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방희 시집 '허공도 짚을 게 있다' 발간

시는 사상의 꽃이며 말들의 향연이다. 가장 간결하면서 가장 짧고, 가장 재빠르면서 가장 힘이 센 말들의 향연… 이 ‘말들의 향연’인 ‘시의 축제’를 연출해놓은 박방희 시인의 신간 시집 ‘허공도 짚을 게 있다’가 발간됐다.‘세상’, ‘낮달’, ‘몽당연필’, ‘대구’, ‘함께라면’ 등 13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말과 글의 군더더기를 빼고, 최소한의 언어만을 사용한 듯 간결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짧은 시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기도 한다.시인은 발문에서 “그동안 내 시는 많이 변모했다. 무엇보다 말수가 줄어들었다.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나는 말 많은 게 싫다. 한 마디의 말, 한 문장의 말로 사물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믿는다”며 “서정의 넋두리가 아닌 극서정으로 가는 시, 짧고 명료한 촌철살인의 시를 선호 한다”고 말했다.3부에 실린 ‘함께라면’은 그의 걸작품이고 약속이며 모든 ‘심술의 때’를 다 벗어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상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주식과도 같은 라면, 이 라면의 이름에다가 민심과 국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집단명사 ‘함께라면’을 명명한 솜씨는 시인이기에 가능한 ‘명명의 힘’이라 할 수 있다.시인의 시에는 아름다운 말도 장식적인 표현도 필요 없고, 거창한 사상이나 구호를 앞세울 필요는 더더욱 없다. 한 시대와 한 문화 전체를 다 담아내고, 단 한 줄의 시구로 만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연출해낼 수 있으면 된다.1946년 성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5년부터 ‘일꾼의 땅’,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시, 동화, 소설, 수필, 시조부문 신인상을 받거나 신춘문예에 당선 또는 추천됐다.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작품상(시조부문) 등을 수상했다.시집 ‘나무 다비’, ‘사람 꽃’을 비롯해 시조집 ‘꽃에 집중하다’와 동시집 ‘판다와 사자’ 등 27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현재 마천산 자락에서 전업 작가로 살며 대구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월곡역사박물관장 우호명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옛 이름은 월촌인데 원래 이곳은 단양 우씨 후손의 600년 세거지였다. 1411년 역성혁명 정변의 화를 피해 천리 길을 남하해 낙향하던 때에 유난히 밝은 보름달이 비추었다는 데서 유래 됐다고 한다.”우호명 월곡역사박물관장은 상인동 일대의 역사를 이 같이 설명했다.1960년대부터 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에 따라 생활환경이 변하고 대구시 경계구역이 확장되면서 이곳에 모여 살던 단양 우씨들은 흩어지게 된다. 이에 문중 대표들은 구청과 협의해 문중소유의 식물원 부지와 인근 장지산 일대를 함께 묶어 월촌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 내에 박물관을 개관한다.우 관장은 “월곡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문중소유 박물관으로는 유일하다”며 “선인들의 농경생활을 추억하고 임진왜란 당시 선조들의 의병활동을 통한 충의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우 관장은 “제가 어렸을 때 이 주변에만 우리 일가가 600여 호 가량 살고 있었다”며 “지금도 이 일대에 300여 호의 일가들이 모여 산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박물관 안에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각종 고서적을 보관한 장서실도 갖추고 있다. 종중 박물관이지만 자료와 규모면에서 여느 박물관에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월곡역사박물관은 개관과 동시에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현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물관에 인접한 장지산은 월곡역사공원의 다양한 낙엽수와 사철나무 등과 어울려 인근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높다.마지막으로 우 관장은 “인근 주민이나 학생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가꾸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 정상천)

지난 5월7일 국회에서 국가균형발전 16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개최되었다.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 지 16년의 세월이 흘렀다.그동안 많은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작년 말 기준으로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통계수치가 발표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많은 국민들은 생업에 쫓겨 이것이 위기의 징조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그동안 정부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 왔지만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은 가속화되고 소위 ‘지방소멸’이라는 좀 과격한 표현이 점점 수면위로 부상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수도권에는 광역급행철도망(GTX)이 신설되고 미니 신도시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모순되는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독일의 법철학자인 헤겔이 말한 “현실적인 것은 합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라는 표현처럼 어쩌면 이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서 그렇게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국가균형발전’은 우리가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국가적 대의(大義)이다.지상(至上)의 과제이고 앞으로의 모든 정부가 정파적 이익을 떠나 지켜나가야 할 금과옥조의 목표이다.저출산, 고령화로 지역과 농촌의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지역에 폐교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리들은 현실에서 목도하고 있다.앞으로 2030년까지 80여개 이상의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현재대로라면 위기상황은 멀지 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전국 방방곡곡 어디에 있던지 균질한 삶의 수준을 보장하고 골고루 잘사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의 핵심 목표이다.수도권 인구과밀화로 인한 교육, 주거, 복지,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고 쇠퇴해가고 있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좀 더 과감한 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다.이를 위해서 지난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이 공약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첫째, 지방교부세율 인상 등을 통한 재정분권 가속화이다.