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도운 우리은행 직원에게 표창장 수여

칠곡경찰서(서장 김형률)는 지난 6일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우리은행 왜관 공단지점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지난 5일 오전 10시께 A(59·여)씨가 우리은행 왜관 공단지점에 방문해 2천만 원을 인출한 후 4시간 뒤에 다시 800만 원을 추가 인출하려했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려는 범죄임을 직감하고, 인출자 A씨의 눈길을 돌린 후 112에 신고해 3분 만에 도착한 경찰의 의해 검거됐다.김형률 칠곡경찰서장은 “발 빠른 대처로 피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최 대리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서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서민 3不(피싱·생활·금융) 사기범죄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경북경찰청, 사기범죄 근절에 총력

경북경찰청은 시민을 상대로 벌어지는 사기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11월30일까지 총력 대응한다고 5일 밝혔다. 사기범죄는 국민 삶을 피폐화하고 상호 신뢰를 파괴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악이라는 판단에서다.경북도내 사기범죄는 지난해 1만4천80건으로 전년 1만605건보다 32.8%나 증가했다.피싱사기로는 전화금융사기, 메신저 피싱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사기는 인터넷 사기, 취업 사기, 전세사기 등이 있다. 금융사기는 유사수신, 불법 다단계, 불법대부업, 보험사기 등이 주를 이룬다.경북경찰청은 전 수사부서와 지역경찰, 홍보부서 등으로 구성된 TF를 중심으로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한다. 총력 대응 기간 사기수배자에 대한 추적, 검거도 적극 병행할 예정이다.도내 24개 경찰서에도 수사과장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추진 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방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적극 신청해 피해 복구에도 힘쓴다.지방청과 경찰서별 관서장은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 관계기관과 ‘사기방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예방책 논의, 예방 교육도 적극 추진한다. 경찰이 노인정 등을 직접 방문, 사기 범죄에 취약한 노인 등을 대상으로 최신 사기 범죄수법, 예방요령 등을 대면 홍보한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상주경찰서 교통사고 보험사기 조직 15명 검거

렌터카로 고의 사고를 내고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상주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구미, 김천, 상주지역을 돌아다니며 모두 7건의 교통사고를 낸 뒤 약 6천4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로 A(23)씨 등 1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렌터카를 이용해 차량 간 접촉사고를 고의로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인데도 무려 8명이 진단서를 제출하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이 돼 방범용 및 사설 CCTV 확인 및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한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영천경찰서, 전화금융사기 예방한 금융기관 창구직원 3명에게 감사장 수여

영천경찰서는 지난 12일 전화금융사기 3건에 1억3천여만 원 피해를 예방한 금융기관 창구 직원 3명에게 영천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1일 금호농협 청통지점에서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거래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예금 전액을 한꺼번에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것을 보고 전화금융사기 범죄로 직감 112에 신고해 80대 고령자가 평생을 모아 온 9천500만 원 피해를 예방했다. 같은 날 임고농협 북부지점에서 2천7백여만 원, 영천축협 경제사업장에서 1천300만 원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김영환 영천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꾸준히 노력하는 ‘촌놈’ 게으른 천재를 이긴다

