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밥상머리 정치권 화두는?…지역 출신 대선후보군 전망과 홍준표 복당이야기 될듯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추석이지만 지역민의 한가위 밥상에 올라갈 정치권 이야기는 여느 명절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출신의 대권주자 키우기와 지역 유일 무소속 5선 중진의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현재로선 핫 이슈다.2년여 앞둔 정권 탈환의 중심축으로 TK 역할론이 강조되면서 코로나 19 극복 ‘TK 백신의 힘’을 정권탈환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들의 이름은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정가 호사가들의 화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잠재적 TK 출신 대권 후보군은 대선 출마 경력의 4선 출신 유승민 전 의원과 5선 홍준표 의원 그리고 5선 원내대표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다.이들중 가장 먼저 여론을 치고 나가는 이들은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주 원내대표,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TK 주자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살리지 못하면서 최근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주 원내대표와 유 전 의원이 보수 살리기에 몸을 던지며 분위기를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현역인 주 원내대표, 홍 의원, 유 전 의원 등이 TK 맹주자리를 둔 한판 승부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이때부터 차기 대권 주자 레이스가 본격 가동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지역 정가는 여기엔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전제돼야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지금으로선 비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임기가 보장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좌클릭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좌우 균형맞추기 차원에서 홍 의원 복당이 ‘필연적’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강점인 ‘사이다 이미지’는 살리면서 소통·친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 구축하는 건 과제.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금은 잠행 중이지만 그가 결심만 한다면 내공만으로는 대권후보군에 빠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크다.권영진 시장 역시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을 내비쳐왔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정가 관계자들은 “더 늦기 전에 TK 대권주자들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내부는 물론 외부의원·인사들의 영입까지 광범위한 저인망전략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실기하면 정권 탈환은 영원히 어려워진다는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호남 우선에 치우치고 국민의힘의 주력 지역인 TK의 홀대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찰떡 궁합이였던 주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나오는 등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열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충고들은 힘을 받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온라인으로 만나는 현대무용과 무용수의 이야기…대구시립무용단

지역 무용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온라인 콘텐츠 도입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문화예술계에 대면공연과 비대면 공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실제로 대구시립무용단은 다음달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공연 실황을 중계하는 온라인 극장 ‘텅빈객석’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립무용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온택트 인터뷰’도 다음 달부터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그동안 대구시립무용단은 ‘스테이홈(Stay Home)’, ‘DAC on Live 댄스필름 존재;더 무비’ 등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온라인 극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반복되는 공연장 휴관과 대면공연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라는 게 시립무용단 관계자의 설명이다.대구시립무용단이 선보일 온라인 극장 ‘텅빈객석’ 첫 무대는 시립무용단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연자선정, 촬영, 편집 등 제작 전 과정을 단원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완성한 작품이다.