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꽃무릇

해마다 꽃무릇/ 이규리저 꽃 이름이 뭐지?/ 한참 뒤 또 한 번/ 저 꽃 이름이 뭐지?// 물어놓고서 그 대답 듣지 않을 땐 꼭 이름이 궁금했던 건 아닐 것이다// 꽃에 홀려서 이름이 멀다/ 매혹에는 일정량 불운이 있어/ 당신이 그 앞에서 여러 번 같은 말만 한 것도 다른 생각조차 안 났기 때문일 것이다// 아픈 몸이 오면 슬그머니 받쳐주는 성한 쪽이 있어/ 꽃은 꽃을 이루었을 터인데/ 이맘때 요절한 그 사람 생각/ 얼마나 먹먹했을까// 당신은 짐짓 활짝 핀 고통을 제 안색에 숨기겠지만/ 숨이 차서, 어찌할 수 없어서, 일렁이는 마음 감추려 또 괜한 말을 하는 것// 저 꽃 이름이 뭐지? - 시집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문학동네, 2014)........................................................ 꽃 이름이 헷갈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상사화와 꽃무릇도 그렇다. ‘화엽불상견 상사화(花葉不相見 相思花)’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을 볼 수가 없다.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한다고 하여 상사화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한여름에 피는 상사화와 지금이 절정인 꽃무릇은 그 속성에서는 비슷하지만 피는 시기뿐 아니라 색깔과 생김새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난다. 상사화는 잎이 넓고 수술이 짧으며 꽃빛이 연분홍색인 반면에 꽃무릇은 꽃잎이 좁고 수술이 길며 꽃의 빛깔이 붉다. 꽃무릇은 그늘에 숨어 무리 지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 모양의 뿌리라는 뜻에서 ‘석산(石蒜)’이라고도 한다. 꽃무릇의 최대 군락지는 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 등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붉은 그리움 꽃무릇의 애절함이 절 집 주위로 가득 번진다. 수행 정진하는 승려를 짝사랑한 여인의 애절한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이토록 붉게 사무쳤을까.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러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린 자태가 마치 우산살을 펼친 것 같고, 꽃잎보다 훨씬 긴 까닭에 꽃 밖으로 뻗으며 곱게 치켜 올라간 수술들은 붉은 마스카라를 칠한 여인의 속눈썹처럼 요염하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수천수만에 이르는 꽃들이 일제히 활짝 피었으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황홀한 장관이어서 시쳇말로 ‘심쿵’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무릇의 꽃말이 ‘슬픈 추억’이란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무릇의 군무에 꽃 멀미가 날 지경이다. 어둑어둑한 숲과 도솔천을 수놓은 꽃무릇의 아찔한 자태에 흐르는 물과 산새조차 숨을 죽인다. 이럴 때 ‘저 꽃 이름이 뭐지?’라며 곁에서 누가 물어온다 해도 주저리주저리 상사화와 꽃무릇의 변별을 위해 아는 척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이쁘지?’ 그러면 될 일이다. 묻는 이도 ‘꼭 이름이 궁금했던 건 아닐 것이다’ ‘꽃에 홀려서’ 이름 따위는 이미 저만치 멀리 있다. ‘매혹에는 일정량 불운이 있어’ 무엇에 빠져들 때는 ‘다른 생각조차’ 나지 않으며 어떠한 이성적 논리도 봉쇄되기 때문이다. 다만 ‘숨이 차서, 어찌할 수 없어서, 일렁이는 마음 감추려’ ‘괜한 말을 하는 것’일뿐. ‘저 꽃 이름이 뭐지?’ 스스로 경탄하면 그만이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이즈음, 꽃무릇 축제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 주 끝난 지역도 있고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이달까지는 절정일 것이다. 태풍도 물러간 마당에 뒤숭숭한 심사도 달랠 겸 다홍빛 꽃무리에 한번 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전기차 충전기 잦은 고장…선도도시 이름 무색

