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정치판 톺아보기

정치판 톺아보기오철환객원논설위원선거 때만 되면 정치판은 장터마냥 시끌벅적하다. 가깝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논리를 개발하여 저마다 나발을 분다. ‘물갈이론’은 선거철 단골메뉴다. ‘한 게 뭐가 있느냐.’, ‘당선되면 코빼기도 안 뵌다.’ 등 오만가지 이유로 ‘싹 갈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기세등등하다. 지식인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새 물로 확 갈자는 말은 시원하다. 세상살이로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판에 정치판을 갈아엎자는 말은 답답한 가슴을 풀어준다. 화풀이도 되고 빈자리도 생길 테니. 허나 괜한 심술은 자해다. 목소리가 크다보니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대폭 물갈이를 실행하는 곳이 애꿎은 대구다. 신인을 내세워도 당선 가능한 여건이 물갈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다보니 초선 양산으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하다. 국회직이고 당직이고 하나도 못 건진다. ‘존재감이 없다’, ‘대구 패싱이다’, ‘대구 홀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래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누구나 갓난애로 태어나서 연륜이 쌓여 어른이 된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초선의 병아리 정치인으로 출발해서 선수가 쌓이면 중진으로 성장한다. 때론 거물로 큰다. 크는 만큼 큰일을 해낸다.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 ‘될 정치인’을 발굴하여 거물로 키우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다.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갈이보다 물주는 일이 먼저다. 비난보다 칭찬이 인물을 키운다. 무단히 흔들어대는 일은 누워서 침 뱉기다. 낙하산은 안 된다는 주장도 선거 때마다 나온다. 낯선 인물을 내리 꽂지 말라는 의미다. 대구는 조금 특별하다. 토종TK와 서울TK로 나누어 다르게 취급한다. 과문한 탓인지 다른 지역엔 없는 현상이다.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소재 대학을 나와 고향에 돌아오면, 그 사람은 의지와 무관하게 서울TK다. 서울TK는 낙하산으로 몰린다. 거의 파렴치한 정도로 취급한다. 서울로 유학해서 외지에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면, 어디를 감히 고향이라고 참칭하느냐고 이웃이 화를 내며 쫓아내는 꼴이다. 자식 낳아 기르는 사람 치고 서울소재 명문대에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서울소재 명문대에 못 보내는 사정은 말 안 해도 안다.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 찾아가다보면 서울·수도권이기 십상이다. 명문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찾아가는 일을 나무랄 수 없다. 조건이 되기만 한다면야 물 건너 다른 나라인들 말리랴. 그런데도 고향에 돌아와 선출직을 해보겠다고 하면 돌을 던진다. 집에 남아있던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이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끼리만 산다면 괜찮겠지만 타 지역 사람들, 나아가 세계인들과 어깨를 맞대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선 너무 폐쇄적이다. 글로벌시대에 능력 있는 인재라면 국적불문, 성별불문 등용해도 살아남기 어려운 판에 분지에 갇혀 밥그릇싸움만 하는 대구의 모습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 폐단이다. 격변기에 쇄국정책을 고수한 결과, 나라까지 빼앗긴 뼈아픈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역사적 소용돌이를 용케 모면한 데서 유래하는 정체된 지역특성 때문인지, 각종 연고가 너무 촘촘하게 얽혀있는 토착문화 때문인지, 어쨌든지 타 지방에 비해 배타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역사적 환경이나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한 대구만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개방과 관용에 인색한 풍토는 바꿔야 한다. 낙하산 반대든, 물갈이든, 알고 보면 자신이나 가까운 지인을 편드는 논리다. 조건이 유리하면 입을 다물고, 해당사항 없으면 바로 반발한다. 앞으로라도 객관적 관점과 정정당당한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국회의원은 법상 주소지 관계없이 어디서든 출마가능하다. 물론 당락은 별개다. 이번 총선은 체제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다. 우리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유지할 것인가,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갈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국민은 양 체제의 정체성과 역사적 실험 성과를 살펴보고 심사숙고한 후, 확실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투표 결과에 대해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뿐더러 아무도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일단 선거가 끝나면 그뿐이다. 투표한 후, 손가락을 자르며 후회해도 말짱 도루묵이다. 선거결과에 대한 후회와 한탄의 목소리가 도돌이표처럼 되풀이 되어온 데자뷔가 두렵다. 이번엔 진짜 잘 찍을까. 300명의 동료 스펙을 재빨리 익힐 수 있는 사람 정도라도 선택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지나친 욕심일까.

