 써야하나 등에 대해서 고민이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첫번째 시집을 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다. 두번째 시집을 내고 나니 이제는 완벽보다는 살아가는 과정이고 시인으로 가아할 길이구라 생각하니깐 좀 더 편해졌다”고 했다.이어 “첫번째 시집은 생활적인 것을 풀어내려고 했다면 두번째 시집은 언어를 중심으로 말을 아까고 절제하는 쪽으로 갔다”며 “스스로는 2집에 대해서 언어의 속살을 잘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세번째 시집은 지금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박 시인은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가 있다.시상식은 18일 오후 7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19 대구시인협회 송년문학제’에서 진행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04년 이후 최저…구미산단 수출 목표액 300억 달러 ‘불가능’

구미시가 올해 목표로 했던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뿐만 아니라 수출액이 230억 달러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15년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12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은 19억9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3천800만 달러보다 7%가 줄었다. 1~11월을 합산한 누계 수출액 역시 240억3천300만 달러에서 213억1천800만 달러로 11%가 감소했다.주요 수출품목은 전자제품(51%), 광학 제품(13%), 기계류(9%), 플라스틱(6%), 섬유류(5%), 화학제품(3%) 등이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35%), 미국(18%), 동남아(13%), 유럽(10%), 중남미(5%), 일본(4%) 순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12월의 수출량이 다소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구미 산단의 전체 수출액이 23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4년(274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당초 구미시가 목표로 했던 300억 달러에도 훨씬 못 미친다.구미산단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증가와 전자·광학기기 등 주력품목 수출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올해 전자제품 누계 수출액은 108억4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128억1천100만 달러보다는 15% 감소했다. 또 5년 전인 2014년(197억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45%가량이 줄어들었다.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특정 산업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외부 위험에 취약한 곳이 구미산단”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구미산단의 산업구조 다각화와 미래성장동력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박단비 대원 추정 시신 발견…CC-TV 헬기추락장면은 없어

독도 헬기 추락 발생 13일째인 12일 실종된 박단비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추가 발견됐다.지난 5일 세 번째 실종자 시신을 수습한 후 7일 만의 발견이다.12일 오전 11시56분께 추락 헬기 동체로부터 남쪽으로 3㎞ 떨어진 해역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은 것이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수습된 시신은 긴 머리에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고, 키는 160㎝ 가량이며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고 있던 소방관 복장의 상의에 박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고 한다.범정부지원단 측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판단했을 때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족 DNA 대조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또 이 같은 내용을 박단비 대원 가족 등을 포함한 실종자 가족에게 통보했다. 시신은 이날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수색당국은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 절단으로 이송 중이던 선원 A(50)씨를 포함한 모두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와 함께 범정부지원단이 이날 독도 헬기 추락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가 공개됐지만 가장 큰 관심사였던 헬기 추락 장면은 없었다.영상은 5분 정도의 분량으로 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 추락 헬기 ‘영남1호’가 독도에 이·착륙하고, 헬기에서 내린 소방대원들이 응급환자를 헬기로 태우는 장면만 담겼다.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촬영을 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헬기는 착륙 후 2분여 뒤에 헬기 이·착륙장을 떠났다.하지만 헬기가 이륙한 뒤 향하는 정확한 방향이나 추락 당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다만 헬기 이륙 1분 정도 후에 독도경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황급히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은 보였다.또 이날 발표될 예정이던 KBS 직원 휴대폰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는 실종자 가족에게만 공개하기로 했다.범정부지원단 측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는 실종자 및 수습자 관련해 사망원인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공개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신라 이후 구미 불교의 변화…신라 불교문화 가장 먼저 자리잡은 곳 고구려 승려와 세력가 합심해 전했다네

