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물고기 떼죽음 원인은 ‘오리무중’

구미의 한 저수지에서 물고기 1만여 마리가 떼죽음(본보 1월22일 10면)을 당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9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초 선산읍 내고 저수지에서 붕어 등 민물고기 1만여 마리가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올라 지난달 중순께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경북도어업기술센터 등 3곳에 조사를 의뢰했다.하지만 이들 기관에서도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유해물질이나 독극물 유입이 원인이란 추측과 달리 물고기 사체와 저수지 물에선 독성이나 바이러스, 기준치 이상의 유류 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저수지에서 채취한 물의 용존 산소량은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일부 주민들은 용수로 정비공사가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 지난해 말께 용수로 정비공사를 하면서 저수지 수위를 1.2m가량 낮췄는데 물고기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했다는 추측이다.그러나 저수지 수위 변화는 농번기나 갈수기에도 늘 있었던 일이라 1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의 폐사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물고기 떼죽음을 설명할 길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커졌다. 당장 봄 농사부터 이 물을 사용해도 되는지 안심할 수 없다.선산읍은 저수지 물을 완전히 뺀 뒤 바닥을 준설해 퇴적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동의만 얻으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박종수 선산읍장은 “1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 죽었는데도 원인을 몰라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다소 지나친 감은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저수지를 준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대구·경북 지난해 12월 수출 늘고 수입 줄고…무역수지 21%↑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지역의 수입은 줄고 수출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흑자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의 수출은 39억 달러로 전년 동월(36억 달러)대비 9.0% 증가했다.반면 수입은 16억 달러로 2018년 12월(17억 달러)보다 5.3% 감소했다.무역수지는 22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18억8천만 달러)대비 21% 증가했다.무역수지 증가의 원인은 주요 수출품목인 기계 및 정밀기기 수출 증가와 주요 수입품목인 연료 수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수출은 같은 기간 기계와 정밀기기(26.3%), 화공품(19.6%), 철강 및 금속제품(19.2%) 등이 증가했다.반면 수입은 연료(41.3%), 기계 및 정밀기계(26.9%), 철강재(11.3%) 등이 감소했다.수출 주요 품목은 전기전자제품(29%), 철강 및 금속제품(29%), 기계와 정밀기기(15%) 등이다. 중국(27%), 동남아(18%), 미국(17%) 등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입 주요 품목은 광물(20%), 철강재(12%), 연료(11%), 화공품(11%), 기계 및 정밀기계(10%) 등이다. 중국(24%)과 호주(16%), 일본(13%), 동남아(10%) 등에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연인에게 흉기 휘두른 60대, 숨진 채 발견

사귀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범행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대구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24분께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 A씨가 흉기로 B(59)씨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났다.B씨는 머리 부분에 출혈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B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빌라 내부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경찰은 범행 후 달아났던 A씨가 빌라 안으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B씨가 회복하는 대로 A씨가 빌라로 돌아온 시각과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단순 변사 처리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고속도로 횡단하다 숨진 고등학생…‘학교폭력이 원인’ 주장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다 숨진 고등학생의 사고 원인이 학교폭력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군은 지난 6일 오전 5시30분께 구미시 광평동 인근에 고속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졌다. A군은 오는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또래 학생들의 폭행과 협박에 못 이겨 인근 고속도로로 진입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미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 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의 뒷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들이 함께 있던 동급생 친구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이를 참지 못한 A군이 고속도로로 뛰어들었다는 것. A군 아버지에 따르면 A군은 5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21분까지 구미 시내에서 친구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동급생 B군과 시비가 붙었다. 화가 난 B군은 A군을 때리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후에는 함께 있던 친구들과 집단으로 A군을 폭행하기도 했다.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도 B군의 욕설과 협박은 계속됐다. A군의 친구들은 “택시에서 내린 뒤 B군과 이야기를 나누던 A군이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A군에게 들었던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이었다는 것. 경찰은 B군과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등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경상여고 가스흡입 사고 원인 미궁속으로

지난해 발생한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의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불만이 높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쉬쉬’하는 모습이고, 대구시가 내놓은 대책은 기껏해야 대기배출업소 관리강화가 전부일 정도로 궁색하다.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원인 규명 합동조사단’은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당초 강당 내 누출가스 시료를 채취하지 못했고, 인근 산업단지 주변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특정한 원인 물질을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초동조사 때 시료를 채취하지 못해 원인 물질 성분, 발생원, 유입경로 등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했다. 사후 조사의 한계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피해 학생들의 혈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1.5% 이상인 사례가 많은 점 등으로 미뤄 외부적 요인에 의한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으나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와 교육당국은 학생·학부모들에게 조사결과를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경상여고 측은 “조사 결과가 금요일 발표된데다 학생들도 방학 중이어서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고 회피했다. 대구시 교육청도 이번 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책마련 등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 학생,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 인근 주민 김모(63·여)씨는 “3개월 넘게 조사하더니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봐주기식 조사가 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인근 상인 최모(45)씨는 “원인조차 파악 못했다면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기껏 내놓은 해결책이 미세먼지 대책과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학부모는 “조사 과정도, 결과도 학교나 교육청에서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같은 학교에서 그동안 수차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불안해서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낼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합동조사단이 재발방지를 위해 대기질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함에 따라 배출업소 관리강화, 노후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대기오염측정만 강화 등에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측은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업단지 특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기측정망을 확대해 유해대기물질과 악취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형사고 원인 블랙아이스 꼼짝마