티져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열흘간격으로 한편씩의 작품을 업로드 할 예정이다. ‘텅빈객석’은 시립무용단의 공연뿐 아니라 무용수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무용수들이 들려주는 무용이야기와 예술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한편 대구시립무용단은 창단기념포럼 사전행사로 ‘온택트 인터뷰’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내년에 창단 40주년을 맞는 대구시립무용단은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매월 한 차례의 인터뷰영상을 제작해 공개한다.‘온택트 인터뷰’ 첫 번째 대상자는 초대 안무가 김기전씨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창단과정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기전 안무가 인터뷰 영상은 다음달 1일 업로드 예정이다.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은 “대면공연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공연계가 비대면 공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예술단체의 존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관객과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606-619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동상-이병식 ‘구멍 담’ 수상소감

검은 구름 헤집고 쏟아진 햇살.요즈음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코로나 19에 잠식당한 지구인이 전부 우울할 테니 말이다.사람들은 전부 일상을 잃어버리고 가슴앓이하고 있다. 내 삶 역시 그렇다. 그나마 글 쓰는 일은 답답함을 달래는 방법이다.글을 써본다. 공모전에도 도전해본다. 공모전에 도전할 때야 누군들 당선의 바람이 없겠는가. 그러나 원고를 보내고 나면 뭔가 모자란 듯 머리가 허전해진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원고를 보낸 후 설레는 마음으로 며칠을 보냈다. 해가 기울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낯선 번호다. 조심스레 받아보니 당선 소식이다. 잔뜩 흐렸던 날에 해가 환하게 뜬 듯, 가슴이 활짝 열렸다. 기쁨에 가슴도 뛰었다. 나는 그때 집을 나와 있었다. 아내에게 전화하여 당선의 기쁨을 알렸다. 글에는 아내와의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내도 기뻐했다.늘 같이 공부하고 격려해주는 수필사랑 문우님들과 기쁨을 같이하고 싶다.그리고 졸고를 선택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대구문학 신인상 등단△백교문학상 수상△대구문인협회 회원△대구수필가협회 회원△수필사랑 동인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송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수요일 운영

청송도서관이 2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인 ‘이야기가 있는 수요일’을 운영한다.이야기가 있는 수요일은 매주 책과의 만남을 통해 유아들의 건강한 정서 함양과 자존감 향상 등을 돕는 독서프로그램이다.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그림책 읽기와 동화구연, 책 주제와 관련된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기존 도서관에서 진행하던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직접 어린이 집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한다.청송도서관 홍분선 관장은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맞춤형 독서교육을 마련했다”며 “일상 속에서 책을 읽으며 도서관과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극단 처용 정기공연…‘삼도봉미스터리’ 무대에 올려

극단 처용이 정기공연으로 ‘삼도봉미스터리’를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우전소극장 무대에 올린다.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삼도봉미스터리’는 우연하게 삼도봉양곡창고의 토막 시체를 목격한 4명의 농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웃음과 풍자, 해학으로 풀어내는 코믹극이다.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네 사람 모두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한없이 디테일하고 무한 친절히 상황을 재현한다.또 삼도봉 농민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아픈 사연은 우리 농촌의 현실을 엿보게 한다.연극 ‘삼도봉미스터리’는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관객들은 누구나 한번쯤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연출가 성석배씨는 “각자의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삼도봉 농민들의 현실을 통해 관객들은 웃음과 아픔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53-653-308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이은숙 ‘경주 먹 이야기’

