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경북대학교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실무 능력을 접목해보는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열었다.지난 16일 대학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IT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기술대학, 과학기술대학, 예술대학 등 5개 단과대학에서 114개팀 370여 명 학생들이 참가했다. 전시·발표평가와 청중평가단 심사 등을 통해 대상 등 23개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라이다(LIDAR)와 GPS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반의 캠퍼스투어 셔틀을 개발한 ‘KNU-B’팀(전자공학부 이하응 외 5명)과 국방용 섬유 중 테크니칼 웨어를 출품한 ‘이천원’팀(섬유패션디자인학부 이동훈 외 1명)이 차지했다.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창의적 종합설계) 교과목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수요를 고려한 작품 등을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 제작해 창의력과 현장실무능력을 기르는 종합설계교육과정이다. 임기병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전공 심화학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캡스톤디자인 작품 활동을 적극 지원해 청년 창업 및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너와 나의 연결고리 경원고등학교 생명과학 동아리의 교육기부 활동

1,2학년 25명으로 구성된 경원고의 생명과학 동아리 ‘스토마(STOMA)’는 식물의 기공이라는 뜻입니다.동아리는 생명과학에 흥미를 가진 학생들이 쉽게 학문의 내용·실험적인 측면에 접근하고 과학적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주며, 나아가 미래의 생명공학도가 갖춰야할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내·외 체험활동 및 교육기부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미래 생명과학도가 될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실험능력, 진로의 구체성 뿐 아니라 나눔과 배려, 인류애와 책임감 함양을 위해 교내·외 여러 지역 교육공동체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학생들의 첫 교육기부 활동은 대구학생과학관에서 열린 주말과학 실험교실입니다. 생명과학 동아리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참여할지 고민이었습니다.학생들이 지역주민, 또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 간단하면서 명확하게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면서도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되기 때문에 학생들과 상의하고, 자료조사를 거쳐 천연 디퓨저 만들기와 천연 살충제 만들기 활동 계획을 세웠습니다.디퓨저 만들기는 향 오일, 무수 에탄올, 리드, 드라이 플라워를 이용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직접 디퓨저를 만들어보며 공기 확산과 모세관 현상의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살충제 만들기 활동은 아로마 오일, 무수 에탄올, 정제수를 이용해 벌레 있는 곳에 직접 뿌릴 수 있는 살충제를 만들어 보면서 천연 살충제 역할을 하는 레몬, 유칼립투스의 효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두 활동을 수행하는 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전자저울을 사용하고 비커로 용액을 계량해 보는 등 실험도구를 사용해 실험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습득토록 했습니다. 또 직접 향 오일과 아로마 오일 냄새를 맡은 후 마음에 드는 오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체험활동에 대한 흥미와 적극성도 유발할 수 있었습니다.주말까지 반납하고 교육기부 활동을 준비하고 참여한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이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눔과 봉사정신, 배려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대구서 열리는 과학 관련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대구과학축전에도 참가해 학생들이 메인 부스를 운영했습니다.행사 두 달 전부터 학생들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부스를 운영할지 고민하고 자료조사하며 매주 회의를 했습니다.축전 특성 상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연령대가 초등생부터 중학생까지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주변에서 구입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조류인 ‘마리모’를 소개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녹조류인 마리모에 대한 설명과 키울 때 유의할 점을 설명해주고, 체험자들은 마리모의 어항을 직접 꾸며보는 활동으로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대구과학축전 참여 결정으로 교육기부 활동의 주체가 학생이 돼 필요한 물품선정하고, 부스운영 시 학생들의 역할분담을 자발적으로 정하며, 설명자료 제작과 부스설치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누군가 지시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시키는 것만 수동적으로 해내는 학생들 인줄 알았는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만으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니 모두 책임감을 갖고 교육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습니다.작년 10월에는 교내서 열린 수학·과학 부스 운영 행사로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체험활동, 전시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경원 오픈랩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동아리는 크게 현미경 관찰, 스칸디아모스 화분 만들기, 마리모 키우기, 동물 체험 4가지 파트로 나눠 하나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오픈랩 행사는 어떤 행사보다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활동으로 체험하는 사람들이 과학 현상을 직접 체험해 과학의 원리를 체득하고 흥미와 호기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동아리 학생들은 학교를 지식을 배우는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을 즐기고 사람들과 소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활동은 동아리 학생들이 여러팀으로 나눠 각자 팀원들과 협력해야 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배려하고 협동심을 발휘해 부스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학교란 지역 교육공동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과 몸소 터득한 실제적 내용을 여러사람과 나누고,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교육공동체의 지적 수준을 올리고, 교육 편차를 해소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과학에 쉽게 접근토록 또 미래사회의 과학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더불어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학생 역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 봉사정신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경원고등학교 생명과학 동아리 이름을 걸고 하는 재능기부 활동들은 학교에 대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게 했고,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마무리 지었을 땐 성취감을 느끼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는 학생들을 보며 ‘학생들이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동아리의 지도교사를 맡아 학생들과 1년 동안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책상에 앉아 지식만을 습득하는 교육이 아닌, 배운 것은 나누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많은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배운 것을 나눌 줄 아는 행복과 조직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내는 책임감, 상대방을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과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활동으로 인해 깨닫는 학생을 보니 교육기부 활동과 같은 지역 교육공동체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1년 동안의 교내·외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학생들을 보며 힘이 닿는 한 계속 교육기부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교육활동에 이바지하고, 더불어 머리도, 마음도 성장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습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동문고 인근 학교 빌려 겨울방학 맞춤형 진로진학 과정 개설 눈길