실력이란 꾸준한 노력의 또 다른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노력을 이기는 천재는 없습니다. 평범하지만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게으른 천재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달려 왔습니다.저는 전교생 50여 명인 작은 시골 중학교를 졸업한 촌놈입니다. 3학년이 겨우 15명 정도 되는 소규모 학교에서 꼴찌를 도맡아 할 정도로 성적도 낮았습니다.어릴 적부터 물건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해 하루종일 주변 물건을 부수고 조립하고 뜯으며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져 지냈습니다.중학교 3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진로라는 선택 앞에서 제가 자신 있는 길을 가고자 특성화고를 지원 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생각으로 서울의 마이스터고 컴퓨터 엔지니어과를 선택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속에 경북인터넷고등학교 금융회계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결정의 문턱에서 위안이 됐던 것은 선배들의 성공 취업 현수막과 홍보 팜플릿이었습니다.입학 후 처음 접하는 회계실무와 금융실무는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첫 시험에서 중간 정도 성적을 받았고 꼴찌만 하던 저에게 이 성적은 자신감의 출발점이 됐습니다.아직까지 한번도 성공을 품어보지 않았고, 목표라는 깃발은 인생의 지도에 펄럭인 적이 없었습니다.성공은 무엇을 이룬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어느 글에서 읽은 글귀 중 ‘우리의 잠재력은 쓰여 지기 위해 아우성치고 있다. 우리 중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기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글이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꼴찌 탈출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해보고 싶어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고, 야간에 진행하는 공채반에 들어 영어, 한국사, 회계 등을 공부습니다. 회계 과목에 관심이 있었는데 선생님도 회계반을 권유하셨습니다.회계원리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저에게는 어렵게만 다가 왔지만 선생님께서는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해보자며 격려와 공부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씀대로 천천히 배웠지만 첫 자격증 시험에 불합격한 뒤 ‘합격하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기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의욕도 용솟음쳤습니다.교과서와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은 자율시간 선생님께 여쭤보는 방식으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랐습니다. 첫 자격증인 전산회계 2급 취득 후 신바람이 나 재미를 느끼며 도전이 하나의 즐거움이 됐습니다.끝없는 자기 도전의 회초리는 도전할수록 더 강해졌습니다. 전산세무, ERP, 재경관리사, 신용분석사 등 17개 자격증을 취득 했습니다.도전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에 매일 1시간씩 사이클 운동으로 체력을 키웠고 방학에는 버킷리스트에 있던 ‘국토종주’에 도전장을 내고 하루에 100km라는 거리를 달리며 끝없는 도전의 결기를 세우며 영주~부산을 5일에 걸쳐 완주했습니다.이런 저의 모습을 지켜보시던 진로선생님께서 우리은행 지원을 권유 하셨습니다. ‘할 수 있을까’ ‘경쟁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선생님은 면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과정을 보고 체험하자며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PT면접과 세일즈 면접 대비는 학교서 진행하던 ‘거꾸로 학교’ 즉 학생이 교사가 되고 주민이 학생이 되는 수업으로 했습니다.주민들에게 전공을 설명하며 발표하는 스킬 등을 배워 면접에 대비한 결과 1차 면접을 통과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을 받았습니다.불합격 후 대학 진학과 취업에서 고민하던 중 진로선생님은 마지막 관문에서 불합격이 아쉽다며 KEB하나은행 지원을 추천했습니다.서류합격 후 매일 5~6시간씩 필기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당일 긴장하는 마음으로 고사장에 입실해 문제를 풀었고 인성검사에서는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결국 합격 메일을 받았고 선생님과 면접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자기소개부터 다양한 면접내용 문항을 만들고 세일즈면접 등을 준비하며 불합격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히 무장하였습니다.필기시험과 임원진 면접 준비는 힘들었지만 옆을 지켜주시던 선생님과 부모님, 응원한 친구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으며, 끝내 최종합격의 기쁨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도전할 때 더 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 생각합니다.앞으로 어떤 난관이 있어도 그 고통이 저를 키우는 멘토라 생각하며 금융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KEB하나은행 안동지점 근무경북인터넷고등학교 김승길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청도축산농협 풍각지점 직원의 신속한 조치로 전화금융사기 예방

청도축산농협 풍각지점 박선영(여·33) 주임이 최근 전화금융사기를 신속하게 조치해 예방한 공로로 청도경찰서장에게 표창장을 받았다.청도주민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1일 오전 9시55분께 축산농협 풍각지점을 방문해 “아들이 휴대전화 액정이 파손돼 모바일 송금이 어렵다”며 “아들이 빌린 방세 500만 원을 아들 친구인 B씨 계좌로 입금 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500만 원을 B씨 계좌로 송금했다.이에 박 주임은 A씨의 송금이 전화금융사기로 의심돼 경찰서에 신고하고 A씨가 송금한 돈을 취소했다.박 주임은 A씨 아들이 A씨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의 연락을 받고 신속한 조치로 A씨의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했다.김창태 청도축산농협 조합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합원 및 고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했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탈북여성 결혼정보업체, 총각 울리는 사기의혹

