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조수입 5천19억 원 달성

성주군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성주참외 조수입이 5천1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5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성주군에서 생산되는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올해 성주군의 참외 재배 농가·면적은 전년도보다 각각 소폭 감소했으나 참외 판매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특히 억대의 수입을 올린 농가도 지난해보다 30호 늘어난 1천230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성주군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도 참외 조수입이 2년 연속 5천억 원을 달성한 이유로 과일 수입 감소로 인한 국내 과일(성주참외 등)의 소비 증가 등을 꼽고 있다.여기에다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을 포함한 지역별 농협 중심의 통합마케팅이 판매 소비 촉진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코로나 확산이라는 위기에서도 성주참외 조수입이 5천19억 원을 기록한 것은 농가의 재배기술과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앞으로 참외 조수입 6천억 원을 돌파할 때 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경북도 환경연수원, 교육수료생 대상 재교육 진행

경북도 환경연수원이 최근 군위군 자연사랑연합회원과 환경연수원 교육수료생 50명을 대상으로 지역환경지도자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매년 환경연수원 교육을 수료한 3만여 명의 수료생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을 주제로 내용은 미세먼지저감과 자원재활용 방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활 속 실천, 기후재난과 환경위기 등 관련 분야별 이론과 체험으로 구성됐다. 환경연수원 제상훈 부장은 “기후문제는 이제 일상적인 이변이 아닌 위기와 재난상태”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껏 진행된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과 환경보전활동 방향을 되돌아보고 지역에선 종보전운동을 펼쳐야 할 때”라고 했다. 연수원은 포항과 안동, 영천, 성주, 군위, 청도, 성주, 경산, 구미, 울진 등 경북 지역 교육수료생과 지역 환경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사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학보 경북도 환경연수원장은 “연수원은 앞으로도 도내 교육수료생들의 지속적인 사후교육을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나아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환경재능기부 활동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구미 역점사업, 시 예산 부족으로 좌초 위기

구미시가 추진하던 미래먹거리 사업들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구미시가 매칭 사업으로 책정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어렵게 확보한 국비와 도비를 반납해야할 처지에 놓인 것.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세수 손실 규모는 269억 원에 달한다.코로나19 장기화 등과 경기불황이 겹쳐 세수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세수 손실로 인한 재정난은 시가 추진하던 각종 매칭 사업의 예산 확보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5G기반 VR·A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홀로그램 기반 비접촉 비파괴형 제품 내외부 변형·결함 검출 기술개발, 구미형 소재부품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탄소산업클러스터 시험생산동 신축 등 15개 국·도비 사업이 구미시의 재정 부족으로 제동이 걸린 것.15개 사업의 총 예상 사업비는 451억 원이다.이 중 330억 원은 국비와 도비로 지원되지만 122억 원은 구미시가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구미시는 시비 미확보 사업에 대해 3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거나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지방채를 발행해 모자란 시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연이은 지방채 발행이 지자체 재정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만만찮다.구미시가 연초 지역 화폐인 ‘구미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90여억 원을 충당한 데다 세수 회복도 당분간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구미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계속된 지방채 발행이 시의 재정난을 현실화해 장기적인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 재정이 어려운 만큼 역점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김대현 대구시의회 부의장, 코로나19 위기 도약 계기 삼아야

대구시의회 김대현 부의장(서구1)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산업적 관심이 의료바이오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을 정책적으로 활용, 지역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대구시에 촉구했다.김대현 부의장은 제278회 임시회 기간(7∼16일) 중 서면질문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김 부의장은 우선 의료바이오 대기업들이 대구와 오송이 아닌 인천송도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물론 전남도 첨복단지 추가 지정을 요구하는 등 대구·경북첨복단지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 실태를 꼬집었다.이처럼 연구개발 예산과 투자가 분산되고, 클러스터화를 이루지 못하면 당초 첨복단지 사업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부의장은 대처 방안으로 첨복단지를 유치한 오송과 긴밀히 연대해 의료·바이오산업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한편 대구의 강점인 로봇산업과 연계, 성장 추세가 높은 수술용 로봇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코로나19로 인해 의료·바이오산업에 국가적 관심과 역량이 집중된 상황을 정책적으로 적극 활용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구시에 요구했다.김대현 부의장은 “첨복단지가 144개 의료 기업을 유치하고, 첨복단지로 본사를 옮긴 63개사 매출액이 2019년 기준 3천385억 원에 이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사업유치 당시 홍보했던 기대효과 45조 원, 파급효과 82조 원, 고용창출 38만 명 등의 수치와 시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또 “대구시가 첨복단지 사업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전기차, 수소차 각광으로 코로나라는 큰 위기 모면한 ‘라지’