‘조선의 인재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 반은 선산(구미)에 있다.’구미가 조선시대 성리학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이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교문화가 가장 먼저 발달한 지역이다.하지만 이보다 훨씬 앞서 신라에서 불교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새로운 문화, 외래문화에 대한 포용력을 지닌 곳이다.유교문화의 번성으로 불교문화의 흔적은 많이 사라졌지만 구미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종단 불교의 번성지로 한국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미에는 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있다.본보는 지난해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의 불교 전파 과정과 신라시대 창건한 여러 사찰 및 문화재 등을 소개한 바 있다.이번에는 고려, 조선시대 구미지역 불교의 특성과 부침, 사찰 등을 둘러보는 기회를 갖는다.◆불교와 구미, 개략구미, 옛 선산은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연원지다. 이보다 앞서 신라 불교의 초전지로, 고려시대에는 종단 불교의 번성지로 한국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불교가 고구려에서 신라에 처음 전파될 때 모례(毛禮)의 후견으로 처음 전래된 지역이었고, 승려 아도(阿道)에 의해 도리사가 세워졌다.이후 구미지역에는 도리사가 있는 도개면과 선산, 금오산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찰이 생겨나며 신라불교의 성지로 자리했다.고려시대는 대각국사 의천을 따르는 제자들이 입산한 천태종 육산문의 하나인 남숭산문 선봉사와 고려 말 해인사에 있던 실록을 한때 보관한 득익사, 화엄승 혜각이 하산했던 주륵사, 고려 후기 유가종의 미수가 출가하고 후에 미수의 제자들이 따라 머물렀던 원흥사, 고려 말 화엄승의 법손이 입산했던 수다사 등 중요 사찰이 있다.이에 비해 억불숭유 정책이 실시됐던 조선시대의 사찰은 주로 승병과 관련한 기록이 전한다.수다사와 대둔사는 사명대사가 의승을 결집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근대 들어서는 해운사와 봉죽사, 원각사, 금강사 등이 창건됐다.◆고려 이전의 구미 불교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신라에서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곳은 구미시 도개면 도리사 일대이다.고구려 승려 아도가 이 지역 세력가인 모례의 후원을 받아 불교를 전하고 도리사를 창건했다(신증동국여지승람 도리사조)고 전한다.여기에서 아도는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전도승을, 모례는 전도승을 숨겨주고 거처까지 마련해준 후견인의 대명사로 추정된다.아마도 모례는 고구려 문물을 일찍 접하고 신라 왕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당시 불교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왕실이었기 때문에 일선(선산)의 모례는 후견 세력으로 볼 수 있다.도리사 인근인 고아읍 봉한리 한 절터에서 발견된 금동여래입상(국보 제182호)과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3·184호), 도리사 세존사리탑에서 발견한 금동육각사리함 등은 도리사 일대가 신라와 통일신라 시대를 거치며 불교 성지로 자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려시대 구미 불교불교가 현재와 같이 종단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은 고려시대라고 할 수 있다. 불교 학자들은 5교9산이 신라시대에 형성됐다고 하나 중국에서처럼 뚜렷한 특징을 갖추지 못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려시대에 와서야 정착됐다는 것이 흥왕사 대각국사묘지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 대각국사묘지에는 계울종과 법상종, 열반종, 법성종, 원융종, 선적종(선종) 등 6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여기에 대각국사가 개성 영통사에서 천태종을 열면서 사실상 7종이 성립됐다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 견해다.이곳에 대각국사비가 있는 데 같은 대각국사비(보물 제251호)가 구미 금오산 남쪽 기슭 선봉사(선봉선원)에도 남아 있다.현재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옛 선봉사는 대각국사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수행했던 규모가 매우 큰 도량으로 현 대각국사비가 서 있는 곳보다 아래쪽에 있었다고 한다.이곳은 우리나라 천태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지로 대각국사가 머물렀던 시기에 인근에 수백 개의 사찰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금오산은 중국 5대 산 가운데 하나인 숭산(남숭산)으로 불리기도 했다.최현이 쓴 일선지에는 보봉사와 대혈사, 동양사, 약사전, 전종사, 보제사 등이 있었다고 기록했으며, 한 발굴조사에서 진남사 등 18곳의 제법 규모가 큰 사찰 흔적이 나타나는 등 금오산은 계곡마다 물소리와 목탁소리가 끊어질 날이 없었다.신라때 가장 먼저 불교가 전해졌던 도개면 도리사를 중심으로 발달했던 불교문화는 선산을 거쳐 구미에서 가장 높고 신성시됐던 금오산으로 성지를 점점 넓혀갔던 것으로 추정된다.대각국사가 입적(1101년)하자 그를 따르던 제자들이 곳곳으로 흩어졌다가 인종 15년(1137년) 순선과 교웅, 유청 등 제자들이 뜻을 모아 남숭산(금오산) 선봉사에 대각국사비를 세우고 다시 산문을 결집했다.