대구시설공단이 대형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블랙아이스 제거에 나섰다. 대구시설공단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야간순찰조 4개조 편성운영, 습도․온도 예보를 참고한 결빙 우려구간 염화칼슘 사전살포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운전자 경각심 고취를 위한 LED 결빙위험 표지판을 자동차전용도로 14개 구간에 설치를 끝냈다. 대구시설공단은 동절기 노면온도 DB(데이터 베이스) 구축 작업을 통해 자동융설시스템 필요 구간을 정해 대구시에 자동융설시스템 설치사업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설공단 김호경 이사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대구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포스텍 연구팀, ‘인간 활동’이 폭염 장기화 원인 첫 규명

포스텍 연구팀이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한반도에서 긴 폭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24일 포스텍에 따르면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팀이 최근 영국 기상청 및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인간 활동이 한반도의 폭염 지속기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공동 연구진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 때문에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의 발생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졌다는 논문을 최근 미국 기상학회보 특별호를 통해 발표했다.폭염 지속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 이어진 날의 숫자를 가리킨다. 지난해 폭염은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진 탓에 국내 기상관측 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켰다.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이었다.기존에도 온실가스 증가로 폭염이 강해지고 빈번해진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폭염의 지속기간과 기후변화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많지 않았다.연구진은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폭염 지속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고해상도 기후모델 실험을 수행했다.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인간 활동의 영향이 포함된 모델실험과 인간 활동이 배제된 모델실험을 각각 수천 번씩 반복해 비교했다.그 결과 지난해 여름처럼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은 인위적인 기후변화 영향으로 발생확률이 적어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량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체와 발전소·자동차·비행기 등 운송수단 등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의 영향이 포함된 시뮬레이션 모델의 경우 그렇지 않은 모델보다 장기간 폭염의 발생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민승기 교수는 “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한국에 발생하는 폭염이 장시간 이어질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홍준표 "황 대표 험지 출마 모범보여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3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향해 “당에도 없던 분들이 모여서 30년 정당을 독식하려고 덤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탄핵의 원인이 뭐냐. 당이 쪼개진 원인이 뭐냐. 현직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정당을 독식하려다 '폭망'(폭삭 망함)한 게 4년 전 총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 총선기획단이 자신을 향해 '전략지역' 출마를 권고한 데 대해 "24년 정치하면서 선거를 겁내본 적 없다. 그런데 험지 출마를 해서 한 석을 더 보태는 것이 옳으냐, 정권 교체를 위해서 역할을 하는 게 옳으냐, 그 차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니 (황 대표가) 경쟁자들 다 쳐내고 자기 혼자 독식하겠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우선 자기가 한번 모범을 보여보라"며 "(서울) 강북 험지에 자기가 출마를 선언하고 난 뒤에 영남·충청에서 3선·4선 한 사람들 전부 고향 버리고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그렇게 이야기해야 설득력 있다"고 주장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경상여고 악취 원인 과학실 부실관리로