대구 달성군 유가읍(테크노중앙대로 100)에 있는 산업용 섬유 기업인 라지는 유리섬유 제직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배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라지는 1998년 3월 북구 침산동에서 유리섬유 제직 기술을 바탕으로 고내열성 원단을 생산하는 ‘나지’로 출발했다.1999년부터는 대구성서산업 1차 단지로 확장이전하고, ‘라지’로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자동차 소음기용 차열재 개발을 시작했다.라지는 섬유기반 도시인 대구에서 산업용 섬유 원단을 납품했지만, 중국과 가격경쟁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부품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라지는 현재 자동차 배기장치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자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자동차 배기계용 단열재(열손실을 적게 하기 위한 재료) 개발을 시작으로 고내열성,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는 소재인 흡음재(소리를 흡수하는 재료), 차음재(소리가 전해지는 것을 차단하는 재료), 강도보강재(강도를 높이기 위해 쓰이는 재료) 등을 개발했다.2007년부터는 미래 산업의 주축이 될 신소재인 열가소성 복합재료 개발에 착수해 2010년 세계 최초로 다층구조 연속섬유 열가소성 복합재료를 개발 완료했다.현재 라지는 자동차 부품 관련 매출만 80%를 차지하고 있다.라지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자동차업계의 내수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코로나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및 소재산업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전기, 수소 자동차의 성장으로 인한 경량화 소재인 복합소재 부분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큰 타격이 없었다.유리섬유 기반으로 한 차열재의 경우 자동차 완성차 및 수요업체와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하며 신속한 제품개발 및 개선을 통해 매출 저하를 막을 수 있었다.현대, 기아 모터스가 자동차 부품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 GM대우, 한화, 쌍용자동차 등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라지 박철현 대표는 “매년 고객사와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납품량, 재고관리, 납품 경로 다양화 등을 해오면서 유동자산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경쟁업체보다 경량화, 친환경이 가능한 신소재인 복합재료를 생산, 공급해 경쟁력이 있는 전문회사라는 것.박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부품을 경량화 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연히 절감시킬 수 있도록 했고, 열가소성이 있어 다른 제품으로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등 재활용이 가능해 훨씬 친환경적이다”고 했다.라지는 코로나라는 악재 속에서도 전 직원 47명이 낙오 없이 함께 하고 있다.박 대표는 “현재는 고용창출보다 고용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때문에 피해가 없진 않지만 사전에 발 빠르게 움직여 자금 확보와 고용유지를 해 온 결과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도, 코로나로 위기 처한 5만 가구에 256억 원 긴급 지원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경북지역의 저소득 5만여 가구에게 모두 256억 원의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한다.이 긴급생계자금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지원액은 △1인 가구 40만 원 △2인 가구 60만 원 △3인 가구 80만 원 △4인 가구 이상 100만 원이다.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25% 이상 감소하고, 기준중위소득 75%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5천만 원 이하인 저소득 가구이다.다만 △기초생활보장(생계급여)·긴급복지(생계지원) 대상자 △타 코로나19 피해지원사업 대상가구(긴급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 △공무원 및 공공일자리 참여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온라인 신청의 경우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본인인증 후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세대주를 비롯한 가구원이 할 수 있으며 대리인도 신청 가능하다.신청은 요일제로 진행되며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할 수 있다.원활한 신청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로 운영된다.출생년 끝자리 기준으로 월요일은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인 도민이 신청할 수 있다. 단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현장 방문 신청은 불가하다. 지급은 다음달부터 12월 중으로 신청한 계좌에 현금으로 1회 지급된다.경북도는 이번 긴급생계지원금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위기가구생계지원팀과 민원호보소통팀 등 TF팀을 구성했다.23개 시군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행복콜센터(1522-0120)도 운영한다.