대구시는 전기차 선도 도시다. 2019년 국가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기차는 친환경 미래차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의 신성장 동력사업이기도 하다.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는 올 연말까지 1만3천120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전기차는 7천4대, 올 연말까지 6천116대가 추가 보급된다. 3년 뒤 2022년에는 7만 대로 늘어난다.그러나 보급확대와 함께 우려하던 사태가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충전시설 관리 문제다.전기차 충전기가 고장날 경우 부품조달 문제 등으로 인해 수리에 평균 4일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이용하던 곳이 아닌 다른 설치 지역을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선도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지난 2017년 7월 대구시 전기차 충전기 관제센터가 개소한 이후 발생한 고장은 총 16건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장은 모두 올 들어 발생했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충전기는 199기다. 연간 고장률이 10%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다.대구지역에는 총 1천398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대구시 199기, 환경부 69기, 한전 60기 등 총 328기가 운용되고 있다.또 민간 사업자가 운용하는 충전기는 266기다. 개별 가정이나 아파트 단지등 순수 민간 부문에서 운용하는 충전기도 804기에 이른다. 대구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5천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시 이외의 공공기관과 민간 부문에서 운용하는 충전기의 고장률이 대구시에서 운용하는 기기와 비슷한 상태라면 연간 100기가 넘게 고장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상황을 모르는 다수의 운전자들이 당황하거나 이리 저리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된다.내년부터 대구지역 전기차 공용 충전기 이용이 전면 유료화 된다. 제주시는 금년 3월부터 유료화 했다. 서울과 광주시는 2020년을 목표로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유료화는 충전기 시설 운용에 민간사업자의 유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조치라고 대구시는 설명한다. 또 전기차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유료화에는 이견이 없다.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당연히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고장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전면 유료화 이전에 고장의 원인과 수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전기차 보급과 활성화는 기반시설이 중요하다. 충전시설은 시민들이 직접 부닥치는 기반시설이다. 초기부터 삐걱거리면 안된다. 시민들이 전기차 육성 사업을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구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제 이름 찾았다, ‘이태원길’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의 명칭이 지역 문화와 인물을 활용한 ‘이태원길’로 최종 확정됐다.‘이태원길’은 대구 칠곡 출신인 소설가 ‘이태원’ 작가를 모티브로 재조명돼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로 새롭게 꾸며질 전망이다.23일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구행복북구재단과 함께 지역 문인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최근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명칭이 '이태원길'로 최종 변경됐다.이태원 작가는 칠곡이 배출한 천재 소설가로 1942년 북구 읍내동에서 태어나 칠곡초-경북중-경북고를 졸업했다.이번 명칭 변경은 이태원 작가를 활용해 지역에 숨어 있는 문화콘텐츠와 인물을 활성화시켜 젊은이와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칠곡3지구 중심상업지구 보행자전용도로 720m 거리에 특색 있는 디자인 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업지구 주변을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북구청은 ‘이태원길’에 문화체험형 거리 콘셉트로 A(팔거역), B(미관광장1), C(상가구역), D(미관광장2), E(동천육교)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되는 공간 중 4개 구역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구역별로 △동천육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개국’, 향교, 양반 △미관광장2는 근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객사’와 항일운동 △상가구역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7080 학창시절 △미관광장1은 미래를 배경으로 청년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특히 이태원 작가의 소설인 ‘객사’가 주를 이루는 만큼 야외광장에서 일부 내용을 공연화해 일정시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는 중구 이상화 고택에서 진행되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와 비슷한 맥락이다.