독자기고…코로나 스트레스, 정신과 원격처방 필요하다

박용진진스마음클리닉 원장 대구시 정신보건센터와 대구경북신경정신의학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든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봉사를 하고 있다.필자도 정신과전문의 자격으로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심리상담 봉사를 하고 있다.배우자가 확진을 받고 아이들을 홀로 돌봐야 하는 아빠, 자가 격리돼 불안 등으로 잠을 못 이루는 확진자 등 다양한 시민들과 전화상담을 했다.이들은 자가 격리 상태이지만 사회와 연결되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를 들어 줘서 고맙고 격리된 상황에서 대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줘 감사하다고 하고, 우리는 나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나눈다.이러한 봉사 방식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각 단체의 집행부의 실행력에도 찬사를 보낸다.개인적으로 전화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불안,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유선상담으로 도움은 받지만 실질적으로 효과유지가 어렵다는 점이다.스트레스가 심하게 되면 신체적 손상을 초래해 가슴 떨림, 긴장, 두통, 수면 장애 등이 발생하는 데 그러한 증상은 상담으로만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불안과 수면 등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단기간 복용하면 견디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신체적 안정이 다시 심리적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즉 신체적 면역력과 심리적 면역력이 결코 분리돼 있지 않다.현행법상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에게 약물을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다.현재 특별히 기존에 다니던 환자에 한해 전화로 상담후 재처방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한 번도 병원에 다니지 않았던 환자는 불가능하다.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된 환자에 한해 전문가와 유선으로 충분히 상담후 필요시 약물 처방을 가능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러한 조치는 한시적이며 약물처방 기간도 1주일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이러한 조치는 일시적 불안, 수면장애 등으로 생기는 신체, 심리적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코로나19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들에게 전화 상담을 통해 약물을 일시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빠른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로 에 갇힌 시민들 스트레스 극심…극복 노력 또 다른 과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거나 스스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만 지내는 상황이 일상화되면서 생기는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이 대구시민의 또다른 과제가 되고 있다. 4일 대구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서면서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이들은 감염병 스트레스에다 사회로부터의 단절로 겪는 답답함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종식과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모든 이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특히 장기화된 실내 생활로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소통하며 힘든 감정을 털어놓거나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외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인터넷에 떠도는 무분별한 가짜 뉴스를 접하고, 지인에게 확산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자칫 자가격리된 이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와 함께 불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병상이 없어 집에서 머물고 있는 확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확진자로 자가격리된 경우, 가족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한다고 하더라도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옮길 지 모른다는 걱정과 미안함, 언제 병원에 입원하게 될 지 모르는 두려움이 커진 것. 대구시 통합심리지원단 김정은 팀장은 “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잦은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 중 누군가 격리돼 있다면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다독여 주고, 좋아하거나 먹고 싶다는 음식을 전해주는 것도 정서적 안정을 취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이들에게는 확진자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마음가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에게 당장 화를 내는 것으로 화가 풀릴 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상처만 주고 정신건강에 독이 될 뿐이다. 남들이 비난할지라도 다독여주고 극복할 수 있다는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건강한 실내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환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호흡기 관리가 중요한 만큼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너무 건조할 경우 코와 목이 건조해지고, 코 막힘이 심해져 입 호흡을 하다가 목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실내 적정 온도는 20~22℃로, 습도는 50% 이상으로 맞춰두는 것이 좋다. 