이 대각국사비는 선봉사가 임진왜란 당시 왜구들에 의해 전소된 후 자취를 감췄다가 1922년 유장렬이라는 사람이 선몽을 꾸고 이곳을 찾아 발견했다고 한다.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임존이 짓고 덕린이 글씨를 썼다고 전하는데 높이만도 3m를 훌쩍 넘는 고승 탑기 중 가장 오래된 비이다.비문의 이름은 ‘천태시조대각국사비명’으로 이름 옆으로 봉황과 구름 무늬가 있다.내용은 앞면에는 대각국사의 생애와 송나라 유학을 통한 구법 활동, 천태종 확립 과정을 담았다. 뒷면에는 천태종의 개창과 비를 건립한 과정, 대각국사의 천태종 주요 제자와 문도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앞서 대각국사 의천의 비가 개성 영통사(화엄종)에도 있다고 했는데 이 비에는 제자 명단에 화엄종 승려들만 기록돼 있다고 한다.선봉선원을 지키고 있는 대안 스님은 “개성 영통사와 남숭산 선봉사 대각국사비는 다른 비와는 달리 해석으로 만든 비석이다”며 “해주 어디 바다의 흙이 굳어 만들어진 것으로 남숭산 대각국사비는 바다에서 만든 후 서해를 따라 남해로 온 후 낙동강을 따라 이곳 남숭산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선봉사에 비해 구미시 도개면에 있는 원흥사는 법상종의 또 다른 이름인 유가종과 관련된 사찰이다.고려 후기 유가종단이 배출한 국사 3명 가운데 한 고승인 미수의 비문에 따르면 원흥사는 미수가 출가하고 그의 첫째 제자가 머물렀던 사찰이라고 한다.이 시기 원흥사는 유가종단의 중요 사찰인 중앙 지역의 숭교사, 중부권 지역의 장의사·중흥사·흥덕사·법주사, 남부권 지역의 유가사·동화사·불국사·기림사·남백월사 등을 이어주는 낙동강 수계상의 사찰로 요충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구미시 도개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원흥사는 이규보의 시에도 등장한다. 그가 남쪽을 유람하고 남긴 51수의 시 가운데 12수가 원흥사와 관련이 깊다.이규보의 시에 나타난 원흥사는 낙동강에 접해 있고 많은 돛배가 모여들던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폐허가 됐다.원흥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주초석과 기와 파편, 탑 받침돌 등이 널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대부분 논이나 밭이 됐다.이 밖에 백마산(지금의 청화산) 아래 주륵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고려시대 학자 안진이 지은 화엄승 혜각의 비문이 있었다고 전한다.비문을 적은 안진이 충선왕 5년인 1313년에 과거에 급제한 점을 고려하면 아마도 비문이 새겨진 것은 그 이후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비문에 혜각이 국사와 왕사에 추증된 것으로 미뤄 주륵사는 국사나 왕사의 제자나 문도들이 장악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따라서 이 주륵사를 중심으로 화엄종이 번성했을 것이다. 이를 짐작게 하는 것이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주륵사 폐 탑이다.번성했던 주륵사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부사 이길배가 남관을 지으면서 각종 부자재를 가져가면서 폐사되고 오늘날 폐 탑만이 그 자리를 쓸쓸히 지키고 있다.◆조선시대 구미 불교앞서 구미가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연원지라고 소개한 바 있다. 물론 조선은 불교의 폐단을 막는다며 억불숭유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다.그 결과 태종 6년(1406년)에 242곳으로 전국의 사찰 수를 줄이더니 세종대에 이르러서는 36곳만 남기고 모두 폐사했다.영남학파의 연원지인 구미에서의 불교 위상이 어떠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폐 탑의 크기로 미뤄 신라시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백마산 주륵사는 부사 이길배가 남관을 짓기 위해 가져가고 인근 지방 유력자와 마을 주민들도 기와는 물론 비의 받침돌도 가져갔다.하지만 조정의 억압 속에서도 몇몇 사찰과 불교문화는 민중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 훼철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했다.호조판서를 지낸 조선전기 학자 김수온이 쓴 ‘수다사상전기’에 따르면 화엄승통 화옹과 그의 제자들인 해유와 성관, 학의 등이 수다사에 머물렀다. 학의는 수다사에 장년춘추수륙지보를 설치하고 효령대군의 지원도 받았다.수다사는 대둔사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1만여 승려가 모여 군사훈련을 받기도 했던 곳이다.또 조선 중기 문신으로 강원도관찰사를 지낸 인재 최현이 쓴 일선지에 따르면 죽장사, 미봉사, 수다사, 대둔사, 납석사, 접성사, 보봉사, 동양사, 약사전, 도리사, 금당암, 숭암사, 백운암, 문수사, 석수암, 중애사 등이 그가 선산부사로 있을 당시까지 폐사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 대구·경북 그랜드포럼 개회사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은 ‘2019 대구·경북 그랜드 포럼’에서 “대구·경북에 전 세계인들이 발걸음하게 하는 ‘획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그랜드포럼 개회사를 통해 “대구·경북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가 많고 자랑거리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있다”며 “관광이 비단 먹거리 뿐만 아니라 의료, 뷰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만큼 대구·경북도 이에 발맞춰 관광산업 활성화를 구체화하고 관광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랜드포럼은 시·도민,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NGO관계자, 청년, 학생, 주부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는 ‘시민 참여형 정책 콘서트’”며 “이번 포럼이 지역 ‘관광 정책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연구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죽전역 화성파크드림 오픈, 주말 2만여 명 방문