대구 동문고등학교(교장 박정곤)가 겨울방학 동안 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17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특히 이번 과정은 학교의 석면해체제거 공사로 인근 동원중 교실을 빌려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2일부터 22일까지 고 1, 2학년 학생 290여 명이 참여하는 ‘겨울 방학 진로 맞춤형 Stove 프로그램’ 은 학년성에 맞춰 보완할 필요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교육과정 내 부족했던 단원과 개념을 보충하거나,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특별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매 과정은 1일 최소 3시간 이상 편성해 15시간부터 40시간까지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1학년 위한 수능 국어 문법, 문제 해결 문학 작품 탐구, 영어독해 어법, 삼각함수의 기본개념, 함수의 극한 탐구, 생명과학 학습역량 강화 △2학년을 위한 미적분, 기하 학습역량 강화, 지구과학 학습역량 강화, 어원 분석을 통한 영어단어 몰입 △1, 2학년 공통으로 기초디자인,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 영어보고서 쓰기 등이다. 동문고 박정곤 교장은 “공사가 있을 때 대부분의 다른 학교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인근 학교의 협조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안동대학교 제8대 총장에 권순태 교수 임명

제8대 국립안동대 총장에 생명과학대학 원예·생약융합학부 권순태(56) 교수가 임명됐다. 권 신임 총장은 지난 1월 교수와 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한 직선제 투표 방식을 통해 총장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총장 임기는 4년간이다. 권 총장은 “대학의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하는 선제적 교육혁신 대학을 만들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경쟁력 있는 미래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지역이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명문 국립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경북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3년 안동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뒤, 기획연구부실장,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ACE사업추진단팀장, 산학협력단장, LINC+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실라 재서노프 지음/동아시아/512쪽/3만 원 과학의 가장 큰 특징은 객관적이고 재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생명과학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조건을 갖추면 지구 반대편에서 입증된 실험 결과를 이곳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과학에서 나타난 성과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전파된다. 유명한 말처럼,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이 책은 미국, 영국, 독일이라는 세 국가를 다룬다. 한 가지 중요한 사례를 살펴보는 게 아니라 세 국가에서 각각 어떤 방식으로 생명과학의 도전에 대응했는지 비교하며 논의를 전개한다.비록 과학에는 국경이 없을지라도, 법과 정책에는 국가별로 환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이는 단순히 국가의 제도나 운영 방식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저자는 과학기술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하버드대학교 존 F.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과학기술학 석좌교수로서 과학기술이 정책적으로 규제되는 방식을 가장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생명과학 때문에 새로운 법이나 제도가 생겼다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책에서는 생명과학에서 도전이 나타났을 때 국가가 생명과학을 규제할 뿐 아니라 생명과학도 국가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 지음/갈마바람/212쪽/1만4천 원줄기세포, 유전자 가위, 게놈 프로젝트…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상징하는 이런 말들을 들으면 ‘이제 인류가 모든 난치병에서 자유로워질 날이 멀지 않았구나’라는 벅찬 희망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그렇게까지 해도 괜찮을까’라는 위태로움을 느끼는 묘한 딜레마에 빠진다.이 책은 생명과학의 딜레마를 고민하는 철학강의다. 저자는 이 시대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학과 생명과학이 더욱 진보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치료법과 생명공학의 발전에 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까지 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예를 들어 대리모처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아잉를 낳도록 하거나 수정란을 선별해서 부모가 선호하는 유전적 특질을 가진 아이를 낳는 사례 등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을 만드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류 사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생명을 바꾸어버리는 생명공학의 급속한 발전을 허용해요 괜찮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저자는 이 책을 정리했다.앞으로 예견되는 생명과학의 발전은 그것이 상업화되었을 때 인간의 존재방식 자체를 바꾸어놓을 만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결국 ‘인간으로서 더 나은 존재 방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는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 생명과학의 폭주 속에서 끔찍한 세상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사회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이끌어줄 학문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한다. 이때의 철학은 사회와 인간의 바탕을 이루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되물으며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보게 하는 사유로서의 철학이다.‘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라는 물음은 그리 간단한 질문이 아니며, 질문 그 자체가 무겁고 다양한 학문 영역에 얽혀 있어 자칫 길을 잘못 들게 될 수도 있다. 오랜 세월 동서양의 다양한 사생관에 천착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가치관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 우리를 생명윤리에 대한 깊은 사유의 길로 이끈다.이 책에서 저자는 생명과학의 현재와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배아 줄기세포(ES 세포), 유도 만능 줄기세포, 출생 전 진단, 선택 임신, 유전자 조작 등 일반인들이 막연히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생명과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명과학의 현재와 그 미래 가능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그리고 일본의 소설 ‘나라야마 부시코’,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 미국 대통령 생명윤리위원회의 ‘치료를 넘어서’ 보고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물음 등을 통해 생명윤리와 종교, 문화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생명윤리의 논점에서 벗어나 생명을 바라보는 문화의 차이를 인식하고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좀 더 깊은 차원의 생명 윤리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