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양대 견인축이다.지방정부에 자율적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재정운용의 폭을 넓히지 않고 자치분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과장해서 비유하면, 자동차에 기름을 넣지 않고 굴러가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아울러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을 통해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자치행정과 입법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둘째, 지역거점국립대학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충지로 집중 육성해야할 것이다.과거에는 지역별로 명망있는 국립대와 사립대학들이 잘 포진하고 있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서울대학’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지방소재 대학들은 옛날의 위상이 많이 약화되었고 지역성장의 중심동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프랑스 정부가 미래 지도자들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파리에서 프랑스 동부에 있는 스트라스부르로 강제 이전한 사례는 우리나라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또한 파리에 있는 대학들을 1982년 미테랑 대통령 당시 파리1대학부터 파리13대학까지 번호로 매겨서 평준화를 시도한 사례도 참고가 될 것이다.지역 국립대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국립대 명목 반값등록금 실시, 국립대 통합 취업지원센터 구축 등 획기적인 조치를 통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국가경쟁력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셋째, 공공기관 추가이전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2005년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이루어진 이후 지역인재 채용과 기울어가는 지역 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적절한 시기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가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배출된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확보되는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사태이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균형발전 뉴딜의 큰 틀에서 생활SOC 복합화 사업, 혁신도시 시즌2, 지역기업육성사업, 일과 생활의 연계 등 각종 균형발전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아울러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 살던 그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초등교과 연계 아동 역사책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초등교과 과정과 연계된 어린이 역사책.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내용으로 꾸며진 우리 역사 이야기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한영미 글/이용규 그림/개암나무/72쪽/1만1천 원신비롭고 특별한 달력 첨성대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천문대’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나 우리나라의 보현산 천문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넓고 신비로운 우주의 별과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가 까마득히 먼 신라 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경주에 있는 첨성대 이야기다.겉으로 보기에 첨성대는 천문대처럼 보이지 않는다. 굴뚝이나 돌탑처럼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국유사나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문헌에는 ‘첨성대가 신라 사람들이 올라가 하늘을 관측하는 기구였다’고 쓰여 있다. 신라 사람들이 만든 특별한 천문대이자 달력인 첨성대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가질 첨성대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첨성대의 역할과 용도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었다는 견해와, 선덕 여왕의 상징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첨성대 안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첨성대의 벽돌 수는 당시 한 해의 음력 평균 날수인 362개로 이루어져 있고, 층수는 음력으로 한 달의 날수와 같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고, 신라 사람들은 왜 이런 건축물을 만든 것일까? 이 책에는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저자 한영미는 다양한 창작 동화를 집필해 온 관록 있는 작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경주에 직접 방문한 작가는 첨성대 앞에 선 순간 마치 신라 시대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첨성대 위에 올라가 천체를 관측하고 기록했던 신라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가는 첨성대에 이입해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아울러 이 책은 글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섬세한 그림도 돋보인다. 지금까지 60권이 넘는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려 온 이용규 작가는 첨성대와 신라 사회를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붓과 수채 물감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 동화를 통해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정혜원 글/김옥재 그림/크레용하우스/16쪽/1만8천 원한국사를 아는 것은 아이들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고 폭넓은 세계관을 기르는 첫 걸음이다.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밑줄을 긋고 수없이 별표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한국사를 어떻게 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역사를 더 재밌게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놀이하듯 즐기면서 습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플랩북으로 제작했다. 플랩을 열어 보며 재미있고 쉽게 우리나라 역사를 익히고 아이들의 소근육도 발달시켜 준다. 어떤 그림과 내용이 있을까 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동시에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으로 우리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쉽게 풀이했다.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총 5권으로 구성됐다.1권은 선사 시대와 고조선에 관한 내용이다. 