또 티비 시청을 오래 하는 등의 생활은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충분한 활동량을 확보해야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가나 체조도 생활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김정은 팀장은 “코로나19로 헤어나올 수 없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면 대구시에서 24시간 운영 중인 통합심리지원단 전화 상담(1577-0199)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 ‘마음의 방역’ 필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구시민의 마음의 상처가 끝도 없이 깊어지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통했던 대구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열흘도 되지않아 1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민의 충격과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또 극심한 감염병 스트레스에도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언론과 온라인 등을 통해 감염병의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에 대한 봉쇄론이 나오는가 하면, 타지역에서는 대구사람을 기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단순한 불안·공포를 넘어 불면증, 소화불량,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코로나 후유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이에 따라 코로나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대구시민에 대한 ‘마음의 방역’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혜련(35·여·수성구)씨는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벌써 일주일 넘게 감염 우려로 집 밖을 나오지 않고 있다. 매일 뉴스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소식을 들으면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소화불량은 물론 불면증까지 생겼다. 신씨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속이 메슥거려 며칠째 죽만 먹고 있다. 감염병 스트레스로 내가 병에 걸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반응은 불안과 공포, 불면, 주변에 대한 의심, 과도한 경계, 무기력증 등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신체적으로 두통이나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근거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감염병 발생의 경우 건강의 염려로 외부활동을 멈추고 타인을 극도로 경계하기도 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이러한 반응이 감염병과 같은 재난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몰입하지 않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관련 전문가들은 정확한 정보의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뚜렷이 규명되지 않은 질병이다 보니 시민들이 훨씬 더 큰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검색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감만 더 키울 수 있다. 특히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인 위생 준칙을 지키는 게 자신을 보호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영남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완석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은 지나치게 코로나19에 대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지나친 걱정과 우려는 다른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메르스’ 때의 트라우마가 뇌 속에 남아 사소한 자극에도 더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안심시키고 전화나 카톡을 통해 격려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코로나19 스트레스 의료진 환자 심리안정 지원나서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응 인력과 환자들의 심리안정 지원에 나선다. 오랜 격무와 장기간 격리치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대구시는 24일부터 광역 및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장기간 격리생활고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이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계속되는 격무에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료진 및 지원 인력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한다. 대구시 측은 “코로나 19 확산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현재 피로가 누적된 의료진,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업무분담을 위해 중앙에 의료진 파견을 요청하는 등 힘들지만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는 23일 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등 101명의 의료인력이 파견돼 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 앞서 검체채취, 역학조사 등을 위해 공중보건의 75명, 간호사 10명 등 85명의 의료인력이 파견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여해 줘 대구의료원에 설치했다. 또 김해보건소에서 지원한 음압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1대씩 설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개인보호구 장비와 자가격리자 위생세트를 구・군과 병원 등에 배부했다. 대구시는 520여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환자에 대비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등 추가병상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낯선 환경에서 재발하는 트라우마 막을 수 있다

