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공사 차질…반대 주민들 공사차량 진입 막아

경주의 월성원자력본부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을 위한 자재 반입이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대에 가로막혀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월성원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에 따라 지난 8월부터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맥스터 추가 건설을 시작했다. 월성은 맥스터 증설을 위해 지역발전과 수용성 제고 방안을 협의하고자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출범식을 가졌다.터파기, 가림막 설치 등의 기초공사를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일 철판 가림막 설치를 위한 철자재를 반입을 시작했지만 경주환경연합과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양남면 등의 주민들이 진입로를 인간 장벽으로 가로막아 차량 진입이 무산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일부주민들은 “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불합리하게 진행돼 이에 대한 판단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공사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노기경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맥스터 증설공사는 관계 기관의 정당한 허가절차를 통해 진행하는 적법한 공사”라며 “더이상 맥스터 증설공사를 방해하면 안 된다. 공사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영주댐 방류 논란, 4대강 데자뷔 우려

영주댐 수문 개방을 두고 환경부와 주민들이 맞부딪쳤다. 15일 환경부가 영주댐 물을 방류키로 하자 주민들이 댐 아래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물리적 저지에 나섰다. 4대강 보 수문 개방을 두고 벌인 정부와 유역 주민 간 갈등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 환경부의 소통 부재가 초래한 사단이 아닐 수 없다.경북 영주지역 14개 단체로 구성된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는 15일 영주댐 주차장에서 시·도의원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영주댐 물 방류 시 농업용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등도 참석했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주민들은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경부는 방류 강행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측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영주시와 시의회 및 경북도까지 주민 편에 서서 방류 반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 용수 확보, 홍수 피해 경감, 경북 북부지역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을 위해 정부가 1조1천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착공, 2016년 12월 준공했다. 준공 후 담수에 들어가 현재 61%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준공 후 환경단체의 댐 철거 주장과 녹조 발생 등 문제가 이어졌다.하지만 환경부가 영주댐의 운영 및 처리를 해당 지자체 및 주민들과 협의조차 않고 진행하려다보니 사달이 났다. 이해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일을 추진한 환경부의 잘못이다. 영주댐에 4대강 사업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4대강 보 철거를 둘러싼 현 정부의 옹고집을 보는 것 같다. 주민들도 환경부가 댐 철거를 전제로 방류를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이다.댐 건설로 생활 터전을 잃고 환경 변화에 마주해야 하는 지역민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방류를 강행하는 배경에 의문이 든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놓고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조치를 이해할 수가 없다. 영주댐은 그동안 내성천 생태환경 영향 변화와 녹조 등으로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이는 댐 건설에는 필히 수반되는 일이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면 될 일이다.환경부는 지금이라도 철거를 전제로 한 방류는 분명히 멈춰야 한다. 또한 생태 환경 모니터링 등을 위해 방류하더라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최저 수위를 유지시켜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확진자 26명…신천지 이어 제2 수퍼 전파지 우려