인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돌로 만든 도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나라인 고조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출간될 2권은 삼국의 건국과 발전, 3권은 고려의 건국과 발전, 4권은 조선의 건국과 발전, 5권은 외세의 침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작가 정혜원은 초등학교 때 혼자 버스를 타고 청계천 헌책방에 가서 한국사 전집을 읽을 만큼 역사를 좋아했다.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기획부문 대상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 넘는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 대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를 따라간 복남이’로 한국고전번역원 아동 청소년 원고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이 책의 그림을 그린 김옥재 작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고양이’, ‘고추 떨어질라’, ‘황산강 베랑길’,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등을 그렸다. ◆한양에서 동래까지/조경숙 글/한태희 그림/해와나무/44쪽/1만2천 원300여 년 전 옛길 따라 떠나는 조선 시대의 여행. 기차도 비행기도 차도 없던 옛 조선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 조선 시대는 먹는 것, 입는 것 그리고 주거생활을 비롯해 놀이 등의 일상이 지금과 아주 많이 달랐다.이 책 ‘한양에서 동래까지’에 등장하는 주인공 기영이와 재영이는 동래부사로 부임해 간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한양에서 동래까지 먼 여행길에 올랐다. 먼 거리를 두 친구는 어떻게 여행할지 옛 조선 시대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굽이굽이 옛이야기를 가득 품은 옛길에 대해 알아보고, 옛 지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알찬 정보와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사를 엿볼 수도 있다.두 도련님을 모시고 가는 긴 여행길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하인들은 빠짐없이 여행길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아버지가 부탁한 물건부터 옷가지, 버선, 자리, 갈모, 수건, 대야, 거울, 빗, 벼루와 붓 등 입고, 쓰고 할 물건들, 야영을 대비한 돗자리와 모기장, 세면도구, 조리 도구와 먹을거리, 상비약 그리고 봇짐과 지게 등의 운반 도구까지. 부피도 컸지만 무게도 엄청났다. 그래서 조선 시대 양반의 여행길에는 ‘육족’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말의 발 네 개와 종의 발 두 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옛 조상들은 여행을 떠날 때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디에서 머물렀는지, 무엇을 타고 이동했는지 등 조선 시대의 여행에 대해 알아본다.이 책에는 여행 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 속에는 더 많은 조선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경부터 도감을 떠올리게 하는 여행 준비물과 탈것들, 한강나루터, 옛 안성 시장, 일행이 만난 상여와 향교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있다, 또 길가에 핀 봄꽃들, 경상감사 행렬, 영남루에서 내려다본 밀양강, 험한 산새를 연상케 하는 고개들 그리고 동래읍성까지.한양에서 동래까지 여정 속 곳곳의 풍경을 색연필 선으로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다채롭고 실감 나게 표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7)…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채보상운동은 일제가 강제로 맺은 강화도조약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주권을 뺏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차관을 강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907년 당시 1천300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됐습니다. 그때는 1전 1원이 있던 시대라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는데,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3천300억 원 정도 됩니다. 자랑스럽게도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기부한 세계 최초의 운동이었고, 그 출발점이 바로 대구였습니다.”나랏빚을 갚기 위해 임금부터 거지까지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쳤던 국채보상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역사적 사건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이 우리 지역에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다. 2종 박물관으로 등록된 이곳은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약 1천130㎡규모로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1907년 서상돈 등의 제안으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이어가기 위해 2011년 10월5일 국비와 시비 40억 원, 시민성금 10억 원으로 건립됐다. 국채보상운동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한두 푼씩 보탰던 것처럼 기념관 건립에도 시민의 성금이 보태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지하 1층 기념관 제1전시실 입구의 ‘경제주권수호운동의 문을 열다’라는 글귀는 국채보상운동이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 내용이 담긴 안내문과 유물 전시를 통해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장소를 여행하는 것처럼 현장감을 살렸다. 특히 국채보상운동이 주창된 모습을 매직비전으로 재연한 광문사는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발의된 1907년 1월29일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전시실 성문입구 이색 조형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앉은뱅이 걸인이 구걸하는 모습이다. 대구에서 열린 국채보상단연금 모집 연설회에서 ‘걸인이 의연금을 납부하고 담뱃대를 부러트려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기사를 재연한 것이다.기념관 관계자는 “나랏빚을 갚기 위해 여성들은 패물을 팔고 반찬값을 아껴가며 돈을 모금했고, 앵무라는 기생은 당시 한 달 월급이 15원이었는데 앉은자리에서 100원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도둑떼, 심지어 거지도 구걸한 돈을 모금했고 신분이나 지역, 나이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국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성문을 들어서면 서문시장 상인들이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1893년 대구에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은 1903년 경부선 공사기간 중 본격적으로 이주해 경제침탈에 앞장섰다. 이에 위협을 느낀 시장상인들은 국채보상운동이 제창되자 이를 경제주권수호운동으로 인식하고 적극 동참했다.1층 제2전시실은 국채보상운동의 좌절 그리고 의미와 영향을 준 사건으로 구성된다. 