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서 네번째 명절 맞는 포항지진 이재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겉으로 봐선 일반 체육관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한눈에 대피소인걸 짐작케 했다.실내에 들어서니 후텁지근했다. 1·2층에는 철거되지 않은 텐트 230여 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이 일어난 직후 이재민을 위해 설치한 풍경 그대로다.바닥 장판은 여기저기 뜯겨 있었고, 빗물이 새어 임시방편으로 양동이로 물을 받고 있었다.텐트에 널어둔 빨래, 2층 난간에 놓인 화분 및 운동기구들은 일반 가정집 분위기를 자아냈다.이재민 대다수가 직장 및 학교에 가거나 외출한 상태여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텐트 안에 웅크리고 누워 있는 한 노인에게 안부를 물으니 “낮에는 덥고 밤에는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온다”면서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고 갈수록 금이 간 곳의 틈이 더 벌어지는 집에는 불안해서 살지를 못해 2년째 여기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흥해실내체육관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1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몰렸다.그러나 이제는 이재민 대부분이 새집으로 이사했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한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다.이제 남은 대피소는 이곳 흥해실내체육관이 유일하다. 현재 이곳에 등록된 이재민은 91가구 208명이다.이 중 82가구가 한미장관맨션 주민이다. 실제로 숙식하는 인원은 30명 내외로 알려졌다.이 맨션 주민들은 포항시가 건물 점검에서 소파(小破·일부 파손) 판정을 내린 뒤 귀가하도록 했지만 따르지 않고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건물이 부서져 귀가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주민들이 선정한 전문업체의 점검에서는 2개 동이 E등급, 나머지 2개 동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은 전파(全破), D등급은 반파(半破)에 해당한다.두 점검의 차이는 저마다 적용한 설계기준에서 비롯됐다. 포항시는 건물 신축 당시인 1988년 설계기준을, 주민들은 2016년 개정된 구조안전성 기준을 적용했다.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설계 당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이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억울함을 느낀 주민들은 현실에 맞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며 포항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1심에서 패소했다. 그리고 대피소 생활은 현재진행형이다.이들에게는 이번 추석 명절이 반갑기는커녕 부담스럽다. 집안 곳곳에 금이 가면서 방치돼 차례 지낼 곳도 마땅치 않다.이모(68·포항시 흥해읍)씨는 “자식들이 포항에 와도 부서진 집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 오지 말라고 했다”며 “대피소에 합동 차례상이 차려지면 같이 생활하는 이웃과 함께 차례를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이재민도 상당수였다.익명을 요구한 70대 노인은 “삶의 터전이 망가지고 텐트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무슨 차례를 지내느냐”며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명절 기분도 나지 않아 차례 대신 집사람과 인근 사찰에서 조용하게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대피소에서만 4번째 명절을 맞는 한 이재민은 “‘추석’이나 ‘차례’는 우리에겐 사치성 단어”라며 “그저 하루빨리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지내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가스공사,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설명회

한국가스공사는 ‘2019년도 대구·경북지역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수행기관 설명회’를 지난 3일 개최했다.행사에는 올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경북권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실무교육 및 대표기관 현판 전달식을 진행했다.가스공사는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2019년 사업지역인 수도권·충북·강원·제주에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노후 건물에 단열재·보일러·LED 등을 설치하고 낡은 창호를 이중창으로 교체해주는 ‘온(溫)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현재까지 저소득층 899가구 및 사회복지시설 799개소가 지원을 받았다.가스공사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증액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청송 군민음악회 성황

청송 군민음악회가 지난 22일 안덕전통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1천5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석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예천군 육상선수 전지훈련장 '각광'...올 상반기 9천740여 명 찾아와

예천이 육상선수 전지훈련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육상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이 다음 달 7일까지 하계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예천 훈련장을 찾았다. 이들은 단거리와 허들 종목 선수 33명과 지도자 5명이다. 또 정선군청과 시흥시청, 충주시청 선수,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 등 모두 16개 팀 132명이 예천에서 전국체전에 대비하고 있다.다음 달 12일부터는 베트남 육상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하기 위해 예천에 온다. 지난해 국내 하나뿐인 육상전용 돔 훈련장을 완공한 예천에는 1만7천 명이 넘는 육상 훈련 선수단이 다녀갔다. 올해는 지난 6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가 늘어난 9천744명이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예천군은 제100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육상 전지훈련 선수단이 잇따라 찾아오는 연말에는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2023년 세계 퍼지이론 전문가 대구에 몰린다

