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읍성 해자 설치 시기 15세기로 밝혀져

상주박물관은 상주읍성 해자에서 출토된 말목의 연대가 15세기로 밝혀져 고고학적으로 상주읍성의 축조 연대를 밝힐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상주박물관에 따르면 2019년 상주읍성지 유적을 학술 발굴해 상주주조주식회사와 관련된 근대 건물지, 조선시대 건물지 그리고 읍성 해자(읍성 주위를 둘러 파서 만든 못)를 조사했다.읍성 해자는 지역에서 처음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조사 구역 남쪽 경계 부근에서 확인됐다. 폭 260~31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조사 마무리 과정에서 해자 북쪽 경계 부분에 말목이 여러 점 확인됐다. 이는 지반약화 방지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상주박물관은 말목이 읍성 해자의 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인 것을 감안, 지난해 12월 수습한 말목 2점을 미국 ‘베타연구소’에 자연과학적 분석을 의뢰했다.가속질량분석기(AMS)를 통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1482~1646년(확률 95.4%)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읍성 해자는 15세기 이전부터 축조됐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상주읍성과 관련된 여러 고문헌(상산지 등) 기록과도 일치한다.상주박물관 관계자는 “상주읍성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자의 존재를 밝힌 것도 큰 성과지만 해자 내부에서 말목이 확인돼 해자의 축조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며 “앞으로도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여러 가지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성주박물관은 읍성 해자 내부 말목 가운데 양호한 9점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보존처리를 진행 중이다. 처리가 완료되면 전시할 예정이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황교안 대구경북기자간담회, “내년 총선준비 속도 높이겠다”...TK공천 시기 앞당길 듯