전시실 초입에 대한매일신보사를 재현해 놓았다. 국채보상운동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이었던 영국인 베델과 양기탁 선생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들은 국채보상운동을 좌절시키기 위한 일제의 방해공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른다.일제의 교묘한 방해책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은 결국 좌절됐지만 나라를 위해 뭉쳤던 이 경험은 이후에도 우리의 민중정신을 일깨워 3.1만세운동, 물산장려운동 등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나갔다.국채보상운동 100년이 지난 1997년 국채보상운동이 남긴 정신적 유산은 IMF금융위기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인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그 정신이 새롭게 발현된 것이다.기념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공간이 나온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익힌 내용을 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이 새겨진 목판을 탁본하고 국채보상운동영수증에 색연필로 프로타주도해 볼 수 있다.연간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 자리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문의: 053-745-675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페인운동, 자발적 시민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큽니다. 국가의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 한 경우는 세계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는 국채보상운동의 출발점이 대구라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가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신동학 상임대표는 요즘 유네스코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공동으로 등재한 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 간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또 그는 “전국 도서관, 박물관, 학술기관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한 국채보상운동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열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신 대표는 “올해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일인 2월21일이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정해져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것이 아쉽다”면서 “대구시민 정신인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코로나위기에 더 빛이난 것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와 회원들은 지역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할 때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마스크 나눔 운동’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뜻깊은 행사도 가졌다.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면서 보람”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방사광가속기 입지, 정치에 휘둘려선 안돼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말들이 많다. 정치권이 가세, 일부 지역에서 ‘지역 홀대론’을 앞세운 정치적 선택을 부추기며 논란이 일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4개 지자체 중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 집적화를 꾀하고 있는 포항이 자칫 들러리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국회의원들이 21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방사광가속기 유치 활동에 가세했다. 정치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방사광가속기가 입지가 아닌 정치적 배려가 우선시되는 쪽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양새다.현재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는 경북 포항과 충북 오창, 전남 나주, 강원 춘천 등 4곳이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일 사업 예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건설사업은 규모만도 1조 원이 넘는 데다 6조7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및 13만7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돼 유치전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또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기존의 포항 방사광 가속기의 10배에 달하는 성능으로 파급효과가 커 지자체마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우리나라는 1994년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처음으로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한데 이어 2016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다.포항은 이미 3, 4세대 방사광가속기, 경주 양성자 가속기가 집적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25년간의 운영 인프라와 노하우,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등 포항 유치 시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등 객관적 조건이 뛰어나다. 전남 나주와 충북 오창, 강원 춘천 등은 접근성과 활용성 및 경제성 등을 내세우며 자기 지역이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런데 나주의 경우 발언을 철회하긴 했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직전 나주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약속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엔 나주와 충북 오창의 경우 청와대 고위층이 지원한다는 설까지 나돌기도 했다.여기에다 타 지역에서 국책사업의 ‘지역 홀대론’을 들고 나오면서 정치적 고려가 큰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나주의 경우 집권 여당의 든든한 뒷배까지 고려하면 정치권 개입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포항은 이래저래 밀린다.하지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입지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국익만을 고려,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해야 한다. 국가 100년 대계를 내다본 결정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과학과 산업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입각해 부지를 선정하기 바란다.