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실직과 휴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신속하고 간소한 처리를 위해 가급적 비대면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시청 주변 여행사 고사위기...25곳 중 5곳만 영업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대구시청 주변에 몰려있던 여행사들이 고사 직전이다.여행사 쇼윈도에 포도를 판매하는 곳까지 등장했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국외‧국내 여행업으로 등록된 업체 수는 모두 237곳으로 올해 폐업신고를 한 업체는 5곳이다.하지만 실제로 문을 연 여행사는 10% 내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휴·폐업을 신고할 경우 여행사 운영을 위해 지금까지 받아온 대출금 원금이나 이자들을 일시불로 상환해야 해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닫아놓고 최소한의 임대료만 지출하는 상황이다.이날 오전 대구시청 일대를 둘러 본 결과 여행사 간판을 달고 있던 25곳 중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5곳에 불과했다.과거에는 여권을 시청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어 공평동 일대는 여행사와 여권 사진을 취급하는 사진관이 즐비했다. 당시 여행사에서는 비행기 표뿐 아니라 비자 대행 서비스, 심지어 기차표까지 발급해줬다.그러나 비행기표, 기차표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여권 또한 각 구청에서 발급하면서 시청 주변 여행사의 업무가 크게 줄었다.국내 여행은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자유여행으로 전환되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여행사들은 개점 휴업상태다.상황이 이렇자 대구시청 주변 A여행사의 경우 지난달부터 점포 쇼윈도에 포도를 내놓고 판매하기 시작했다.시청 정문 앞에서 20년 이상 여행객들을 상담했던 한 여행사는 지난달 간판을 내렸다.여권 사진을 찍던 사진관도 3곳만 남았다.대구시관광협회 이한수 부회장은 “정부와 대구시가 지원책을 내더라도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한계가 있다”고 막막함을 드러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코리안드림 이주노동자들 코로나19로 실직위기 등 생활고로 눈물

‘코리안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직위기 등의 생활고로 인해 절망감에 빠져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당장의 일거리가 사라지며 실직 위기에 놓인 이들이 느끼는 경제적‧심리적 고충은 코로나 여파가 길어지면서 날이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외국인근로자들은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도 끊긴 상태라 쉽게 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로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지난달 기준 대구지역 이주노동자는 모두 3천767명.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구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만나 봤다. ◆대구 정착 10년 만에 찾아온 위기“네팔의 최대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고향에 갈 수도 없는 현실에다가 가족에게 쥐어 줄 돈조차 부족하다는 게 가슴 아픕니다.” 머딘드러 어디까리(42‧네팔)씨는 대구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은 이주노동자다. 그는 대구에 온 뒤 성서산업공단 장갑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며 야간작업만을 고집했다. 힘들긴 하지만 1.5배 이상 되는 야간수당 때문이다. 10년간 일하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통장에 쏠쏠하게 불어나는 돈 모으는 재미도 있겠지만, 네팔에 있는 가족들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어디까리씨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들어 생활환경이 확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일터인 공장의 일감이 없어지면서 야간 가동이 일주일 동안 2~3일에 불과해 당장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네팔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낼 생계비를 보내 줄 수 없는 처지다. 어디까리씨는 “코로나19 이후 대구에 있는 동향 친구들 절반 이상이 실직을 했다”며 “당장 부모님과 아내, 자식들이 보고 싶지만 일을 그만 두고 귀국을 하자니 고향에서 먹고 살만한 일을 찾기도 힘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코앞으로 다가 온 ‘추석’은 그를 더욱이 힘들게 하고 있다.네팔 최대 명절인 ‘다사인’과 ‘따하르‘가 각각 10월과 11월에 있다. 지금까지는 매년 이맘때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대구는 제2의 고향으로 타지 생활이 이제는 익숙하지만 쓸쓸함은 어쩔 수 없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되고 보고 싶어 매일 전화를 건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단 일대 동향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힘들어 혼자서 지내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귀향은 먼 꿈…절망감에 빠진 이주노동자 “최근 2달 간 아무 일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코로나19가 걸림돌이라 막막합니다.” 미혼인 헤인(30‧미얀마)씨는 지난 7월부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 숙소에서 보낸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근무하던 공장이 제한적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실상 실직 상태다. 그동안 성서산업공단 소규모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해왔지만 최근 회사에 일감이 끊기는 바람에 일터를 잃었다. 다른 일자리를 신청해 뒀지만 이주노동자가 취업할 곳은 제한적이고 새 직장을 얻더라도 당분간 지낼 곳조차 구하기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헤인씨는 “코로나로 인해 대구에서 한국사람들의 일자리도 없는 상황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은 더더욱 힘들다”며 “미얀마에 있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데 월급이 없으니 막막한 상태다”라고 울먹였다. 