한국뇌연구원 구자욱·이석원 박사 연구팀이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포기억 재발에 대뇌 후두정피질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제1저자는 주빛나 연구원이다. 후두정피질은 뇌의 뒤쪽 정수리에 있는 두정엽의 일부로, 공간적 추론이나 의사결정 판단 등 고위 뇌인지 기능에 관여한다.이번 후두정피질에 관한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사고, 폭력 등을 경험한 이후에도 반복적인 고통을 느끼는 증상으로 환자들은 처음 사건발생 장소와 비슷한 곳에만 가더라도 트라우마가 재발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고통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등 재난을 겪은 생존자들이 새로운 배를 못 탄다거나 다른 지역의 지하철조차 타기를 꺼리게 되는 것이 예다.연구팀은 실험용 마우스에게 특정 소리를 들려준 뒤 전기충격을 함께 줌으로써 청각공포기억을 형성한 후, 새로운 환경에서도 같은 소리를 들려줬다.그 결과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마우스는 두 장소 모두 똑같은 공포반응을 보였지만, 약물을 처리하거나 빛을 쬐어 후두정피질의 활성을 억제한 마우스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포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뇌연구원 구자욱·이석원 박사는 “그동안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던 후두정피질의 역할을 새로이 규명하였다”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공포증 환자의 공포기억 재발을 막는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뇌연구원은 2016년 대뇌피질융합사업연구단을 발족해 대뇌 후두정피질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사회성 및 인지행동과 관련된 동물모델 연구를 지속하여 2026년까지 후두정피질 중심의 ‘행동-활성 뇌지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Brain’ 2월호에 게재됐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대구대 현진희 교수,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신임 회장 선출

대구대 사회복지과 현진희 교수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까지 2년이다.2015년 11월에 설립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orean Society of Traumatic Stress Studies: KSTSS)는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와 회복을 위해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 시작된 학회다.이 학회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간호사, 상담가, 응급의학과 의사, 연구자, 행정가 및 트라우마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대한 과학적 연구, 임상 개입 전략, 공공 정책 등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실제 경험을 교류하고, 트라우마 스트레스 분야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현 신임 회장은 전 미육군병원 임상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참전 미군들의 트라우마,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 국내 각종 재난 발생 시 재난심리지원을 해온 트라우마 전문가이다.현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협의회 위원, 대구시 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위원을 맡고 있다.현 회장은 “올해부터 영문학회지인 ‘Trauma and Stress’ 창간호를 발간하고, 그동안 국내 트라우마 전문가들이 쌓아온 트라우마의 예방, 치유와 회복을 위한 노하우를 아시아 및 기타 국가에 전수하는 국제협력 활동을 체계화해 학회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일상생활에 찌든 스트레스, 볼링으로 한 번 풀어볼까요

삼각형 형태로 세워진 10개의 핀을 쓰러뜨리기 위해 18.28m의 긴 레인으로 공을 굴리는 게임. 핀이 모두 넘어가면 스트라이크.바로 볼링이다.현대사회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볼링’은 직장 회식 자리나 각종 모임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다.볼링장이 심야시간에도 운영되는 터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볼링을 즐길 수 있고 음주와 음악을 배경으로 한 ‘락 볼링장’의 등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기회가 주어진다면 볼링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100점 넘으려면①볼링을 처음 접해본 초보자들의 소망이라면 공이 옆으로 빠지지 않고 볼링 핀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엉성한 폼, 공을 놓는 타이밍을 알지 못해 공을 자주 도랑(거터볼)으로 빠뜨리는 등 100점을 넘지 못한다.어떻게 하면 공을 제대로 던져 초보자들에게 마의 벽인 ‘100점’을 넘을 수 있을까.어떤 종목이든 자세가 중요한데 먼저 팔은 일직선을 유지해야 한다.신체의 무게중심을 이동함에 따라 볼은 시계추의 원리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뒤로 올라가고 그 정점에서 이른 볼은 탄력에 의해 앞으로 되돌아 내려오게 해야 한다. 이 때 팔이 구부러지거나 축에서 벗어나면 올바른 시계추 운동이 형성되지 않는다.허리는 약간 숙이는 것이 좋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허리는 약 15°가량 기울이면 된다.서 있는 자세에서 스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유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무릎은 약간 굽혀야 한다. 무릎의 각도를 20°정도 굽히면서 이동하면 몸의 유연성과 균형을 갖출 수 있다.시선도 중요하다.초보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가 시선을 레인 끝이나 핀을 보는 것이다. 목표로 설정한 에임스팟에 고정시킨 후 볼이 통과할 때까지 시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100점 넘으려면②기본자세가 완성됐다면 개인에 맞는 스텝을 찾으면 좋다.일반적으로 볼링스텝은 3보·4보·5보 스텝을 사용한다. 4보가 가장 많이 이용되지만 정답은 없다. 