그 빛은 경건하여 천년을 비추고, 그 향은 겸허하여 천 리를 간다.옛 선비들은 나를 문방사우 중 으뜸으로, 한낱 물건이 아닌 고결한 정신을 가진 인격체로 여겨서 정신 수양의 매개로 삼았었다.벼루 위에 나를 세우고 온 마음을 모아 혼탁한 정신을 갈아내면 내가 닳아지는 만큼 선비의 정신은 정갈해지고 맑아져서 마침내 높은 경지로 고양되고, 그 고양된 영혼이 나를 통해 글로, 그림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비의 붓에 묻혀지는 순간의 나는 단순한 먹물이 아닌 정신 수양의 결정체이며 드높이 고양된 인간 영혼의 분신인 것이다.하나의 먹으로 태어나 인간의 정신 수양의 매개로서, 고양된 영혼의 분신으로서 그것을 쓰고 그려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할 수 있으니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고난 속에 살아온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사실 상처 입은 30년 된 소나무였다.세파에 시달려 온몸에 생채기가 끊이질 않았고,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 없어 홀로 몸속의 송진을 쥐어짜내 덮어가며 살아왔다. 그러던 나를 경주 먹장 유병조 선생이 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것이다.아픔은 느껴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고, 시련을 겪어내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해 본 사람만이 참고 견뎌 온 세월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름 없는 산골짜기에서 볼품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던 나를 알아보신 유병조 선생도 나와 같은 고통 속에 살아오셨다. 궁핍하고 남루한 생활 속에서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먹만 바라보며 팔십 평생을 살아오셨다.마음의 상처를 눈물로 덮고 육신의 고통을 땀방울로 덮으면서 보낸 팔십 년의 세월이 송진처럼 엉겨 붙어있었지만, 그 세월을 태우고 또 태워서 고통을 날려 보내고 그 그을음처럼 가벼워진 정수를 긁고 또 긁어모아 드디어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35호 경주 먹장으로 지정되신 것이다.“나의 인생은 한 번도 호화롭게 살지 못하였으나 막상 무형 문화재가 되니 굶주리며 살아온 인생에 후회 없고 더 바랄 것이 없다.”모 언론 인터뷰에서 하신 이 말씀 속에는 팔십 평생 살아오신 선생의 모든 삶과 철학이 먹처럼 응축되어 있다.배고픔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열세 살의 소년 유병조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과 인연을 시작하여 70년을 먹과 함께 외길을 걸어오셨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먹을 만들었으나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평생 그을음을 들이마신 대가로 천식을 달고 살았다.그러나 먹을 향한 선생의 끊임없는 열정과 집념은 고단한 삶을 견뎌내는 원천이었고 수없이 많은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수천 번의 도전 끝에 전통의 먹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여, 1997년 먹 만들기 기능 전수자 (1997-04호)로 선정되었고, 2005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탁본용 먹물 스무 말을 제공하였고, 2009년에는 마침내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평생을 깨끗한 손을 가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새까만 그을음 속에 뒹굴면서 열세 살 소년은 백발의 팔십 노인이 되었지만, 선생의 얼굴에선 품격있는 묵향이 풍겨 나오는 듯하고 선생의 형형한 눈빛은 먹을 닮아있다.나는 소나무를 태워 얻는 그을음에 아교와 향을 배합하여 만들어진다. 나는 곱게 자란 소나무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생채기로 얼룩진 상처마다 진물 같은 송진이 흘러나와 엉겨 붙은 ‘관솔’이라야 한다. 30년 이상 된 관솔 한 그루를 모두 태워야 손가락 하나만 한 나를 겨우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생명이 더해진다.농경 사회에서 한 식구처럼 지내며 평생 온갖 궂은일을 해낸 소의 일생이 더해지는 것이다. 소의 가장 질긴 힘줄과 가죽과 뼈를 몇 날 며칠 고아서 끈끈한 원형질이 남으면 소나무의 그을음과 섞어 반죽을 한다. 소나무가 연소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분신인 그을음을 긁어모아, 소의 가죽과 뼈와 힘줄을 고아서 마지막 남은 원형질과 섞는 것이다. 여기에 장인의 땀방울과 눈물이 섞이면서 품격있는 영원함을 향한 준비를 한다.장인은 산천을 헤매며 장뇌, 용뇌, 매화 그리고 사향 등에서 향을 채취하여 마지막 품격을 높인다. 묵향이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고매한 묵향이 더해지면서 먹은 비로소 경건하고 겸허한 장인의 영혼과 완결된 일체가 된다.이제 완성된 하나의 먹은 동트기 직전의 밤하늘처럼 푸른 빛이 감도는 고고한 검은 빛을 내뿜으며, 송진이 엉겨 붙도록 처절하게 그러나 이상을 잃지 않고 살아온 30년 소나무의 삶과, 힘줄이 질겨질 대로 질겨지도록 고단하게 그러나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성실히 살아온 소의 삶과, 묵묵히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향을 키워온 장뇌, 용뇌와, 추운 날씨에도 기개를 잃지 않고 꽃 피운 매화의 삶을 경건하고 겸허하게 말한다. 경주 먹장 유병조 장인의 눈물과 피땀 어린 인생이 함께 뿜어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나는 이렇듯 세상에 함께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고귀한 삶과 장인의 피땀 어린 눈물을 간직하였기 때문에, 그저 단지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가다듬고 인격을 정화하는 수양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고, 또 그리하여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다.경주 먹장 유병조 선생의 피땀 어린 집념과 열정으로 내가 다시 존재함을 깊이 되새기며, 장인의 뜻을 받들어 나의 본분인 인간 영혼의 고양된 최고의 경지를 표현하는 데 온몸을 사를 것을 다짐한다. 나를 통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된 최고 경지의 인간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어 이 땅의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이은숙 ‘경주 먹 이야기’ 수상소감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어린 시절의 숱한 밤들을 뒤로 하고 냉정한 척 돌아서서 얼마나 마음 아파했던지.