현재 칠곡3지구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토요반짝시장’도 ‘이태원길’을 활용해 활성화하는 한편 각종 공연과 전시, 버스킹 등을 통해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거리로 조성된다.북구청 관계자는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명칭이 최종 확정된 만큼 지역 문화 특징이 살아있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이곳을 새로운 창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수성의료지구, 스마트폴리스로 이름 바뀌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지역 내 경제자유구역 명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길고 어려운 명칭을 줄이고 지구 간 이름을 지역별로 통일하면 보다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21일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간부회의를 열어 대구·경북지역 내 8개 경제자유구역 명칭 변경을 위한 논의를 했다.주요 내용은 경제자유구역의 명칭 길이를 줄이고 대구와 경북으로 지구를 나눠 통일성을 갖추자는 것.현재 대구·경북지역 경제자유구역은 모두 8곳이다. 대구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수성의료지구, 경북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경산지식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이다.이들 지구 명칭은 지리적인 이름과 개발 방향 등을 기반으로 지어졌다.하지만 명칭이 길고 구역별로 제각각이어서 지역민이 해당 지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이에 대경경자청은 대구의 경제자유구역은 폴리스, 경북은 밸리로 통일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대구지역 수성의료지구는 스마트폴리스·신서첨단의료지구는 메디컬폴리스, 경북지역의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은 영천소재밸리·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산지식밸리 등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다만 법적 명칭까지 변경할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경경자청이 자체적으로 시민 홍보를 위한 마케팅 차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대경경자청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지구 명칭 변경 건이 본격 추진된다면 다음달 있을 개청일에 맞춰 변경된 명칭을 발표할 계획이다.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은 압축과 통일이라는 콘셉트로 시민이 지역 경제자유구역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 온 기존 명칭의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새로 발견한 담수균류에 우리나라 이름이 붙였다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남대학교 이향범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 담수균류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Emericelliopsis korean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종(새로 발견한 생물의 품종)으로 등록된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는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영문명인 코리아(korea)를 넣어 명명했다. 에머리셀럽시스는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하는 자낭균류로, 전 세계적으로 18종이 발견되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19종으로 늘어났다.(자낭균류는 균류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류군으로,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검은곰팡이, 푸른곰팡이 등이 속해 있음)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전남대학교 수목원의 연못에서 서식하는 장구벌레의 장내에서 지난해 발견했으며, 지금까지 에머리셀럽시스에 속하는 균류는 해안가 또는 소금호수와 같이 염도가 높거나 알칼리성이 강한 환경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수서곤충의 장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전문학술지인 균류다양성지에 게재됐다. 고재덕 자원관 균류연구팀장은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우리나라의 이름을 붙였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수서곤충 뿐만 아니라 특이 서식지에 분포하는 생물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걱' 실시간 검색어 등장에… 이게 과일 이름이라니