이를 기본으로 각자의 취향을 살리면 된다.1보 스텝(푸시어웨이)은 오른팔과 오른발이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 팔은 앞으로 살짝 밀어주며 아래로 내리고 오른발 위쪽의 위치로 가져가며 보폭은 왼발 앞 10㎝ 정도에 오른발 뒤꿈치가 놓이도록 한다.2보 스텝(다운스윙)은 오른팔과 볼을 아래쪽으로 스윙하면서 왼발을 앞으로 움직이고 왼손은 볼에서 떨어져 앞, 옆쪽으로 이동하며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무릎과 허리의 각도는 스탠스 자세 그대로 굽히면서 팔꿈치를 쭉 펴고 시계추 운동을 하듯 볼을 내린다.3보 스텝(백스윙)은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며 오른팔은 뒤로 스윙한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스윙을 멈추는데 이때 엉덩이와 팔의 각도는 90~120°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오른발은 슬라이딩 할 수 있게 킥 동작을 해준다.4보 스텝(슬라이드 릴리즈)은 왼발을 스텝선 중앙으로 내디디며 무릎을 굽히고 체중을 왼발에 실어 슬라이딩한다. 풀 스윙으로 리듬 있게 연결되는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모든 스텝을 연결해보면 팔과 다리의 리듬이 맞는 것이 중요하며 마지막 스텝이 슬라이딩하고 정지하는 순간 손가락에서 볼이 나가야 한다. 오른팔이 볼을 따라가듯 위로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동작이 필요하며 볼을 직접 조절하지는 않지만 정확하게 동작을 취해야 볼이 힘차고 정확하게 나아갈 수 있다. ◆100점 넘으려면③어떤 볼링공을 사용하는 지에 대한 여부도 중요하다.초보자들의 착각은 ‘볼이 가벼우면 빠르게 공을 던져 많은 핀을 쓰러뜨릴 수 있다’, ‘볼이 무거우면 스트라이크가 유리하다’ 등이다.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다.볼링공을 고를 때 자신의 몸무게와 비교해서 공을 선택하면 좋다.일반적으로 체중의 1/10을 기준으로 공을 고르는데 손가락이 들어가는 크기가 조금 안들어갈 정도가 좋다. 단 초보자는 가볍게 드는 것이 좋다.너무 가벼운 공은 핀을 잘 넘어뜨리지 못하고 지나치게 무거우면 정확한 투구를 방해한다. 같은 무게라 할지라도 자신의 손가락에 잘 맞는 볼이라면 더 무거운 무게도 쉽게 들 수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볼링용어스트라이크-프레임 초구에 모든 핀을 쓰러트리는 것더블-두 번 연속 스트라이크터키-세 번 연속 스트라이크포베거-네 번 연속 스트라이크파이브베거-다섯 번 연속 스트라이크퍼펙트게임-한 게임 모두 스트라이크거터볼-도랑으로 떨어지는 것스페어-2번에 걸쳐 핀을 다 쓰러트리는 것어드레스-투구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어프로치-투구하기 위해 걸어가는 지역 ◆집에서도 볼링연습 OK집에서도 간편하게 볼링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스텝 및 스윙 연습이다.스텝 연습을 할 때는 양말을 신고 거울 앞에 서서 팔을 뒷짐한 채 천천히 스텝을 밟아주면서 슬라이딩 동작을 하면 된다. 스윙 연습은 생수병이나 무게감을 주기 위해 생수병에 모래를 넣어서 거울 앞에 선다. 이후 스텝을 밟으면서 생수병 뚜껑이 3시 방향을 향하게 잡고 볼링공을 든 것처럼 스윙연습을 한다. 이때 최대한 어깨가 닫힌 상태로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백스윙의 정점이 병뚜껑의 방향이 3시를 향하는지 확인하고 릴리스까지 스윙하도록 한다.선수들이 시합 전 집에서 연습할 때 주로 사용하는 연습방법도 있다. 침대 위 벽 쪽에는 베개를 두고 침대 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손 모양으로 굴려 릴리스 타이밍을 맞춰 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생활체육 볼링 전국 최강 도시 ‘대구’대구는 전국에서 볼링(생활체육)의 1인자다.올해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종합 우승, 제34회 대통령기 전국 볼링대회 시니어부(중·장년부) 종합 우승, 대한볼링협회기 전국 생활체육 시·도 대항 볼링대회 준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다.이는 대구시볼링협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협회는 생활체육 시 대표 선수를 남녀 각각 10명씩 20명을 선발해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훈련으로 타 시도보다 팀워크가 남다르다. 2016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 이후 최균 회장이 버스를 기증하는 등 타 시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도 한다.대구 협회는 1981년 7월1일 경북도 볼링협회에서 대구직할시 볼링협회로 분리 창립됐다. 같은해 9월 중앙가맹단체에서 정식으로 승인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협회는 전국대회(대구시장기 전국 볼링대회, 전국 시니어 볼링대회 등)와 자체대회(대구시 동호인 클럽대항 볼링대회, 대구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볼링대회 등)를 통해 대구지역의 볼링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볼링협회 최균 회장“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절 영향을 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대구시볼링협회 최균(55) 회장은 볼링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볼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최 회장은 2016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과정에서 선거를 통해 통합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역 볼링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특히 사무처 업무 및 선수훈련을 위해 사비를 털어 대구시체육회에 30인승 드림버스 1대를 기증할 정도.볼링 실력도 상당하다.볼링을 자주 쳤을 당시 중급이상 수준으로 에버리지 190점 이상을 기록하는 실력자.그는 “20년 전 친구들과 함께 볼링장을 자주 다닌 결과”라며 “지금은 한창 잘 칠 때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150점은 넘는다”고 말했다.볼링에 대한 실력, 관심이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협회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이어졌다.대구협회는 매년 TBC 스포츠 대구시 볼링협회장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2016년부터 많은 동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클럽등록비를 면제해줬다.그 결과 대회 참가 인원수가 대폭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생활 볼링 활성화로 이어졌다. 대구가 전국에서 생활 체육 볼링 최강자로 불리는 비하인드 스토리인 셈이다.그러나 최 회장은 대구 볼링이 가야할 길은 멀다고 강조했다.최균 회장은 “대구에 유일하게 없는 팀이 남자 대학부다. 그래서 볼링 꿈나무들이 성장하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대학팀이 생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남은 임기 동안 대구 볼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동호인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더 많이 열리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목요일 밤마다 축구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올해 대구FC 성인기초반 프로그램 종료