대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가 신천지 교회와 같이 코로나19 슈퍼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우려했던 n차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의 코로나19 감염 근원이 서울 광화문 집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CCTV 확인 결과 지난달 29일 대구시 북구 동우빌딩 지하에서 오후 1~7시 열린 이날 모임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명 더 많은 27명이 참석했다. 거주지별로 대구 14명, 경북 4명, 경남 7명, 충북 1명, 충남 1명으로 모두 27명이 모였다. 이 가운데 경북지역 참가자 1명을 제외하고는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을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감염 된 이유는 이들 중 감염자가 있었는데도 참석자가 다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설명회를 주관한 인원이 설명회를 열기 전 서울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는 것. 이후 대구와 경북, 충북 등에서는 설명회 참석자에게 감염되는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확진 판정받은 달성군 거주 80대의 지인 1명과 가족 1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단계 사업설명회 등 소모임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은 밀폐된 실내모임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코로나19 전파 시작이 서울 광화문 집회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도 “역학조사 결과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와 관련해서 총 3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8·15 서울 집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6일 0시 현재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돼 대구의 총 확진자는 7천8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 중 2명은 지난달 29일 북구 건강식품(동충하초) 판매 모임에 참석한 70대 남성(남구)과 80대 여성(수성구)이다. 또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의 접촉자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이와 별도로 지난 3일 미국에서 들어온 40대 남성(남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코로나 확진자 방문 시 폐쇄 및 자가격리…대구 공공기관 업무공백 우려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들이 연이어 공공기관을 찾으면서 이들 기관의 업무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확진자가 최근 다녀간 공공기관들은 청사가 폐쇄됐으며, 이들과 접촉한 공무원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공공기관 방문 당시에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선제적인 예방이 어려운 상황이다.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된 후 대구에서는 지난달에만 대구시청 별관과 수성구청 등 공공기관 청사가 2번 폐쇄됐고 직원 수십 명이 자가격리됐다.수성구청의 경우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구청 민원실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청사가 하루 동안 임시폐쇄 됐다.수성구청은 확진자 방문 사실이 확인되자 외부인을 차단하고 민원실 직원 8명을 검사받게 했다.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밀접접촉차로 분류된 직원 1명은 오는 9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다.지난달 25일 대구시청 별관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청사 일부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24일 중구청도 발칵 뒤집어졌다.확진자가 구청 일대 식당을 찾았는데 중구청 직원 22명이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이중 식사를 끝내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직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19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3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공무원들이 무더기로 2주간 자가격리되다 보니 업무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격리된 공무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정상근무보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타 부서와 협업은 불가능하다.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경우,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은 거나 마찬가지다.대구시가 지난달 27일 8개 구·군에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직원 복무 강화 시행 공문을 전달했지만 각 지자체들은 이를 꺼리고 있다.공문 내용은 재택근무제 강화 시행으로 부서별 30% 범위 내 재택 순환근무(권고)를 하라는 것이다.지자체들은 대구시의 시행 공문을 준수하면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게 불 보듯 뻔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실정이다.A 구청 관계자는 “현 시점은 내년도 업무계획 수립 등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아무래도 재택근무 시 긴장감이 떨어져 효율적이지 않다. 현재로서는 자가격리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방법뿐이다”고 말했다.치안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대구경찰청 소속 지구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언제든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지구대 한 팀 전체가 업무에서 배제되면 다른 팀에 일이 가중되는 상황이 발생해 업무 피로감이 커지게 된다.지난달 18일 확진자가 중부경찰서 동덕지구대를 방문하면서 19명이 자가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4부제 근무가 3부제로 전환됐다.지구대에 근무하는 한 경찰은 “n차 감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항상 감염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자가격리로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에도 교회발 코로나 뇌관 터져…교인 혐오 분위기 우려

