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활짝 핀 하중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금호강 하중도를 찾은 시민들이 코스모스 꽃밭을 산책하며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수성구 명소를 찾아-(하)완연한 가을, 수성구 가을산책 포인트 BEST 3

선선한 바람과 드높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그야말로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주말이면 교외로 가을여행을 떠나려는 차량으로 혼잡한 도로를 뒤로하고 가까운 도심을 찾아 진정한 가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수성구가 지향하는 도시 브랜딩은 ‘생각을 담는 도시’다. 주민들이 자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이자 걸으면서 주민들의 삶에 감응하도록 만들어 주는 도시다.수성구는 지역 74%가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인 특성에 걸맞은 걷기 좋고 사색하기 좋은 자연환경 속의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이 있다.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산책 포인트 3곳을 소개한다.◆역사와 이야기가 흐르는 도심 속 쉼터, 모명재길모명재길은 조선시대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고자 세워진 재실인 모명재(慕明齋)가 위치해 모명재길이라 붙여졌다.수성구 만촌동과 고모동을 아우르는 전체 4코스(형제봉길, 모봉길, 고모령길, 팔현길)로 10.87㎞에 이른다.모명재길은 길 속의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됐다.모명재에서는 역사를 만나고 형제봉길과 모봉길에서는 설화를 통해 일상을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모령길에서는 고모령의 설화와 고모역 복합문화공간 등 문화를 만나며 팔현길에서는 깨끗한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느껴보자.모명재길의 입구에 들어서면 배롱나무를 마주하게 된다. 배롱나무는 꽃이 100일 동안 피고 진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따스한 햇살에 비친 배롱나무의 초록 잎과 붉은 꽃을 감상해도 좋다.모명재는 모명재길 1코스 형제봉길에 있다.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는 재실과 묘, 그의 후손 두한필의 효자각과 묘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어서 길을 걸으며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모명재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멋들어진 짙은 기와지붕이 있는 2층 건물이 보인다. 바로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다. 다음달 개관을 앞둔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지상 2층 규모로 다도·명상실과 동의보감 음식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수성구청은 다음달부터 연중 체험프로그램(원데이클래스) 및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산책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밭골산책의 낭만과 캠핑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면 진밭골을 추천한다. 범물동에 위치한 진밭골은 도심 속에서 흔하게 찾아보지 못하는 근사한 산림욕장으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진밭골은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피해 경주 최씨와 전주 최씨 일가들이 정착하면서 이룬 부락이다.진밭골은 농지가 매우 질어서 논밭 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진밭’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현재는 진밭골 야영장, 진밭골 산림공원, 산림욕장, 수성구 청소년 수련원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는 힐링 명소로 유명하다.산림욕장 입구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산림욕장과 시동산을 마주하게 된다. 진밭골 시 동산은 다양한 야생화 더불어 다양한 시를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다.진밭골 산책길에는 진밭골 야영장이 있어 산책도 하고 야영도 즐길 수 있다.지난 4월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진밭골 야영장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가족 단위 캠핑에 적합한 오토캠핑장, 카라반, 데크 등 3종류의 야영시설이 있어 캠핑 규모와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선선한 가을에 즐기는 캠핑은 더욱 상쾌하고 밤에는 깨끗하고 맑은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낭만적이다.◆대구읍성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영남제일관대구읍성을 나타내는 동서남북 네 방향 중 남문에 해당하는 영남제일관은 1906년 읍성이 철거될 때 사라졌다.1980년 이곳 만촌동 망우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중건됐다.영남제일관은 수성구 만촌동과 고모동을 아우르는 모명재길 1코스 형제봉길에 속하기도 한다.영남제일관 주변에 조성된 공원은 조용하고 그늘이 풍부해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다. 경사 없이 완만한 산책로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쉬어갈 만한 벤치도 곳곳에 마련돼 여유 있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계절의 변화에 따라 푸르게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은 시간을 더해가며 점점 멋진 자태를 뽐내며 가을 햇살과 어울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인터불고 호텔 방향의 산책길에는 토끼풀이 가득하다. 바닥에 하얗게 깔린 토끼풀은 울긋불긋 물든 나무와 대조적으로 느껴진다. 함께 산책하는 연인과 가족과 꽃 반지를 만들어 소소한 추억을 남겨보자.영남제일관 앞을 지키는 포졸을 지나 2층 문루에 오르면 대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앞에는 팔공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예전의 대구읍성에 대한 모형과 설명도 있으니 현재의 대구와 비교해 볼 수 있다.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다녀올 수 있고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있는 도심 속 아름다운 산책길에서 가을을 만끽하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산책할까요