우리나라 남성과 탈북여성 간 중매를 전문으로 하는 일부 결혼정보업체가 자격 미달 탈북여성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애 또는 결혼 계획이 없거나 애인이 있는 탈북여성까지 맞선 장소에 아르바이트(알바)식으로 내보내 결혼을 희망하는 남성을 두 번 울리고 있다.한 탈북여성 결혼정보업체에서 근무했던 A씨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탈북여성 전문 결혼정보업체 대부분이 탈북여성과 결혼을 원하는 남성에게 통상 200만∼500만 원의 가입비를 받고 회원으로 등록한다.업체별로 상이하지만 200만∼300만 원의 회원에게 탈북여성과의 만남을 5∼8회 주선한다. 일부 업체는 2∼3회 연속 만남을 주선한 뒤 한 달에 한 번 무료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결혼을 원하는 탈북여성 회원이 부족한 일부 업체는 애인이 있는 여성까지 ‘알바’ 개념으로 맞선 장소에 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진 만남 횟수를 채우기 위해서다.A씨는 “업체는 그저 만남 횟수를 채우기 위해 자격도 없는 탈북여성에게 5만∼10만 원 상당을 지급하고 맞선 장소에 나가도록 한다. 탈북여성들 입장에선 커피숍에서 차 한 잔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알바인 셈”이라며 “나이가 많은 남성을 만날수록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올라간다”고 말했다.실제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알바비 7만 원에 60대 초반 남성과 만남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B결혼정보업체에 등록된 40대 탈북여성은 ‘8만 원으로 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일부 탈북여성은 맞선 상대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꽃뱀 행각까지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매칭을 담당했던 남성 고객이 맞선 본 탈북여성과 연락이 안 된다고 전화가 왔다”며 “알고 보니 빚이 있다는 말에 60만 원을 여성에게 건넨 후였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에는 위암에 걸렸다는 말에 700만 원을 건넨 고객이 있는가 하면, 북에 있는 부모님을 남한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2천만 원을 받고는 연락이 끊겨 남성 고객이 회사로 찾아와 한바탕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B업체는 맞선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 일부 고객들의 악의적 비방이라고 해명했다.B업체 관계자는 “가입 회원 중 연애 또는 결혼 계획이 없거나 애인이 있는 탈북여성은 없다”며 “규정대로 정해진 만남을 가진 남성 회원 중 상대 탈북여성과 뚜렷한 진척이 없는 데 따른 불만이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권유홍준 지음/창비/348쪽/1만8천 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중국편 1·2권으로 돌아왔다. 2014년 일본편에 이어 두번째 해외 답사기다.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의 문화는 우선 그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한다. 또한 긴 세월 우리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도 한다.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중국의 남다른 문화유산을 만나 더욱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중국은 켜켜이 쌓인 문화적 자신감으로 오늘날 대국으로 굴기하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외교에서도 그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가까워졌고 국제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의 필수적인 파트너다.저자 역시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는 서문에서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내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라며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고 집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먼저 1권 ‘명사산 명불허전’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해 회랑처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이 마치 ‘달리는 회랑’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하서주랑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천㎞의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 전체 길이 6천㎞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대장정이다. 불교가 이 길을 통해 서역에서 중국으로 들어왔고 한족과 유목민족들의 투쟁이 이 길을 중심으로 벌여졌다.관중평원은 섬서성 서안을 중심으로 사방이 험준한 산맥과 네 개의 관문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넓이도 넓고 토양이 비옥할 뿐 아니라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어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주나라, 진나라, 한나라 등 중국을 통일한 나라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등 오랫동안 중국 역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2권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은 돈황 명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막고굴의 다난했던 역사를 담고 있다. 막고굴은 1.6㎞ 길이에 달하는 절벽에 굴착된 492개 석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그 수백개의 굴 안에서 각종 불상과 벽화는 물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같이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3만여 점의 문서들이 발견됐다. 이 책에서는 제국주의 시절, 돈황 유물을 무차별적으로 약탈해 간 유럽·일본·미국의 ‘도보자(盜寶者·보물 도둑)’들과 이들로부터 막고굴을 지켜내기 위해 힘쓴 돈황의 수호자들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렌벨캐피탈’ 피해 눈덩이…달서구만 70명 넘는다