고단한 생활로 하루 하루를 살면서도 문학은 그 시절의 열정을 간직한 채 가슴 한구석에 뜨거운 불덩이로 남아 수시로 나를 불렀다.머언 먼 세월을 돌아서 이제야 가슴 깊숙이 묻어두었던 너를 꺼낸다.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설레임으로 응모한 철없는 저의 도전을 따스하게 받아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온 생애를 통한 깊은 감동으로 인생을 다시 한번 숙고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신 경주 먹장 유병조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이름 없는 골짜기의 볼품 없는 소나무 같은 나를 기꺼이 재료 삼아 함께 영원함을 꿈꾸는 남편, 존경하고 사랑합니다.약력△1986년 공주 사대부고 졸△1990년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졸△현) 서울 더세인트병원 이사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해인사 암자의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담은 암자 여행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가 21일부터 가야산 해인사 암자를 주제로 3개 구간의 암자순례길 탐방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다.가야산 해인사 암자순례길은 천년고찰 해인사의 숨겨진 비경과 역사적 인물, 설화를 품은 암자들 가운데 12곳을 선정, 국립공원 자연환경 해설사의 현장 해설을 통해 유튜브 ‘가야산tv’ 채널을 통해 소개한다.총 3개 구간으로 소개되는 암자순례길은 구간별 특색을 담고 있다.특히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보물 제999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의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 ‘희랑대사 이야기’ 또한 암자순례길 3구간 ‘희랑대’ 방문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경출 소장은 “역사와 비경을 품은 해인사 암자순례길 영상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심신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세태 단상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코로나19로 청승맞게 자주 과거를 떠올린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동네는 부촌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팠다. 길에서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끼니때마다 인사가 달랐다. 아침에는 “아침 잡수셨습니까?”라고 인사했다. ‘조반석죽(아침에 밥 먹고 저녁에 죽)’이면 그런대로 괜찮게 사는 집이라고 했다. 모두가 서로의 형편을 잘 알다 보니 이웃 사람들은 굶는 집이 없는지를 눈여겨 살폈다. 저녁때인데도 옆집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으면 이웃 아낙은 “철수야 왜 밥 안 하나 양식 떨어졌나?”라고 물으며 쌀 반 양푼을 담 너머로 넘겨주곤 했다. 동네 어른들은 남의 집 제삿날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제사를 지내는 집과 담을 같이 하고 있으면 자정이 넘어도 자지 않고 기다렸다. 밥과 나물, 생선, 떡 등의 음식이 넘어오기 때문이다. 파젯날 아침에는 동네 어른 모두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다.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는 꼬마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꾼이 많았다. 연필과 지우개 같은 문구류, 멍게와 해삼, 스크루가 돌면서 분수처럼 흩어지는 유해 색소가 든 오렌지 주스, 엿과 사탕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세 녀석이 계란만 한 눈깔사탕을 한 개 샀다. 돌아가면서 입에 넣고 양볼 좌우로 열 번씩 왔다 갔다 하며 빨고는 사탕을 꺼내 다른 친구에게 넘겼다. 세 명이 돌아가며 그렇게 빨아먹었다. 어떤 녀석은 논두렁 옆 수로에 사탕을 헹구고 입에 넣기도 했다. 크기가 아주 작아졌을 때 어느 녀석이 남은 사탕을 씹어 먹어버리면 나머지 둘은 그 녀석의 등짝을 때리며 깨 먹은 것을 원망했다. 요즘 아이들은 상상도 이해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 시절에는 ‘콩 하나도 열 조각으로 나눠 먹는’ 것이 미덕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그 말을 실천하며 살았다.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새벽에 일하러 나가시는 아버지는 보리쌀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밥을 드시고, 자신은 죽을 먹고 학교에 온다고 했다. 아버지가 밥 드시는 모습을 이불속에서 눈을 반쯤 뜨고 바라보면 너무 부럽다고 했다. 우리 아버지에게 친구 이야기를 했을 때,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모든 것을 공평하게 나누는 게 다 좋은 일만은 아니다. 때론 똑같이 나누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여기에 두부 한 모가 있는데 친구 네 명이 4분의1 씩 나눠 먹는다고 가정해 봐라.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은 잠시 기분이 좋겠지만 돌아서면 여전히 배가 고플 것이다. 그러나 4명 가운데 가장 힘이 센 한 친구에게 한 모를 다 먹인 후, 지게를 지고 산으로 보낸다고 생각해 봐라. 그 친구가 갈비(떨어진 마른 솔잎)를 한 짐 해서 시장에 내다 팔면 두부 여덟 모는 사 올 수 있다. 한나절 배고픈 것 참고 저녁에 두 모씩 나눠 가지는 게 낫지 않겠는가. 아버지가 밥을 먹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겠느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이들은 죽을 먹는데 자신은 밥을 먹으니 얼마나 괴롭겠느냐. 