무엇보다 객지생활을 하는 그를 힘들게 하는 건 몸이 아파도 옆에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헤인씨는 “올해 초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코로나가 극심해지면서 주변 동료들은 회사를 나가거나 본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그동안 가족들을 생각하며 버티고 또 버텼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할 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올해 추석은 그의 마음을 더욱 쓰리게 하고 있다.헤인씨는 2년 전 대구에 정착한 후 단 한 번도 가족의 얼굴을 못봤다. 그는 “멀리 떠나와 외롭고 슬퍼도 내가 번 돈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만 꾹 참고 일해왔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꼭 미얀마에 가서 가족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을 보고 싶었지만 그 꿈마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대구시, 올해 긴급복지예산 당초보다 10배 더 확보…전국 최대 규모

대구시가 올해 코로나19로 위기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긴급복지예산을 당초보다 10배 이상 확보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시가 확보한 긴급복지예산은 1천312억 원이다. 당초 예산 135억 보다 10배 규모다. 정부는 전국 지자체에 긴급복지예산으로 총 4천154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중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50억 원(25.3%)을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 9월 말까지 위기가정 4만3천 가구를 발굴해 총 900억 원을 지급했다. 긴급복지지원제도는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이 발생해 생계유지 등이 곤란한 저소득 가구를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위기 상황을 벗어나게 해 가정해체나 만성적 빈곤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지원대상은 실직·휴·폐업, 부상·질병 등 위기 사유가 발생한 가구가 소득(기준중위소득 75% 이하)·재산(일반재산 3억5천만 원, 금융재산 500만 원 이하) 기준 충족 시 상황에 따라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긴급복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생계급여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월 123만 원씩 최대 6개월 지원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시민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이나 129(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하거나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구시 조동두 복지국장은 “추석 연휴에도 긴급복지상황반을 운영해 갑작스런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참여 기업 성공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경북을 선택해 이주한 청년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경북도경제진흥원은 2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지원 사업 참여자가 자구책을 마련,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농가형 카페를 팜스테이로 전환김천시에서 자두 잼과 자두청 등을 생산, 판매하는 ‘솔찬히맛난자두’가 대표적인 사례다.김지숙 대표는 올해 상반기 농장형 카페 오픈을 목표로 레시피와 시제품 개발을 마쳤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났다.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사업을 포기해야 되는 심정은 참담했지만 김 대표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김 대표는 처음 생각했던 농장형 카페를 ‘프라이빗한 팜스테이’ 형태로 전환하고, 소규모 에어비엔비(숙박 공유 서비스)에 ‘농장다움’을 더 했다. 또 해외수출량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에 집중했다.새로운 시도는 적중했다. 납품했던 자두 잼은 완판 됐고, 팜스테이 문의도 빗발쳤다.김 대표는 “아직 오픈 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예약이 많다”며 “조그만 결실이 지역 상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농가 상품에 스냅 사진 첨가영양군 ‘단듸’ 허진희 대표도 코로나19를 기회로 바꿨다. ‘단듸’는 지난 3월 영양군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문을 연 스튜디오다.처음에는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방향을 바꿔야 했다. 그 결과물이 ‘농가스냅’이었다.허 대표는 지역 농가 상품에 젊은 감성을 더해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높였다. 온라인 유통이 익숙지 않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사이소(경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에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직접 운영까지 맡았다.‘단듸’는 사진, 글, 디자인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지역과 상품을 소개했다.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양군 ‘산나물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단듸’의 역할이 컸다.허 대표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겪게 됐다면 사업을 포기하고 신용불량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사업 참여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고 결국 사업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진흥원은 2018년부터 지역을 되살릴 청년을 위한 지원책으로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청년커플창업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총 130개 팀을 선정해 창업화자금과 교육·컨설팅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진흥원 전창록 원장은 “김천의 ‘솔찬히맛난자두’와 영양군 ‘단듸’ 등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좋은 사례”며 “경북 곳곳에 성공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코로나 위기 속 추석 물가 비상…‘서민 겹고통’