자유한국당의 내년 4·15 총선 대구·경북(TK) 지역 공천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보통 (우리당의) 공천은 1~2월이나 3월에 이뤄졌다. 우리는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한국당의 안방인 TK는 총선에서 본선보다 더 주목받는 예선전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TK에서 지난 20대 총선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진박’(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마케팅 및 친박 대 비박의 진영싸움이 치열해 공천파동이 크게 났던 바 있다.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TK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이 늦어지면 현역의원들에게 도전하는 TK 정치신인들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시기는) 진행을 해봐야 한다. 총선기획단이 만들어져 돌아가고 있으니까 최대한 속도를 올릴 것”이라며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빨리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이르면 12월안에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시가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그는 총선 준비를 앞당겨야하는 이유에 대해 “유고가 오래됐다”며 “정상적으로 이끌어온 정당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제 앞에 김병준 비대위원장, 홍준표 대표, 그 앞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탄핵. 그 앞에는 김희옥 비대위원장 이게 정상적인게 아니다”며 “그동안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운영된 정당에 비하면 모자르다. 이제 혁신과 좋은 공천이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그는 최근에 터져 나온 ‘영남권 3선이상 물갈이론 및 험지 출마’ 주장에 대해 “인적쇄신 관련해서는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검토하고 있다”며 “내가 (앞서) 얘기하면 총선기획단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다.특히 김병준 전 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의 대구 출마에 대해 “두 사람에 대해서 특별히 어떻게 할거냐 말할 단계 아니다. 아직 전체 총선 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총선기획단이 준비하고 있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하면 공천 기준과 누굴 보낼건지는 1~2주안에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바른미래당 변혁 및 우리공화당 등과의 보수대통합 관련해선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가급적 나는 말을 아끼려고 한다”고 함구했다.그러면서도 “가치를 지키면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성격에 옛날 3당 통합하듯이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그는 김장주 전 경북도부지사 등의 TK 인재추천 및 복당·입당 보류에 대해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황 대표는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총선기획단에 (업무) 맡겼고 좋은 결론 낼 것”이라며 “입당, 복당 관련은 한두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길을 잘 찾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국회 예결위 예산조정 소위원회에 대구 몫 1석을 줄인 것에 대해서는 “한번 챙겨보겠다. 나중에 결과를 한번 봐달라”고 말했다.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시기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역대 대통령 중 제일 오래 수감돼 있다. 여성인데다 아프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황 대표는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앞으로 우리당은 국민중심으로 운영해야 된다. 공천도 국민중심, 정책도 현안도 패스트트랙, 선거법 모두 국민중심으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경주 보문단지 상가 매각 시기와 목적 부적절 지적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경북관광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중심 상가 매각(본보 7월9∼11일 8면, 9월30일 9면, 10월1일 8면) 시기와 목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2일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경주시와 보문관광단지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기획하고 지난달 26일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용역사업을 A업체와 1억4천만 원에 계약하고 발주했다. 계약일로부터 6개월간의 용역을 거쳐 내년 3월22일까지 보문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 등의 결과를 내놓도록 했다.경북관광공사는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지난달 27일 보문상가 부지와 건축물을 137억7천만 원의 감정가격을 제시하며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7월 매각공고 중단에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선 것이다.경북도의회 문화산업위원회 박차양 도의원과 위원들은 “보문단지 상가는 중요재산으로 전체 활성화를 위한 용역 결과에 따라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매각을 하든지 목적에 맞는 사업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경북관광공사는 상가 매각과 관련 이사회를 진행하면서 137억7천만 원의 매각 대금 중 91억 원을 부채상환, 46억7천만 원을 재투자 사업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경북관광공사가 중요재산을 매각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목적사업에 투자하기보다 부채 상환이 주목적이라면 곤란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다.경북관광공사 간부들은 “보문관광단지 상가 재산은 자동차회사가 제작해 판매하는 자동차와 같은 상품”이라며 “재산의 매각은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으로 부채상환에 매각대금을 계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주장했다.이에 대해 동국대학교 B교수는 “관광단지 상가와 같은 재산은 자동차회사의 자동차와 같은 상품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매각대금을 부채 상환에 쓸 것이 아니라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적절히 운용해야 할 수단이어야 관광단지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 일침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김종석기상청장높디높은 파란하늘과 울긋불긋 펼쳐진 단풍 물결에 감탄하고야 마는 가을이다. 어느새 코끝으로 서늘해진 바람의 냄새를 맡고 나면 매번 반복되지만 매번 계절 변화에 마음이 분주해지곤 한다. 특히 일엽지추(一葉知秋), 나뭇잎 하나의 떨어짐을 보고 가을의 영긂을 안다고 했던가. 물드는 단풍, 떨어지는 낙엽에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한다.가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풍’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로 인해 잎 속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녹색의 잎이 적색, 황색,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이른다. 사실 이러한 단풍은 나무들이 겨울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무의 겨울나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는 땅 속에 뿌리를 두고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기 때문에 동물처럼 추위와 더위를 피해 동굴과 같은 피난처를 찾을 수 없고, 사람처럼 옷을 입고 벗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혹한을 스스로 견뎌내기 위한 적응 과정으로 잎을 물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잎과 줄기에 흐르는 수분을 줄여 겨울철 추위를 대비하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지고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나뭇잎은 광합성 작용을 멈추게 되어 엽록소가 저하되고, 그렇기 때문에 평소의 초록빛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엽록소의 초록빛에 가려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하던 색소들이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단풍잎에서는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은행잎에서는 ‘카로타노이드’라는 노란 색소가 선명해지면서 아름다운 알록달록한 빛깔을 뿜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도 봄날에 핀 꽃처럼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 만다. 낮 기온이 5℃ 이하,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나무뿌리는 수분 흡수를 완전히 멈추기 때문이다. 낙엽은 따뜻했던 날씨가 차가워질 무렵부터 고동식물의 잎이 말라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무가 월동준비를 위해 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단풍 이외에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낙엽이 진다. 보통 낙엽은 가을에 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상록침엽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꼭 가을철이 아닌 사계절 어느 때고 낙엽을 만들어 내 그동안 나무에 지니고 있던 불필요한 성분들을 배출하게 된다.단풍이 잘 들기 위해서는 햇살이 잘 들고 강수량이 적으며, 일교차가 커야 한다. 반대로 단풍이 잘 들지 않는 조건은 가뭄이 지속되거나 급속히 기온이 떨어지고 찬비가 내리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단풍도 계절적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아름답게 물든다. 우리나라의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고운 단풍이 들기 위한 조건에 맞는 날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가을에 비가 적게 오고 밤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나라 이외에 동북아시아 및 미국 북동부 지역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단풍 시기는 예측이 어렵다. 매년 가을이 되면 단풍 시기를 발표하지만,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다 보니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현재 단풍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은 통계에 기반한 방법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과거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기후가 계속될 때는 예측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단풍 나무과에도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고, 단풍이 드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첫 단풍의 시기만 잘 관찰하면 그 이후의 단풍 예측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단풍 시작일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일은 산 전체 중 80%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또한, 단풍의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산행 계획을 잡을 때 참고하면 된다.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9월 하순부터 단풍 시기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20여 개 유명산에 대해 단풍이 시작된 산의 경우 빨간 단풍잎 이모티콘 표시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단풍이 시작되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민들이 직접 관측하고 제보하는 날씨제보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기상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날씨와 계절을 직접 제보하고 공유하는 제보자가 되어 기상정보의 다양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산행하면서 돌발기상을 만나거나 아름다운 단풍 절경을 만나면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제보해 주면 그 지역 등산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번 가을은 알록달록한 경이로움의 부름을 받아, 자연이 주는 불꽃놀이에 흠뻑 빠져보자.