박물관 수…이경숙 관장

“‘색동’이라는 단어에는 ‘색을 동여매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박물관 수의 역할 또한 전통문화를 스스로 느끼고 기억하고 공감해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박물관 수의 이경숙 관장은 경북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색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의 색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옛 유물들을 찾아다니던 중 베갯모에 수놓아진 색채에서 한국고유의 전통 색을 찾았다는 이 관장은 “전통 색을 공부하기 위해 한두 개씩 모아두기 시작했던 베개유물이 어느 순간 100개가 되고, 200개가 되고, 10여 년 가까이 모으다보니 어느덧 수천점이 됐다”고 했다. 그렇게 모은 베개는 지금 박물관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나하나가 모여서 자수 꽃밭을 이룬 셈이다.이 관장은 “한국의 전통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사소한 유물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그것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수는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업을 통해 전달해 줄 ‘전통문화 지도사’나 ‘텍스타일 아트 지도자’ 등의 전문 인력을 매년 30여 명씩 길러내고 있다.이경숙 관장은 “바느질, 뜨개질, 재봉틀 등 다양한 작업에서 삶의 숨결을 고를 수 있다”며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저절로 명상이 되고, 아름다운 결과물까지 나오기에 그 성취감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전통 자수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바느질을 전수하기 위해 바느질 공간, 바느질 요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또 “우리 자수문화의 아름다움을 어린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국내 최초로 진행했던 ‘초등학생 텍스타일 아트 공모전’도 성황리에 마쳤으며, 규중칠우쟁론이라는 전래동화와 연계해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처럼 쉽지 않은 길을 10년째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박물관 수’ 이경숙 관장은 전통을 계승하는 것 뿐 아니라 지역 박물관이 마을공동체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일상화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세상읽기…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단상

오철환객원논설위원지구촌은 코로나로 난리지만 우리나라는 한숨 돌린 상황이다. 뒤늦게 서구와 미국에서 워낙 드세게 퍼지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실책과 혼란상은 상대적으로 사소해졌고 나아가 그 난맥상마저 일정부분 덮혔다. 대국의 막강한 기세를 지켜보노라면 뜬금없이 기가 죽는다. 잠시 스쳐가는 걸 두고 유난스럽게 엄살을 떨었다는 황당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헤드라인에서 밀려난 것 같아 왠지 허전하기까지 하다. 세게 몰아붙여 세상의 이목을 끌고 싶고, 미친 경쟁심마저 살짝 인다면, 철없는 애정결핍이거나 대책 없는 경쟁신드롬이다.매를 일찍 맞은 덕분인지, 방역과 의료 시스템이 잘 작동한 때문인지 아니면 심한 건망증 탓인지, 그 정확한 진단이 헷갈리긴 하지만 어쨌든 이 정도로 선방한 건 정말 ‘하느님이 보우하사’다. 전염병 선배로 초장에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나라가 생기고 보니 괜스레 우쭐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뎌져서 바깥나들이가 눈에 띄게 늘고, 거리엔 제법 활기가 넘친다. 그렇지만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은 벌써 졌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할밖에.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경제가 드러누워 있다. 경제를 일으키는 일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다. 코로나 사태로 치명적 피해를 입은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구호가 화급하다. 기업은 일단 논외로 하면 우선 긴급재난지원금이 거론된다. 국민 모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견해와 피해가 심한 대상자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가 팽팽하다.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소상공인이나 서민은 절대적 피해액은 비록 적을 수 있지만 생계를 위협당할 소지가 크다. 피해액으로 판단하면 기업이나 부자가 더 큰 손해를 입었을 수 있다.피해의 심각성을 일률적으로 재단하기 곤란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 주자는 것이다. 피해 기준을 확정하기 어려운데다 피해 본 사람을 가려내는 일도 쉽지 않고 그 비용도 만만찮은 점을 전 국민 지급의 당위성 근거로 주장한다. 그러나 선별 지급의 절차적 실익을 따지는 것은 그 본질이 아니다.이에 대해 코로나 재난 피해자에 한정해서 구호하는 것이 맞는다는 주장이 맞선다. 국가는 최후의 안전망일 뿐 모든 걸 해결해주는 절대자는 아니다. 국가의 재원은 어차피 국민이 내는 세금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구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시혜는 도로 세금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병 주고 약 주는 꼴이다. 자생력을 잃었거나 복원력을 상실한 사람에게 국가가 예외적으로 나서서 돕는 것이 긴급재난지원이다. 일률적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식은 두루뭉술한 면피성 처방일 뿐 최선의 방책은 아니다.전 국민 대상 지원의 최대 걸림돌은 포퓰리즘이다. 최근 과잉복지와 선심행정이 급증한 데다 총선을 거치면서 각 지자체마저 앞 다투어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 일단 포퓰리즘에 맛 들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여 놀고먹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고, 종국에는 나라가 거덜 나고 만다. 포퓰리즘은 끊기 힘든 마약이며 파국으로 가는 급행열차다.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땐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한 방법이다. 기본개념은 대개 꼬리표에 나타난다. 긴급재난지원금이란 꼬리표에 해답이 숨어있다. 우선 긴급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다음은 재난이다. 재난상황에 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그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지원금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호해 주고 도와주는 돈이다.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애써 도와줄 필요는 없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뜻하지 않은 재난에 처하여 위기에 빠진 사람을 긴급히 구조하기 위해 국가가 마중물로 주는 돈이다. 따라서 전 국민에게 주는 돈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아니다. 100%냐, 70%냐, 그게 초점은 아니다.정신적 피해는 논외로 친다면 안정된 직장의 봉급생활자나 선출직을 포함한 공무원 등은 역병 피해가 거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히려 생활비를 아꼈다. 마스크 값 정도라면 피해랄 것도 없다. 피해가 없거나 스스로 극복 가능한 경우라면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하다. 그들은 어쩌면 축복받은 계층이다. 표를 의식해서 할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축복받은 사람들의 거센 항의를 받더라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언론만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아무나 줄서면 주는 공돈이 아니다.

