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모병제, 토론은 몰라도 선거공약은 안돼”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꺼낸 ‘모병제’ 카드를 두고 “토론은 몰라도 선거공약은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정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로마가 왜 망했는가. 기독교 역사학자들은 로마의 도덕적 타락을, 시오노 나나미는 병역을 기피하는 공공정신의 쇠퇴를 들고 있다”며 모병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현행 출생아 기준으로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30~40만명을 모병만으로 충원 할 수 없다. 세금은 엄청 늘어나고 재정은 감당 불가다”며 “또한 군사 무기를 아무리 첨단화해도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50km 밖에 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기본적 병사 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제 병사 기본 봉급을 지금 민주당이 거론하는 연 4천만 원 이상이 되면 인력시장에서 인건비를 급격히 높여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을 급증시킬 것”이라며 “병역을 천시하고 외국으로부터 모병의 물꼬가 터지고, 슬럼 하위군사문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내년 선거공약으로 모병제를 검토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차분한 토론이 필요한 사항을 선거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사마광, 푸챵 지음/나진희 옮김/현대지성/496쪽1만9천800원자치통감은 세종대왕이 필독서로 삼고 시진핑이 지도층에게 일독을 강조한 중국 최고의 역사서다. 나라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사마광이 19년에 걸쳐 전국시대부터 송나라 건국 직전까지 1천362년간의 역사를 294권으로 기록한 것이다. 자치통감은 세상에 나온 이래 역대 황제와 리더들의 길잡이가 됐다. 세종대왕, 마오쩌둥, 시진핑은 물론이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자치통감을 펼쳐들었다.이 책은 58편의 이야기로 자치통감의 핵심을 소개한다. 여러 곳에서 중복돼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최대한 제외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통감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예를 들어, 후계자 하나를 잘못 세워 가문 전체가 고꾸라진 지선자의 이야기에서는 한창 사회면을 달구는 특혜 논란을 떠올릴 수 있고, 서진의 멸망에 대해 기록한 대목인 ‘관리를 뽑는 제도는 유명무실했고 황제의 친척 자제들이 파격적으로 임명됐다. 신하들은 전부 갖은 수단을 다해 명예를 추구했고 나라를 위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읽어낼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