화성산업이 지난 4일 오픈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의 죽전역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2만여 명이 찾아 뜨거운 관심과 분양열기를 보였다.인근 시세대비 파격적인 분양가, 설계와 무상옵션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말까지 계속됐다.최근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은 들썩이고 있다.이른바 서대구권 맨해튼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망을 보면 죽전네거리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죽전역과 용산역 더블역세권에다 인근지역이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라는 큰 호재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미래가치를 지녔다.인근 지역 동일면적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분양가와 비교해도 1억 원의 차이를 보이고 상품도 또한 경쟁력을 갖춰 최고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반응이었다.견본주택을 둘러본 고객들은 “도심 한가운데서 남향 위주로 이런 뷰가 확보되기도 쉽지 않다”며 단지설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죽전역 화성파크드림 지하 4층 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63㎡, 84㎡A, 84㎡B 1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8실의 모두 212세대를 공급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CGV(예정), 대구학생문화센터,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의료원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장동초와 본리중, 효성여고, 대건고 등 명문 초·중·고가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또 남향위주의 단지배치에 아파트는 물론 주거형 오피스텔도 전타입 4Bay 혁신평면설계로 구성됐다.미세먼지 걱정 없는 클린에어시스템, 홈네크워크와 연동한 IoT@home구현, 공동현관 문열림·엘리베이터 호출 가능한 블루투스 원패스시스템, 200만 화소 CCTV, 거실동체감지기, 지하주차장 비상콜 등 다양한 보안시스템도 장점으로 꼽힌다.주거형 오피스텔인 전용면적 84㎡은 아파트 전용 63㎡와 같은 구조의 프리미엄 공간을 선보이면서 주거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시스템에어컨(안방, 거실), 현관중문, 빌트인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하이브리드쿡탑, 광파오븐, 주방상판 엔지니어드스톤 등 총 10가지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1차 계약금 1천만 원, 60%까지 중도금 무이자를 지원한다.아파트의 경우 안심전매프로그램을 적용해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며 오피스텔은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청약일정은 아파트의 경우 특별공급은 10월7일, 1순위 10월8일, 2순위 10월10일, 당첨자발표 10월16일, 정당계약체결은 10월28일부터 10월30일까지다.오피스텔은 청약 및 당첨자발표가 10월7일, 계약체결은 10월8일이다. 견본주택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599-49번지에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이재정 의원 “119출동 중 65%가 오인신고로 인한 출동, 소방력 낭비 심각해”

2014년 이후 오인신고로 인한 119 출동건수가 총 45만여 건에 달해 전체 119 출동의 65%가 오인신고로 인한 출동인 것으로 나타나 소방력 낭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비례대표·안양시동안구을지역위원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119 출동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화재발생 건수는 총 23만 9천 73건으로 사망자는 1천 761명 부상자의 경우 1만 610명에 달하며, 재산피해가 2조 6천 866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화재사고로 인한 119의 긴급한 출동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전체 119출동건수의 65%가 오인신고로 인한 출동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소방력 낭비를 보여주고 있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119 출동건수는 총 68만 9천 161건이며, 이중 화재로 인한 출동은 23만 9천 71건인데 반해 오인신고로 인한 출동건수가 45만 42건으로 화재출동보다 20만건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119 화재출동 중 65%가 오인출동이라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정작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화재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 시 소방관서에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여 오인 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정치권, 검찰 조국자택 압수수색 이후 공방 거세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후 정치권의 공방이 더욱 격렬해 지고 있다.