경제칼럼…코로나19와 제조업의 재발견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절기는 완연한 봄인데 좀 더 따뜻해지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아직 찬공기가 가시질 않는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현격히 감소했지만, 날마다 추세가 변하는 등 여전히 리스크가 높다. 그래서인지 낙관론자들은 다들 어디로 숨었는지 연일 비관론자들의 우울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코로나19가 여름이 되어도 완전히 종식되기 어렵고 오는 겨울 2차 대확산 우려가 크다는 국내외 학계와 기관들의 보고와 IMF의 세계경제 수정전망이 아닐까 싶다.특히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 수정 전망은 가히 충격적이다.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보다 6%p 이상 낮춘 -3.0%, 미국은 거의 8%p나 낮은 -5.9%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잘나가던 중국경제 성장률도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샤오캉(小康)사회건설의 꿈은 이미 날아갔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정이 좋다지만 올해 -1.2%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걱정은 했지만 설마 이정도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는 구석도 없지 않다. 이정도로 비관적인 전망이면 정부와 이번 선거로 단독 과반 의석을 넘어선 거대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방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2차는 물론이고 3차 추경도 조기 추진된다면 아마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도 보았다. 위기에 맞서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선진화된 국민의식을 보았고 고도의 방역수준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진단키트와 마스크에서 보듯 우리 제조업 기반의 강한 경쟁력을 재발견했다. 국내 생산기반이 없었다면 세계 동시다발적 전염병 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 지금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맞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규모는 작지만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수많은 생명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는 다른 어떤 국가도 가지지 못한 우리만의 자산으로 긍지를 가져도 좋겠다.여기에 더해 세계 일류 제조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위기 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새삼 깨닫았다. 아무런 대가나 연고도 없는 중소 마스크 제작업체들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수급균형을 되찾고 마스크 대란을 조기 종식시킨 것이 바로 그들이다. 이처럼 세계 일류 제조기업이 가진 힘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외부로 발현될 때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세계가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점차 해방되어 정상화의 길로 복귀할 때 수출을 통해 우리경제에 큰 힘이 될 것도 자명한 일이다.더군다나, 이번 위기의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제조업 부문이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 주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얼마전만 해도 제조업은 통상 서비스업 등 타업종에 비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는 등의 이유로 중요시되어 왔다. 지금까지는 서비스와 도소매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먼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제조업체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겨우 버텨왔던 국내 제조업체들도 손에 꼽을 정도의 기업을 제외하면 모두가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다. 4월 들어 지난해에 비해 일평균 15%를 상회할 정도 수출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악화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규모에 상관없이 제조기업들의 어려움은 커질 것이고, 당연히 좋은 일자리를 잃어가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정부는 물론 한국은행까지 나서서 기업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이제는 지원대상 기업의 규모를 따지고 고용실적을 따질 때가 아니다.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을 최대한 많이 살려낼 것. 그것이 바로 실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첩경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 인터뷰