국채보상운동 출발시기 알려진 것보다 더 빨랐다

국채보상운동의 출발 시기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빨랐던 것으로 보여지는 서책과 경주 최부자집이 백산무역주식회사의 독립운동자금 지원에 깊숙히 관련된 각종 문서 등이 대거 발견됐다.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갈등과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경주 최부자집 창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문화재급 역사적인 자료 수만 건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이하 최부자선양회)는 1972년 최부자집 사랑채에 불이 나자 긴급히 옮겨 두었던 자료들을 창고에서 발견, 중요 문서로 확인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문학과 교수 등에 의뢰해 번역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부자집 창고에서 나온 서책들은 국채보상운동,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 독립운동 과정 등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서책들로 보물급이라는 분석이다. 이 문서들은 하나 같이 역사적인 사실들을 고스란히 증명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를 새로 고쳐쓰게 할 내용들도 있어 충격적이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돼 지금까지는 대구의 서상돈 선생이 1907년 1월29일 운동을 발의한 것이 정설로 돼 있었다.하지만 경주의 이 자료에는 1907년 1월22일자 의연금 영수증과 대구본부로 보고한 문서가 있어 국채보상운동의 시작 시기를 조정하게 한다. 자료에는 경주에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5천86명의 이름과 기탁금액까지 기록하고 있어 경주의 활동이 상당히 활발했던 것을 설명한다. 또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 자료와 최부자집의 전 재산을 담보로 35만 원을 일본 식산은행에 차용하는 근저당설정계약서 문서가 깨끗한 활자로 남아있다. 백산무역주식회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지원했다고 증명하는 편지와 엽서, 일본 정부의 내부 보고서 등의 서류들도 함께 발견됐다. 독립운동가 박상진, 일본 황궁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 김지섭, 조선 최고 문장가 김매순, 실학가 서유구 등의 편지를 통해 최부자집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최부자집이 동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덕목 6훈을 이해하게 하는 기록들도 대거 발견됐다.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는 내용의 조선시대 과거 시험지, 과객을 후하게 접대하라는 ‘과객도기’ 기록,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라를 실천한 ‘구휼기’와 ‘기구성책’은 어려운 사람들의 명단과 곡식을 지급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 김동리의 형 김범부, 안동의 권오설 등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장학지원 자료, 만석꾼 집안의 200년에 이르는 추수기를 기록한 250권의 서책, 조선시대 판서, 총리 등의 인물들과 교류한 흔적이 나타나는 1910년 전후의 편지 4천여 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당시 기록들도 다양하다. 최부자집에서 1911년에 월성초등학교를 설립했다는 문서는 현재 1927년으로 기록하고 있는 학교 설립역사를 고치게 한다. 경남일보 창간호,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기록 신문(만세보 1910년 2월16일자), 오세창의 민족신문 대한민보에 실린 최초의 신문삽화 등의 희귀한 자료들도 많다. 사단법인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는 “말로만 듣던 선조들의 행적들이 깨알같이 선명한 인쇄체로 남아있는 자료들을 대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이해할 수 있게 번역작업을 서둘러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는 교육적 자료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일간신문 지상에는 보도된 적은 없다”면서 “귀중한 자료를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에 우선 보관을 의뢰하고, 번역에 따라 차츰 문화재 등록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본지는 최부자집 창고에서 발견된 서책을 국채보상운동, 백산무역주식회사, 최부자집의 6훈, 일제강점기 기록들 등의 특집 4회로 연재하면서 소개할 예정이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시 부시장들 총선출마하면 어쩌나...불안한 대구시