전국적으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대구의 일부 교회에서 방역당국의 지침을 거부하고 대면예배를 고집하자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코로나19 확산 속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의 이기주의로 ‘n차 감염’ 위험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신천지 교회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대구에서 최근 동구 사랑의교회발 집단 감염이 또다시 발생했지만 대구의 교회 중 1/3(600여 곳) 가량이 대면예배를 강행했다.한술 더 떠 오는 6일 주일예배 역시 기존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교회는 물론 교인을 향한 혐오 분위기까지 생기는 실정이다.이렇다 보니 교인 사이에서도 대면예배를 자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20일 성명서를 내고 모든 교회에 대해 온라인 영상예배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상당수 교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지난달 30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 A 교회의 관계자는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온라인 예배를 해야 한다”며 “위험을 안고 굳이 대면예배를 강행해야만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교회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해 블로그, 카페에서는 ‘코로나 2차 확산이 심각한데 도대체 왜 이렇게 대면 예배에 집착하는 건 지 모르겠다. 방역당국에 협조 해달라’, ‘온라인 예배를 하면 신앙이 흔들리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모임 중지 못하는 교회 중지시켜주세요’, ‘모든 교회 비대면 예배만 허락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수정해주세요’ 등 주일예배를 금지해달라는 게시글이 등장하고 있다.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 온 많은 교회와 교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대구의 한 교인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타 교회의 교인이 지난 주말 대면예배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온 수많은 교인들의 노력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행위를 이제라도 반성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권고했던 온라인 영상예배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광화문 집회에 갔다 온 교인들이 코로나19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온라인 예배를 좀 더 강하게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구미산단 마스크 제조업체 난립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마스크 제조업체가 크게 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6일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구미국가산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가 30여 곳에 이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구미국가산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들 가운데 공장을 직접 인수해 운영 중인 업체는 6~7개 업체다. 대부분은 클린룸을 갖춘 기존 전자부품 등 휴·폐업 공장을 임대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이처럼 마스크 제조업체가 갑자기 증가한 것은 투자비용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설비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소규모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이에 현재도 마스크 공장을 하려는 업자들이 임대할 만한 공장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이야기다.이처럼 구미국가산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들 업체들 중 상당수가 국내 장비 업체의 설비보다 가격이 싼 중국산 설비와 재료를 선호해 국내 장비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고용도 소규모·일시적이기 때문이다.특히 짧은 시간에 마스크 공장이 난립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마스크 제조업체는 구미시에 판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구미시는 이에 따라 최근 구미중소기업협의회와 함께 구미비즈니스지원센터 중회의실에서 제조, 장비, 유통 분야 마스크 관련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관련 업체 소통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참석한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원부자재 공동구매, 선도업체와 협력업체 간 결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생방안을 찾기로 했다.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조사부장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구미국가산단 내 입주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빈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고용효과는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마스크 제조업체 간 치킨게임으로 소규모·영세 업체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오늘은 겨우 넘겼지만…26일 의료계 2차 총파업 시작, 장기화 시 의료대란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속에 26일 의료계 2차 총파업이 강행됐다.대구에서도 의료현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지만 당초 우려됐던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이 예고되면서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들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한 데다 예상 외로 동네병원 대다수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지난 1차 파업과 달리 사흘동안 진행되는 데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역시 간극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26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이날 파업이 예고된 후 ‘혹시’하는 마음에 이른 시간부터 환자들이 몰리긴 했지만 진료를 받는데는 큰 불편은 없었다. 접수처에는 환자들이 차례대로 대기표를 뽑고 한 칸씩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빈자리는 전문의들이 대체했다. 일부 수술 일정이 미뤄지긴 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진료 공백을 찾기 힘들었다. 이날 병원을 찾은 환자 박모(68·여)씨는 “의사들이 파업을 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큰 불편은 못 느꼈다”며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늘어난 것 같았지만, 우려했던 것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동구 파티마병원도 예상 외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진행해 파업 이전과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술 일정이 미뤄진 경우도 없고 외래진료도 밀리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의료인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엔 현장 피로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1천858곳 중 일부 업소를 제외하면 이날 대부분 문을 연것으로 나타났다. 집단휴진 참여율은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1차 파업 때 1천866곳 중 587곳(31%)보다 참여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대구시는 파악했다. 하지만 각 대학병원들은 이번 파업이 사흘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공백으로 급한 수술을 제외하고는 일정을 조정 중”이라며 “응급한 환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간과 야간 근무조를 편성,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 박원규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지만 부실 의사들이 양성되는 부작용이 분명한 법안 통과를 눈 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미래가 창창한 젊은 의사들이 왜 가운을 벗고 파업에 참여해야만 했는지, 그 절실한 목소리에 국민들이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올 가을 코로나에 증세가 비슷한 독감까지 겹치는 ‘트윈데믹’ 우려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가을철로 접어들면 코로나19에다 독감 유행까지 겹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의 감염증이 한 차례 유행한 뒤 다소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다시 유행하고 있는 2차 대유행 현상과는 또다른 경우라는 것. ‘트윈데믹’ 현상은 감염증과 감염증이 겹치는 현상인 ‘더블 엔데믹(double endemic)’에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이 쌍둥이(Twin)처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열·두통·기침·인후통·근육통·피로 등 증상이 쌍둥이 처럼 비슷하다.독감에 걸렸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고, 그 반대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될 경우 독감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쉽게 찾지 못해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작은 병원(동네의원)에서는 코로나19 공포에 비슷한 증상인 독감 환자를 아예 받지 않으려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큰 병원 역시 환자들이 몰리며 제대로 된 조치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독감 환자와 코로나 환자가 겹치면 서로가 서로를 감염시키는 대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독감에 걸린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한 만큼 독감과 코로나19를 전담하는 의료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박순효(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현장에서도 올 가을 독감과 코로나19 환자들을 감별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고민 중이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먼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예방 효과가 일부 증명됐기 때문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봉화군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내성 불금 야시장’ 취소

봉화군이 올해 ‘내성 불금 야시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봉화군과 봉화군축제관광재단, 내성상우회는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4일 긴급회의를 열고 올해 야시장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앞서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4일 내성 불금 야시장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이달 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를 위해 다음달 4일로 개장을 연기한 바 있다.봉화축제관광재단 최창섭 대표이사는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던 불금 야시장이 취소돼 아쉽지만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라 개장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26일 태풍 ‘바비’ 영향권…강한 바람과 비 피해 우려