대구 성인남녀들이 매주 목요일 밤 ‘축구’로 스트레스를 ‘확’ 날렸다.올해 대구FC가 실시한 2019시즌 성인기초반 프로그램에 232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축구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2019시즌 성인기초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종료됐다.지난 12일 대구FC 유소년축구센터에서 성인기초반 8기 수강생들이 마지막 기술 수업을 끝으로 올 한해 일정을 마무리했다.대구FC는 지역 내 축구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성인기초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대구지역 20세 이상 성인남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주 1회 80분,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기본기 훈련 및 습득한 기술을 실전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미니 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축구를 직접 배우고 싶은 성인남녀에게 축구에 대한 친밀감을 갖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성인기초반 8기 김동휘(28)씨는 “매주 목요일 저녁 축구를 하며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며 “무엇보다 축구하는 재미를 알아가게 돼 기쁘다. 기술이나 규칙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대구는 내년 1월 초 대구FC 유소년축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기초반 9기 수강생 모집을 진행한다. 문의사항이 있으면 축구센터(053-222-3625)로 하면 된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나비키스

나비키스 / 장옥관물이 빚어낸 꽃이 나비라면/ 저 입술, 날개 달고 얼굴에서 날아오른다/ 눈꺼풀이 닫히고 열리듯/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접혔다 펼쳤다 낮밤이 피고 지는데/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라/ 아, 어, 오, 우 둥글게 빚는 공기의 파동/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 배추흰나비 粉가루 같은/ 네 입김은 어디에 머물렀던가?- 시집『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 요즘 젊은 남녀는 만난 지 평균 일주일이면 키스를 감행한다고 한다. 첫 키스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 달을 넘는 경우는 드물고 그럴 땐 오히려 주위의 조롱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푸른 시절 모든 사랑의 단계들이 신비롭고 조심스럽기만 해서 손 한번 잡는데도 몇 달이 걸리곤 했던 신선한 두근거림은 이제 오간데 없다.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진도를 차곡차곡 충실히 밟았을 땐 친구들이 “어디까지 나갔어?”라며 초롱초롱한 호기심으로 물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잤냐?” 라는 간략한 질문을 던질 뿐이다. 경험들 하셨겠지만 한번 나간 진도는 후진하지 않는다. 어제는 진한 ‘프렌치키스’를 했는데, 오늘은 가벼운 ‘나비키스’만으로 어제와 같은 떨림을 느낄 리 만무다. 사랑의 선행조건단계나 도약단계를 건너뛰고 뜨겁게 성숙단계에 진입했다면 탐색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수많은 설렘과 고양된 느낌, 사랑의 화학작용과 발효된 교감은 찾아올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런 세상에서 첫 키스의 미세한 떨림, ‘아, 어, 오, 우’ 지상의 모음을 죄다 끌어 모아 빚어내는 한 호흡의 입맞춤을 어디 풍문으로나 들을 수 있겠는지. 영혼의 호흡이 가능하겠는지.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라’가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이 되어 토네이도로 변하기도 하는 ‘나비키스’를 이런 시나 읽으며 지그시 눈감고 그려내지 않으면 어디에서 건질 수 있으랴. 나비키스는 속눈썹을 상대의 뺨에 대고 깜빡이며 간질이는 키스를 말한다. 나비처럼 가벼운 키스이긴 하지만 미세한 속눈썹의 떨림과 뇌의 파동, 그리고 심장의 박동이 일치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인간의 가장 큰 성기가 ‘뇌’라는 말이 있듯이 나비키스만으로 충분히 뇌가 발기될 수 있어야 양질의 사랑이 구가되리라. 키스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이 최대한 실린 분위기 있는 키스를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년은 더 장수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사랑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키스는 소량의 모르핀 주사만큼이나 강력한 엔도르핀을 생성하며, 감정이 듬뿍 담긴 키스는 몸속에서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며, 자주 키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면역물질을 만들어내는 등 키스와 건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은 이미 통설이 되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이혼자나 사별자보다 평균수명이 긴 것도,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도 어쩌면 키스와 무관치 않을지도 모른다. 나이 들수록 배우자가 곁에 있는 것이 건강과 장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은 확실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홀아비나 과부도 아니고 멀쩡한 배우자가 곁에 있다면 자신과 배우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산삼보다 좋다는 이 키스를 잘 ‘활용’들 하시라.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그렇다면 양질의 장수물질인 ‘배추흰나비 粉가루 같은 네 입김은 어디에 머물렀던가?’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47) 스트레스가 병이 된다냥