“가족들 옷 지을 천에 쪽이나 홍화물을 들이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하얀 천을 풀물에 담갔다 널어놓으면 거짓말처럼 파랗게 변하는 게 그저 신기했어요. 또 그 쪽빛은 얼마나 처연하게 곱던지.”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이 대구 팔공산 자락에 박물관을 연 것은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2005년 무렵이다. 일본에서 구해온 쪽씨와 홍화씨를 심었던 밭에 퇴직금을 털어 한옥식 건물을 지은 게 우리나라 최초의 염색전문박물관인 지금의 박물관이다.김 관장이 자연염색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79년, 부교수 자격으로 일본에서 석사후 과정을 할 때였다고 한다. 귀국길에 쪽 씨 몇 알을 구해 가지고 온 그는 대구 외곽에 밭을 사 쪽 씨를 심었다. 푸른색을 내는 쪽과 함께 붉은색 염료 재료인 홍화도 심었다. “원래 쪽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전통염색이 사라지면서 우리나라에는 그 흔하던 쪽 씨의 말그대로 씨가 말랐다”고 했다. 일본에서 가져왔지만 우리 쪽 씨라는 게 그의 설명.본격적으로 염색의 길로 들어선 김 관장은 전국을 다니며 염색에 일가견이 있다는 할머니들을 직접 찾다 다녔다. 그는 “대부분 아흔이 넘은 분들이니 손수 염색 비법을 재연해 보여주시지는 못했다”며 “할머니들에게 몇 마디 ‘비법’을 듣고 돌아와 혼자서 실험을 반복했다. 5년이 걸려서야 겨우 자연염색법을 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자연염색이 식음료와 약재는 물론 화장품, 우리가 입는 의상, 생활공예품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걸 넘어 인간의 정신과 창조력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고 설명한다. 또 누구나 편하게 우리 전통 염색을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박물관의 문을 항상 개방해 두고 있다면서 우리 전통 염색문화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보편화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김 관장은 전통 자연염색 명맥유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개설한 ‘자연염색 명인 아카데미’를 통해 염색 이수자와 전수자·전승자 과정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나 혼자 알고 있다 끝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자연염색의 명맥이 끊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걱정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아침논단…도서관은 살아 있다

김상진수성구립용학도서관 관장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는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를 기록하는 등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다소 완화했지만, 긴장을 늦추지는 못할 상황이다.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해지는 순간 지역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시민들이 즐겨 찾던 공공도서관도 예외가 아니다. 긴장감을 유지한 채 시민들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내용과 방식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정부는 19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소 완화된 수위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오는 5월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 달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결과, 국민의 피로가 누적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판단해 ‘운영중단’이 권고됐던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학원에 대해 ‘운영자제’로 제한을 완화했다. 하지만 문을 닫은 지 두 달을 넘긴 지역 공공도서관은 불특정 다수,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연령대가 많이 이용하는 특성 때문에 언제쯤 문을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임시휴관 중인 공공도서관이 외부로 비쳐지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호수에 떠있는 오리를 연상하게 된다. 사람들이 보기에 오리는 한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물속에 있는 두 다리를 잠시도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광풍 속에 놓인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다. 평상시 도서관을 즐겨 찾던 시민들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가 누적되는 바람에 심리적 안정이 흐트러진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도서관 역할이라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 도서관계에서는 일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온라인으로 전자책(e-book)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이어 비대면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과 함께, 대면을 최소화한 ‘북 워크 스루(Book Walk Thru)’ 또는 ‘테이크 아웃(Take Out)’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서고 있다. 도서관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온라인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용학도서관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대구시인협회와 함께 도서관 3층 시(詩)라키비움에서 진행하던 ‘이 달의 시인’ 전시 내용을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달의 시인’으로는 문인수 시인이 선정됐다. 이른바 문 시인에 대한 ‘랜선 전시’인 셈이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공공도서관도 적지 않다. 4월23일은 1995년 UNESCO 총회에서 세계인의 독서 증진과 함께, 저작권 제도를 통한 지적 소유권 보호를 위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정한 날이다. 수성구립도서관은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4월18일부터 4월21일까지 북 워크 스루 대출서비스를 신청한 시민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한다. 장미꽃 선물은 스페인 카탈루니아 축제일인 성 조지의 날(4월23일)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전통이 전해진 것이다.이에 앞서 지역 공공도서관들은 지난 2월 중순 도서관이 임시휴관에 들어가자, 문을 닫은 상태에서 처리해야 할 일에 나섰다. 물론 이 일들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도서관계 전문용어로는 이용자와 대면하는 직접봉사에 상대되는 간접봉사라고 한다. 용학도서관은 본관에 소장된 15만여권을 비롯해 소장량이 1만5천~2만5천 권 규모의 분관인 파동도서관과 무학숲도서관 자료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 장서점검을 진행했다. 장서점검은 2년마다 실시해야 하는 도서관의 주요업무이기도 하다.코로나19 사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될 때까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기 등 삶의 방식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삶의 방식이 적지 않게 바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류가 생산한 지식정보를 축적하고 소통하고 확산해온 도서관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내용과 방식의 진화를 고민해야 한다.