26일 대구·경북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온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테풍 ‘바비’는 올들어 가장 크고 강력한 태풍으로 알려져 한반도에 점차 다가오면서 태풍의 위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초래했던 태풍 ‘루사’나 ‘매미’와 맞먹는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55hPa, 중심최대풍속 144㎞/h(40㎧)로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400㎞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진하고 있다. 이로인해 대구·경북은 26일 오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서부내륙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예상 강수량은 경북서부내륙 50~150㎜, 대구·경북 30~100㎜다.바람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72㎞(초속 20㎧)이상 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기승을 부렸던 더위는 다소 누그러지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24℃, 경주 25℃, 대구·포항 26℃ 등 22~26℃, 낮 최고기온은 안동·포항 32℃, 대구·경주 33℃ 등 29~33℃.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 김도욱 예보관은 “많은 비로 저지대 침수 및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지역 캠핑장은 마스크 실종, 집단감염 우려 커져

타지역의 캠핑장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자 대구지역 캠핑장에 대한 방역 시스템 준수가 강조되고 있지만, 현장의 모습은 정반대로 확인돼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코로나 감염 우려로 실내보다 야외 활동을 선호한 까닭에 캠핑족들이 늘어났지만, 지난달 강원도 홍천군 캠핑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무더기로 발생하자 캠핑장도 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가 꼽은 캠핑장의 코로나19 확산 원인은 단연 마스크 미착용이었다.하지만 대구의 캠핑장은 조기 예약 마감이 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6시께 대구 동구 팔공산캠핑장.텐트와 텐트 사이 간격은 일정 정도 떨어져 있었고 이용객들은 가족과 커플 등 소수 단위로 모여 있었다.문제는 캠핑장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들을 찾기조차 힘들다는 것.공용으로 이용하는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에는 마스크 착용 등의 안전 수칙 포스터가 붙어있었지만 대부분 이를 지키지 않았다.팔공산캠핑장을 찾은 김모(34)씨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피해 캠핑장을 찾았다”며 “캠핑장 안의 공용 공간에서는 적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어 두고 공용 공간을 이용하다 보니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고 걱정했다.지난 22일 오후 7시께 대구 달서구 별빛캠핑장도 상황은 비슷했다.이곳 역시 캠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주차장이 가득 차자 주차 공간을 찾아 앞산순환로로 다시 내려오는 차량들도 볼 수 있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되는 듯 했지만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캠핑족 대부분이 옆 사람과 밀접하게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준비한 음식들을 먹는 장면이 익숙할 정도였다.달서구 별빛캠핑장 관계자는 “방문객들 입장 시 전원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을 하고 있다”며 “수시로 캠핑장을 돌며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만 마스크를 착용한 후 직원이 떠난 후 마스크를 다시 벗는 상황이어서 방역관리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의료업계 2차 총파업 예정대로 강행, 의료공백 우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는 와중에 의료계의 2차 총파업이 21일 예정대로 강행되면서 의료공백 우려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났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두 단체는 서로의 의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채 결렬됐다. 의·정 간담회가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이미 예고된 대로 21일부터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4일에는 전임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는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되며 이에 대구의사협회도 동참, 대구지역 개원의들도 대부분 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관계자는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며 “이미 예고된 21일 전공의 파업 및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2차 총파업으로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열렸던 의사 1차 총파업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의사 1차 총파업은 외래진료 손님이 평소보다 적은 금요일에 진행된 데다 휴가 등과 겹쳐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2차 총파업은 모두 평일에 3일 연달아 진행되는 만큼 사실상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것처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해 파업 참가자들의 공백을 메꿀 것”이라며 “파업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필요에 따라 진료나 수술 등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팀을 운영하며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1차 의사파업 의료대란 피했지만…21일부터 예고된 2차 파업 우려 크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의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대구지역 의사들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파업에 나섰지만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예고된 2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 확산세 여부에 따라 의료대란까지 빚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지역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1천858개소 중 584개소(31%)가 문을 닫았지만, 대학병원급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대부분은 진료를 해 의료대란을 피했다. 게다가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중요 수술 일정을 미리 조정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의료공백이 최소화됐다는 것. 문제는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예고된 2차 파업이다. 의협 등이 정부와 이렇다 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2차 파업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21일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또 다시 집단 파업을 선언했고,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에 나서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단발성에 그쳤던 의료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추세가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 속도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등의 여러 악재가 의료계 파업과 맞물린다면 의료대란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환자들에 대한 걱정은 정부보다 의사들이 더 많이 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대화 자체를 거절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파업을 선택한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을 힘들게 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설령 그런 일 있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모두 해놓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니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