추석을 열흘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유례없이 길었던 올여름 장마와 잇단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류를 포함한 각종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진 때문이다. 장을 보러간 주부들이 오른 가격을 보고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한다고 한다. 경기는 이미 최악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대구지역 기업 중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46.8%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액도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한다는 업체가 41.4%로 가장 많았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도 43.5%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 하나 밝은 전망이 없다. 경기 악화, 물가 상승, 가계수입 감소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조사한 전통시장의 추석 상차림 비용(4인 가족 기준)은 27만5천 원으로 전년보다 16.5%, 대형마트는 40만4천730원으로 24.7%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상차림의 대표 과일인 사과는 지난해보다 60%, 고구마는 45.8%나 가격이 뛰었다. 무, 애호박, 대파, 상추 등 채소류의 가격도 26.7%에서 85.7%까지 상승했다. 육류와 계란 등의 품목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칫하면 가격만 오른 상태에서 소비가 줄어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마,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 등락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워낙 피해가 심해 예년과 상황이 다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 상승 추세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산물 수급불안이 서민물가 불안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 방역과 함께 물가 안정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자영업자·저소득층 생계 지원과 경기 부양을 위해 59년만에 4차례나 추경이 편성됐다. 유동성 확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짚어봐야 한다. 대구시 등 각 지자체가 잇따라 추석 물가 안정과 합리적 소비유도를 위해 착한가격 업소 홍보, 온누리 상품권 활용, 전통시장 장보기 등 특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더 필요한 대책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동시에 추석 물가 상승이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단기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구 급식업체들 코로나로 잇단 폐업 위기…소상공인 아니고 휴업도 아니어서 지원도 못받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구지역 초·중·고교 및 대학 급식업체들이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들쭉날쭉 하면서 급식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대학교 역시 대부분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급식업체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1학기를 사실상 날리면서도 오직 2학기만 바라보며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더 이상 재고 부담과 인건비 등을 견디지 못하고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소상공인도 아니고, 휴업 상태도 아니기에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도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기준으로 올해 대구지역 105개의 급식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는 대구 전체 1천852개 업체 중 5%가량이다. 폐업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는 ‘희망’이 안 보인다는 점에서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일 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업종 특성상 매출이 하나도 없어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은행빚을 지면서 억지로 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대구지역 급식업체 10곳에 문의한 결과, 일부 업체는 90% 이상 매출이 떨어진 것을 비롯, 모든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학교에 입점한 급식업체들은 경쟁 입찰을 통해 학기 또는 연 단위로 학교와 계약을 맺는다. 납품 계약을 맺으면 업체에서는 미리 인력과 식재료를 준비하지만 학교 측은 매월 배식 인원을 체크해 추후에 정산한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학교 전체가 문을 닫게 되면 자연적 급식도 중단되고 인건비나 식재료 재고 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급식업체가 떠안게 되는 구조인 것. 특히 초·중·고교의 경우 등교 여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실상 실시간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업체에서는 당장 인력을 줄일 수도 없다.인력을 줄인 상황에서 갑자기 급식이 재개되면 요구한 물량을 감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 만으로 겨우 버텨 왔지만 당장 이번 달부터는 그마저도 끊긴다. 모든 지원대책이 ‘0’이 됐다.모 고교 급식업체 관계자는 “걸핏하면 수업중단 사태로 준비하는 끼니가 줄어도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일은 더 많아졌다”며 “정말 빚을 내며 버티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만 더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더 견디지 못하고 폐업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기청소년들에게 ‘마음돌봄키트’ 전달