대구시청 상층부 기류가 요즘 불안해 보인다.행정과 경제 등 양 부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획조정실장도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자리 물색에 나서 올 연말 한꺼번에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14일 대구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상길 행정부시장의 내년 총선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이다. 이 부시장은 지역구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특히 이 부시장은 해당 지역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소소한 현안까지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부임 당시부터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부임 전 시장 측근들과 경합을 벌였을 때도 근무가 올해 10월까지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양 부시장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초 출입기자들에게 “일 잘하는 사람들 부추기지 마라”고 웃어넘겼지만 마음은 편치 않아 보였다.주변 인재풀이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 시장으로서는 양 부시장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인재 영입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정영준 기획조정실장도 다음달이면 부임한 지 2년째다. 그동안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의 근무기간이 1~2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동할 때가 됐다. 정 실장은 최근 행안부에 옮길만한 자리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양 부시장과 기조실장의 후임 영입도 만만찮은 상황이다.행정부시장의 경우 후임으로 올만한 대구시 자원이 김종한(행정고시 36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과 이동혁(행시 38회) 부마민주항쟁지원단장 등이 꼽힌다.익명을 요구한 대구시 한 간부는 “양 부시장이 총선출마를 결정할 경우 추석 연휴 전후에 사직할 가능성이 높다”며 “행안부에 대구시청 출신 간부공무원들이 많지 않아 부시장과 기조실장 후임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與, '7말8초' 개각 촉각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6일 여권에서는 개각의 시기와 폭에 주목하는 분위기다.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여부 등 개각 범위가 내년 총선 당내 지형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개각 시기는 7월 말 8월 초가 주로 거론된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7월 말 8월 초에 개각을 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른 관계자도 "청문회 대상자 수가 많은 편이어서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분위기 같다"며 "조금 빨리 앞당겨진다는 것이 7월 말 정도"라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기에는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여권 내 1위를 달리는 이 총리가 당의 간판으로 총선 선거운동에 나서주기 바라는 '역할론'이 깔려 있다.민주당 입장에선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대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이 총리가 당선이 보장된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 자리를 받고, 선거기간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원 유세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인지도 높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서울강남 총선 차출론과 함께 비례대표로 유세에 매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조현병 증상, 시기… 사춘기로 오해多 “20대 초반 발병 확률 매우 높아”

진주 방화 살해 피의자 '안인득'이 10여 년 전부터 조현병 증상을 보여 수 차례 정신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지자 '조현병'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조현병(정신분열병)은 겉으로 드러나는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증상,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으로 대표적인 양성 증상에 환청이 환시 같은 감각의 이상, 비현실적이고 기괴한 망상 같은 생각의 이상, 생각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는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이 있다.양성 증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심각해 보이지만 음성 증상에 비하면 약물 치료에 의해 비교적 빨리 쉽게 좋아지는 증상이기도 하다.조현병 환자들 중에는 하루 종일 무표정하게 있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고 있는 장면에도 눈물을 흘리는 등 상황에 맞지 않는 감정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감정 표현이 줄어들고 더 악화되면 무표정에 가깝게 변화되며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음성 증상이다.이러한 조현병은 보통 남자 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 환자의 경우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 학업 성적의 저하, 수면 문제, 예민함 등 '전구증상'들을 보이지만 단순히 청소년기의 사춘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현병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지금까지 연구에서 조현병은 성별, 문화, 지역의 차이와 무관하게 일정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online@idaegu.com

마늘잎 2~3매 일 때 유인 후 저온피해 조심

“올해는 따뜻한 겨울 마늘 싹 유인 조금 일찍하세요.” 도내 대표적인 마늘재배 대표 지역인 의성군은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마늘이 겨울철 높은 기온으로 생장이 빠른 만큼, 유인작업시기를 당겨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성지역은 지난해 12월~1월 기상의 경우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5℃ 정도 높고 마늘밭 지표면 온도가 월동 마늘의 생육 적온을 유지해 전반적인 생육상태가 양호하여 마늘 출현 시기도 다소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마늘은 월동기간 뿌리는 계속 자라지만, 지상부 생육은 정지했다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상부로 출현한다”며 “잎이 2~3매 전개돼 길이가 10㎝ 정도 되었을 때가 유인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마늘 싹을 비닐에서 꺼냈을 때 갑자기 저온에 노출되면 피해가 발생하므로 마늘 유인작업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되는 바로 전날을 선택해서 작업해야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최수정 의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작년 마늘 파종 이후 기온이 높고 토양수분이 충분해 발아가 촉진되어 출현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므로 지역별 환경에 맞춰 마늘의 생육상태에 맞게 유인 시기를 판단해 유인해야 한다”며 “고품질 마늘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흑색썩음균핵병, 뿌리응애, 고자리 파리 등 각종 병해충의 예방 및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포항에 환경방사선감시기 3대 설치

포항시는 남구 주요 지점 3곳에 방사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했다. 환경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된 곳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주와 가까운 남구 오천읍 1곳, 장기면 2곳이다. 환경방사선 감시기는 방사선량을 초 단위로 측정해 원격 전송하는 장치로, 실시간으로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어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 포항에는 이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관리하는 환경방사선감시기 2대(오천읍, 대송면)가 설치돼 있으나 이번에 시 자체 감시기 추가 설치로 더 촘촘한 감시망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방사선량이 시간당 0.2μ㏜(마이크로시버트) 이상 1.0μ㏜ 미만이면 주의, 1.0μ㏜ 이상 1천μ㏜ 미만이면 경고, 1천μ㏜ 이상이면 비상단계로 경보가 발령된다. 포항지역은 최근 5년간 평균 환경방사선량이 시간당 0.097μ㏜로 안심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내고 있다.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환경방사선 자료를 공유하고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홈페이지를 통해 관측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자체 방사선 감시능력을 보유함으로써 지진 등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