밥맛이 제대로 나겠느냐. 그 아비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초등학생이었지만 아버지의 설명은 분명하게 이해가 됐다. 경제 이론에 문외한인 나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문제가 쟁점이 될 때마다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곤 한다.만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씩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크다. 한 여론 조사 기관은 국민의 6할 정도가 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원내 대표는 “국가 채무가 한 해에만 106조 원 급등한 상황에서 4차 추경 7조8천억 원 중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통신비 2만 원 보조에 쓴다는 게, 제대로 된 생각을 갖고 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정의당 원내 대표조차도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통신비 2만 원 지급이야말로 별 효과도 없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지 않는가.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힘을 모아 정말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찾아내어 그들이 더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라.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좀 멀리 바라보고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하러 갈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대책도 동시에 마련하라.

교육극단 나무테랑 정기공연 ‘원하고 바라고’…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교육극단 나무테랑이 여섯 번째 정기공연으로 ‘원하고 바라고’를 무대에 올린다.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소극장 우전에서 공연되는 나무테랑의 정기공연 ‘원하고 바라고’는 자존감 낮은 한 여자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포럼형식의 연극이다.이융희 대표가 직접 대본을 쓰고 김선유, 윤규현, 민경조, 이우람, 주소현 등이 출연한다.연극 ‘원하고 바라고’는 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낮아진 자존감을 상대를 통해 채우면서 자신의 인생에 상대방이 전부가 돼버리는 일련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주인공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고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연극은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를 통해서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내용을 다룬다. 행복한 삶을 위한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여자’는 어느 날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로 가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여자’는 조금씩 남편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시간’을 보낸다.공연 중간에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하고, 공연을 마친 후에는 극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포럼형식의 연극으로 구성된다.교육극단 나무테랑 이융희 대표는 “원하는 것이 순수함과 욕망이라는 극과극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으로 2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60% 할인된다. 1회 공연에 40명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문의: 053-634-433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 줄 그림있는 이야기 책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그림이 인상적인 책들이 눈에 띈다.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 줄 그림이 있는 이야기책을 소개한다.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안토니스 파파테오도울로우 글·이리스 사마르치 그림/성초림 옮김/길벗어린이/48쪽/1만3천 원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던 시절, 어느 섬마을에 하나 뿐인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다.편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지난 50년 동안 섬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코스타스 아저씨는 닫힌 문아래 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다.배달을 모두 마친 코스타스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았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섬을 떠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아저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보았다. 