오늘(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걱'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걱(Geuk, 게욱)'은 주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재배된다. 베트남에서는 약용으로도 쓰이며 설날에는 행운의 상징으로도 생각한다.걱에는 라이코펜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라이코펜은 타임지에서 발표한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성분'으로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라이코펜은 붉은색을 띠게 하는 식물성 색소로 비타민 A의 전구체임과 동시에 강력한 항산화효과가 있어 전립선암뿐 아니라 위암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성인암의 위험성을 낮추고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그 중 강력한 항산화 효소가 라이코펜이다.online@idaegu.com

이름대로 '나락'된 외질혜·감스트·남순, 성희롱에 대한 인식 전혀 없어

오늘(19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외질혜와 감스트가 연이어 올라와있다.이날 새벽 인터넷 방송에서 아프리카 BJ 'NS 남순', '감스트', '외질혜'가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하며 다른 여성 BJ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네티즌들은 "심각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동물의 왕국", "방송 진짜 천박하다"등 강하게 비판하며 인터넷 방송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파문이 확산되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며 외질혜 또한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외질혜는 'BJ 철구'의 부인으로 유명하다.online@idaegu.com

경북도 유튜브 채널 이름 공모, 20일까지 최우수 상금 50만 원

경북도가 오는 20일까지 공식 유튜브를 대표할 유튜브 채널 이름을 공모한다. 참가 방법은 경북도 유튜브(http://youtube.com/c/경상북도TV) 채널 내 ‘이름 공모전’ 이벤트 영상에 이름과 간략한 이유를 댓글로 달면 된다. 우수작 20점 가운데 5점을 선정하고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1점을 발표한다. 상금은 최우수 1점 50만 원, 우수 2점 20만 원, 장려 3점 10만 원이다. 김일곤 경북도 대변인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경북 유튜브 채널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낙동강 통합축제 이름 지어주세요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9월 개최하는 낙동강 통합축제 명칭을 오는 16일까지 공모한다.낙동강 통합축제는 강정고령보, 달성습지, 사문진 나루터의 생태·문화·역사 관련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축제다.공모전에는 전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모 요강을 확인 후 낙동강 통합축제의 새로운 이름과 작품설명(1인당 1작품 가능) 등을 작성해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시설관리처에 제출하면 된다.공모 심사는 작품의 독창성, 홍보성, 함축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총 7개 우수작품을 선정한다.대상 250만 원(1점), 우수 50만 원(1점), 장려상 20만 원(5점)의 상금과 상장을 준다.낙동강 중심의 강 문화와 달성습지 중심의 생태문화가 만나 지역축제와 어우러져 환경보전의식을 확산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오는 9월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열린다. 문의: 053-668-1453.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미시에 명창 박록주 이름 딴 도로 생겨

구미시에 명창 박록주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구미시는 구미 출신 판소리의 거장 명창 박록주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구미시 고아읍 관심리 박록주 생가 인근 도로인 ‘관심로’를 ‘박록주로’로 변경했다. 명창 박록주(1905년~1979년) 선생은 구미시 고아읍 출신으로 동편제 창법의 국보적 존재로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춘향가) 예능 보유자이며, 판소리보존연구회를 설립해 판소리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킨 현대 판소리계의 대표 여성 명창이다.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역 출신의 역사적 인물인 명창 박록주선생의 40주기를 맞아 명창박록주기념사업회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이뤄졌다. 구미시는 주소사용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가 인근에 있으면서도 기존 주소사용자 수가 적은 관심로의 도로명을 변경했다. 김정섭 구미시 토지정보과장은 “구미시 문화·예술의 대표적인 인물의 도로명 반영이 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에는 박록주로 외에 여헌로(여헌 장현광), 경은로(경은 이맹전), 야은로(야은 길재), 왕산로(왕산 허위), 단계동(서) 길(단계 하위지), 박정희로 등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신설학교 이름 지어주세요…경북도교육청, 구미강동고 교명 공모

경북도교육청은 (가칭)구미강동고등학교의 교명을 다음달 14일 까지 공모한다. 구미강동고등학교는 공립 일반계고등학교로서 구미국가4공단 확장단지 내에 고등학교로는 처음 신설되는 학교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학급수는 24학급 672명 규모다. 공모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경북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be.kr), 우편이나 팩스로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기존 학교 명칭과 중복되지 않고, 학교의 설립목적, 지역의 특수성 및 역사성 등을 잘 표현해야 한다.응모한 교명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경상북도립학교 설치 조례’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마원숙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학교의 이름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큰 상징성을 갖게 된다”며, “모두가 만족하는 교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학교 이름을 지어주세요”…(가칭)옥계북초와 신당초, 교명 공모

구미교육지원청이 다음 달 13일까지 가칭 ‘옥계북초등학교’와 ‘신당초등학교’의 이름을 공개 모집한다. ‘옥계북초’와 ‘신당초’는 구미시 산동면 신당리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 설립되는 신설학교다. 옥계북초는 40학급, 신당초는 46학급 규모로 두 학교 모두 2020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번 교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응모한 교명은 외부인사가 포함된 교명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이후, 경북도의회의 ‘경북도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교명 응모서는 경북도구미교육지원청 홈페이지(www.kbgmed.go.kr)나 우편(39281 구미시 송정대로 63 구미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 지역협력담당), 팩스(054-440-2219), 직접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시리즈) 가정의 달, 헌신과 희생의 이름으로, (4) 111세 치매 어머니 모시는 정원복씨