사극을 보면 궁중에서 의원이 방문 밖에서 팔목에 묶은 실로 왕비나 여인을 진맥을 하고 병을 진단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과연 저게 가능한 일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처럼 문밖의 실을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바로 고양이들의 정기검진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스스로 아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때문에 1년에 한두 번 정기검진으로 고양이의 질병을 조기 확진해 치료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평소 고양이의 생활 습관과 식이 특성 등 상시 체크하고, 사소하지만 작은 변화라도 있으면 언제라도 담당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강아지들보다 작은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질병이 생기는데, 특히 하부 요로기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소변을 생성하고 배설하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인 비뇨기 중 신장을 제외한 요관, 방광, 요도를 ‘하부 요로’라고 부른다. 고양이 하부 요로기 질환은 특발성 방광염부터 결석으로 인해 요로나 요도가 막히는 요로결석, 요도 플라그 등이 있다. 고양이 하부 요로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특발성 방광염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발생하는 방광염을 뜻하는데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고양이들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방광벽에 글리코사민글리칸이라는 성분의 변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요도를 막을 수 있는 점액성 덩어리인 플라그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하부 요로기 질환은 나이가 많은 고양이보다 어린 고양이에게서, 암컷보다는 수컷에게서 잘 나타난다. 만약 고양이가 며칠씩 소변을 거르거나 고통에 울부짖는다면 신장이나 방광 파열 등 위급한 상황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재발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통해 완치 후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해보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안마는 기본,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으로 기능 업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가전 매장 내 뇌과학 연구 전문기업 ‘엠씨스퀘어’에서는 기능성 안마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엠씨스퀘어의 ‘힐링 캡슐’ 안마의자는 마사지 뿐 아니라 소리의 파장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 등 브레인 케어 기능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상인중, 포켓볼 스핀바이크 등 미니 스포츠로 학업 스트레스 한방에 해결

상인중학교에 마련된 홈베이스 공간이 이색 스포츠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인중은 2019학년도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2층부터 4층까지 실내공간에 홈베이스를 각각 설치했다.학교는 9월부터 홈베이스를 학생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인중, Homebase, New Fitness Center 구축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쉬는 시간 학생들이 놀이와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키고 학업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하면서 청소년기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분출하도록 하는 데 있다. 각층 홈베이스에는 일반 탁구대 보다 작아 좁은 공간에 설치 가능한 ‘미니 탁구대’와 ‘Spin Bike 자전거’, 미니 포켓볼대 등이 설치돼 있다.자전거로 실내 유산소 운동인 스피닝을 할 수 있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포켓볼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순번을 기다릴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2학년 임창진 학생은 “쉬는 시간 운동을 하고 싶은데 10분 만에 운동장에 나가서 운동하고 수업시작에 맞춰 교실에 돌아오기에는 여유가 없다. 홈베이스에서 운동하니까 어려운 점들이 모두 해결됐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달성군보건소, 상반기 육아스트레스 힐링교실 종료

대구 달성군 보건소가 추진한 ‘육아스트레스 힐링교실’ 상반기 교육이 마무리됐다. 힐링교실은 관내 육아 친화적 분위기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올해 상반기( 2월12∼7월12일) 육아스트레스 힐링교실에는 모두 369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수강생 98%가 매우 만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비슬산 산림치유센터 체험은 100%의 만족도로 호평을 받았다.하반기 육아스트레스 힐링교실은 오는 17일부터 11월29일까지 진행된다.주요 프로그램은 △아이와의 의사소통방법 △리본공예(만들기) △양육태도 점검 및 양육방식 교육 △양육 스트레스 진단(미술 치료) △아로마테리피 및 천연화장품 만들기 △비슬산 산림치유센터 체험으로 부모의 양육능력을 키우고,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내용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의를 위해 권역별(유가, 옥포, 다사)로 나눠 교육을 진행한다.한편 달성군 보건소는 내년에도 상·하반기 총 8기 26회의 육아 스트레스 힐링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더욱더 발전되고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