A(53·여)씨는 지난해 3월 렌벨캐피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했다.주변 지인으로부터 ‘비트코인은 손실은 전혀 없고 사두는 것만으로 한 달에 18%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지인이 보여준 통장에는 매월 수천만 원의 수익금이 꼬박꼬박 입금되고 있었다.A씨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1천500만 원을 투자했고, 매월 270만 원이 입금되자 대출을 받아 1억 원을 더 투자했다.지인을 데려가면 소개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이 입금됐다.하지만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였다.소개해 준 지인마저 사기를 당했다며 찾아오는 통에 사비를 털어 100만∼200만 원을 돌려주길 몇 차례. 시어머니의 병원비를 내지 못해 다섯 달 치가 밀렸고, 급기야 A씨는 살던 집마저 부동산에 내놔야 했다.전국적으로 ‘렌벨캐피탈’ 투자 피해자 수천여 명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11일 렌벨캐피탈 비상대책위원회 경북북부지부(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 렌벨캐피탈로 피해를 본 사람은 달서구에만 70명이 넘는다.현재 달서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는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실제 사기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비대위는 예측했다.서수연 비대위 사무국장은 “대구지역 임원들이 금융사기임을 알고도 자신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지난해 3~12월 집중적으로 투자자를 부추기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반면 대구지역 한 임원은 “임원 대다수가 초기투자자로 이사 등으로 직급이 부여됐다. 수당으로 받은 수익도 재투자해 실질적으로 비대위 회원들보다 피해규모가 큰 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렌벨캐피탈의 투자 방식은 3개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1개 계좌를 구입하는 식이다. 신규로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투자자의 유치금액 1%에 해당하는 소개비와 직급에 따른 수당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서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 1명당 평균 5천만∼1억 원씩은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경찰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렌벨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전국을 돌며 ‘매달 투자금의 18%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고 10개월 뒤에는 원금까지 돌려준다’는 약정을 하며 ‘떴다방’ 식으로 투자자를 모아왔다.하지만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렌벨캐피탈 관계자 박모씨 등 2명을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히면서 금융사기임이 드러났다. 또 당초 미국계 금융회사라고 알려졌지만 핵심관계자 대부분이 타이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경북 금융사기 매년 증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대한 처벌 강화에도 불구하고 관련 범죄 건수와 피해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지방경찰청, 금융감독원이 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최근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금융사기로부터 시·도민의 피해 예방에 나섰다.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금융사기는 2017년 668건에 피해 금액 62억 원, 2018년 929건에 103억 원이다.올해는 1~5월에만 544건의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해 피해 금액만 9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0.8%, 피해 금액은 무려 106.5% 증가한 수치다.이날 MOU를 체결한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지방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홍보, 교육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금융사기 피해는 재산상 피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폐해와 자괴감을 동반해 가족 불화 등 삶의 질을 현저하게 낮추는 심각한 피해”라고 밝혔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앞장서 노력하고 금융감독원, 지방경찰청과 협력해 나간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시-경북도, 금융사기 피해 예방 힘 모은다

경북도는 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시, 금융감독원, 대구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자들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협력사업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교육 및 홍보 등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범죄단체가 점차 조직화, 국제화되고 있어 한 기관의 대응만으로는 금융사기를 근절하기 어렵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자체와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시·도민 가까이에서 앞장서 노력하고 금융감독원, 지방경찰청과 협력해 나간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민들이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는 재산상 피해뿐 아니라 심리적 폐해와 자괴감을 동반해 가족불화 등 삶의 질을 현저하게 낮추는 심각한 피해”라며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금융감독원, 수사기관 등 협력기관과 공조체계를 갖춰 금융사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