“어머니의 치매 증상을 발견한 시점부터 제 삶을 새롭게 돌아보는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정원복(57)씨는 13년 전 어머니 문대전(111)씨의 치매 발견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어머니 문씨는 대구 북구에서 최고령 선거투표자로 유명인사다.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109세의 나이로 직접 투표를 해 화제가 됐다.문씨는 자신의 손발과 마찬가지인 아들 정씨와 함께 살고 있다.정씨는 어머니의 치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주말마다 함께 산을 찾는다. 어제는 50m를 걷고 오늘은 100m, 내일 200m 등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갔고 2014년부터 치매 증상이 거의 호전된 상태다.30대에 이혼하고 그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한 정씨는 사업에만 관심 있는 아들이었다. 늘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날이 이어졌다.어머니가 98세 때다. 정씨가 어느 날 퇴근길에 집에 돌아와 인사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조용히 방문을 열어보니 방안은 대소변으로 엉망이었고 어머니가 처음 보는 사람을 보듯 “누구세요?”라고 되물었다. 치매였다.정씨는 “치매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처음 알게 됐고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며 “처음 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됐을 때 너무나 충격이었다.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연로한 어머니를 방치하다시피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이후 정씨는 모든 개인적인 삶을 버리고 오롯이 어머니 문씨만을 위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가사일부터 치매 치료를 위한 통원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했지만 돌봄 한 달 만에 한계에 부딪혔다.정씨는 “막상 가정 일을 해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시작했다”며 “요양원에 보낼 결심을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가 나를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것을 보고 결국 포기했다. 아직도 그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정씨가 어머니를 돌보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목욕을 시켜드릴 때라고 했다.그는 “씻는 사람도 씻겨주는 사람도 몸과 마음이 모두 정갈해지는 느낌이라 목욕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효도는 별 게 아니다. 그저 말동무가 되고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스킨십하는 게 최고의 효도다”고 말했다.정씨는 “부모는 자식의 효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며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10년 정도만 더 계셔서 충분히 효도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 어머니와 늘 행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시리즈) 가정의 달, 헌신과 희생의 이름으로, (3) 외국인 이주여성 전유경씨, 가장으로서의 삶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이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이 있겠죠.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뿐이에요. 가족을 위한 일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아요.”베트남 이주여성 전유경(33)씨는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가 힘겹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베트남 호찌민 아래 작은 마을인 가마우마그리오 출신인 전씨는 2005년 남편 신길수(48)씨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삶은 상상하지 못했다.2006년 한국에서 남편과 결혼식을 올린 후 2009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해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됐다. 쩐티마이의 ‘전’자와 남편이 지어준 ‘유경’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결혼 초기 한국생활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남편은 대구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에 다녔고, 결혼 1년 만에 얻은 보물 같은 딸은 너무나도 예뻤다.행복하기만 했던 그의 삶에 시련이 닥친 것은 2017년 남편이 급성심근경색(심장발작)으로 심장 장애 5급 판정을 받게 되면서다.계단 서너개만 오르내려도 숨이 가빠오는 남편의 몸은 더 이상 회사에 다닐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전씨는 남편을 대신해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아이의 양육비와 교육비, 남편의 병원비, 몸이 편찮으신 시어머니까지. 가정을 돌보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에게 적게나마 생활비라도 보내려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 일해야 했다.고된 노동에 몸과 마음이 지쳐 볼멘소리할 법도 한데 불평불만 한번 없었다.시어머니 정분이(70)씨는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듯 큰소리가 나올 만도 한데 아들 내외는 단 한 번도 싸움을 한 적이 없다”며 “고생만 시키는 것 아닌지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는 그녀의 말대로 최근 좋은 일도 생겼다. 남편 신씨가 공공근로 일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신씨가 주 5일 하루 6시간 공공근로를 통해 버는 돈은 한 달 70만~100만 원 남짓. 첫 월급날은 외식 대신 ‘통닭’ 을 시켜 축하 파티를 열었다.신씨는 “아픈 몸을 뒷바라지해줄 때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잘해주고 싶어도 잘해주지 못하는 몸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전씨에게는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미술에 재능을 보이는 딸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다.그는 집 벽지마다 솜씨를 뽐낸 딸의 그림을 가리키며 “딸이 학교에서 미술대회가 있는 날은 어김없이 상장을 타온다”며 “공부도 잘해 열심히 일해 학원도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남편이 빨리 건강해져서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고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