그런데 가방 속에 편지 한 통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50년을 일하는 동안 편지를 잊고 배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편지 봉투에는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덜렁, 그것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 해변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였다.코스타스 아저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몹시 피곤하긴 했지만 이상한 편지를 배달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 사람들도 보이고,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도 들려왔다.알고 보니 그 편지는 초대장이었던 것이다. 왠지 특별해 보이는 해변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코스타스 아저씨는 행복한 소식은 한달음으로 달려가 전하고, 슬픈 소식에는 함께 슬퍼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 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옷을 벗어 덮어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체부다.섬마을 사람들은 코스타스 아저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었다.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바다에서 M/요안나 콘세이요 글·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50쪽/1만3천 원 요안나 콘세이요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 올 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작가는 전작들에서도 빈티지한 그림을 통해 우리가 놓치며 살았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어딘가에 있었을 빛바랜 기억들을 건져 올린다.주인공 M의 성장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수많은 질문과 거센 감정으로 가득했던 어느 불완전한 시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섬세하게 질감 하나하나를 살린 그림은 표지에서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파도와 먹먹한 하늘, 그리고 짙은 푸른빛의 물결은 어느 흐린 날의 바닷가를 온전히 담고 있다. 구름에 해가 가려진 흐린 하늘, 갈매기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텅 빈 모래사장, 반복적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 그곳에 주인공 M이 있다. 갈매기와 이따금 헤엄쳐 오는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M의 태도는 냉소적이면서도 묘하게 자조적이다.자신의 눈이 엄마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은 싫다며 요즘은 아무것도 좋은 게 없다는 담담한 말은 소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바다의 짙은 푸른빛을 닮은 M의 눈. 하지만 마음대로 파도를 만드는 바다처럼 자유롭게 감정을 토해내지는 못한다.높은 파도가 치기 전의 바다처럼 고요하던 M이 자신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외친다. 거세게 쏟아지는 외침은 깊고 세밀하며 또 아득하다. 반대편의 누군가를 향한 수많은 질문들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표이기도 하다.오해와 외로움,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때로는 후회가, 때로는 화가 가득 차 있었을 M의 시간들이 먹먹하게 느껴진다.애틋하면서도 눈부신 한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꼭 유년기만 떠오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하루가, 누군가를 원망했던 순간이, 아니면 그저 탁 트인 곳으로 떠나고 싶었던 날이 생각날 수도 있다.그리고 그 순간 망망한 바다를 마주한다면 왈칵 무언가를 쏟아내게 될지도 모른다. 내면의 어딘가 아직 소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을 감정들이 자꾸만 떠오를 테니 말이다. ◆파도가 차르르/맷 마이어스 글·그림/김지은 옮김/창비/44쪽/1만3천 원 유화 특유의 생동감으로 단숨에 우리를 탁 트인 여름 바닷가로 데려갈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가 출간됐다.미국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각광받아 온 작가 맷 마이어스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너른 해변에서 바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마음껏 자신의 환상을 실현해 가는 아이 제이미의 하루가 담겼다. 제이미가 콧노래를 부르면 파도를 보내 화답하는 바다. 제이미가 모래로 무언가를 만드느라 골몰하는 동안 바다는 제이미를 채근하지 않고 다정히 곁에 있어 준다.주인공 제이미는 바닷가에서 혼자 모래 장난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제이미의 곁을 지키는 것은 바다다. 제이미가 “흠흠흠” 콧노래를 부르면, 바다는 “차르르르르” 하고 파도 소리로 기분 좋게 화답한다.제이미는 신이 나서 모래를 쌓다가 이내 기대한 결과가 아니라는 듯 쌓아 놓은 것을 부수어 버리고, 다시 모래를 조심조심 쌓아 올리다가도 모두 으스러뜨리기를 되풀이한다. 제이미는 그런 자신을 채근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다만 다정히 함께해 주는 바다에 우정을 느낀다.그런 제이미의 고민이 깊어져 갈 즈음, 백발의 화가가 해변에 찾아온다. 화가는 제이미 곁에 자리를 잡지만 말을 걸지는 않는다.창작 과정을 은유하는 제이미의 모래 쌓기 놀이를 천천히 따라가는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는 자아와 세계가 분리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심성이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이다.제이미에게 세상은 나와 멀리 떨어진 무엇이 아닌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이다. 그뿐 아니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다. 제이미가 홀로 있는 것처럼 보였던 해변 풍경은 제이미와 바다의 교감이 더해지며 따뜻한 서정의 풍경으로 거듭난다.제이미와 바다가 주고받는 은은한 노랫소리는 언젠가 우리와 하나였던 세상을 호출하고, 그간 놓치고 살아 온 세상의 이야기에 다시 귀 기울이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졌다.제이미의 이야기에서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막연한 상상 세계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가 내놓은 코미디 같은 결혼식장 거리두기 방안