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개인 등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기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조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에 대한 대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고강도 비판을 쏟아내면서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를 강하게 견제했다.특히 검찰발(發) 피의사실 공표 상황을 문제 삼는 동시에 검찰이 조 장관 낙마를 목표로 먼지털기식 별건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문을 제시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 별건 수사 등 잘못된 수사행태로 검찰에 국민 심판대에 오르는 일은 없길 바란다”면서 “검찰은 모든 국민이 검찰 수사 결과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민주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경찰에 이를 고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취임사에서 말한 비례와 균형의 원칙은 헌법정신으로 얘기할 때 과잉금지"라며 "총장은 전체적으로 헌법정신에 맞는 건지, 균형이 맞는 건지 꼭 들여다보는 지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 비판의 맥락에서 한국당의 조 장관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11시간 동안 압수수색 한 것은 그만큼 검찰 수사가 탄탄하게 이뤄졌고 혐의를 입증할 자신감도 높아보인다”며 “모든 상황과 정황이 조국 전 민정수석의 직접관여 개입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여당은 (조 장관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한 달 내내 먼지털기식 수사에도 나온 게 없다는 인식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도피성 현실 부정”이라고 비판했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은 이제 나라 망신이 되고 있다”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더는 국민 가슴에 상처 내지 말고 즉각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 휘발유 값, 리터당 1천500원 돌파

대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500원 선을 돌파했다.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12일(1천504.15원)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24일(1천468.63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대구 평균 휘발유 값은 지난 18일부터 1천500원 선을 넘어선 상태다.당분간 기름값 상승세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사우디의 원유 감산 등으로 지속될 전망이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기준 대구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504.43원.이날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구 서대구공단주유소로 1천787원,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구 미니에너지 직영주유소로 1천439원이다.19일 대구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천353.61원이다.한편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532.90원, 경유 가격은 1천382.90원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공급 못 따라가는 대구공항, 성장 한계치 도달했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대구국제공항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여객수요가 운항 편수 공급량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면서 대구공항이 성장 한계치에 달한 것 아니냐는 항공업계의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18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1만3천37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631편)보다 55% 증가했다. 하지만 여객 수는 192만4천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만3천19명)보다 43% 증가하는데 그쳐 공급대비 수요량은 12% 떨어졌다. 통상 운항편수 1편당 190석이 공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총 공급석(254만1천440석)대비 탑승률은 76%다. 61만6천560석이 빈 채로 운항한 셈이다. 특히 반일감정으로 인한 ‘보이콧 재판’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이전 자료인 점을 감안하면 항공업계에서 통용되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기존 흐름이 깨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대구공항의 공급대비 수요량 감소는 흑자공항으로 전환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2016년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4천948편으로 2015년(2천734편)대비 81% 늘었다. 여객 수가 2015년 33만1천550명에서 2016년 68만4천841명으로 107% 증가해 공급대비 수요량이 26%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2017년(공급량 108%, 수요량 120%)에는 공급대비 수요량 증가폭이 12%로 떨어졌고, 지난해(공급량 32%, 수요량 36%) 수요량은 4%밖에 늘지 않았다. 이처럼 2016년 이후 서서히 떨어지던 공급대비 수요량이 올해는 공급량도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 업계에서는 대구공항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대구공항의 성장을 이끌어온 국제선 노선의 수요가 이제는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본다”며 “더 큰 문제는 반일감정 확산 이전부터 이러한 기류가 감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해당 사실에 대해 장기적인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여행수요가 주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대구공항 이용객을 늘고 있다”며 “동남아 노선이 전년 대비 98% 증가하는 등 다양한 노선 취항이 이뤄진다면 더욱 성장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경북도, 민선7기 출범이후 7조2천여억 원 투자유치…신규 일자리 1만1천여 명