지난 9월2일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악취사고의 원인이 ‘학교 측의 과학실 부실관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대구시의 조사를 감안해 자체 조사발표를 미뤘지만, 알권리 보장을 위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교육당국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특히 대구시가 구성한 조사위원회가 합리적이고 과학적 체계에 의한 분석 절차도 없이 활동을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안실련은 조사자료 및 학교 강당, 과학실의 도면, 운영실태 등의 검토와 주변 공단지역 모니터링을 통한 악취발생 추정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고 발생 당시 상황과 비슷한 기상변화 조건에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안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악취 사고가 매우 제한적인 공간에서 발생했고, 인근 공장과 주변 주민들이 악취에 대한 불편 호소가 전혀 없었다”며 “학교 과학실에서 고농도 악취가 발생했고, 학교 강당의 에어컨 가동으로 인해 인근 공장에서 흘러나온 저농도 악취와 섞여 냄새를 유발한 것”이라며 과학실 부실 관리를 원인으로 꼽았다. 악취 발생 원인으로 사고 당일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에 저기압 상태였던 점과 과학실 내 폐 시약을 장기간 보관하면서 생기는 백화현상이 원인 중 하나라는 것. 대구안실련 김중진 공동대표는 “초·중·고 과학실에는 안전관리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학교 과학실 안전관리 실태 전수 조사 및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학교 주변의 공단 악취오염원 조사를 위한 시민 악취 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악취 방지를 위한 상시 감시 체계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이달 안에 경상여고 강당에 공기 순환기 4대를 추가 설치하고 과학실 내 환기 설비를 재정비한다. 시약장도 새 것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악취 냄새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구안실련 발표가 최종 결과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상여고 측은 원인규명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경상여고 관계자는 “여전히 몇몇 학생들로부터 악취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지난달 학교에 무인자동 악취포집 시스템을 설치했고, 내년 3월 대구시에서 추가적으로 악취를 분석·감지하는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육청과 과학실 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여고 악취사고는 9월2일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 강당에서 가스 냄새를 흡입한 70여 명의 학생이 구토 증세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사고다. 경상여고는 최근 2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와 유해물질로 인해 17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독도 추락헬기 블랙박스 추출 완료…원인 규명 본격화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블랙박스의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이 담겨 있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난달 24일 프랑스로 보낸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이 모두 완료됐다는 연락을 프랑스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독도 해역에서 헬기가 추락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1일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하며 블랙박스를 회수했었다. 회수된 블랙박스는 내부에 바닷물이 침투하며 부식이 발생해 지난달 24일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일부 훼손돼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우려됐지만, 다행히 추출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기체 손상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최종적으로 밝혀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 관계자는 “다른 부분과 대조하면서 분석 작업을 해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원인 규명이 언제 끝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원희룡, “박근혜 탄핵 원인 제공 인사는 스스로 물러나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압박했다.스스로를 ‘야당 무소속 단체장’이라고 밝힌 원 지사는 이날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에 참석해 “이들은 무슨 낮짝으로 버티는가. 책임을 전가하고 모두에게 흙탕물을 뿌리면 보수 전체가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원 지사는 “박근혜 정부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탄핵이 되면서 야권은 붕괴됐고 문재인 정부는 거저 입성했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탄핵 원인 제공자, 막지 못한자, 핵심에 참가한 자가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최근 발표한 현역 의원 절반 교체 방침과 관련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원 지사는 “현재 한국당은 대부분 관료, 법조계 출신으로 이뤄졌다. 이는 곧 서민들의 삶에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정치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현역 의원이 물갈이된다 해도 그 자리에 또 관료, 법조계 출신이 들어앉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인적쇄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했다.그러면서 한국당은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당은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말) 해야 한다”며 “판을 가는 혁신을 해야 살 수 있다”고 했다.또한 “내년 총선 여야 모두 서로 겁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누가 승기를 잡느냐는 쇄신을 강하게 하는 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기 정비를 잘하는 정당, 변화의 폭이 크고 국민 요구가 담긴 극적인 반전이 있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야권 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을 위한 통합, 간판만 바꾸는 통합에 대해 국민들은 이제 안속는다”며 “혁신을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고 했다.8일째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는 “단식보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단식보다 쇄신과 통합, 국회에서 대여 투쟁 등을 풀어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그는 “단식을 그만두라고 말하지 못하지만 단식 이후 리더십을 어떻게 가져가는가가 중요하다”며 “12월은 국회의 클라이맥스인데 단식을 너무 일찍 시작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경제, 외교·안보, 정치 분야에서 총체적 실패를 향해서 가고, 고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문재인 대통령을 두고는 ‘남자 박근혜’라는 얘기도 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잘 듣는 것 같지만 안 받아들이고 특정한 문제에 굉장히 고집이 세다”며 “소수 측근에 둘러싸여 바깥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고 서면 보고를 좋아하는 특성도 있다. 남자 박근혜 느낌”이라고 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제주도지사라는 신분으로 책임과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다가오는 폭풍우 시대의 풍운아가 될 준비를 하겠다” “대선후보 다크호스로 저도 있다” 등의 발언을 하며 대선을 위한 총선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다만 “제주도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총선 전 한국당 복당에 대한 질문에는 “슬그머니 복당하진 않겠다”라며 확답을 피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원인 밝힐 블랙박스 수거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수색 당국이 21일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수거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21일 만이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1일 오후 2시25분 해군 청해진함에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분리된 헬기 꼬리부분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6시간 만에 꼬리부분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인양한 장소는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 떨어진 지점이다. 수색 당국은 헬기 꼬리를 인양한 지 30여 분 뒤인 오후 2시52분께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만 따로 분리해 회수했다. 회수한 블랙박스는 헬기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질 예정이다. 블랙박스에는 헬기 조정실 음성 기록과 비행기록 테이터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2∼4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원인을 찾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헬기 동체 등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헬기 꼬리, 엔진 등 수거한 동체까지 다양한 분석을해야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온다”며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조사를 할 예정인데 최근 있었던 비슷한 사고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부식 상태에 따라 데이터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헬기 꼬리 부분은 사고 5일째인 지난 4일 발견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느라 인양을 미뤄왔다. 하지만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가 “시간이 지나면 수압에 의해 블랙박스 내부 메모리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자문하면서 수색 당국이 인양을 결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수색 당국은 21일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종필(46) 조종사, 배혁(31) 구조대원, 환자 윤씨의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김천 하수도 공사장 토사 붕과 1명 사망·1명 부상, 잦은 비로 약해진 지반 원인