대구시는 ‘2023년 국제지능시스템학회 국제학술대회(이하 IFSA 2023)’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IFSA 2023’은 인공지능 및 지능시스템 분야 주요 국제 학술회의 중 하나다. 세계 50개국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제지능시스템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로 2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가 18회째다.2023년 전 세계 500여 명의 퍼지이론(Fuzzy Theory) 관련 전문가들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대구시는 IFSA 2023 유치를 위해 지난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IFSA 2019에 유치추진단을 파견해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만장일치로 유치권을 따냈다.유치추진단에는 한국지능시스템학회 이정훈 한양대 교수, 윤진희 세종대 교수, 대구컨벤션뷰로 등이 참여했다.대구는 유치제안 발표에서 지역에 위치한 한국정보화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정보시스템 관련 다양한 유관기관과 지역 인근에 자리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같은 풍부한 볼거리를 부각시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최병재 한국지능시스템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대구 유치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활동해왔던 저명한 학술적인 기반과 한국지능시스템학회의 활발한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최삼일 대구시 마이스산업팀장은 “스마트 도시로의 명성과 자부심을 더 높이고 지역 관련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청송 초·중학생 독도수호 의지 다져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한)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중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독도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땅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이소라의 프로포즈’ 유튜브로 재공개, 김건모 데뷔·장국영·여명 무대까지…

1996년 10월 19일 첫 선을 보인 후 2002년 3월 30일까지 6년 동안 사랑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KBS 2TV 음악 토크쇼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오는 25일 KBS의 예능전문 유튜브 채널 '깔깔티비'에서 재공개된다.'이소라의 프로포즈'는 국내 공개음악방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가요의 역사를 담아낸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매주 3~4명의 가수들과 토크쇼를 진행하며 방청객을 초청하여 상품 추첨을 하는 형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유튜브를 통해 재공개되면서 김건모의 데뷔 무대, 박완규의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장국영, 여명, 스콜피온스, 리차드막스 등 해외스타의 무대까지 다시 볼 수 있게 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1회부터 순차적으로 KBS 유튜브 채널 '깔깔티비'에서 풀(FULL) 영상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online@idaegu.com

김장주 전 부지사 지인 100여명 영천야시장 번개모임

지난 19일 저녁 영천공설시장에 마련된 영천별빛야시장에는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이달 초 영천으로 이사온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지인 100여 명이 영천별빛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영천별빛야시장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김 부지사는 영천의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인 야시장을 좀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김 전 부지사는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천야시장에게 번개모임을 제안했다.‘김장주와 야함밤(야시장에서 함께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18일 저녁 야시장에서의 만남을 공지했다.소식을 알린지 하루만에 고향인 영천뿐 아니라 안동, 구미, 포항, 청도, 청송, 상주를 비롯해 심지어 서울에서까지 100여 명이 모여들었다. 행정부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이부터 해병대 후배, 종친회 등 모인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다.이날 노래, 장구춤 등 장기가 있는 김 전 부지사의 지인들은 내친김에 장구, 노래공연을 해 야시장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지인들은 야시장에서 음식을 팔아주고 또 영천공설시장에서 장도 봤다. 야시장 상인들과 시장 상인들의 화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구, 경북 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지인들에게 감사드린다. 영천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돈뿌리 축협 조합장 후보자 등 구속

경북지역 모 축산농협 조합장 후보자가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 100명에게 금품을 돌린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조합원 100여명에게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돌린 혐의(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로 모 축산농협 조합장 후보자 A씨(60)와 수행원 B씨(53)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또 후보자 A씨를 도와 금품제공에 가담한 C씨(61) 등 6명과 돈을 받은 조합원 10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북지역 축산농협 조합장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직접 찾아가거나 B씨 등을 시켜 조합원 100명에게 1인당 20만∼100만원씩 모두 5천여만 원을 전달한 혐의다.A씨는 조합원 1천700여명의 친분, 성향 등을 파악한 뒤 렌터카 등을 이용해 조합원들을 찾아가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전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또 중간 책임자급 선거운동원을 지정해 이들을 통해 금품을 제공한 혐으도 받고 있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