경북도는 민선7기 출범 1년 동안 7조2천여억 원의 투자유치와 1만1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모델 발굴과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장 유치가 꼽혔다.상생형 구미 일자리 모델은 대기업의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하고 노사민정 화합을 통한 기업활동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았다.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장은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에 유치한 것으로 2024년까지 5천억 원의 투자와 1천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이끌어내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과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기대했다. 또 지난 9일 (주)베어링아트와 2024년까지 3천억 원 투자와 500명 신규 일자리 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도 체결됐다.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세계 7대 베어링메이커의 계열사인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의 국내외 추가 투자 계획 정보를 입수하고 그룹 본사 회장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결과다. 이밖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해외투자유치단 파견과 해외거점 무역관 지정 운영으로 쿠어스텍코리아,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등 11개사 3천58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남은 하반기에는 기업, 금융, 코트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의 연계 강화와 정부수집, 서울 투자유치설명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을 위한 경북도 만들기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 진정 기미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가 상수도관 청소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모양새다.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유강정수장 수계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청소한 이후 수돗물 관련 민원이 하루 평균 10건 내외로 감소하다 추석 명절 이후인 이날 오전까지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상수도관 청소 이전에는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지난달 14일에만 300여 건이 들어오는 등 하루 평균 100건 안팎의 민원이 발생했다.검붉은 수돗물 관련 민원 접수창구를 개설한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1천554건에 달했다.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고 물티슈를 대고 몇 분간 물을 틀면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포항시는 지난달 초부터 수돗물 필터 변색 민원이 발생하자 민원이 집중된 남구 오천읍 일대 피해 신고 가구의 물을 받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다.검사 결과는 ‘먹는 물 기준 6개 항목에 모두 적합하다’고 나왔다.포항시는 또한 민원이 많은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세척 한데 이어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을 꾸리고 내시경까지 동원해 유강수계 상수도관을 조사했다.민간전문조사단 최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이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이며,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보다 적어 마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수돗물 이상 신고는 계속됐다. 수돗물 필터를 구하지 못한 가구에서는 수돗물을 장시간 틀어놓고 물티슈를 이용해 점검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일부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한 자녀가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포항시는 이 같은 주민 불신이 해소될 때까지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의 상수도관로와 연결된 소화전을 열어 물을 빼내면서 상수도관을 세척하기로 했다.상수도관 청소와 함께 수돗물 검사항목도 기존 88개에서 281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청소 이후 200여 민원 가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대부분이 호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