14일 오전 8시 30분께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관로 설치 공사 중 토사가 무너져 매몰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길이 5m, 깊이 3m의 하수도 배관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옆에 쌓아둔 토사더미가 무너져 내려 근로자 2명이 매몰됐다. 근로자 박모(50·구미시 진평동)씨는 김천의료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맹모(52·김천시) 씨는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른 동료가 있었으나 갑자기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박씨를 재빨리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를 받은 김천소방서는 구조차와 구급차 등 5대와 구조대원 14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했다. 하수관로 설치 공사는 D종합건설이 김천시로부터 56억 원의 도급 입찰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신안리 마을 7.4㎞ 구간 237가구에 농어촌마을하수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안전장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매일 공치는 대구출근버스?

“출근버스요? 글쎄요 실제로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이게 출근버슨지 처음 알았어요.”지난 24일 오전 8시20분께 대구 달서구 모다아울렛 건너편 버스정류장. 대구시가 도입한 출근순환버스인 7250을 기다리는 승객은 2명이었다.버스를 기다리던 이동욱(36·북구 태전동)씨는 “일반적으로 출근하는 노선이 아닌데 왜 출근버슨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곧이어 도착한 7250에 탑승해보니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이날 모다아울렛에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태전역까지 50여 분을 운행한 출근버스에 탄 승객은 고작 16명.해당 구간의 버스정류장만 30개소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절반의 정류장을 그냥 지나친 것이다.출근시간 버스 혼잡완화를 위해 혼잡 노선만을 운행하는 출근버스가 매일 공치고 있다.노선 지정을 합리적으로 하지 못한데다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버스를 편성했기 때문이다.출근순환버스는 지난 4월22일 시범 도입됐다. 당시 출근시간대(오전 7∼9시) 14개 혼잡 노선 중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401번·814번·급행 7번 등 3개 노선에 9대의 예비차량이 투입됐다.운행구간은 8140번(두산오거리∼범어네거리∼동대구역), 4010번(이시아폴리스∼대구국제공항∼아양교역), 7250번(칠곡∼사수동∼성서산단) 등이다.지난 5월13일부터 8월26일까지 일평균 출근버스 이용객 수는 8140번이 190명, 7250번이 157명, 4010번이 137명으로 나타났다.각 노선 운행횟수를 고려해 운행차량 1대당 평균 승객수를 구하면 8140번은 21명, 7250번은 39명, 4010번은 22명이 탑승한 셈이다.특히 7250번의 경우 태전역∼모다아울렛 구간은 그나마 일부 승객이 탑승하지만 모다아울렛∼태전역 방향은 사실상 텅 빈 채로 운행되고 있다.시간대도 문제다.출근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운행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혼잡한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출근 버스를 운행하는 A씨는 “첫차를 운행할 때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차라리 오전 8시에 다른 혼잡한 노선에 버스를 투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대구시는 5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만큼 승객 데이터를 종합해 노선 재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대구시 관계자는 “8140번 같은 경우 814번 노선 중간에 끼어들다 보니 배차시간이 틀어져 승객들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7250번의 경우 노선 재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경상여고 가스 누출 사고 사흘째, 원인 규명은 오리무중

지난 2일 발생한 대구 북구 경상여고 가스 흡입 사고의 원인이 3일째 밝혀지지 않자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이 가스 누출 경위와 성분 조사 등 원인 분석에 나선다. 대구시와 환경청은 한국환경공단에 악취를 포집하는 특수 차량을 지원받아 합동 분석을 한다. 환경청은 5일부터 첨단 장비를 동원해 3공단의 악취를 포집하는 등 학교 인근 대기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학교 인근 공단에서 가스나 악취가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5일부터 악취 포집 차량을 이용해 3공단을 돌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대기질과 악취 오염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대구시도 예산을 들여 악취 포집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상여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학년 학생 4명이 가스 흡입으로 인한 메스꺼움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추가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또 입원한 학생과는 별도로 1~2학년 6명이 결석했으며, 13명이 조퇴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일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수능시험장 해제를 고려중”이라며 “과학실 이전과 공기 순환 장치 설치 건은 학교 측과 검토를 걸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