갤러리 여울 확장이전개관 특별초대전…‘데이비드 걸스타인 소품전’

“사람들은 내가 재미있고 유쾌한 무언가를 의도하고 작업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이를 의도한 적은 없다. 오히려 흥미진진한 것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일상에 주목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할 뿐이다.”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 작품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 초대전이 다음달 1일부터 6월13일까지 갤러리 여울에서 열린다.갤러리 여울 확장 이전개관 특별초대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들 중에서도 5월과 어울리는 Flower, Butterfly, Bowl, Rider 시리즈 등 팝아트 소품 50여 종을 만날 수 있다.걸스타인은 일상 속 소재를 드로잉한 철판을 레이저로 자른 다음, 에폭시와 자동차 도료를 칠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담아낸 팝아트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평소 OK-Man로 불리는 낙천적인 성격의 걸스타인은 회화와 조각을 넘나들며 유행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언어로 대중과의 벽을 없애고자 노력하는 작가로 알려졌다.이번 전시는 한 겹 혹은 여러 겹의 층으로 완성된 작가의 Wall Sculpture와 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작가는 현대 도시인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들을 차가운 강철판 위에 만화경 같은 느낌으로 담아왔다. 여러 겹의 층으로 완성된 작품은 조명에 따라 벽에 화려한 그림자를 만드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발산한다. 바쁜 도시 속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 하늘 위로 흩날리듯 퍼지는 나비들은 율동감과 운동감을 관람자에게 전달한다.또 자전거를 타는 사람, 활짝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빌딩 등 일상 속 다양한 풍경들에 주목한 작가는 강렬한 색을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긍정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철, 나무 등을 이용해 입체감을 주는 그의 작품은 밝고 대담한 색채와 화려한 붓 터치가 만나 역동적인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걸스타인은 종이에 그린 드로잉을 컴퓨터로 작업해 데이터화 한 후 이를 강철에 레이저 커팅하는 방식을 통해 형태를 여러 겹으로 만들어 내고, 그 위에 직접 붓이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채색하는 과정을 거친다.따라서 그의 조각은 재질감이 살아있는 듯한 회화적 특성을 지니게 된다. 때문에 걸스타인의 작업은 회화의 평면성과 조각의 입체성이라는 특징을 모두 갖고 있으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갤러리 여울 관계자는 “걸스타인은 그동안 실내 평면조각에서부터 공공조각과 회화, 판화, 드로잉, 그리고 주얼리를 포함한 디자인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며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서울스퀘어 광장에 세운 공공조형물 작업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개보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 가림막 디자인 등의 대형 야외조형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전시문의: 053-751-105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 청소년 29.1%, ‘더불어시민당’ 선택했다.

YMCA가 투표권이 없는 17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모의투표’에서 경북지역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으로 나타났다.19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모의투표’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청소년들의 29.1%(135표)가 더불어시민당을, 22.6%(105표)는 미래한국당을 선택했다. 정의당은 9.3%(43표)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지역별로는 구미갑에서 민주당 김철호 후보가 44.2%를 얻어 40%를 얻은 통합당 구자근 후보를 앞질렀다. 구미을에선 민주당 김현권 후보가 4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또 안동·예천에선 50.9%가 민주당 이삼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지난 10~11일과 15일 구미, 안동을 중심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이번 경북지역 청소년 모의투표에는 총 선거인단 754명 가운데 464명이 참여했다.최현욱 YMCA 청소년모의투표 경북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홍보와 투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거공보물이나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정당·후보별 공약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투표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았다”며 “이미 독일, 핀란드, 미국 등의 국가에서 법제화되거나 실시하고 있는 선거교육과 모의투표를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모의투표 전체 결과는 웹사이트(www.18vo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