대구시가 신랑·신부만 마스크를 벗고 하객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코미디 같은 결혼식장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업계에서는 “차라리 결혼식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행에 따른 예비부부와 결혼·예식업체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단체 기념사진 촬영 시 하객 모두가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도 착용해야 한다. 또 신랑·신부에 한해 결혼식장 입·퇴장, 메이크업 후에 기념사진 촬영 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규정했다. 결혼식은 집합·모임·행사의 인원 기준에 맞춰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의 인원으로 진행해야 한다. 완전히 분리된 공간 내에 50인 미만의 인원이 머물러야 하며, 다른 공간에 머무르는 인원과의 접촉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도 마련됐다. 원칙적으로 식사 대신 답례품을 제공하되 불가피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50인 미만 인원 제한과 2m(최소 1m) 거리 유지를 준수해야 한다. 메뉴는 뷔페 형태가 아닌 단품을 제공할 수 있다. 업계 측은 “하객과 단체 기념촬영할때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촬영자체를 할 수 없다”며 “결혼식장에 오가는 이가 많아 50명이라는 인원 기준을 어떻게 맞출지 의문이다. 이같은 내용을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예비부부들은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에 지침대로라면 신랑·신부가 마스크를 껴야 하고 축하해주러 온 하객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지침은 결혼식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홍석준, 재난지원금 주는 대신 기업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 다해야

미래통합당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24일 정부를 향해 “재난지원금 주고 공공알바자리 만드는 데 예산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일꺼리가 많은 사람은 기업의 파산이나 소상공인들의 폐업을 도와주는 회계사나 컨설턴트라는 웃픈 이야기가 있다”며 “실제로 며칠전 발표된 통계청의 지역 광공업생산 통계에 따르면 모든 지역이 크게 감소했는데 특히 대구는 전년 동기 대비 25%나 감소, 1985년 조사 이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했다.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먼저 각종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며 “최저임금인상 등 노동규제와 안전 환경규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하며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특히 이 와중에도 시설투자를 하려는 기업에게는 과감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도 평소와는 다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기업승계 지원도 대단히 중요하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 중 하나는 자녀들이 잘 되는 것”이라며 “자녀들에게 기업승계가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때 기업할 의욕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 상황은 기업을 접을려고 하는 분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정말 안타깝다”고 적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도시철도, ‘제4기 DTRO 시민기자단’ 발대식 개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20일 본사에서 ‘제4기 DTRO 시민기자단’ 발대식을 열고 기자단에게 위촉장과 명예 기자증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발된 시민기자단은 모두 15명이며 대구시 구·군 및 경산시에 걸쳐 지역별로 고루 뽑혔다. 연령대 또한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1년 간 대구도시철도의 생생한 현장을 찾아 다양한 소식을 시민의 시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행사 스케치를 비롯해 역세권 명소, 미담 사례, 공사의 주요 성과와 정책 등을 기사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직원과 시민이 행복한 ‘해피 DTRO’가 될 수 있도록 도시철도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소식들을 시민기자단이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