우리 산책할까요임정아 지음/한길사/284쪽/1만5천500원이 책은 저자가 강아지 네 마리와 평생을 함께하면서 겪은 온갖 사연을 엮어냈다. 또한 함께한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펫로스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천 만을 돌파한 이 시대에 저자는 오랜 시간 강아지와 함께한 반려인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저자는 독자들에게 강아지에 대한 상식이나 훈련법을 설명하기보다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가운데 강아지 훈련법에 대한 책이나 강아지 사진집은 많지만 독자들과 강아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드물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강아지를 키운 저자의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그녀는 설레는 첫 만남부터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강아지의 한 평생을 지켜왔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뒤 그 뒤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허전함과 죄책감, 즉 펫로스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교토의 밤 산책자

교토의 밤 산책자이다혜 지음/한겨레출판/320쪽/1만4천800원 이 책은 ‘한국에 살아? 일본에 살아?“라는 질문을 받은 정도로 숱하게 교토를 방문해온 저자의 첫번째 교토 여행 에세이다.가산탕진을 부추긴 도시 1호는 서울, 2호는 교토라고 말할 정도로 작가에게 교토는 여러 이유에서 사랑하는 도시다. 처음에는 걷기 위해 그다음에는 쇼핑을 하러, 또 그 다음에는 계절을 즐기기 위해 찾은, 작가만의 애정하는 공간들을 네가지 테마로 엮었다.1부 ‘봄밤에는 잠들 수 없다’는 교토의 꽃, 계절을 주요 테마로 했다. 겨울 끝의 매화부터 봄밤의 벚꽃, 장마철의 수국과 가을 단풍숲까지, 때에 따라 색을 갈아입는 교토의 자연을 보며 시간의 미감을 느끼게 된다. 2부 ‘달밤에 단추를 줍는 기분’은 교토의 정원과 산책로를 주요 테마로 한다. 촬영이 금지된 낙원, 교토의 비밀 정원부터 산골마을 오하라의 세 갈래 산책길까지, 혼자여도 섞여도 좋은 교토의 산책 명소를 공개한다. 더불어 붐비지 않는 인파 속에서 여유롭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작가만의 팁도 공개한다. 3부 ‘작은 자유는 여기 있다’의 주요 테마는 취향별 볼거리와 가게이다. 맥주,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한 견학부터 부엌에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줄 그릇 쇼핑까지, 작가의 취향이 듬뿍 담긴 가게와 그에 얽힌 이야기로 가득하다. 4부 ‘온몸이 녹신녹신해지는 맛’은 저자의 추억과 편애하는 이유가 듬뿍 담긴 카페 및 음식점을 소개한다.저자의 추천은 단순히 소재 중심이 아니다. 작가의 경험고 고충에서 비롯한 감상과 실용성이 모두 담겨 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절경을 보고픈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간과 장소, 체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수기여행 팀과 벚꽃철을 놓쳤을 때 유용한 관상 팁, 장마철에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제격인 명소 추천까지 척척 이어진다. 볼거리뿐 아니라 쌀쌀한 날 한기가 잔뜩 들었을 때 찰떡궁합인 음식 등 사계절을 여러 번 경험한 작가의 디테일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게다가 각각 소재에 얽힌 추억과 작가가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일화는 당장 교토에 가지 않을 사람들에게도 교토의 감성과 분위기를 선사한다.이 책은 어떤 동선을 정해주지도, 무리한 스케줄이나 선택지로 여행자를 고민에 빠뜨리지도 않는다. 단지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고 빵을 고르는’ 단출하고 소박한 저자의 여행법처럼, 작은 보폭으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도록 교토를 알차게 돌아본다. 그뿐만 아니라 언급된 모든 장소,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입력된 QR지도 하나로, 어느 장소든 현재 위치에서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언제든 ‘일정 중간에 아주 큰 쉼표를 찍는’ 여행, ‘두리번두리번, 기웃기웃하는 재미를 느끼는 여행’이 손쉽게 가능하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수목원 소장이 진행하는 수목원 산책

시민과 함께 하는 대구수목원 산책 프로그램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이번 산책프로그램은 장정걸 대구수목원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관람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진행한다.프로그램은 수목원 내 전시원을 산책하며 계절별로 피는 꽃들을 감상한다. 또 관람객들은 장 소장과 차를 마시며 수목원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산책프로그램은 오는 6월까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참가희망자는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하면 선착순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대구수목원은 전국 최초 공립수목원이다. 2003년 개원 이래 연간 16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영남권 거점 수목원이다. 현재 수목원 목재 문화체험장과 약용식물원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장정걸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목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알릴 계획이다”며 “또 시민들은 수목원에 어떠한 것을 바라는 것이 있는지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