대구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남구 위기청소년 100여 명에게 우편을 통해 ‘마음돌봄키트’를 전달했다.이번 지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외부활동이 없어 우울감을 느끼는 위기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마음돌봄키트는 방역물품과 활동키트로 구성돼있다. 방역물품에는 보건용 마스크, 휴대용 손소독제, 물티슈 등이 있고, 활동키트에는 만다라북, 걱정인형 만들기, 블럭 만들기 등이 있다.진미경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는 남구 청소년들의 힐링을 위해 준비했다”며 “마음돌봄키트 지원을 통해 위기청소년들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이제는 잦은 경기변동에 주의해야 할 때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예상대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강한 전염력은 물론이고 그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 중에서도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2008년 말에 세계 주요 기업들의 약 절반 정도가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좀 나은 형편이지만 이번에도 세계 유수의 많은 기업들이 적자 전환하는 등 경영환경이 크게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이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염병과 그 영향 및 관련 정책에 대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보유한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감염병연구정책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코로나19의 3가지 확산 형태에 관한 예상에 따르면 진폭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수년 간 전염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전망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전염세가 크게 변동을 하게 되면 경기순환주기도 그만큼 짧아져 경제의 불확실성은 매우 커질 수 밖에 없어서 기업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다.물론 이전부터 점점 짧아지는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는 있어 왔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1970~1980년대 2차례의 오일쇼크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렸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짧게는 2년 혹은 5년 정도에 한 번씩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2001년 미국 9·11 동시테러, 2003년 이라크전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유럽재정위기, 2017년 미국 트럼프대통령 당선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무역마찰 등 국제질서의 혼란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과거에 비해 발생주기가 매우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위기설이 나돌지만 여하튼 한 번 발생한 위기가 끝나면 경기반등과 함께 일정 기간 국내외 경제가 안정됐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길어봐야 수개월꼴로 전염병의 확산과 진정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내수시장 중심의 중소기업 등은 한 번 닥친 위기나 불경기도 극복해내기 어려운데 1년에 수차례나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생존해내기가 어렵다. 대기업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수든 외수든 기본적인 수요가 있어서 버티기는 하겠지만 소수를 제외하면 장기간 위기 국면이 반복되면 당해낼 재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지금에 와서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조기 수습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고 경제사회적 혼란도 그만큼 빨리 진정시킬 수 있다는 오만 아닌 오만에 빠졌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단기 반복적으로 위기를 발생시키는 코로나19 사태를 장기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굳혀야 하고, 경제사회적 대응도 동일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특히 기업들은 앞으로 나타날 현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도 변화된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고객이 부담해야 할 안전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정의하고 이에 맞춰 경쟁전략을 마련하는 등 3밀(밀폐, 밀집, 밀접) 회피로 변화된 경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세계 유수의 많은 기업들이 적자 전환한 가운데 아마존이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나 애플처럼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을 제대로 갖춘 기업들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당연히 재무 상 저축을 통해 내구력을 갖추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니, 경쟁력 손실과 사회적 편익의 악화를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짠물 경영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책 당국도 마찬가지다. 지금과 같은 때에는 정책대응주기는 짧지만,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유연성도 갖춰야 단기 반복되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아울러 위기관리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내수시장 중심의 중소기업, 취약가계 등에 대한 정책 배려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